10년을 전업으로 있다가 지금 회사에 들어온지 1년.... 드디어 사표냅니다.
1년 버티기가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어요.
옆에 상사가 또라이라서 여름엔 춥다 하고, 겨울엔 덥다하고...
한겨울에 스키장에서나 쓰는 핫팩 붙이며 근무했어요.
방학때 애들 컵밥, 라면으로 떼우게 하고요.
계속 일을 했다면 뭔가 노하우가 있을수도 있는데
집에만 있다가 갑자기 일하게 되니 저도 힘들어서 애들 건사를 잘 못했어요.
애들이 어느정도 커서 이제 일해도 되겠다..싶어서 나왔는데도 엄마 없는 티가 많이 나더라고요.(아이들은 5,3학년이예요)
우리 애들이 털털해서 그런건지도 몰라요.
그동안은 방학때 박물관으로 캠핑장으로 시간내서 많이 다녔는데
일하고 나니 힘들어서 주말엔 집에서 쉬고....수영장 한번, 스키장 한번을 못갔어요.
이 나이에 갑자기 취직이 되어 참 기뻤는데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네요.
월급이 많았다면 더 다녔을지도 몰라요.
근데 여기는 토요일도 오전근무하고 월급이 150도 안됐거든요. ㅠㅠ
올여름은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고 가을에 다시 일자리 구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