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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기 싫어하는 분은 정녕 없나요? ㅠ 워킹맘 희망하시나요?

그런데 조회수 : 4,087
작성일 : 2018-05-17 11:33:07

저는 게으르기 짝이없고 몸은 엄청 비실하고

머리쓰는거 너무 싫어하는데

아이러니하게 형제중에 제일 좋은 대학 나와

빨리 시집가서 아이낳고 살려했는데 뭐가 잘 안맞아

나이 서른까지 팔자에도 없는 커리어우먼 노릇하다 서른에 결혼했어요


그때 당시 80년대 후반... 다들 23,25살 결혼 많이 갔고

결혼하면 2.3년 안에 임신 육아하며 자연스레 다 그만두는 분위기


대기업 들어갔던 친구들 전부 결혼 출산하면서 퇴사했었고...


그런데 남편 벌이도 괜찮고 다 좋은데 시가와 합가하면서 일을 못놓겠더라구요

혼자 팔자에도 없는 회사일을 꾸역꾸역 제일 오래 하고 있네요

중간에 두 어번 이직했고 퇴사해서 쉬었던 몇 년 있고


그런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나가기가 싫고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하는 적성인데

정말 인생이란게 아이러니하게 제일 일 안하게 생겼던 베짱이가

제일 늦게까지 일하고 있다고 주위에서 다 신기하게 봐요


근데 정말 주변에선 다들 워킹맘을 희망한다, 그래도 자기 일이 있어야 한다..돈벌고 싶다...


제 급여는 전부 내 용돈, 아이들 학원비, 자기계발, 친정으로 들어가서

사실 안버나 버나 집안 가계에 영향 안미칩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꾸역꾸역 하는건

순전히 합가 상황때문인데...정말 몇 년 집에 있던 시기 내내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재취업 가능성 전혀 없던 그 시기였는데도 너무 좋기만 하더라구요

잠깐 시댁과 떨어져 전업하던 시절...


근데 다시 일하고 있으니 회사 꾸역꾸역

재미도 있다 하지만 노는게 딱 적성인데 미치겠네요


IP : 175.116.xxx.16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ㆍ
    '18.5.17 11:36 AM (122.35.xxx.170)

    저 일하는 거 싫어해요.
    애 낳으면 애 똘똘하게 키우고 살림하고 싶은데
    결혼을 해야 가능한 거죠ㅋ
    돈은 충분히 벌어놨으니 애 크는 동안만이라도 가정에 집중하고 싶어요.

  • 2. 팔자려니
    '18.5.17 11:36 A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신기하죠.. 진짜 사람 적성/능력과 계속 일하는지 여부는 별로 상관없는 듯..
    저도 집에 있는 거 너무 좋아하고 살림이 딱 적성인데,
    공부도 싫어하는데 어쩌다 보니 가방끈도 참 길고,,,
    중간에는 생계형으로 일하는 시기가 있다가 지금은 아닌데도 딱 내려놓지 못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엄청 보람느끼는 것도 아니면서..
    사람이 관성이라는 게 있어서,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기가 어렵더라구요...
    아마 집에만 있는 분들은 또 일하는 게 부럽고, 서로 그렇지 않을까요?

  • 3. 47528
    '18.5.17 11:38 AM (223.38.xxx.57)

    80년대 얘기하시는거 보니 연세가 곧 은퇴할 나이신가요?
    시댁에 합가하니까 쉬는것보다 일하는게 낫다라고 하셨는데
    사실 그정도 짬밥되면(50대) 눈치 덜 볼것 같은데
    억지로 직장생활 할 만큼 힘드신가요?

  • 4. 원글
    '18.5.17 11:43 AM (175.116.xxx.169)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이니 은퇴하려면 10년은 더 있어야 할 나이에요
    시댁과 합가해서 집에 내 식구 말고 다른 사람이 있는게 너무 싫어 회사 나가는 거죠 사실...
    그냥 한 집에 있기가 너무 싫어서요
    눈치는 안보고 다른것도 힘들다기보다
    같은 공간에 있는게 정말 너무 싫어서 회사 다니다 보니
    정말 일할 팔자가 아닌데 왜이러고 사나... 울화가...

  • 5. 합가
    '18.5.17 11:48 AM (180.230.xxx.161)

    합가로 인해 꾸역꾸역나가야 하셔야 하는 상황이라 더더 싫어지시는거 같아요ㅜㅠ
    문제의 본질은 합가네요

  • 6. ㅎㅎㅎ
    '18.5.17 11:48 AM (59.10.xxx.231)

    근데 번 돈으로 자기개발하고 친정에 쓰고하니 직장생활 유지하게 되긴 하겠죠 아니면 합가한 상황이라 남편돈도 눈치보이고 친정에도 못보내잖아요
    저도 늦잠자고 뒹굴거리는거 너무 좋아하는데 외벌이로 힘들기도 하고 친정도 보내야 해서 일해요 치열한 곳에서 일하다보니 능력도 생기고 네임밸류도 생겼네요 심지어 젊은 사람들 힘들다고 다들 아파도 저혼자 아프지도 않아요--;

  • 7. ...
    '18.5.17 11:49 AM (125.186.xxx.152)

    남편 벌이도 좋은데 왜 합가를???
    번 돈이 친정으로 교육비로 들어가면
    직장 관두면 친정과 애들 교육은 어짜 돠는 거에요??

  • 8. ...
    '18.5.17 11:50 AM (59.29.xxx.42)

    게으르고 비실비실한데
    살림은 잘하셨다는게 신기하네요.

    전 게을러서 살림만 하니까 돌아가기야하지만
    일하는 월급으로 사람쓰는 것이 더 반짝반짝 하더군요.
    아주머니 솜씨를 절대 못따라감. 난 일해야될 팔자.

  • 9. ㅁㅁ
    '18.5.17 11:52 AM (175.223.xxx.242) - 삭제된댓글

    대체 그렇게 싫으면 손털고 나올일이지
    합가는 누굴 위한 거길래 ?
    징징거리지말고 내 인생 내가 선택해가며 사세요

    뭐 또 댓글에 뼈세우고 살붙이고
    이러저러 합가사연 만들테지만요 ㅠㅠ

  • 10. ㅇㅇ
    '18.5.17 11:55 AM (49.168.xxx.87)

    시부모님과 사시는게 부담스러우셔서 일나가시는거면 그문제를 해결하셔야 원하시는 답이 나올거같아요

  • 11. 문제
    '18.5.17 11:55 AM (223.39.xxx.53)

    문제의 본질은 합가네요 222
    합가하셔서 억지로 나가시려니 힘들죠.
    집에 돌아와도 쉬는 기분도 안날듯

  • 12. ...
    '18.5.17 12:01 PM (125.177.xxx.102) - 삭제된댓글

    누가 아쉬워서 한 합가인지에 따라...

  • 13. 저요
    '18.5.17 12:20 PM (1.227.xxx.5)

    저도 게으르고 비실거리는데다 성격까지 모나서 사회생활 할 인간이 못됨을 제가 너무나 잘 압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공부는 잘해가지고 친정 기준 사촌포함 제 대의 여자들 중 학벌도 가방끈도 제일길고 제일 높네요. ㅠ.ㅠ 언니 동생 새언니 올케... 다 직장 가지고 있는데 저 혼자 전업이에요.
    저는 제 생활 만족도 굉장히 높은데, 옆에서 보는 친정 엄마는 속터져 죽으려 합니다. 니가 집에 들어앉아 애나 키우고 있을줄은 정말 몰랐다고...
    근데 전, 그냥 공부를 잘 했을 뿐, 고등학교 다닐때도 이미 꿈이 전업주부였어요. -_-
    아무런 야망도 없고 야심도 없어요.
    근데 더 아이러니 한 것은... ㅠ.ㅠ 성격도 모나고 스트레스도 만빵받는 소심한 밴댕이 주제에
    업무 능력 자체는 높이 평가받는지... 결혼 전 일하던 데서 계속 콜이 들어와요. 거절할 때마다 남편보기 캐민망.

    전 일 하기 싫어요! 노는 게 젤 좋습니다!!! 자아실현? 그런거 없어요! 야망도 없고 꿈도 없고, 그냥 가만히 혼자 노는게 제일 좋아요.

  • 14. 남자들
    '18.5.17 12:26 PM (59.24.xxx.9) - 삭제된댓글

    힘들겠다 생각든적있어요 평생 저렇게 일하다가 안미치나
    싶을정도로 중간중간 쉼이 필요해요

  • 15. ㅣㅣ
    '18.5.17 12:29 PM (223.33.xxx.35) - 삭제된댓글

    55세는 되는 분 같고 통장잔고도 넉넉한 분 같으니
    시부모와 따로 살 수 있으면 따로 사세요
    근데 그게 안되니 이런 글도 올렸겠죠

    분가가 안되면 원룸이나 작은 주택월세 라도 얻으세요
    (경제력에 맞춰서)
    그리고 회사 그만두고
    아침에는 회사출근 하는 것처럼 님만의 보금자리로 가세요
    퇴근시간 되면 집에 오고
    나들이를 가거나 뭘 하든 자유

  • 16. 저도 비슷
    '18.5.17 1:01 PM (118.223.xxx.155)

    공부싫어하고 게으른데 대학은 괘안케 나오고
    근데 일하기 싫어 취집했더니
    시집이 짱먹을 정도로 독해
    이참저참 일 좀 했는데
    일하는 곳에서도 간신히 중하 성적임에도 가장 장수...

    하... 내 꿈은 전업주부였는데...

    그러다 얼마전 다 때려치고 전업해요
    너무 좋아요 ㅎㅎㅎㅎ

  • 17. 원글
    '18.5.17 1:36 PM (175.116.xxx.169)

    그런데 이제와 분가를 하려면 상당히 여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한 귀차니즘이라 차라리 관성대로 있자..하던게 이렇게 오래되었어요

    원래 취집 노래를 불렀고 저 자아실현이니 돈을 벌어야 생기가 생기니 뭐니 하나도 믿지 않는 사람이라
    3년 전업했을때는 얼굴빛이 살아나고 주변에서 이렇게 이뻤을줄 몰랐다는 둥..
    사람이 완전 펄펄 날았어요 ㅎ
    그러다 직장인으로 돌아가니 다시 죽상...;;;;

    번돈이 가계와 크게 상관없이 쓰이기도 하고
    안다니면 아마 남편 수입 따로 묶어둔 곳에서 또 꺼내 쓸거에요
    남편은 일을 하는거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집에 들어앉겠다 하면 너무 좋아할 것이고..

    단지 합가를 깨는데 여러 제약이 있고 합가한 상황에선 절대 한 집에 같이 있지 않는다..때문에
    일을 계속 나가니 종종 못놀고 못쉬는데서 오는 울화가 너무 심해요

  • 18. ㅁㅁ
    '18.5.17 2:52 PM (175.223.xxx.242) - 삭제된댓글

    전형적 답정너인듯 ㅠㅠ
    댓글 수거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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