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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50대 분들..잡담 어때요?

... 조회수 : 5,277
작성일 : 2018-05-17 10:20:24

오늘, 아니면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ㅎㅎ
무슨 낙으로들 지내시나요?

저도 낼모레 50인지라 이 날씨며 체력 컨디션이며
모든 게 꿉꿉한데도
커피 한잔의 힘으로 어떻게 또 오전을 버티고 있네요.
워킹맘입니다..

얼마 전에 딸이 "인생, 어떻게든 됩니다"라는 책을 선물해주더라고요.
제목이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라디오 여성시대 작가님이 쓴 50대를 위한 에세이라네요.
그거 한장씩 넘기는데
우리들은 지금 사계절에 없는 환절기라는 대목이 확 와닿더라구요..ㅎㅎ

꽃 흐드러지게 피는 봄도 아니고
태양 아래에서도 에너지 팍팍 솟는 여름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직 성숙한 것 같지도 않아서 가을도 아니고
오들오들 춥기만 한 마음은 또 아니라 겨울도 아니고...ㅎㅎ

그냥 계절과 계절 사이에 존재해서
사람을 몸살 나게 하는 그런 정도의 나이...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제 나이를 생각하다 보면 늘 저희 엄마 생각이 많이 납니다.
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빨리 엄마가 되어 3형제를 씩씩하게 길러내셨을까.

괜히 생각이 널을 뛰네요..ㅎㅎ
같이 널 뛰어요!!


 

IP : 112.216.xxx.42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4
    '18.5.17 10:25 AM (118.223.xxx.155)

    셋째 대학 보내고 한숨 돌리는 중이에요

    근데 직장생활하는 큰애는 비혼 선언이라 내가 언제까지 밥해줘야하나 지겹고
    둘짼 취준생이고...

    그나마 공부 못하던 막내가 대학을 가줘서 그걸로 향복해야지 하고 있어요

    좋게 생각하면 다 좋은데 하나하나 따지면 다 우울하고
    시간도 무지 많은데 친구 만나는 것도 여행 다니는 것도 심드렁하고 그래요

    뭔가 화끈하게 재밌는거 없을까요? ㅎㅎ

  • 2.
    '18.5.17 10:25 A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

    아침부터 별일도 아닌일로 남편에게 버럭버럭
    남편 상처받았을것 같아요
    이것도 갱년기 증상일까요
    출근해서도 맘이 안좋네요

  • 3. ^^
    '18.5.17 10:32 AM (14.45.xxx.221)

    어제 문득 내 일상을 살펴보며 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어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침밥하고 8시에 집을 나와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해서 헬스장갔다가
    집에 오면 9시반..청소빨래 집안일하고 잠자리에 누우면 11시반..이것저것 생각하다가
    결론은 스트레스 없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거다라고 결론을 내렸네요. ㅎㅎ
    저는 엄마가 안계시다보니까 엄마가 늘 보고 싶어요. 이 그리움만 해결되면 참 좋겠는데 ㅠ.ㅠ
    저도 커피타임이 하루중 제일 편안해요. 이렇게 살아도 될지...^^ (저도 그냥 잡담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4. 주 3일
    '18.5.17 10:36 AM (175.116.xxx.169)

    주 3일 일하는 걸로 바꾸고 많이 행복해졌어요
    아예 아무것도 안하면 정말 가장 행복하겠지만...

    아직 3일 일하는 거 치고는 일반 월급쟁이 수준으로 버니 괜찮아요
    단지 큰 애가 공부 못해서 그 스트레스가 만빵인데
    다른걸로 메꿔주니 그것도 좋다.. 이렇게 자위하네요

  • 5. ㅁㅁ
    '18.5.17 10:36 AM (175.223.xxx.242) - 삭제된댓글

    수중전 공중전 다 치르며 나이 60턱걸이까지왔네요
    하늘도 무너져보고 이러저러 사연많지만
    그래도 늘 행복이 더 많아요

    ㅎㅎ
    지금도 근무중 앞치마 두르고 젖은손 닦아가며
    요러고 있네요

    현재 제 최대난제는 이나이에 체중이 기록갱신중이네요
    본디 못난이라 까짓 옷태야 나든말든인데
    그놈에 나잇병
    콜레스테롤 조절안돼 다요트해야하는디

    흐미 ㅡㅡㅡ
    세상엔 맛난게 너무 마너 ㅠㅠ

  • 6. ...
    '18.5.17 10:44 AM (112.216.xxx.42)

    118.223.xxx.155 님, 아이가 셋이시니 기쁨도 걱정도 세 배시겠어요..^^;; 저도 비혼 선언자였는데 다 늦게 시집 가게 되긴 하더라구요..ㅎㅎ 저는 심지어 중간에 엄마가 나가서 살라고 하셨어요. ㅎㅎㅎ 화끈하고 재밌는 일이란 게 막걸리랑 파전밖에 생각이 안 나서 죄송합니다 ^^;;

    14.45.xxx.221 님, 매일 규칙적인 생활 정말 보기 좋네요. 저는 어느 순간부터 특별한 일이 생기길 바라는 걸 그만뒀어요. 다만 매일의 일상이 어긋나지 않게 이어지는 것만으로도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늘로 가신 어머니께서도 님의 그런 모습을 어여삐 보고 계시지 않을지요.

    175.116.xxx.169 님, 저는 체력이 안 좋은 편이라 주5일제가 꽤 힘들게 느껴져요. 그래도 능력자시라 주3일로도 생활이 가능하시다니, 제 기준에선 정말 부럽네요. ㅎㅎ 큰 애 공부는 저도 뭐 그쪽으론 할 말이 없는지라 ㅠㅠ...다른 잘하는 게 있겠거니 하고 삽니다.

    175.223.xxx.242 님, 다이어트 힘내요! 저도 여기 82에서 보고 탄수화물 줄이는 다이어트를 조금씩 하는 중인데 아직은 좀 어지럽고 체중에 변화도 없더라고요. 그래도 곧 여름인지라 조금 긴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근무 중에 젖은 손 닦아가며 말씀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 에너지가 여기까지 느껴져요. ^^

  • 7. Happy2018
    '18.5.17 10:45 AM (117.111.xxx.242)

    첫애 고2 ..저의 집착을 내려두고 저에게 집착하려고 합니다
    지금 피부과 와서 ipl시술 대기 기다리고 있어요
    이제는 저에게 집중할까 합니다
    아들래미는 저보고 과잉친절이라고 하네요 미운놈~

  • 8. ...
    '18.5.17 10:48 AM (112.216.xxx.42)

    Happy2018 님, 저도 시급히 받아야 하는 시술인데 부디 더 맑고 아름다운 피부로 태어나세요. 그리구..부모 자식간 관계도 보통의 인간관계랑 마찬가지로 약간의 밀당은 필요한 거 같아요. 물론 유아 때는 무조건적인 지지를 해줘야 하지만, 저도 저희 딸내미한테 꽤나 질척대다가 어느 순간 이러다 더 확 멀어져버릴 것만 같아서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요. ^^;

  • 9. ㅎㅎ
    '18.5.17 10:50 AM (110.14.xxx.175)

    과잉친절ㅋ
    저도 고2아들맘인데 이녀석들 웃기네요
    작년 한해 애들 공부내려놓으니 마음은 좀편해졌는데
    직장그만두고 일년쉬었더니 돈이 아쉽네요
    노니까 돈이 더필요해요

  • 10. ...
    '18.5.17 10:57 AM (112.216.xxx.42)

    110.14.xxx.175 님, 1년이나 쉬고 계시군요. 저도 언제쯤 그런 장기휴가가 있을까요. 나이 드니까 일을 놓기가 더 겁이 나요...ㅠㅠ

  • 11. 날씨꿉꿉
    '18.5.17 10:58 AM (112.152.xxx.131)

    그 시술은 뭔가요??
    60언저리에서 느끼는게 전투는 끝났지만 끝은 아니다.
    늘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은 깜찍하게 굴리는데
    육신이 그렇지 않다고 신호를 보내요. 전 그냥 걷기만을
    즐기는 고지식녀. 괜찮네요. 강지델꼬 이젠 빨리 걷지도 않아요. 그래선지 아가들도 살이 오르네요 ㅎㅎ
    강물도 보고 나무들 푸르름도 즐기고 강지들도 풀냄새에 취하는 그런 산책길이 참 좋습니다.
    세성이 어떻게 돌아가나...내 흔적은 남기기 싫지만
    좀 더 좋은 사람사는 세싱이 되었음 하는 소망으로
    세상일 관심가지고 삽니다. 재명이가 어떻게 되나도
    관심갖고 참여합니다 그런 쓰레기가 이 세상의 중심으로 부상하면 안되니까요!~~ 가끔씩 기부도 하고....
    특정종교를 갖진 않았고 그래서 기부할 일이 생기면
    그냥 합니다. 그거나 이거나~~~..이게 차라리 낫지않나 이로면서요^^

  • 12. ㅋㅋ
    '18.5.17 10:58 AM (211.51.xxx.10)

    저 72년생 워킹맘. 애들은 아직도 초딩 ㅠㅠ
    지금 오전 중 정신없이 해결할 일 90% 마무리 해놓고 잠깐 들어왔어요.
    아무런 낙도 없다..
    즐겁지 않다..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고..
    집에가면 밥먹을때 처음 앉는데.
    이번달 생리양도 확 줄어서 살짝 우울한데..
    며칠전엔 자다가 땀에 흠뻑 젖어서 깨고..
    아 이거 뭐야~~ ㅠㅠ
    내가 숨 쉬는건 자기전에 처음 확인하는거 같고..
    매일매일 일줄내내 한달.그리고 일년내내 스케줄 꽉 차서 하나씩 쳐내며 사는 느낌.

    그래도 가족 건강하고 아이들 더없이 착하고 나 입고싶은 옷 사입고 ^^
    얼마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첼로 열심히 할거고~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게 살고 있다 싶어요.

  • 13. ...
    '18.5.17 10:59 AM (14.35.xxx.221)

    저는 작은애가 고3이예요.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했는데 ,
    밥먹으면 배아프다고 밥을 못먹네요.ㅜ
    어려서 옆집 할머니가 계셨는데 , 할머니니까 오래 못사실거다 생각했는데 몇년전에 돌아가셨어요.ㅜ
    95세정도에 돌아가셨는데 ,어려서는 인생 다사신 엄청 할머니라고 생각했는데 , 정말 오래 사신거 보고 놀랬어요.
    제 나이 10살쯤 ~~ 그후 제나이 40대후반 저는 그동안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으면서 지낸 세월이였는데 ,
    그 할머니도 그 세월을 살고 계셨더라구요. ㅋ
    그냥 맥락없는 수다예요.

  • 14. 환절기라
    '18.5.17 11:01 AM (121.146.xxx.239)

    맘에 와닿네요
    오십후반 육십을 향해 달려가면서
    참 헛헛합니다
    아 뭐 신나는거 없을까요
    춤을 좀 배워볼까 생각중인데
    용기가 안납니다

    남편과 취미 맞으신분들 부럽습니다
    여행 등산 걷기 좋아하는 나와
    집돌이 남편 안맞아 슬퍼요

  • 15. 남편과 대화없음
    '18.5.17 11:05 AM (180.66.xxx.57)

    대화 안하고 눈 안쳐다본지 오래되었네요.

    그냥 각자 자기 할일에 집중해요.
    말걸면 다정하게 대해줬던 때가 언제였던가

  • 16. ...
    '18.5.17 11:09 AM (112.216.xxx.42)

    112.152.xxx.131 님, 그 시술은 아마도 잡티 제거와 미백에 탁월하다는 약간 아픈 시술로 알고 있어요. 주변에서 많이들 하는데 저는 아직 시도는 못해봤구요. ^^
    강아지 데리고 산책 다니시는 분들 참 보기 좋아요. 세상에 왔다 간 흔적은 남기기 싫지만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 너무 와닿습니다. 한 수 배우고 가네요. ^^

    211.51.xxx.10 님, 오전 중 해결할 일 90%라는 말에서 얼마나 열심히 사시는지가 보이네요.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하고 계시면 저렇게 수치로 나올까요.
    아마 바삐 사시는 만큼 주변은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나겠지요. 가족들도 알아줄 거예요~!! 힘내세요. ^^

    14.35.xxx.221 님, 아고고...고3이라 위도 많이 예민해진 상태인가보네요. 저희 딸도 그맘때 아침에 미숫가루 같은 거나 타주면 겨우 먹더라고요.
    95세에 돌아가신 할머니, 아니 세상의 모든 할머니가 우리의 미래죠..ㅎㅎ 어떤 할머니가 될 것인지 고민해볼 일이에요.

  • 17. 비도오고
    '18.5.17 11:12 AM (115.94.xxx.98) - 삭제된댓글

    이제는 죽어도 되겠다. 죽고싶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직 직장다니고 돈도 버는데 사는게 지치고 힘들어요.
    취미생활해봤는데 별 재미가 없고 다 부질없다 생각되요.
    그나마 요즘 미니멀라이프로 자꾸 뭔가 버리고 정리하고 살아요.

  • 18. ...
    '18.5.17 11:17 AM (14.35.xxx.221)

    옆집 할머니 얘기 더 이어나갈게요. 제가 10살쯤 도시로 이사가셨어요. 그후에 한번도 뵌적이 없었지요.
    그때는 비녀로 쪽을 진 머리를 하고 있어서 더 할머니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분 연세가 그 당시 60대 초반이셨을텐데 ,
    저는 그사이에 인생을 질곡을 다 겪고 ,서정주시인의 국화 옆에서 처럼 ~~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 ,,,,,그런 누님이 된 기분이였는데 , 그때 까지도 그 할머니가 살아계셨더라구요. 나중에 저희 부모님이 찾아 뵜을때도 정정하셨다고 ,,ㅋ

  • 19. 원글님이
    '18.5.17 11:34 AM (123.212.xxx.200) - 삭제된댓글

    판 깔아주신 덕분에 짧은 에세이 한 편씩 읽는 느낌이에요.저는 외동아이가 고1이에요. 그동안 한 일도 없고 능력도 없고 한

  • 20. 가슴뛰는일
    '18.5.17 11:36 AM (220.95.xxx.235)

    50대 초반.
    전쟁같은 3040 을 달려왔는데..
    이제 그시절이 그립네요
    갈수록 머리는 굳어지는 느낌이고..노후걱정에..이뤄논거도 없다는..
    그치만. 인생 머있나.오늘 행복하고 웃을수 있게 지내자 이렇게 마음 먹고 살아요~

  • 21. ...
    '18.5.17 11:41 AM (14.35.xxx.221)

    요즈음 공부를 하는데 , 이놈의 공부는 언제 끝이 날까??? 아마 죽는 날까지 공부하다가 죽는 건 아닐까?(만족스러운 해답도 못찾고) 아니면 은퇴하게 되면 공부를 안하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게 주어진 시간이 생각보다 긴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체력으로 보면 오래 안남은거 같은 생각도 들지만요.)

  • 22. 아침에
    '18.5.17 11:47 AM (211.114.xxx.15) - 삭제된댓글

    출근전 운전하며 산에 안개가 끼고 비가와서 축축한 세상인데 이런 날씨에 내 마음은 뭔가 흥분되고 그랬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때 느끼던 감정들 이젠 없어지고 그냥 사는구나 ........
    공단 검진에서 여기 저기 어쩌구 나쁘다 이런말 들으니 아 ~~ 내가 나이 먹었구나
    사느라 내 나이 먹는걸 돌아볼 여유도 없었는데
    이번전만큼 설레고 흥분은 없지만 기대는 되네요
    연휴에 긴 긴 수험생을 끝낸 큰 딸이랑 둘이만 여행 갑니다
    (이딸이 효녀 아닌 효녀입니다 욕심에 긴긴 수험생하느라 지도 고생 나도고생 - 여기서 불효
    다행인지 뭔지 꿈은 낮춰서 대학 가더니 돈이 안들어요 기숙사.학식 값만 130 들고 장학금이랑 용돈 스스로 벌어해결 - 효녀)
    돌아보니 참 힘들게 살아온 삶이었어요
    일은 언제까지 할수 있을까 하며 아메리카노 한잔 사들고 왔네요

    남은 문제 - 힝 아들이 고 3입니다
    남편은 돈이 필요하대서 제 신용으로 2000 빌려 줬습니다
    나에게 남는건 달달한듯 씁쓸한 커피네요

  • 23. ...
    '18.5.17 11:48 AM (112.216.xxx.42)

    121.146.xxx.239 님, 평소에 여행과 등산으로 단련되셨으면 50 후반이어도 춤 충분히 가능하실 거예요.
    저희 집하고는 반대네요. 저희는 제가 집순이라, 남편은 그냥 혼자 놀다 오라고 용돈 쥐어줍니다. ^^;

    180.66.xxx.57 님, 그러게나 말입니다. 남편은 그냥 잠잘 때 덜 추우라고 옆에 누운 따뜻한 존재네요 ㅎㅎ

    115.94.xxx.98 님, 저도 그런 생각 들 때가 있어요. 이제는 그만 쉬고 싶다-영원히. 때가 되면 하늘에서 불러주겠거니 하고 지냅니다. 저도 그래서 그냥 혼자서 책만 많이 읽고 있어요. 제가 글에서 쓴 책도 한 번 읽어보세요. ^^

    14.35.xxx.221 님, 비녀 할머니셨군요. 비녀라고 하니까 정말 오래전 기억 같아요. ㅎㅎ
    저도 전에 친구한테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웃집 할머니가 할머니일 때 유학을 갔다가 이민까지 하게 되어 한참을 살다 돌아왔는데도, 그 할머니가 계속 여전히 할머니셨다고...ㅎㅎ
    은근히 할머니인 시절이 긴가 봐요. 그때 덜 아프고 덜 무료했으면 싶네요. ^^

  • 24. 아침에
    '18.5.17 11:50 AM (211.114.xxx.15)

    출근전 운전하며 산에 안개가 끼고 비가와서 축축한 세상인데 이런 날씨에 내 마음은 뭔가 흥분되고 그랬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때 느끼던 감정들 이젠 없어지고 그냥 사는구나 ........
    공단 검진에서 여기 저기 어쩌구 나쁘다 이런말 들으니 아 ~~ 내가 나이 먹었구나
    사느라 내 나이 먹는걸 돌아볼 여유도 없었는데
    연휴에 긴 긴 수험생을 끝낸 큰 딸이랑 둘이만 여행 갑니다
    설레고 흥분은 없지만 기대는 되네요

    (이딸이 효녀 아닌 효녀입니다 욕심에 긴긴 수험생하느라 지도 고생 나도고생 - 여기서 불효
    다행인지 뭔지 꿈은 낮춰서 대학 가더니 돈이 안들어요 기숙사.학식 값만 130 들고 장학금이랑 용돈 스스로 벌어해결 - 효녀)
    돌아보니 참 힘들게 살아온 삶이었어요
    일은 언제까지 할수 있을까 하며 아메리카노 한잔 사들고 왔네요

    남은 문제 - 힝 아들이 고 3입니다
    남편 돈이 필요하대서 제 신용으로 2000 빌려 줬습니다

    나에게 남는건 달달한듯 씁쓸한 커피네요

  • 25. abab
    '18.5.17 11:56 AM (59.2.xxx.24)

    운동은 매일 요가하고 취미로는 15년쯤 된 첼로~오케스트라 2군데 활동중...
    나머지 시간은 자영업이라 출근해서 일하고~집안 살림하느라 정신못차리는 생활..
    저도 낼모레 50인데 뭔가 생각할 시간도 없을만큼 정신이 하나도 없이 50으로 떠밀려가는것 같아요..
    조금만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걷기도 하고 지인들과 수다떨며 나들이산책도 하고 좋을것 같은데..
    자영업이다보니 근무시간은 탄력적이지만 휴일이 마땅히 없으니 그런점이 너무 아쉬워요..
    이런 수다판 깔아주신 원글님 고마워요..

  • 26. 마음만 바쁜
    '18.5.17 12:12 PM (1.230.xxx.229)

    50대의 딱 중간을 지나고 있는데
    큰넘은 아직 박사과정 중이라 매일 랩에서 살다시피,
    작은넘은 고 2인데 사춘기가 불치병인지 아직도 내 속을 후벼 파네요
    내 어릴 땐 부모 말이면 그저 끔뻑이었건만 작은 넘 눈치 보느라 하루 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부모 복이 없이 살던 내가 남편은 정말 천사를 만나서
    내 힘듦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니 오늘도 살아집니다.
    다시 태어나도 남편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하니
    남편은 다시 태어나고 싶지가 않다고 하는 말에 헐~입니다

  • 27. ㅡㅡ
    '18.5.17 1:17 PM (112.150.xxx.194)

    좋은글입니다^^

  • 28. 50살
    '18.5.17 1:18 PM (180.81.xxx.118)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50이라는 나이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ㅋㅋ
    큰 놈은 작년 수험생이었고 정말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대학 ,뜬금 없는 과에 다니고
    작은 놈은 고3
    직장은 이젠 크게 스트레스 받지않고 다닐수있고
    남편도 좋은 사람이고

    가장 큰 걱정은 연로하신 양가 어머니와 애들의 장래네요
    사실 저두 안 좋은 병으로 수술과 또 전이로 고생을 하지만 애들 걱정과는 비교가 안되네요

    하루하루 건강하고 아이들의 잘 자라 성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29. 60초반 아짐..
    '18.5.17 1:41 PM (121.187.xxx.102) - 삭제된댓글

    딸하나 결혼해서 잘살고 있고
    노후는 그럭저럭 걱정없으나...
    무료하고 취미생활 이것저것 해봐도
    재미있는것 없고..부질없고..
    앞으로 이런 심심하고 무료한 시간들을
    얼마나 견뎌야하는것인지...
    이제는 죽어도 아무렇지 않을것 같아요
    비온는 날에
    수다판 깔아 놓으셨는데
    넋두리해서 미안해요..

  • 30. 50
    '18.5.17 1:44 PM (175.116.xxx.52)

    저도딱 50이네요.
    큰애는 어렵게 회사 취직하고 독립했었는데,직장생활이 비젼이 없다고
    공부해보겠다고 다시 들어오고,
    둘째도 이번에 입학했다가 다시 공부해보겠다고 재수중이네요.
    다 마무리 해서 이제 내인생 살자 했더니,,다시 일년 더 ~~~ㅎ
    아직까지는 아이들에 맞춰 사느라 제 일상은 따로 없지만,
    집에서 재택근무하며 소소하게 용돈벌이도 하고 ,아이들 보내고 ,근무 끝나면 운동도 다녀오고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빠르지만
    토요일은 공부하는 아이들과 함께 쉬는날로 정해서
    주변에 맛집 탐방도 다니고
    가족이 건강하니 주변 모든것이 감사합니다.
    원글님 댓글보니 친해지고 싶으네요,따뜻한 분이실거 같아요.
    친구만날 시간 만들기도 힘들고, 또래의 누구와 수다떨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판깔아주셔서 저도 잠시 다녀갑니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31. 50초반? 중반?
    '18.5.17 2:18 PM (61.82.xxx.223)

    친구에게 줄 책을 어제 구매했는데
    좀 더 일찍 봤더라면 원글님 소개하신 책 구입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ㅎ

    딸둘중 한명이 요즘세상엔 좀 이른나이인 26에 가을에 결혼합니다
    괜찮은 남의집 아들을 데려와서 고맙기도 하고
    저 애기같은걸 어찌 보낼까 걱정도 되고
    껌딱지 남편은 이제 더 나한테 들러붙을텐데 어찌하누 답답하기도 하고
    뭐 그렇네요 ㅎㅎ

  • 32.
    '18.5.17 2:33 PM (121.128.xxx.111)

    열정이 없어요.
    가고 싶은 곳,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아무것도 없어요.
    무념무상 그 마음이 서글픈데 다행히 일이 있어 감사해요.

  • 33. 저는
    '18.5.17 3:19 PM (223.62.xxx.149)

    이제 50대 초반이에요.마음은 아직도 30대쯤 철이 덜 든것같은 50대...경제개념이 부부 둘 다 없어서 아직 내집마련도 못했어요.그래도 내년엔 집을 사자하고 남편과 암묵적으로 결심했어요. 작년에 반나절 알바하다 관두고 실컷 놀았는데 다시 일해달라고 연락와서 담주부터 주3일 일하기로 했네요. 비록 가진것은 많지 않지만 우리 부부 아이 건강하고 서로 소통 잘되고. 게다가 어제 오늘 비가 많이 온 덕분에 이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졌어요. 맑고 깨끗한 세상만 봐도 행복한 감정에 뿌듯해져요.
    이제 북미회담만 정말 잘 성사되면 너무나 좋겠어요.

  • 34. 저는
    '18.5.17 6:16 PM (59.8.xxx.245) - 삭제된댓글

    54예요
    아직 고3아들놈을 키우고 있어서 머리가 바쁘네요,
    그래도 많이 한가해요
    남편하고 사이 무난하고, 아들하고도 사이 무난하고
    조그만 가게를 해요
    어제 분식 댓글에 가게를 가지고 있다고 썼는대요
    지금 조그만 가게를 하고 있어요
    직장인들월급 반도 못 버는 정말 그냥 잠시 일하는 공간으로요
    김밥집을 해도 좋겠단 ㅡ생각도 하고요
    그리고 일본 드라마중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 가게를 하는 딸예기가 있어요
    고양이 스프던가,
    그렇게 그런 가게를 하고 싶기도 하고
    문제는 나이를 계속 먹어간다는거
    그래도 할거예요
    가게세가 안나가서 그냥저냥 혼자 해 나가는거 좋을듯해서요
    이 가게는 내 인생 휴식공간이예요
    돈을 벌고 안벌고는 나중일이고
    이 가게가 있어서 그냥 행복해요, 돈은 못 벌어도

    혹시 지방에 사시는 분들중에 이런 가게 나오는거 살펴보세요
    빌라 1층에 있는 가게요
    다행이 제 가게는 위치가 그럭저럭 심심치 않게 괜찮아요
    더 좋아질거 확실하고요
    무언가 일은 나이를 먹어도 있어야 할거 같아요
    집에서 놀면서 나이를 먹는거,,,80 넘어서 해도 충분 할듯 해서요

  • 35. 윗님
    '18.5.17 6:23 PM (123.212.xxx.200)

    혹시 어떤 업종인지 물어도 될까요? 나만의 가게 모두의 로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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