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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부터 까페왔는데 행복해서요...

비오는날 조회수 : 4,393
작성일 : 2018-05-17 10:18:34
구직중인 백수 미혼녀예요
살고있는 집 코옆에 40층짜리 빌딩을 짓는 터파기 공사를 하는데요
완전 집안이 쿵쿵쿵쿵.. 새벽부터 힘들더라고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침일찍 내쫓기다시피 까페에 나왔는데
아....  밤사이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너무너무 깨끗한 느낌입니다.
아직도 촉촉하게 비는 내리고요..

여유있게 주차하고 까페에 자리잡고 앉아보니 
까페통창으로 보이는 초록색풍광이 너무나 멋지네요!
동네에 새로생긴 큰 까페인데요 
한 건물이 다 까페고 층층마다 천변쪽으로 통창이 나 있어 마음에 쏙 들어요
눈앞에 천이 유유히 흐르고 푸르른 잎사귀가 가득한 나무들이 한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매일 우유만 마시다가(백수이다 보니가격의 압박으로..^^;;)
오늘은 맘 먹고 에스프레소 마끼아또를 마시는데요
아~ 한모금 넘기려고 입술을 대니 정말 너무 향긋 고소하고 맛납니다.
핫밀크랑 300원 차이인데 진작 이걸로 마실걸.
젤 싼거 찾아 우유 마실때랑은 느낌이 너무너무 다르네요

가만히 앉아서 풍광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대 생각해보니 오감이 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듯한거예요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까페에서 에어콘 틀어주어 시원한 공기..)..   
와우~   ^________^
오감이 다 만족되니 정말이지 기분이 확 좋아집니다..

노트북켰고요
잠시 후에 본격적으로 구직자료도 찾아볼거고요
재테크책도 여러권 있는데 꿀탐독할 예정이에요

맨날 혼자라 외롭다고 여기에 글도 올리고 그랫는데
오늘은 정말 간만에 외로움 전혀 안느껴지고 
그냥 막 막 행복감이 느껴져요

지금 행복하신분들.. 혹은 우울하신분들..
다들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시나요...?

우리 한번 지금 느끼는 느낌을 나누어봐요~



IP : 221.151.xxx.18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17 10:20 AM (218.148.xxx.195)

    일단 제가 그 느낌 받고!!

    취직기운 팍팍 보내드립니다
    ㅎㅎ 일하는 아줌마가..

  • 2. 47528
    '18.5.17 10:22 AM (223.38.xxx.57)

    왠지 이 글 읽고 행복해졌어요.

    감사합니다.

  • 3. 쓸개코
    '18.5.17 10:25 AM (119.193.xxx.159)

    저도 원글님 글 읽고 기분이 더 좋아지네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셔요.^^

  • 4. 반갑네요
    '18.5.17 10:27 AM (125.142.xxx.145)

    저도 있다가 카페에 공부하러 나가려는 중이네요..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누리면 일상이 풍족해지더라구요.

  • 5. ㅇㅇ
    '18.5.17 10:29 AM (180.230.xxx.96)

    빨리 취직되길 바래요
    그런여유는 꼭 시간이 돼서가 아니라
    내가 가지면 되는거더라구요
    어제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커피를
    마신탓에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고
    거친 빗소리 들으며 잠들었었는데
    햐..
    어제.. 아니 오늘 새벽까지
    그리움에 몸서리쳐진 날이었네요
    창문 활짝열고 이제 뒤늦은 하루를 시작합니다
    날씨는 어둡고 꾸물꾸물 하지만
    상쾌한 기분 입니다 ㅎㅎ

  • 6. ...
    '18.5.17 11:04 AM (223.38.xxx.122) - 삭제된댓글

    우왕 지금 누리시는 그 시간이 부러워요. 혹시 서울이시면 카페 좀 알려주세요. 밖으로 초록이 보이고 천까지 보인다니...제가 딱 찾고 있던 카페라서요.

  • 7. 원글
    '18.5.17 11:12 AM (221.151.xxx.188) - 삭제된댓글

    가만히 앉아서 후두둑 떨어지는 비에
    초록색 나뭇잎들이 파르르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개네들이 마치 살아 있는것 같아요
    목마른데 물마셔서 기뻐서 춤추는것 같기도 하고.. ㅎㅎ

    아마 계속 집에 있었으면 공사장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혈압올라 저절로 인상 찡그리고 있었을텐데요..

    그거에 집중않고 그냥 빨리 나와서 다른곳에서 다른생각을 하다보니
    정말 전혀 딴세상이네요..
    아마도 행복은 이렇게 찾아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스트레스모드에서 기분좋음이라는 시간과 공간의 좌표로 스스로를 이동하여 자리하게 하는것이요

    살다보니 힘든일은 언제나 어느곳에서나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라는걸 알았어요
    왜 나만..? 왜 이렇게 극도고 힘든일만..? 왜 하필 지금..?
    이렇게 따져가며 원망하며 그 고통에 몰입하며 빠져들어 힘들어했던 지난날이 생각나요

    가만 보니 벗어나는 길은..
    그냥 순간순간 내가 좋은쪽으로 길을 찾아가고 그것에 순간몰입하고..
    그러면 왠만한 힘든일은 잠시나마 잊어지는것 같아요
    그러면서 서서히 그 힘든일에서 빠져나갈 힘도 생기고요

    집중하면 그것은 점점 커진다는.. 말을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힘든일 속상한 일에 집중하면 커지고..
    기분좋은 일 감사한 일에 집중하면 그런 부분이 더 커지고...

    그동안 이게 참 힘들었었는데요
    일단 오늘 하루는 성공할 수 있을것 같아요
    작심삼일이라고.. 일단 삼일만 열심히 해볼께요

  • 8. ...
    '18.5.17 11:23 AM (175.211.xxx.177)

    쉬는 날 비는 오고 푹 퍼질러 뒹굴하려던 참인데...
    저도 나가봐야 겠어요.!! 어디로 갈꺼나

  • 9. ^-^
    '18.5.17 11:32 AM (211.179.xxx.129)

    행복이 별건가요.
    촉촉히 비오는 늦봄 . 싱그러운 풀내음 맡고
    차분한 음악 들으며 차 한잔 할 수있는 여유.
    또 그걸 감사하게 느낄 수 있는 넉넉한 마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네요

  • 10. 원글
    '18.5.17 11:32 AM (221.151.xxx.188)

    여기는 별내신도시 까페거리 라는 곳이예요
    까페거리는 이곳의 명소인데.. 넘 멋져서 요즘은 서울에서도 많이 오시더라고요

    혹 지금 위로가 필요하신 분 계시다면
    조용히 커피 한잔 사드리고 싶네요

  • 11. 저요 ㅎㅎ
    '18.5.17 11:33 AM (117.111.xxx.31)

    우울한 일잇어요 ㅎ
    그래서 돌아다니다 카페에 와서 오랫만에 우유? 석ㄲ인 따뜻한 음료 마시고 잇는데 은근히 기분 풀리네요 ㅎㅎ
    여긴 풍경도 별로 지만
    비내리고 실내 에어컨( 쾌적함 이잇는 ㅎㅎ) 때문인지
    계속 앉아잇고 싶네요 ㅎㅎ

    저도 새로운일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며
    계획해봅니다! 아자자!!!^^

  • 12. ...
    '18.5.17 11:49 AM (59.2.xxx.24)

    저는 아침요가하고 집좀 치우고 빨래몇판 돌려널고 반찬하고 이제 앉았어요..
    저는 카페사장 ㅋㅋ 오후에 출근해야해요..
    평소엔 손님들 쉬다 가시게 청결유지 하느라.재료준비.음료만드느라 바쁘지만 손님 빠지고 한가할때는~~
    카페앞에 창가에 앉아 작은 연못에 빗방울 떨어지며 물결 출렁이는거 바라보며 힐링할때가 젤 좋아요.
    비안올때는 카페앞 초록잔디들만 바라보아도 평안한 ~~
    참 좋은 일터죠 ㅎㅎ

  • 13. 커피향
    '18.5.17 12:04 PM (223.62.xxx.17)

    양평 테라로사에서 커피와 깜빠뉴 마시며 책봐요
    오랜만에 호사를 누리네요.
    강남서 딱30분 걸렸는데 비와서 낮은 구름도 신비롭고 나무들도 초록세상이고요 커피는 말할 것 없어요^^

  • 14. 원글
    '18.5.17 12:11 PM (221.151.xxx.188)

    앗 윗님 저도 테라로사 커피 너무 좋아해요
    저는 강릉으로 자주 가는데.. 양평에도 있군요
    테라로사는 빵도 맛있고 커피도 맛있고.. 전 그냥 다 좋더라구요

    카페사장님의 일상도 참 부럽네요
    저도 나중에 꼭 카페하나 할거예요 초록초록하게 이쁘게 꾸며서.. ㅎㅎ

  • 15. 별내
    '18.5.17 12:58 PM (112.164.xxx.9)

    카페거리 몇 번 가봤어요 조용하고 예쁜동네에요.
    근처살면 자주 갈텐데. .
    지금 저도 여행와서 목포 어느 예쁜 까페에요
    여기 동네분들 말하시는게 정겹네요
    이곳은 윗동네처럼 비는 안내리고 후덥지근 해요

  • 16. ^^
    '18.5.17 1:05 PM (118.221.xxx.86)

    행복이 별건가요.
    촉촉히 비오는 늦봄 . 싱그러운 풀내음 맡고
    차분한 음악 들으며 차 한잔 할 수있는 여유.
    또 그걸 감사하게 느낄 수 있는 넉넉한 마음..
    행복은 멀리 있지 않네요
    ---------------------------------------
    이 말씀 너무 공감합니다
    일터에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피해
    나비가 나뭇잎 밑에 들어가 비를 피하는 모습...
    비를 제대로 피했는지 다른 나뭇잎들은
    빗방울이 떨어질때마다 흔들흔들 합창을 하듯 움직이는데
    나비가 안착한 나뭇잎만 나뭇잎들 사이에서 꿈쩍도 안하더라구요

    나이가 드니 자연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여러 의미가 담겨요
    전 화장실 창문에서 바라본 자연도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는데
    멋진 카페에서 구수한 향의 커피 한잔과 함께 이런 장면을 바라본다는건 정말 큰 행복이라 여겨집니다.
    그 느낌이 행복이라는걸 느낀 원글님도 참 멋진 분이실 것 같아요~

  • 17. 82
    '18.5.17 1:56 PM (121.133.xxx.141)

    ^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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