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침 교통사고.
사고발생 당시부터 의식있는상태로 응급실-> 중환자실 이동
뇌출혈 있으나 수술할 정도 아니라 지켜보는 상태고, 어깨뼈 골절(금이 감) , 갈비뼈 골절 (금이 감).
정강이 4바늘 정도 꼬맴...그외 찰과상 다수
16일 일반실로 옮김
출혈은 늘지 않았고, 그닥 줄지도 않았음. 뇌가 약간 부어 있는 상태.
의사소통가능하고 마비된 신체 없으나.. 두통, 어지러움, 신체 부상으로 거동 불가
중환자실에서 아예 일반실 내려가는 순간부터 간병인이 있어야
내려보내준다고 해서 간병인 바로 구해서 붙임.
다행히 한국분에 아주 배테랑이셔서 아빠도 흡족해 함.
엄마와 나도 인상이 아주 좋으셔서 맘에 든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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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일반사항이고요,
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중인데 1년중 지금이 제일 바쁠때라 매일이 야근 입니다.
엄마랑 아빠가 가게를 하셨는데..이게 늘 문닫을수 있는 업종이 아닙니다.
엄마가 가게운영이랑 병원을 왔다갔다 하셔야 하는 상황이에요.
제 마음이 지옥같습니다..
아픈 아빠와.... 연약한 몸으로 혼자 가게를 꾸려야 하는 엄마...
식욕도 없고 눈물만 나요.
주변에서는 그만하길 다행이다. 그만한게 어디냐...이런 소리 하는데..
그 건강하고 식욕좋으시던 분이 죽한모금 못삼키는걸 본 저로서는 귀에 들리지도 않네요...
남일이라 쉽게 말하는거 같고..그냥 부정적인 생각만 들어요
마음같아선 회사를 휴직하고 무한정 아빠 병간호를 하고싶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고요...
최대한 금요일 오후에 내려가서 주말에는 아빠곁에 있어주는 방향으로 하려고 합니다
엄마도 하루한번 잠시 들렸다가 다시 가게 보는 방법으로 하고요...
일반병실로 온뒤로부터는 하루에 2-3번 전화통화만 하고 있어요.
당연히 일도 손에 안잡히지만.. 자꾸 냉정해 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상황에서 엄마와 아빠한테 도움드릴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