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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통사고 아빠 간병..어떤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글루미 조회수 : 3,639
작성일 : 2018-05-17 09:25:34

12일 아침 교통사고.

사고발생 당시부터 의식있는상태로 응급실-> 중환자실 이동


뇌출혈 있으나 수술할 정도 아니라 지켜보는 상태고, 어깨뼈 골절(금이 감) , 갈비뼈 골절 (금이 감).

정강이 4바늘 정도 꼬맴...그외 찰과상 다수


16일 일반실로 옮김

출혈은 늘지 않았고, 그닥 줄지도 않았음. 뇌가 약간 부어 있는 상태.

의사소통가능하고 마비된 신체 없으나..  두통, 어지러움, 신체 부상으로 거동 불가


중환자실에서 아예 일반실 내려가는 순간부터 간병인이 있어야

내려보내준다고 해서 간병인 바로 구해서 붙임.


다행히 한국분에 아주 배테랑이셔서 아빠도 흡족해 함.

엄마와 나도 인상이 아주 좋으셔서 맘에 든상태.


----------------------------------------------------------


여기까지가 일반사항이고요,


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중인데 1년중 지금이 제일 바쁠때라 매일이 야근 입니다.

엄마랑 아빠가 가게를 하셨는데..이게 늘 문닫을수 있는 업종이 아닙니다.

엄마가 가게운영이랑 병원을 왔다갔다 하셔야 하는 상황이에요.


제 마음이 지옥같습니다..

아픈 아빠와.... 연약한 몸으로 혼자 가게를 꾸려야 하는 엄마...

식욕도 없고 눈물만 나요.


주변에서는 그만하길 다행이다. 그만한게 어디냐...이런 소리 하는데..

그 건강하고 식욕좋으시던 분이 죽한모금 못삼키는걸 본 저로서는 귀에 들리지도 않네요...

남일이라 쉽게 말하는거 같고..그냥 부정적인 생각만 들어요


마음같아선 회사를 휴직하고 무한정 아빠 병간호를 하고싶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고요...


최대한 금요일 오후에 내려가서 주말에는 아빠곁에 있어주는 방향으로 하려고 합니다

엄마도 하루한번 잠시 들렸다가 다시 가게 보는 방법으로 하고요...


일반병실로 온뒤로부터는 하루에 2-3번 전화통화만 하고 있어요.


당연히 일도 손에 안잡히지만..  자꾸 냉정해 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상황에서 엄마와 아빠한테 도움드릴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IP : 119.196.xxx.13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일 잘하는게
    '18.5.17 9:29 AM (110.9.xxx.89)

    부모님이 젤 원하는 일입니다.
    내려가서 뭘 어쩌실려구요. 아버지 금방 좋아지실 겁니다. 하루 하루 달라지실거니 너무 걱정마시고 어머님 가게는 아버지 대신 알바라도 쓰고 보험회사에 청구하라고 하세요.

  • 2. 글루미
    '18.5.17 9:30 AM (119.196.xxx.130)

    그걸 알면서도... 정말 힘들텐데 씩씩한척 하는 엄마 생각하면 눈물만 나네요 ㅠㅠ
    감사합니다..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에 집중할게요

  • 3. ...
    '18.5.17 9:31 AM (183.98.xxx.95)

    좋은 간병인 만나셨다니 다행입니다
    어디서 구하셨는지 알고 싶네요
    아버지가 세번째 입원으로 남자간병인 구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원글님 저도 처음엔 뭘 해야하나 좌불안석이었는데
    병원은 간병인에게 맡겨두시고 직장생활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식사를 좀 잘 하시게 되면 드시고 싶은거 사서라도 마음껏 드시게 하시구요
    회복이 생각보다 더디고 오래 입원해 계시면 다같이 힘들거든요
    원글님도 잘 드시고 ..

  • 4.
    '18.5.17 9:32 AM (175.117.xxx.158)

    아직 미혼이신가 봐요 ᆢ간호가 길어질수록 간병인 붙일 돈이 부모님위하는길이 되요. 정안되면 생업 접지만ᆢ계속 돈이 들어야 하는상황이면 지금 페이스 유지하는게 현실적으로 보여요 힘드셔도요

  • 5. @@
    '18.5.17 9:34 AM (1.235.xxx.90)

    뭐라 위로를....ㅠㅠ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는거 당연한데,
    그래도 지금 당장 할수있는일에 집중하셔야죠.
    말씀대로 회사를 휴직 할수도 없는일이고 ...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아버님 쾌차하실거에요.
    원글님이 잘버텨야 엄마도 덜 힘드실거에요.
    ㅠㅠ 온 가족이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 6. 깝뿐이
    '18.5.17 9:41 AM (116.126.xxx.82)

    요령없는 가족들이 간병하면 환자분이나 간병하시는 분이나 서로 힘들어요.
    일단 침상에 누우신분 앉쳐드리는것도 확실히 전문가가 하면 다르더라구요.
    다행히 좋은분 만나셨다니 간병은 전적으로 위임하시고 니은 또 생업에 충실해야 병원비며 보양식이며 이것저것 지출많아지실텐데 개의치않고 쓰시죠.
    주말에 내려가시면 손발 많이 주물러드리고 말동무해드리고 오세요.
    또 이것저것 먹는거 얘기하다보면 또 구미가 당기시는게 있으실거예요. 따님 속상해 하시는거보면 부모님 마음 더 아프시니 밝고 명랑하게 지내다 오세요.
    이따가 성당가서 쾌유하시길 기도드리고 올께요..
    기운내세요.

  • 7. ..
    '18.5.17 9:42 AM (58.122.xxx.239) - 삭제된댓글

    어머니나 원글님이나 지금 최선을 다하고 계신거에요.
    간병인도 좋은 분이시라니..
    전문가라 가족보다 더 세심하게 보살펴 주실겁니다.
    조급한 마음 갖지말고 지금 생각한 대로 하세요.
    빠른 쾌유를 빌어요.

  • 8. 글루미
    '18.5.17 9:51 AM (119.196.xxx.130) - 삭제된댓글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했다면 제마음이 덜 아팟을까요?
    먹고 살만은 하지만 간병이 길어지면 분명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하겠죠...
    그런생각은 차후에 하려고요...방법은 여러개가 있을테니까요 ^^

    좋은응원글들 감사합니다..
    성당가서 기도 해주신단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간병인은 너무 경황없어서 병원해서 준 안내서를 보니
    녹십자,ywca등등 전화해보고... 상담하시는 분이 그나마 제일 장사꾼 같지 않은 ㅠㅠ 곳으로 골랐어요
    운이 좋았어요. 좋은분 배정되신게...

    아빠도 그만하면 너무 감사하고...간병인분 좋은분 오신것도 감사하고...
    감사한것만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9. 글루미
    '18.5.17 9:52 AM (119.196.xxx.130)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했다면 제마음이 덜 아팟을까요?
    간병이 길어지면 분명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못하겠죠...
    그런생각은 차후에 하려고요...방법은 여러개가 있을테니까요 ^^

    좋은응원글들 감사합니다..
    성당가서 기도 해주신단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간병인은 너무 경황없어서 병원해서 준 안내서를 보니
    녹십자,ywca등등 전화해보고... 상담하시는 분이 그나마 제일 장사꾼 같지 않은 ㅠㅠ 곳으로 골랐어요
    운이 좋았어요. 좋은분 배정되신게...

    아빠도 그만하면 너무 감사하고...간병인분 좋은분 오신것도 감사하고...
    감사한것만 생각하려고 노력중입니다..

  • 10. ...
    '18.5.17 9:53 AM (59.29.xxx.42)

    12일에 발생한 일이면
    지금 눈물나고, 맨붕온게 당연합니다.

    그래도 아버지가 간병인을 흡족해한다 정도면...정신도 많이 양호한 것이지요.
    그래서 일반병실로 빨리 내려온 것이고요.

    치료비도 일단 보험에서 해결되는 일이라면
    돈걱정도 덜할 것이고.

    이번에 정신바짝 차리고 법적문제도 해결하셔야 될거고...

    얼릇 낫기를 기원합니다.

  • 11.
    '18.5.17 9:55 AM (211.105.xxx.90)

    열심히 일하시는게 제일 부모님께 도움되는 일이예요 힘내세요! 저두 곧 성당가는데 기도드릴께요

  • 12. .....
    '18.5.17 10:02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너무 착한 딸이시네요
    금방 쾌차하실 거니 너무 걱정마세요
    아버지도 님 마음 충분히 아실 거에요.
    자책하지 마시고 님이 아빠한테 힘이 되게끔 씩씩하셔야 해요

  • 13. ..
    '18.5.17 10:05 AM (221.145.xxx.123) - 삭제된댓글

    며칠전까지 간병인쓴 사람입니다.
    어버님 같은 경우 원글님이나 어머님은 간병 못하십니다.
    간병인들 정말 반간호사 입나다.
    숙달되서 먹이는거 씼기는거 요령껏 환자 불편하지않게 잘합니다. 원글님이 하실일은 일상생활 열심히 하시고 주말에 가면 간병인 좀 쉬게 시간 좀 주시면 좋아할 꺼예요. 쉬는 시간 주니 1주일간 먹을밥과 반찬을 좀 해 오더라구요. 빨리 회복하실길 빕니다

  • 14. ..
    '18.5.17 10:17 AM (221.145.xxx.123) - 삭제된댓글

    그리고 거동을 못하시면 대소변들 받아내야 할텐데 따님은 못하십니다. 간병인들 노련해서 요령껏 받아내고 냄새 안나게 순식간에 치우더군요. 보호자가 하면 허둥지둥 온병실에 냄새나고 완전 민폐입니다. 아버님 의식도 있으신데 따님한테 맡기겠습니까? 지금이 최선입니다.

  • 15. 열심히~
    '18.5.17 10:21 AM (61.80.xxx.46)

    엄마도 가게 딸도 직장다니면서
    입맛도시는 음식 사다 드리면 돼죠.
    간병인 잘 만나신건 다행이예요.
    엄마가 간병하던 딸이 간병한다면 서로 지쳐요.

  • 16. . . .
    '18.5.17 10:25 AM (121.178.xxx.34)

    지난번 뇌출혈 글 올리신 분인가요. . ? 뇌 부위가 어딘진
    모르겠으나 한동안 어지러울꺼에요. 분명히 차차
    좋아지실거니 마음 굳게 먹고 힘내요. 간병인만 좋은분
    만나면 일도 척척 잘해주시니 좋은분 만나는것도 복인것
    같아요. 지금 많이 혼란스러우실꺼에요.

  • 17. 감사합니다
    '18.5.17 10:38 AM (119.196.xxx.130)

    지난번 뇌출혈 글 올린사람 맞아요...
    본가 내려가는 기차안에서 울면서 글을 썻었어요..

    119 전화받고 나서 엄청 냉정했다고 생각했는데..
    위로가 받고 싶었었나봐요
    따뜻한글에 또 눈물이 나네요..

    값진 조언들 감사합니다.
    알게 모르게 아빠곁을 못지킨다는 죄책감이 있었는데...
    제가 진짜 아빠를 위한길이 무엇인지 계속 상기 시키면서 잊지 않을게요...

    답변 감사합니다...

  • 18. 딸엄마
    '18.5.17 10:59 AM (125.141.xxx.214) - 삭제된댓글

    위로 드려요.
    지금 본인 직장일 충실한 거가 제일입니다.
    엄마가 제일 힘드시겠지만...잘 이겨 내십니다.
    아버지는 간병인과 병원측에서 잘 치료해 주실거고요.
    아마도 오래...입원하실 건데요.
    시간이 지나면 많이 좋아지십니다.

    식사 잘 챙겨먹고...주말에 한번씩 부모님 뵙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글쓴님 몸이라도 아프면...엄마 마음이 찢어질 겁니다.

  • 19. 지금은 비상사태니까
    '18.5.17 11:12 A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가족 모두가 서로 조금씩 불편을 나누는 거에요..

    환자인 아빠는 아빠대로
    어느정도 불편은 감수하셔야 하는거고,

    연약한 엄마라도
    때가 때이니 만큼 한동안 혼자 가게운영을 할수밖에 없고

    야근이라고 전화만 하지말고
    낮에 잠깐 시간내어 얼굴을 비친다면
    병원에서 지내시는 아빠에게도 많은 힘이 될거에요.

  • 20. ...
    '18.5.17 1:03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지금 상황에서 각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게 최선이에요.
    그만한게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이 순간도 다 지나갑니다.

  • 21. 토닥토닥
    '18.5.17 2:05 PM (175.116.xxx.52)

    아버님이 어서 쾌차하시길 기도할게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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