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희룡 폭행했다는 김경배씨를 위한 변명

bluebell 조회수 : 1,046
작성일 : 2018-05-16 23:34:04
. . 펌글입니다.
단식때 원지사에게 놀림도 받았다는데. . 억울하겠어요. .

2018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가 5/14 벤처마루에서 열렸다. 토론회가 마무리될 무렵,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달려든 사람이 있었다.

김경배.
그는 2015년 11월 제2공항 건설 발표 후, 세종시 정부청사와 제주도청 앞에서 처절한 1인 시위를 이어오다 목숨을 건 42일 단식을 감행하며 저항해 온 이다.

난산리 주민 김경배. 삶의 터전이 제2공항 부지에 수용되게 되는 과정을 납득할 수 없었던 그는, “도민을 지켜야 할 도지사가, 도민이 난민이 되어 쫓겨나는 상황에서, 제주의 자연을 파괴하고, 제주도민의 삶을 짓밟고 있다.”며 개발 위주의 도정에 대해 원희룡 전 도지사와 대립해 왔다.

그는 말한다.
“나는 원 후보를 때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 단지, 달걀 4개를 가지고 가서 두 개를 던졌을 뿐이다.”
(http://tv.kakao.com/v/385801006)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지만, 카카오티비의 영상을 자세히 보면,
달걀 두 개가 순차적으로 원 후보의 왼쪽 어깨 부위와 왼쪽 뺨 부위에 닿아 액체 형태로 터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후, 그는 바로 제지 당했고, 갖고 있던 과도로 왼쪽 팔의 동맥을 그어 자해한 후, 응급실로 실려갔다.

공개된 다른 영상들이 김경배 님의 뒤에서 촬영된 것일 경우, 그가 원 후보의 뺨을 가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달걀 두 개만 던졌다고 외치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사실 확인 없이, ‘뺨을 가격’, ‘달걀을 던진 후 폭행’으로 기사를 쓰고 방송으로 내보낸 기자들은 엄중한 반성의 시간을 갖고, 바로잡고,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다.

5/16 아침, 원 후보도, 김경배 님의 지인들 앞에서, “(김경배 님이) 나를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의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도민의 몸부림을 “괴한, 정치적 테러, 범인” 등으로 표현하며 왜곡 보도하는 언론의 작동 과정을 지켜 보며, 이 모든 과정의 뿌리가 되고 있는 ‘강제수용법(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2002))’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국책사업이 이토록 무모하고 당당하게 밀고 들어와 대상지 주민들을 ‘난민’ 수준으로 밀어낼 수 있는 뒷배가 되는 ‘강제수용법’은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이 땅을 착취하기 위해 만든 ‘토지수용령’에 뿌리를 둔 오래된 악법이다.
국민의 투표로 ‘대의의 권한으로 국회에 앉아있는 이들’의 직무유기를 한탄할 수밖에 없는 지경을 우리는 맞고 있으며, 이 법이 효력을 발하는 상황에서는 제2, 제3의 ‘울부짖는 김경배’를 보게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김경배 님은 말한다.
“국가폭력을 행사해서 땅을 빼앗을 자신이 있으니까, 주민동의를 받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이다.”

그는, 목숨을 걸고 1인시위를 했고, 목숨을 걸고 단식했으며, 목숨을 내놓고 동맥을 끊으며 항변했다.
내가 알기로, 그는, “제2공항 결사반대”를 외친 이들 중 유일하게 ‘결사’ 반대한 제주 사람이다.
그가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그 긴 세월 동안 울부짖으며 외쳤던 소리를 당신은, 들었는가?
당신의 귀에는, 들리지 않던가?

그를 더이상 욕보이지 말라!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5년형을 받을 각오를 하고, 묵묵히 상처에 새 살이 차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를, “정치적 테러범, 범인, 괴한”이라 부르는 당신, 특히, 당신이 제주 사람이라면, 그를 욕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 보기를 청한다.

(*20180516 오후 3시 현재, 영장에 의해 김경배 님의 손전화가 압수되었습니다.
급한 일이 있으면, 그의 동생 김영화(010-2636-4997)님이나 저(박신옥010-8926-5470)에게 연락하시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IP : 122.32.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bell
    '18.5.16 11:35 PM (122.32.xxx.159)

    https://tv.kakao.com/channel/1331838/cliplink/385801006

  • 2. 00
    '18.5.16 11:39 PM (1.232.xxx.68)

    그런데 사건 이후 오히려 원희룡 지지율이 올라갔으니 안타까워요..

  • 3. bluebell
    '18.5.17 12:20 AM (122.32.xxx.159)

    그니까요. . .이때다 기레기들이 달려들었겠죠. .
    박근혜 때처럼요.

    제주도민 여러분. . 제주에서 배출한 천재면 뭐해요. . 4.3행사에는 한번도 안갔다면서요?
    제주에 대한 사랑, 애정이 없는 사람을 제주가 배출한 수재라는 이유로, 대선까지도 기대하는건 정말 옳지 않아요. .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7703 1억 배달겨레여- 우리의 지극한 정성을 하나로 모아 하늘을 감동.. 2 꺾은붓 2018/09/25 772
857702 차례비용, 추석 상차림등 얼마 드시나요? 5 추석 2018/09/25 1,538
857701 생두부에서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나나요 3 바쁜아짐 2018/09/25 2,577
857700 딱딱한 송편 2 솔파 2018/09/25 1,662
857699 신애라 다니는 HIS University 17 대학 2018/09/25 11,555
857698 스텐텀블러 추천좀요 6 . . . 2018/09/25 2,518
857697 '금수저' 선별에 1천억 투입…아동수당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8 oo 2018/09/25 2,753
857696 문재인대통령님 뉴욕에서 영화같은 사진들 9 ㅇㅇ 2018/09/25 3,766
857695 자이목스 애완용 샴프 쓰시는분 계신가요? 4 ㅇㅇ 2018/09/25 630
857694 페미니즘 바람타고 온 '추석 총파업' 기운 5 oo 2018/09/25 2,101
857693 지금 미국 아줌마 사이트(MISSYUSA) 에 신애라 글로 난리.. 110 lauren.. 2018/09/25 41,014
857692 부부싸움중에 남편이 욕을하기 시작하는거에요.. 6 과거일이 떠.. 2018/09/25 5,684
857691 명절에 내려가지 말자는 남편 3 명아 2018/09/25 4,086
857690 호텔시트에 코피 쏟았는데요ㅠ 5 제주댁 2018/09/25 12,165
857689 '예쁜 여자'가 되려고 옷을 입고 화장했다 1 oo 2018/09/25 3,142
857688 이혼 전문 변호사? 2 2018/09/25 2,176
857687 방탄소년단 유엔연설 내용 5 .... 2018/09/25 3,749
857686 방탄 팬분들 좋아할 듯 7 요기 2018/09/25 2,501
857685 간소하게 남편과 둘이서 차례지내니 좋네요 8 맏며느리 2018/09/25 5,316
857684 피부에 모기물린것처럼 올라오는건 피가 탁해서인가요 2 2018/09/25 1,843
857683 이별한 지 세달이 됐네요. 6 2018/09/25 5,888
857682 호텔인데 불 어떻게 꺼요? 3 . . 2018/09/25 3,841
857681 지금 혼자 추석나기 하고 계신 분 손!! 1 저요!! 2018/09/25 1,316
857680 갈대숲 2 2018/09/25 702
857679 안시성...남주혁이란 배우의 재발견이네요^^ 18 안시성 2018/09/25 6,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