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북한식당 종업원 "우리는 여권을 왜 안 주나요?

...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18-05-16 18:37:56
jtbc 스포트라이트 봉지욱기자

2016년 4월 7일, 중국 닝보 소재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과 종업원 13명이 귀순했다. 당시 통일부는 "13명 모두 자유의사로 왔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10일, JTBC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 방송 후 입장을 바꿨다. 통일부는 브리핑에서 "당시 종업원들을 직접 만나서 확인한 것은 아니다. 방송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에 응했던 종업원들에게 방송 후 심경을 물었다. 한 종업원은 "어떤 기사는 진상 규명은 쏙 빼놓고 강제 북송만 말하니까 더욱 불안해진다"면서 "다른 언론이나 단체와는 얘기한 적이 없는데, 마치 우리가 말한 것처럼 왜곡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한 지상파 라디오 출연자는 "스스로 북으로 돌아간 임지현 씨처럼, 자유 의사가 아니라면 본인이 중국으로 가서 북으로 넘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북송 의향을 묻는 것 자체가 비인권적이라는 논리다.

그런데 확인 결과, 정부는 종업원들에 대한 여권 발급을 금지한 상태다. 한 종업원은 "구청에서 곧 나온다고 했는데 갑자기 전화해서는 발급이 안 된다고 했다. 저기서 못하게 한다는데 저기가 어딘지를 말해주지 않아 답답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다른 종업원은 "자유 의사로 왔다고 발표했는데 여권을 발급해주지 않아서 교환 학생, 해외 봉사에 선정되고도 나만 못갔다. 친구들이 왜 너는 못가냐고 물어봐서 굉장히 난감했다"고 전했다. 자유 의사로 왔다는 발표와 배치되는 상황이다.

지배인과 종업원은 입국 직후부터 통일부가 아닌 국정원이 특별 관리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상황이 변했다고 한다. 한 종업원은 "처음엔 미용실을 가도 쇼핑을 해도 국정원 이모(직원)가 같이 다녔다. 그런데 작년 6월인가부터는 이모한테 전화를 해도 받질 않는다"고 밝혔다. 정권 교체 직후다. 하지만 정부는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종업원들의 여권 발급을 계속 거절 중이다.
IP : 121.160.xxx.7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기사를 쓴 배경에 대해,
    '18.5.16 6:42 PM (121.160.xxx.79)

    알아서 가란 망언이 있어 썼습니다.— 봉지욱기자 페이스북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2288 안철수가 서울을 안전하게 만들수 있는 이유.jpg 17 에휴 2018/05/18 1,968
812287 동남아 등 다른 아시아권 나라에서 생활하는 건 어떨까요? 4 동남아 2018/05/18 1,042
812286 나느 그날밤 거센바람과 함께 그 더러운 동네를 떠났다-나쓰메 소.. 7 tree1 2018/05/18 1,894
812285 입속이 신맛이 나는분 계세요? 1 건강해 2018/05/18 886
812284 오늘 서울로7017과 남산공원 3 ... 2018/05/18 942
812283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일이 잘될까요 10 마음 2018/05/18 2,860
812282 한달 정도 해외 장기 여행 계획 팁좀 부탁드려요(부부 아이셋) 20 자유부인 2018/05/18 2,276
812281 비오면 무슨생각 나세요 17 문득 2018/05/18 1,802
812280 압력솥으로 밥해서 냉장할때요 13 .. 2018/05/18 1,861
812279 간단 영작 알바 구한다고 하셨던 분~~ Dd 2018/05/18 691
812278 이 말이 당췌 무슨뜻인건지 모르겠어요 ;; 8 머리아포 2018/05/18 1,573
812277 나의 아저씨, 정희가 박동훈에 대해 한 말, 그래도 되나요? 13 ........ 2018/05/18 5,113
812276 레몬테라스에서 이동형에게도 법적대응 한다네요 22 레테 2018/05/18 4,534
812275 방이 서햣이라서 여름에 한증막이예요 2 서향방 2018/05/18 1,282
812274 도련님이 저를 왜 버렸는지만 알고 싶습니다-나쓰메 소세키 26 tree1 2018/05/18 18,388
812273 소름) 지금이 이재명 힘이 가장 약한 때입니다 10 무말렝이 2018/05/18 2,042
812272 펌프용기에 들은 꿀 아시는분 1 예진 2018/05/18 607
812271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누리심쿵 2018/05/18 549
812270 닭을 육수를 내고 나서 뭐해먹을까요? 6 궁금 2018/05/18 1,093
812269 가다실 맞아야될까요? 2 ... 2018/05/18 1,825
812268 양산 통도사 여행 7 hay 2018/05/18 1,725
812267 네일베 정치댓글 바꿨는데 드루킹은 연예면에 ........ 2018/05/18 562
812266 안심1근 등심1근인데 성인4명이 먹기모자랄까요? 16 넋두리 2018/05/18 3,970
812265 제습기로 빨래 말리시나요 14 2018/05/18 3,744
812264 이읍읍 5.18 전날 광주서 술판 22 시민인데 작.. 2018/05/18 2,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