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물병원의 재미있는 풍경 하나

조회수 : 2,263
작성일 : 2018-05-16 09:04:25

[동물병원 진료실 풍경]

심각한 표정으로 보호자가 묻는다.

"선생님 우리 아지(가명)가 가끔 숨 쉬는 게 이상해요."

"어떻게 쉬는데요?"

"음 그게.. 그러니까...(입을 벌렸다 다물었다하면서)허~억 허~억"

진지한 상황인데 옆에 있던 동행한 분께서 큭큭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흉내를 내던 보호자도 웃음이 터졌다.

동물이 아픈 양상을 동물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없는데다가 그렇다고 딱히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울 때는 결국 그걸 흉내를 내야만할 때가 있다.

때론 그게 너무 리얼해서 서로가 민망해 진다. 그래도 우리는 늘 진지하다.

나도 진지하게 답변했다.

“혹시 (입을 벌리고) 꺽~꺽~하면서 소리내나요?”

“어 비슷한데 그렇게까지 크게는 하지 않아요. 그냥 (다시 입을 벌리고)컥~컥~ 뭐 이렇게 요.”

“흥분할 때 주로 그러나요?”

“아 네.. 흥분하면 그래요.”

“아 그게 기도를 구성하고 있는 연골조직이 약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다음 진료...

“우리 밍키가 목에 뭐가 걸렸나 봐요. 자주 캑캑거려요. 그러다 뭘 뱉어내기도 해요”

“혹시 (입을 벌리고) 캑~캑~ 이렇게 하나요? 아니면 (배를 쥐어짜듯 인상을 쓰며)우~억 우~억 이렇게 하나요?”

“맞아요. 캑 ~ 캑~ 그렇게 해요.”

“아 그게 뭐가 걸린 게 아니라 기침입니다.”

오늘도 동물병원 진료실에는 보호자와 수의사의 진지한 성대모사 대결이 한창이다.

다음 보호자는 걷는 모습을 흉내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덧말_수의과대학에 동물모사학 과목신설을 진지하게 검토바란다. 이거 졸업하고 나서 배우려니 많이 힘들다.


https://www.facebook.com/mouseland21/posts/2027219057319528

IP : 121.129.xxx.19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16 9:04 AM (121.129.xxx.193)

    https://www.facebook.com/mouseland21/posts/2027219057319528

  • 2. ....
    '18.5.16 9:27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
    다음 보호자는 걷는 모습을 흉내 낼 준비를 하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

  • 3. ㅋㅋㅋㅋ
    '18.5.16 9:35 AM (121.133.xxx.195)

    자동으로 음성지원 모습지원 되네요
    저도 십수년간 동물병원 좀 다니는지랔ㅋㅋ

  • 4. 수의사 마누라
    '18.5.16 9:39 AM (39.7.xxx.182)

    남편아 오늘도 화이팅 ~~~

    안락사 하고 온 날은 기분이 다운되서 표가 나는데
    오늘은 치료 잘 되는 동물 손님만 오기를 ~~~

    손 물리지 말고 ㅠㅠ

  • 5. ...
    '18.5.16 10:16 AM (1.248.xxx.74)

    우리 선생님은 왜 제가 애들 증상 설명하려고 흉내 내면

    "흉내까진 안 내셔도 돼요..."

    이러시는지, 섭섭해요.

  • 6. ㅇㅇ
    '18.5.16 10:28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ㄴ연옌들 성대모사 개인기할 때 못해서 너무 듣기싫은 경우 있잖아요. 님이 그런듯.ㅋㅋ

  • 7. 흠, 그 와중에 하나 배움
    '18.5.16 10:30 AM (59.29.xxx.128)

    우리 강아지도 흥분하면 컥컥대는데,
    그게 기도옆 연골조직이 약해서 그런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해주면 되나요?

  • 8. ...
    '18.5.16 10:34 AM (1.248.xxx.74)

    제가 무서운 얘기를 해도 하나도 안 무섭고 웃긴 얘기를 해도 안 웃기다는 소리를 듣긴 해요 ㅡㅜ
    이제 흉내내지 말아야 겠네요. 훌쩍

  • 9. ....
    '18.5.16 10:47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흉내까진 안내셔도 된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0. ..
    '18.5.16 10:56 AM (114.204.xxx.206)

    컥컥거리는 (컥컥이라기 보다는크헉크헉)멍멍이는 코를 살짝 막아주면 돼요
    리버스스니징 하는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1177 우리는 원팀이 맞습니까?? 8 누리심쿵 2018/05/17 717
811176 드디어 사직서 제출합니다. 6 ㅇㅇ 2018/05/17 2,710
811175 트럭이 뒤에서 받았는데요. ㅠ 8 ㅡㅡ 2018/05/17 1,777
811174 경필이가 쉰 밥이면, 이재명은 청산가리에요 9 핵심요약정리.. 2018/05/17 700
811173 최종구, 삼성 바이오 공개 금융위 책임 2 삼성 공화국.. 2018/05/17 811
811172 눈에들어가도 괜찮은 염색약 있을까요??? 2 염색약 2018/05/17 1,108
811171 애에서 개로 5 비뚝 2018/05/17 1,127
811170 전 이번 지선때 이럴까 해요 4 .... 2018/05/17 443
811169 이성선님의 시집 구매하고 싶어서요 1 산이좋아^^.. 2018/05/17 413
811168 해외 여행 물품 구입 한도 1 wet 2018/05/17 902
811167 한약재 끓인 물 먹는 방법 문의요 2 약재 2018/05/17 913
811166 나의 아저씨에서 13 . . . .. 2018/05/17 3,624
811165 고덕자이 분양 받는거 어떨까요? 8 ... 2018/05/17 3,869
811164 사람들은 다 속고 속이며 사는거 같아요 16 그렇네 2018/05/17 5,250
811163 북한이 만약에 7 ㅇㅇ 2018/05/17 1,335
811162 질문이요 2 나의 아저씨.. 2018/05/17 384
811161 상트 페테르부르크 여행 문의 8 쌀강아지 2018/05/17 1,466
811160 일렉트로룩스 블렌더 아시는분~ ........ 2018/05/17 520
811159 잰틀재인 공식선언 31 간단명료 2018/05/17 4,526
811158 에어컨 선풍기 난방하니 제습되네요 3 ㅇㅇ 2018/05/17 1,764
811157 북한 핵실험장 페기 참여언론사 수박 2018/05/17 498
811156 추미애 진짜 왜 이러죠? 39 기가차네요 2018/05/17 5,170
811155 영어질문 3 영어질문 2018/05/17 647
811154 갤럭시시리즈 벨소리 개별지정이 가능한가요? 3 ,,,, 2018/05/17 2,034
811153 부산 서구, 활어회, 어디가 좋을까요 1 ㄷㄴ 2018/05/17 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