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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의 재미있는 풍경 하나

조회수 : 2,261
작성일 : 2018-05-16 09:04:25

[동물병원 진료실 풍경]

심각한 표정으로 보호자가 묻는다.

"선생님 우리 아지(가명)가 가끔 숨 쉬는 게 이상해요."

"어떻게 쉬는데요?"

"음 그게.. 그러니까...(입을 벌렸다 다물었다하면서)허~억 허~억"

진지한 상황인데 옆에 있던 동행한 분께서 큭큭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흉내를 내던 보호자도 웃음이 터졌다.

동물이 아픈 양상을 동물에게 직접 물어볼 수도 없는데다가 그렇다고 딱히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울 때는 결국 그걸 흉내를 내야만할 때가 있다.

때론 그게 너무 리얼해서 서로가 민망해 진다. 그래도 우리는 늘 진지하다.

나도 진지하게 답변했다.

“혹시 (입을 벌리고) 꺽~꺽~하면서 소리내나요?”

“어 비슷한데 그렇게까지 크게는 하지 않아요. 그냥 (다시 입을 벌리고)컥~컥~ 뭐 이렇게 요.”

“흥분할 때 주로 그러나요?”

“아 네.. 흥분하면 그래요.”

“아 그게 기도를 구성하고 있는 연골조직이 약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다음 진료...

“우리 밍키가 목에 뭐가 걸렸나 봐요. 자주 캑캑거려요. 그러다 뭘 뱉어내기도 해요”

“혹시 (입을 벌리고) 캑~캑~ 이렇게 하나요? 아니면 (배를 쥐어짜듯 인상을 쓰며)우~억 우~억 이렇게 하나요?”

“맞아요. 캑 ~ 캑~ 그렇게 해요.”

“아 그게 뭐가 걸린 게 아니라 기침입니다.”

오늘도 동물병원 진료실에는 보호자와 수의사의 진지한 성대모사 대결이 한창이다.

다음 보호자는 걷는 모습을 흉내 낼 준비를 하고 있다.

덧말_수의과대학에 동물모사학 과목신설을 진지하게 검토바란다. 이거 졸업하고 나서 배우려니 많이 힘들다.


https://www.facebook.com/mouseland21/posts/2027219057319528

IP : 121.129.xxx.19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16 9:04 AM (121.129.xxx.193)

    https://www.facebook.com/mouseland21/posts/2027219057319528

  • 2. ....
    '18.5.16 9:27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
    다음 보호자는 걷는 모습을 흉내 낼 준비를 하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

  • 3. ㅋㅋㅋㅋ
    '18.5.16 9:35 AM (121.133.xxx.195)

    자동으로 음성지원 모습지원 되네요
    저도 십수년간 동물병원 좀 다니는지랔ㅋㅋ

  • 4. 수의사 마누라
    '18.5.16 9:39 AM (39.7.xxx.182)

    남편아 오늘도 화이팅 ~~~

    안락사 하고 온 날은 기분이 다운되서 표가 나는데
    오늘은 치료 잘 되는 동물 손님만 오기를 ~~~

    손 물리지 말고 ㅠㅠ

  • 5. ...
    '18.5.16 10:16 AM (1.248.xxx.74)

    우리 선생님은 왜 제가 애들 증상 설명하려고 흉내 내면

    "흉내까진 안 내셔도 돼요..."

    이러시는지, 섭섭해요.

  • 6. ㅇㅇ
    '18.5.16 10:28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ㄴ연옌들 성대모사 개인기할 때 못해서 너무 듣기싫은 경우 있잖아요. 님이 그런듯.ㅋㅋ

  • 7. 흠, 그 와중에 하나 배움
    '18.5.16 10:30 AM (59.29.xxx.128)

    우리 강아지도 흥분하면 컥컥대는데,
    그게 기도옆 연골조직이 약해서 그런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해주면 되나요?

  • 8. ...
    '18.5.16 10:34 AM (1.248.xxx.74)

    제가 무서운 얘기를 해도 하나도 안 무섭고 웃긴 얘기를 해도 안 웃기다는 소리를 듣긴 해요 ㅡㅜ
    이제 흉내내지 말아야 겠네요. 훌쩍

  • 9. ....
    '18.5.16 10:47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흉내까진 안내셔도 된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0. ..
    '18.5.16 10:56 AM (114.204.xxx.206)

    컥컥거리는 (컥컥이라기 보다는크헉크헉)멍멍이는 코를 살짝 막아주면 돼요
    리버스스니징 하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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