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걷기 하는데 걸을때 화가 나고 슬퍼요.
가벼운 등산ㆍ걷기 시작하는데 초반에 생각이 너무 많이 올라오다 조금 더 지나면 분명 괜찮았던 사건도 다시 떠오르며 화가 나고 욕도 나오네요. 그담엔 슬픈 감정이 올라와요.
그러고 나면 힘들어서 아무생각도 안나고 성취감은 있네요.
1. 돌나물김치
'18.5.16 12:06 AM (219.254.xxx.109)정상입니다.그래서 전 걷기 잘안해요.그럴땐 이어폰 꼽고 음악듣는게 낫죠.
전 걍 뜁니다.미친듯이 뛰고나면 좀 괜찮아져요.
미세먼지땜에 요즘 속상한 일인입니다.2. 전
'18.5.16 12:07 AM (59.7.xxx.110)반대던데요
걸으면서 우울감도 없어지고 다 잊게되던데
전 또 공기가 안좋아서 화가난다는줄 알았네요
신나는 음악들으며 파워워킹해보셔요3. 김정숙
'18.5.16 12:07 AM (183.104.xxx.212)가슴에 화가 차있는것 같아요
야호 큰소리 내고 이어폰으로 음악도 듣고 하세요
가능하면 긍정적 마인드로 즐겁게 생활하세요4. 계속 걸으세요
'18.5.16 12:08 AM (61.72.xxx.117)걷는 게 마음정화효과가 있대요
계속 걸으시면 나아지실 것 같아요5. ‥
'18.5.16 12:10 AM (218.155.xxx.89)걷기가 생각이 많아 지는 운동이군요. 근데 저는 떠오르는 생각들에 스스로 놀ㅈ래기도 해요. 아. 그때 내가 안괜찮았던거구나. 실은 화났었나. 돌아보는 계기도 되고 제가 제 감정을 못 챙기고 살았나 싶어요. 쓸때없는 망상은 스톱시킵니다.
6. ..
'18.5.16 12:10 AM (218.155.xxx.92) - 삭제된댓글저는 클래식 들을때 설거지할때 다리미질할때 그래요.
집에 티비가 없는데 하나 살까 고민도 했어요.
요샌 팟빵에서 적당한거 틀어놔요.
왁자지껄 사람목소리가 제일 낫네요.7. snowmelt
'18.5.16 12:11 AM (125.181.xxx.34)그럴 때가 있더라고요. 뜬금없이 지난일이 떠오르면서 감정이 솟구칠 때가.. 가끔 뻥뻥 이불킥하기도 하고요. 남편은 영문을 모르니 놀라서 물어요. 그럼 저는 오늘따라 이불이 감기네~ 하고 말지요.
8. ‥
'18.5.16 12:11 AM (218.155.xxx.89) - 삭제된댓글걷기가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데 분명 도움은 되는 거 같아요.
9. ..
'18.5.16 12:13 AM (118.32.xxx.55)님은 걷기가 수행이신가봅니다. ^^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시면 내가 또 우울한 생각에 사로 잡혔구나를 알아채시고
단박에 멈춰보세요.
반복하다보면 어느순간 편안해지실꺼에요.10. ᆢ
'18.5.16 12:14 AM (58.239.xxx.199)전 한창 요가할 때ᆢ조금 힘든 동작하다가 호흡하면 진짜 화 덩어리가 올라왔어요ᆢ속으로 욕을 얼마나 많이 하고ᆢᆢ그렇게 몇번 하니 ᆢ바라보게 되고ᆢ고통이 그냥 느껴지고 마음이 차분해 지던데요ᆢᆢ그게 중독성있구요
11. 진진
'18.5.16 12:15 AM (121.190.xxx.131)사람은 마음은 늘 어느곳을 향해 있어요.
그래서 바쁘면 잡념이 없어진다는 말도 일리가 있어요 바쁜 그 일에 마음이 가 있우니 다른 잡념이 떠오르지 않는거잖아요.
저도 자주 걷는데 이어폰으로 뭘 듣지 않으면 무차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이 괴로워서 늘 유투브로 뭘 들으면서 걸어요12. ....
'18.5.16 12:22 AM (106.102.xxx.218) - 삭제된댓글사람은 참 각양각색이네요.
전 걸으면 걸을수록 긍정의 에너지가 차오르다가 넘치거든요.
계속 걷고 싶은데 다리랑 발이 아파서 못 걸을 정도.
2~3시간 가량 걸을 수 있는데 내내 긍정 에너지가 차오르고 판단력이 좋아지고 통찰력도 날카로워지고 지혜가 번뜩이고 그걸 온젆히 다 느껴서 정말 좋거든요.
그래서 혼자 걷기 참 좋아해요.
놓치고 넘어갔던 이해가 번개처럼 ㅏ음과 머리를 관통하는 느낌 진짜 좋은데...13. 검색해보세요.
'18.5.16 12:25 AM (39.7.xxx.173)예전에 좋은글 올라왔었어요.
인간관계 폴더론이라고
걷기할때 자신의 생각을 폴더를 나눠서
정리하는건데
그 원글님은 인간관계에 대한 폴더 나누기지만
님은
님 심리상태를 폴더 나눠서 정리해보세요.
걷기하는건 생각을 정리할수 있는 기회예요.14. 그러게요
'18.5.16 12:34 AM (175.213.xxx.30)각양각색인가봐요.
저도 걸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화나던 일도 잊어버리게 되서 걷기를 좋아하는데..15. ㅡㅡㅡㅡㅡㅡ
'18.5.16 12:35 AM (115.161.xxx.93)힐링인듯... 비온다니 우비라도 입고 나서야하나 고민이네요.
16. 낙하하는 저녁
'18.5.16 12:37 AM (112.148.xxx.8)이런 댓글 때문에 82가 정말 좋아요 고맙고 위로가됩니다
17. 돌나물김치
'18.5.16 12:38 AM (219.254.xxx.109)근데 그렇게 힘든생각이 지속적으로 나면...본인이 힘들잖아요.그럼 다른방법.즉 음악듣는거 뭐 그런 거 하면 되잖아요.단순하게 생각하는게 훨 나아요.그게 생각이 난다고 계속 생각나고 사라지진 않아요.개어내도 언젠가 또 나더라구요.그런 잡생각은 걷기 안하고 조용히만 있어도 나거든요.그래서 우린 항상 먼가를 하는건데 걷기도 뭔가를 하는건데 거기서도 그러면 음악듣기.조용한 음악 듣고 있음 그 가사에 심취해서 오히려 힐링될때도 많아요.각자가 해결할 방법은 많다고 봐요.저처럼 뛰던지..저번에 운동할때 어느 아주머니는 마주보고 오는데 이어폰도 없이 걍 불교음악 켜놓고 오시더라구요..민폐긴했지만..
18. 전
'18.5.16 12:45 AM (211.246.xxx.219)일상생활 모두에서
고요함을 못견뎌요.
고요하면 괴롭고 우울한 생각이 너무 나서요.
그래서 항상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틀어놔요.
잘때도요.19. ‥
'18.5.16 12:46 AM (218.155.xxx.89)퇴근 후 가벼운 등산이라 꽤 숨차요. 그런데 그렇게 떠오르는 생각들이 하나 씩 해소 되서 덤덤해지는 느낌도 나쁘지 않아요. 2,3년 너무 힘들었는데 다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정리 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아니였나봐요.
그런데 그게 걷기에서 발현되는 게 신기하네요. 걷기 끝나고 나면 뭔가 막 자신감도 쑥쑥 오르는것 같고.
걷기. 참 신기한 운동이네요^^20. 언젠가는
'18.5.16 1:13 AM (223.38.xxx.214)그렇게 걸으면서 생각에 잠기고
때로는 혼잣말도 하고, 후회나 반성도 하고
어디 있는지 모를 사람에게 사과도 하죠. 화도 내고 가슴도 치고.
그렇게 그렇게 계속 걷다 보면...
끝이 안 날 것 같은 감정의 솟구침이 그러다 언젠가는 사그러들어요... 백석의 시에서처럼.
—-
...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올 적이며,
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나는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나는 고개를 들어,
허연 문창을 바라보든가 또 눈을 떠서 높은 천장을 쳐다보는 것인데,
이 때 나는 내 뜻이며 힘으로, 나를 이끌어 가는 것이 힘든 일인 것을 생각하고,
이것들보다 더 크고 높은 것이 있어서, 나를 마음대로 굴려 가는 것을 생각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여 여러 날이 지나는 동안에,
내 어지러운 마음에는 슬픔이며, 한탄이며, 가라앉을 것은 차츰 앙금이 되어 가라앉고,
외로운 생각만이 드는 때쯤 해서는...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중에서 / 백석
——
걷고 걷는 어느 날엔가 감정의 흔들림이 그렇듯 가라앉고, 그 속에서 차분한 구슬 같은 원글님 생각의 정수를 가만히 집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21. ‥
'18.5.16 1:24 AM (218.155.xxx.89)부끄러워서 지울까 했는데.. 댓글님들의 따뜻함에 감사합니다.
22. 저도
'18.5.16 1:50 AM (14.36.xxx.12)저도 걷기가 정말 힘드네요
오만생각.그중에서도 안좋은생각들만 기어나와서 진짜 죽을거같아요
억울한일 화나는일 불안한일 쪽팔린일 진짜 종류도 많습니다
어쩔땐 욱해서 혼잣말이 튀어나오고.
아주 오래 걸으면 나아진다는건가요23. ..........
'18.5.16 3:04 AM (221.138.xxx.16)제 경우도 첨엔 그러다가 걷기가 쌓여가며 점점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겼어요ㆍ 원글님도 댓글 쓰신 거 보니 그러신 것 같아요ㆍ요즘 걷기 안 한지 오래 됐네요ㆍ 그냥 생각하다 울고 화나면 그 감정에 머무는데, 걸을 때 그런 건 걷기가 끝나면 뭔가 후련하고, 시원한 게ᆢ돌이켜보면 자연치유가 되고있지 않았나 싶어요ㆍ저도 다시 걷기 좀 해야겠네요ㆍ
24. 저도
'18.5.16 6:19 AM (14.40.xxx.68)걷기가 힘들어서 그냥 자전거 타요.
본인한테 맞는거 하면 되는듯25. ,,
'18.5.16 7:34 AM (119.194.xxx.222)인간관계 폴더론 검색해보니 안나오네요
혹시 링크 기억나실지요? 올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26. ᆢ
'18.5.16 7:38 AM (175.117.xxx.158)걷기에. 감정올라와요
27. 저도
'18.5.16 8:07 AM (221.140.xxx.157)저도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걷기하면서 나랑 이야기하거나 나 달래주거나 막 내편을 들면서 화를 내주면 스르르 풀렸어요
인간관계 폴더론 링크는 여기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55674&page=9&searchType=sear...28. . ,
'18.5.16 9:27 AM (110.70.xxx.213)윗님 인간관계 폴더론 링크 감사합니다
원글님도 계속 걸으면서 마음의 상처와 화가 치유되기를 빌어 봅니다29. ...
'18.5.16 9:38 AM (59.18.xxx.64)부정적인 생각들도 다 나니까. 힘들어도 내속에 있던걸 만난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생각하세요..
30. 좋네요
'18.5.16 9:41 AM (221.149.xxx.109)해소되지 않았던 감정, 정리가 필요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이죠.
외면하지 말고 억누르지 말고 직시하세요.
굉장한 치유 과정이 될거같네요
부럽습니다!31. ..
'18.5.16 10:42 AM (58.140.xxx.82)좋은 현상인거 같아요.. 첨엔 분노가 치미다가 어쨋든 정리가 되면서 슬픈 감정으로 마무리가 되는거니까.
그렇게 한겹한겹 가슴에 쌓여있던 아픔들이 하나씩 떨어져나가면 어느새 보송보송한 마음에 다시 새살이
돋아날거에요. 원글님 인생을 응원해요~~32. ‥
'18.5.16 10:49 AM (218.155.xxx.89) - 삭제된댓글댓글에 눈물이 울컥 합니다. 무척힘이 되고 마음 든든합니다. 감사 합니다.
33. 신기하네요
'18.5.16 10:56 AM (221.149.xxx.8) - 삭제된댓글저는 씽크대 앞에서 설거지할 때 그랬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전에 글이 올라왔었거든요.
걸을 때는 또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전 40대 중반부터 그랬었는데 몇년 그러다가 사라졌어요.
설거지는 더 자주하게 되니까 더 빠를려나요?^^
참 세면대 앞에서 물 틀어놓고 양치질 할때도 그랬답니다.34. 음..
'18.5.16 10:59 AM (14.34.xxx.180)저는 걷기운동20년이상 하고 있는데
초창기에 그렇게 안좋았던 기억
잘못된 선택에 대한 기억
이런거 떠오를때마다 힘들었지만
내가 그렇게 안좋은일 당했던것에 대해서 내자신을 다독이고 쓰다듬어주고
잘못된 선택에 대해서는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내자신을 다독이고 쓰다듬어주면서
그냥 이해를 해줬어요.
남도 이해하는 판국에 내자신을 왜 이해못하겠어요?
내자신은 내가 가장 잘 아는데
그래서 사소한 잘못이나 이런것에 대해서 잘못을 후회하고 댓가를 치뤗으면
된거야~~괜찮아
사람은 그렇게 잘못도 하고 실수도 하면서 성장하는거야.
하면서 다독이고 이해해주니까
저의 모~~~~든것이 마치 교회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에게 은혜받았다는거처럼
마음이 편안~해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교인들은 하나님에게 용서해달라고 하나님 힘들게 요청해서 은혜받지만
저는 제가 스스로 치유하거든요.
교회다녔을때는 하나님에게 기도할때 요청할것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왜냐 내 스스로 걷기운동하면서 하나님에게 대화요청하는것이 아니라
내자신에게 대화요청해서
내자신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대화하다보면
내자신에게 치유받고 힐링을 얻게 되는거죠.
대상이 하나님이냐 나 자신이냐 가 차이점인듯 합니다.
그래서 계속 걷기운동을 하다보면
화나고 슬프고 힘들고 이런 단계를 거치다보면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단계가 옵니다.
하나님에게 기도를 안해도 내스스로와 대화하면 치유되고 힐링된다는거죠.35. ^^
'18.5.16 11:02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제목보고 깜짝놀라 들어와봤어요.
결과적으로는 걷기가 원글님에 좋은 영향을 주는거 맞지요?
어떤 힘든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추스리시고 걷기 운동 열심히 하시길요.
응원드리고 갑니다~36. ‥
'18.5.16 11:04 AM (218.155.xxx.89) - 삭제된댓글걷기가 어째서 감정까지 건드리는지 정말 신기하네요.
이게 또 궁금해 책 찾아 봐야겠어요.
걷기예찬. 운동화신은 뇌. 두 권 대출신청 해놨어요.37. ...
'18.5.16 11:09 A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걸으면 드는 생각이 다 다른가봐요
불행한 사람
보통인 사람
행복한 사람
에 따라 생각나는게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경우는 걸으면서 그 감정을 떠올라 털어지는 과정인걸까요38. ...
'18.5.16 11:11 A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걸으면 드는 생각이 다 다른가봐요
불행한 사람 보통인 사람 행복한 사람에 따라 생각나는게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경우는 걸으면서 그 감정이 떠올라 치유되는 과정인걸까요39. ...
'18.5.16 11:15 AM (222.239.xxx.231)걸으면 드는 생각이 다 다른가봐요
불행한 사람 보통인 사람 행복한 사람에 따라 생각나는게
부정적인 감정이 치유되는거면 좋겠네요40. 신기 2
'18.5.16 11:19 AM (39.7.xxx.97)저도 싱크대 잎에서 설거지할 때 그래요..222
엄마가 설거지하며 혼잣말하던 것도 그래서인가봐요41. 치유
'18.5.16 11:25 AM (122.32.xxx.131) - 삭제된댓글제가 한참 마음치유할때
마스크 쓰고 2시간 이상 걸으면서 울었어요
울고 또 울고
비오면 우산 쓰고 걸으면서 울고
그렇게 공황장애 우울증을 치유했답니다.42. 음..
'18.5.16 11:49 AM (14.34.xxx.180)처음에는 정말 안좋았던 기억이 너무나 떠올라서 피하고 싶어서 음악듣고 다른 생각했었는데
계속하다보니까 피할 수가 없더라구요.
자꾸 떠오르는건 뭔가 정리가 안된거니까
다른 생각하다가도 툭툭 떠오르더라구요.
아~뭔가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정면으로 그 생각을 떠올리면서
그때 그럴수 밖에 없었떤 내 자신을 위로하고
(절대 내자신을 비난하면 안됩니다.비난한다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것도 아니니까
이미 끝난거니까 비난하면 안됩니다.)
또 떠올리면서 위로하고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아픔의 상처가 서서히 아물더라구요.
그리고 내자신을 다독이다보니
내자신을 용서하게 되고 내자신을 이해하게 되니까
점점 내자신이 좋아지더라구요.43. 우연히
'18.5.16 11:52 AM (222.117.xxx.59)클릭해서 보았는데 원글님..저랑 너무 같아요
줄줄 댓글 읽으며 그동안 어둡게 짓눌렸던게 풀어 내린듯
안개가 풀리는듯한 기분? 참 좋습니다
이글을 안읽었으면 평생 모르고 지나갔을 복잡하고 미묘했던 숙제들을 못풀고
아니 모르고 자났겠구나 싶어요
저도 걷는거 좋아하는데 건강(특히 다리)이 안좋아 맘대로 못걷다가
컨디션이 좋을때 좀 걷는데 걸을때마다 내인생이 너무 구질구질하고 거지같고
매번 선택장애로 후회와 화남이 폭팔해 엉엉 울면서 주저앉아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집에 오기도 합니다 ㅠ ㅠ
이제부터는 철저히 내편이 되어 내스스로를 위로해주고 응원해 보겠습니다
원글님! 그리고 주옥같은 댓글을 주신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44. 댓글좋네요
'18.5.16 12:06 PM (221.140.xxx.157)음..님 댓글 너무 좋네요 ㅠ
저도 이렇게 나를 위로해줘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45. 걷기와 인간관계
'18.5.16 12:16 PM (118.218.xxx.190)좋은 댓글들에 감사...
46. 저는
'18.5.16 12:23 PM (219.254.xxx.210)설거지하면서
화가 불쑥불쑥 올라와서
미칠거 같았어요
안좋았던일ㆍ열받았던일
남편과 싸웠던일
속상했던일ᆢ
여러가지들이 한꺼번에
치고 올라와서 설거지할때마다
힘들었는데
나이들어가면서
마인드컨트롤 엄청 하니
많이 괜찮아졌어요 ㅎ47. ㅎㅎ
'18.5.16 12:35 PM (119.197.xxx.28)저도 그래요.
48. ㅇㅇ
'18.5.16 12:56 PM (59.12.xxx.245)저도 똑같아요..처음 걷기 시작할땐 아무생각 없다가 점점 속상했던 일들이 휘젓고 눈물나고 화나고 검은 챙 모자가 얼굴을 가려주기 망정이지 다른 사람들 보면 미쳤다고 할꺼에요...그런데 신기하게도 집에 다다를 쯤에는 스르르 정리가 되고 화가 많이 풀려요..비가 와서 못나가 섭섭해요.
49. 음..
'18.5.16 1:19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예를들어
내가 왜 바보같이 그런 여자한테 당했지?
진짜 바보바보
이런생각으로 힘들면
일단 자기 자신을 스스로 인정해야해요.
그래~내가 그때는 말도 잘 못하고 생각도 정리가 안되서 그 여자에게 당할수 밖에 없었지.
어쩔수 없었어.
바보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이 훅~들어와서 이상한말 하는데
너무 얼떨결이라 대응하기 힘들었었지.
아...그리고 그런 사람한테 이기면 뭐해?
내가 이긴다고 해서 명성이 높아지는것도 아니고
미친 사람 이겨봤자 미친년 이긴거밖에 더되나?
그냥 앞에서 미친사람이 떠드는구나~~~하고 무심하고 시크~하게 넘길 줄 아는 내가 되어야지
그런 사람 일일이 상대해서 말로 이기고 힘으로 이기고 해봤자
뭐가 중요할까?
이러면서
안좋았던 억울했던 상황 떠올리면서
내가 바보같고 멍청해서 당했따~이런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생각을 버리고
걍 쿨~하게 내가 당했지..그럼..하고 인정부터하고
하지만 다음부터는 안당하기 위해서 대비해야지?
하면서 정리를 해나가는거죠.
정상적인 사람이 훅~들어올때 대비책
미친 사람이 훅~하고 들어올때 대비책
미친사람이 훅~하고 들어올때는 솔직히 피해야지~피하는것이 이기는거고 피하는것이 지혜로운거야~
라고 정리를 해두면
미친사람이다 싶은 사람이 훅~들어왔을때 아무말 안했어도
이미 머리속에는 저 사람 미친사람으로 분류되어서 이럴때는 피해야지 그게 옳은거지~라고
정리되었기에
내자신이 바보처럼 생각이 안되거든요.
이전에 안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힘들고 슬프고 억울했떤 마음을 진정시키고 난 이후의 단계는
이런 여러가지 상황상황을 떠올리면서 그때 내가 대처를 잘 못했고
조금 미읍하다 싶은 부분에 대해서
대비책을 마련해서 정리해 두는거죠.
머리속에 정리를 해 두면
상황에 들어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빨리 진정되고 또 적용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가 또 내가 정리한 상황이 아닌 돌발상황이면
머리속에 또 정리해두는거죠.
돌발상황에 대해서 정리해두고 익히고 다음에는 이런식으로 대응해야지~하는
걸으면서 내가 대처가 미읍했던건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하는것을
머리속에 하나하나 정리를 하다보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때
적용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가끔 시뮬레이션도 돌려봐요.
시댁에서 시어머니가 이런말 주로 하는데 이때 나는 이런말로 대응해야지~하면서
연습 또 연습을 해 놓는거죠.
그러면 시어머니가 그런말을 했을때 딱 대응을 하잖아요
그러면 속이 후련~~~하고 한번 대응하면 두번 세번 대응 가능하거든요.
자신감이 생겨요.
그러면 홧병이 조금씩 조금씩 없어집니다.
걸으면서 다양한 상황을 정리하고 대응책을 나름 마련해두고
또 정리하고 대응책 마련
대응에 실패하면
다음 대응책 마련하고
이러면 얻는것이 생기거든요. 그러면 실패해도 기분이 덜 나빠요.
그리고 사람이나 상황을 보는 시각이 좀 넓어져요.
넓게 생각을 해야 정리도 잘되고 대응도 잘되니까
점점 시각이 넓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사소한것에 대해서는 화가 잘 안나요.
그냥 별거 아닌것로 정리되서 넘거가게 되거든요.
이러다보면
어느순간 내자신이 좀 큰사람 처럼 느껴지고
대범한 사람처럼 느껴지거든요.
그러다보면 내자신이 또 점점 좋아져요.50. 걸을 때
'18.5.16 1:48 PM (14.138.xxx.61)화가나고 슬프다
51. ....
'18.5.16 1:49 PM (180.231.xxx.8)저도 그래요..
저는 걸으면서 저한테 욕해요.
너 그때 왜그랬어! 바보냐!
물론 아무도 없을때..ㅋㅋㅋㅋ
그러고 나면 마음이 시원해져요.
일부러 그런 시간 갖고싶어서 걸어요 ㅜㅜ
그러다 엉뚱한 공상같은거 하고..
정 심심하면 락음악 들었다가 아이돌음악 들었다가.
요즘은 걷기 어플 누르면 자동으로 음악 지정해서 배경음 깔아주고
중간중간 몇킬로 걷고
몇칼로리 소비했다.
속도 알려주고 그래서 편하네요.52. 다시한번
'18.5.16 1:56 PM (110.70.xxx.70)생각정리 자세한버전.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168213&page=1&searchType=sear...53. 익명1
'18.5.16 2:12 PM (180.69.xxx.24)저도. 운동하며 눈물 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지난 해 너무 힘들어서 죽을 거 같을 때
한 걸음 한 걸음이 너무 힘들었지만
살고 싶은 마음으로 걸었어요
쉬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요
시간이 흐르고,
인생 잘 살아내야지 하고 억지로 떼어 놓았던 걸음들이
나에게 성적표처럼, 하나의 이정표처럼 남았어요
내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나를 지켰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이제는 힘들때면
벌떡 차고 일어나서 걷고 뛰고 뜨거운 물에 푹 담가요
그리고 눈물 나면 샤워하면서도 울고요..
그러면서 나를 달래요
화나는게 당연하다.. 잘 살아왔다 이렇게요..
그러다보니 단단해진 나를 발견해서 참 좋습니다.54. 저는 청소할때
'18.5.16 2:19 PM (180.66.xxx.19)청소가 힘들어서인지 불쑥불쑥 미운사람, 억울했던 순간, 부끄러웠던 것, 많이 떠올라요.
그럴때 예전에는 어금니를 사려물곤 했는데
지금은 소리쳐요. (주로 혼자 있으니)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래 내가 그랬다 왜!! 다 꺼져라 미친인간아!!!!!
조금 시원하고 내가 나에게 덜 볶이는 느낌이 들어요.55. ㅂㅈㄷㄱ
'18.5.16 2:22 PM (118.223.xxx.219)설거지할 때 마다 울컥 하는 거 저뿐이 아니라니 안도가...
왜 그런 걸까요, 설거지할 때 울화가 치미는데...ㅜㅜ56. ‥
'18.5.16 3:07 PM (218.155.xxx.89) - 삭제된댓글비루한 원글에 주옥같은 댓글들 진짜 감사 드려요.
57. 그것도
'18.5.16 3:08 PM (14.33.xxx.134) - 삭제된댓글과정이예요. 계속 걷다보면 감정이 스스로 정화되요. 걷는게 그래서 건강에 좋은 듯해요.
58. 내맘속에
'18.5.16 3:48 PM (61.129.xxx.147)저장~@^^@
59. ‥
'18.5.16 3:58 PM (218.155.xxx.89)별거 아닌 원글에 주옥같은 댓글 감사합니다.
60. ..
'18.5.16 4:00 PM (60.139.xxx.218)저도 단순 반복동작 예를 들어 빨래개기 설거지 아니면 무슨 잡다한 일 반복되는 거 하면 그렇게 슬프고 화나는 옛날일들이 떠올라서 가끔 울기도 하거든요. 저도 저만 그런게 아닌거 알고 안도감받고 갑니다
61. 전...
'18.5.16 4:12 PM (61.83.xxx.123)젊을땐 안그랬는데 나이드니 걸으면서 안좋은 일만 떠올라서 마음이 답답해지네요.
글쓴님과는 다르게 뭔가 좋게 정리되고 풀리는 느낌이 아니라 그저 답답하기만 해요.62. ss
'18.5.16 4:14 PM (115.136.xxx.247)저도 직장생활할때 동료들과 인간관계로 너무 힘들때 걸어서 퇴근하는데 안좋은 생각 많이 떠올라 힘들더군요. 탁구하세요. 탁구할땐 집중해야 해서 아무 생각도 못하고 웃을일이 많네요.^^
63. ‥
'18.5.16 4:54 PM (218.155.xxx.89) - 삭제된댓글61님. 혹시 산책 처럼 걸으시는지. 조금 숨차게 걷는 구간이 있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집 바로 앞에 손등만한 산이 있는데 나즈막해도 심장. 종아리 터질것 같은 구간도 있어서 다양하게 걸어요.
걷기 치유 경험하시길 응원합니다.64. 저위에
'18.5.16 5:35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백석의 시 적어주신분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예요 백석의 외모도 그의 지성도 사랑합니다
저는 설거지 할때도 목욕할때도 걸을때도 언제나 안 좋은 생각들어요
제 인생의 8할이 슬픔이었던것 같아요
남들한테 짓밟히고 무시당하고 괴롭힘당하는 인생
저 같은 비루한 사람도 마음 다잡고 열심히 살려고 결심했으니 원글님도 힘내세요65. dd
'18.5.16 5:39 PM (1.233.xxx.196)요즘 답답한 일이 많아서 걸으면 괜찮아질까 했는데..
화가 올라올수도 있겠네요.
제가 알기론 걷기가 생각이 정리가 된다고 알고 있거든요.66. 밤
'18.5.16 5:56 PM (220.73.xxx.20)전 밤에 걸으면 온갖 생각들이 흘러가는데
기억은 잘 안나요
좋아하는 거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 하기도 하고
음악 듣기도 하고...
그러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져요
낮에는 걷는 것보다 설거지나 청소 요리가 더 효과적인거 같아요67. ㅇㅇㅇ
'18.5.16 6:10 PM (120.142.xxx.15) - 삭제된댓글산책은 예전부터 수행과 정신과 치료의 한 과정입니다.
68. ㅇㅇㅇ
'18.5.16 6:11 PM (120.142.xxx.15)걷기는 예전부터 수행과 정신과 치료의 한 과정입니다.
69. ..
'18.5.16 6:23 PM (223.62.xxx.2)님은 걷기를 통해 남아있던 감정처리를 하시는 것 같아요.
평소에 감정 드러내지 못하고 묻어주는 타입일 것 같아요. 많이 걸으셔서 다 해소하고 사세요.70. 사람들은
'18.5.16 7:40 PM (116.36.xxx.231)다 비슷한가보네요. 위안이 돼요..
저는 자전거 탈 때도 비슷한 감정을 겪어요.
그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똑바로 응시하면서 계속 곱씹다보면 조금씩 치유가 되는거 같아요.71. 걷기가
'18.5.16 7:59 PM (112.152.xxx.220)모든 업장소멸 된다네요
걷는과정서 눈물이 나온다면 우울증 치료중 입니다
108배중에도 펑펑 울면서
우울증ㆍ분노 다 사라진다는글 봤어요72. 감사!
'18.5.16 10:23 PM (218.52.xxx.34)자신의이야기를 공유해주시고 좋은 댓글 달아주신 많은분들 감사합니다. 걷기가 그냥 막연히 건강과 마음에 좋은줄 알았지만 이렇게 여러 구체적인 이야기들으니 걷기운동이 진짜 소중해지네요
73. 저는
'18.5.16 10:29 PM (211.252.xxx.45) - 삭제된댓글퇴근후 40분 거리를 걸어서 퇴근해요
하루종일 서서 일해서 피곤한데 그래도 걸어요
다리도 아프지만 걸으면 그래도 풀리는 기분
힘들어도 기분이 풀리네요
내가 님이라면 더 걸으면서 그 화를 다 날려버릴거 같아요74. 좋은
'18.5.16 10:54 PM (219.248.xxx.25)댓글들 저장합니다
75. 와일드
'18.5.16 10:54 PM (175.223.xxx.111)걷기영화의 진수 와일드 추천드립니다!
76. ‥
'18.5.16 11:01 PM (218.155.xxx.89) - 삭제된댓글걷기예찬 책도 있군요. 걷기와 심리가 무슨 상관일까 싶어 찾아보니 운동화신은 뇌라는 책도 있고.
77. 걷기
'20.1.10 3:48 PM (175.197.xxx.193)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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