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례친구) 주말에 받은 편지
지난번에 글에 댓글에서 앞으로 글 쓸때
구례녀라고 :) 알려달라는 분들이 계셨어요.
아이고 제가 뭐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광주언니들 동생들 댓글보면서 마음이 쵸크쵸크 해졌답니다.
저는 보리밥만 안 먹는 착한 동생이니까ㅋㅋㅋㅋㅋㅋ
말씀하신대로 제목에 구례친구라 넣어봤어요.
저랑 친구하자고 했으니 우리 랜선친구해요오오!
(얘 뭐야~ 하시는 분들 지송지송박지송~~)
이른 저녁을 먹고
아이들 밥을 차려주고
잠깐 82를 정독하고 있어요.
한 이틀 못 들어왔더니
새로운 글이 꽤 많아서 즐겁게 읽고 있어요.
좋은 글엔 댓글도 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그렇듯 오늘도 시댁에 관한 이야기가 많네요옹.
저도 오늘은 시댁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는 결혼한지 8년차에요!
시누이도 있고 시동생도 있지요!
지난번에 잠깐 말씀 드렸듯이
결혼전에 시댁에서 저를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남편보다 직업도. 학벌도 부족했으니.
일단 이해가 간다ㅋㅋㅋㅋㅋㅋㅋ나라도 그랬을거야.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한번 만나보면 마음 달라지실텐데?
난 자신있는 걸?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과거는 못 바꾸지만
현재는 내가 꿈꾸는대로 바꿀수 있지! 훗.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일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저에겐 장점이 세네가지가 있어요.
하나. 갑툭튀 자신감
둘. 긍정적이고 싹싹한 마음
셋. 헤픈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몇가지 장점을 어필하여
사랑 듬뿍 받으며 결혼에 골인 했습니다.
수만가지 단점은 나중에 풀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월은 가정의 날 아니겠습니까?
긴 연휴도 있고
그 사이에 어린이날도 있고
그 이후에 어버이날도 있고
시댁분들과 만나야 하지 않겠어요?
그럴땐 저는 저희집으로 시댁분을 초대합니다.
착한 며느리 돋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그건 아니고.
남편도 부모님이 뵙고 싶을테고
그럼 누나도 보고싶고 동생도 보고싶고
저희 아이들도 고모를 보고싶어하니
두루두루 함께 보면 좋지 않겠어요?ㅋㅋㅋㅋㅋ
자주 반복되면 힘들테지만
일년에 한 두번이니까 할만 하더라고요.
전날 대청소하고 수육이나 삶고 잡채나 볶고요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푸드 앤 쿠킹 게시판이 있으니 요리도 부담스럽지 않드아앙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연휴에도
맛있는거 잘 먹고 신나게 놀다가 가셨죠.
모두 집에 돌아가신 후 집 정리를 하는데
책상에 편지 한장이 올려 있었어요.
이게 뭐시여 시방? 하고 열어봤더니
시누이 언니가 두고 가신 편지 였어요.
제가 얼마전에 공부를 마쳤어요.
아이들 돌보며 살림도 병행하고 조금은 힘든 공부였는데.
제 특유의 자신감으로 한번 해보는거야.
실패한다고 해도 도전한 것에도 의의가 있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고비도 있었지만.
6개월의 공부를 마치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어요.
제가 합격했을 때
누구보다 축하해 주신 분이 시누이에요.
축하의 의미로 손편지와 금일봉을!! 두고 가셨더라구요!
눈물이 많이 났어요.
고마운 마음보다 더 크고 감동적인데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고 눈물만 줄줄줄ㅠㅠㅠㅠ
사실 저 공부할 때 친정에서도 이렇게 챙겨주지 않으셨는데 으허허헝.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요.
아직 싱글인 82동생들!
시댁에 너무 겁먹지 말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넷 바다엔
말도 안되는 시댁들이 많지만
혼자 알고 있기엔 너무 특이하고 신기해서 올리는 글 들이고
이렇게 소소하게 시댁과 잘 지내는 가족들은 글 안 올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칫 잘못 하다간
그래, 너 잘났다!! 욕먹기 십상이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안 올리는)
시댁과 소소한 정을 나누며 사는
이야기를 올리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뿅!!
사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더 많은데
애들이 밥 다 먹고 과일 깎아 달라네요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보리밥 먹고 컸는데
너희들 뜨신 쌀밥에 늘 후식까지 잘 챙겨먹고 좋은 세상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원글
'18.5.15 5:55 PM (223.62.xxx.230) - 삭제된댓글줌인아웃에 사진 기능을 이용해봅니다아아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2562213&page=12. 원글
'18.5.15 5:57 PM (114.205.xxx.20) - 삭제된댓글줌인줌아웃 게시판의 사진 기능을 이용해봅니다아:)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2562213&page=13. 너무
'18.5.15 5:58 PM (175.198.xxx.197)힐링되는 글 고마워요~
젊은 처자들 시댁 무서워 마시길...4. snowmelt
'18.5.15 5:58 PM (125.181.xxx.34)아이고 반가워라.
반가운 마음에 댓글 먼저 씁니다.5. 뿜뿜언니닷~
'18.5.15 6:00 PM (203.247.xxx.210)님 좀 많이 짱~~~
6. 휴
'18.5.15 6:04 PM (223.39.xxx.37) - 삭제된댓글적당히 뭐든 적당히...
7. 찬새미
'18.5.15 6:08 PM (14.38.xxx.132)저도 기분이 업~~^^
덩달아 해피 해피~~8. 대단해요
'18.5.15 6:13 PM (121.170.xxx.205)우와~ 본받을게 많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딸있으면 사돈 맺고 싶어요9. 사진
'18.5.15 6:55 PM (219.249.xxx.196)링크글 사진 안보여요
10. ...
'18.5.15 7:01 PM (183.98.xxx.95)훌륭하십니다
저도 1년에 한번 시어른들 서울오시는거 괜찮았는데
24년 차 돼 가니 이제 그만 하고 싶네요
친정부모님도 아프시고11. 원글
'18.5.15 7:06 PM (223.62.xxx.194) - 삭제된댓글오타나서 글을 수정했더니 사진이 사라졌어요ㅋㅋㅋㅋㅋㅋ
어디간거니 사진아ㅋㅋㅋㅋㅋㅋ모바일로 사진도 안 올라가고ㅋㅋㅋ동공지진ㅋㅋㅋㅋㅋ이따 컴퓨터 켜고 다시 해볼게요. 안보이는 링크는 일단 삭제ㅋㅋㅋㅋㅋㅋㅋㅋ12. 원글
'18.5.15 7:08 PM (223.62.xxx.194)그르니까요 저도 아직 8년차 애송이라.
24년차 되면 저도 그렇겠지요? 아니 15년만 되도..
지금과는 또 전혀 다를거에요.
5년전하고 지금하고 마음가짐이 또 다르니까요.
친정부모님 쾌차하시빌 바래요. (기도기도)13. 원글
'18.5.15 7:24 PM (114.205.xxx.20)줌인줌아웃 게시판의 사진 기능을 이용해봅니다아:)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2562285&page=114. ..
'18.5.16 7:39 AM (121.128.xxx.122)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가족 관계 부럽습니다.
행복한 이야기 또 올려주세요.
유리때만 해도 시자가 받으려고만 하는 자꾸 더 더하라고 하는 일방적 관계가 지속되면 계속 주어야 하는 사람이 지쳐
새월이 흐르면 결국 선긋기가 되네요.
이제 못하겠다 꾀꼬리 꾀고리 나만 언제나 술래.
나도 좀 살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