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터님한테 애착을 보이는 아기 괜찮을까요?
아기는 8개월이구요
반년 정도 되신 시터 이모님을 제일 좋아합니다
말투도 사근사근하시고 아기을 정말 예뻐해주셔서 마음 놓고 맡기는 분이에요
근데 아기가 엄마보다도 시터님을 좋아하는 것 같아 약간 걱정도 되요
저는 그냥 편한 사람? 아빠보다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는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모님 가실땐 울고 불고 난리나거든요
제가 얼마전부터 복직을 했는데
제가 나올 땐 보는 둥 마는둥이에요 ^^;
이모님이 그만큼 아기한테 정성으로 봐주신다는 거니 고맙고 다행이고
누구한테든 애착이 형성되면 문제없다는 글을 보긴 했는데
그래도 엄마인 저한테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약간 서운하기도 해요......
아빠 할머니보다도 엄마인 제가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더 큰 것 같은데
다른 아기들은 엄마를 그렇게 좋아한다는데
내가 아기한테 뭘 잘못하고 있는걸까 싶어 걱정도 되구요
제가 너무 욕심쟁이인가요....
저는 아기 저기전에 얼굴 보려고 헐레벌떡 퇴근하는데
아기는 정작 저를 소닭보듯이 하고 ㅋㅋㅋ
이모한테 팔벌리며 안기는 거 보면 마음이 복잡해요
1. 엄마는 엄마예요
'18.5.15 9:56 A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나중에는 엄마 찾아요.
아이가 지금 더 많이 같이 있는 분을 좋아하는건 고마운 일이에요.
아, 시터분께서 내가 없는데서도 아이에게 잘 해주시나보다 하세요
시터와 애착이 형성되서 엄마와는 결국에 어색해지는 아이 못 봤어요...2. @@
'18.5.15 9:57 AM (58.126.xxx.98)괜한 걱정.
3. dd
'18.5.15 9:59 AM (211.215.xxx.146)편하고 좋네요 그냥 퇴근하고 와서 많이 이뻐해주세요 엄마 껌딱지여도 피곤합니다
4. ....
'18.5.15 10:02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시터님이 참 고마운 분이네요.
님도 인복이 있는거고요.
아이가 주양육자에게 애착을 가져야 정서적으로 순조롭게 잘 성장한답니다.
다 아시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세요~5. 슈슈
'18.5.15 10:02 AM (175.117.xxx.222)좋은 시터분 만나셨나봐요. 님이 복많으신 분이에요.^^
6. 울 애기
'18.5.15 10:04 AM (220.83.xxx.189)울 애기는 하루 종일 제 생각만 하는지,
맨날 울면서 엄마~~ 엄마~~ 그랬다고 그러고
저 퇴근 때 되면 저 기다리면서 울고불고 하면서 안달하면서 피곤했는지
막상 퇴근한 저 보면 제 품에 와락 안겨서 5분 놀다가 쓰러져서 잠 들고 그랬어요.
이게 제가 퇴근하고선 늘 애에게만 100% 집중하고 애랑 잘 놀아주고 그랬던 거기도 하지만
그만큼 낮에 봐주시는 분에게 아이가 맘을 못 붙였다는 뜻이거든요.
원글님네 상황은 도우미분이 아이를 정말 잘해주고 키우고 있다는 뜻이니
저라면 넘넘 감사할 거 같아요.
그리고 애들은 조금만 있으면 엄마한테 딱 붙어서 엄마밖에 모르게 되어요.
원글님이 퇴근하거든 애랑 잘 놀아주세요.7. ..
'18.5.15 10:04 AM (124.111.xxx.201)지금은 자신의 주 양육자에게 제일 애착이 많을 시기에요.
솔직히 양심적으로 말해봐요.
지금 주양육자가 시터인지 님인지.
시터에게 안 그렇다면 더 문제에요.
님이 없을 사이 뭔가 해코지라도 있단 소리니까요.8. 심하게 말하면
'18.5.15 10:05 AM (121.141.xxx.64)복에 겨운 헛소리.
님도 꾸준히 잘해주세요.
님하고도 잘 형성됩니다.9. ᆢ
'18.5.15 10:05 AM (175.117.xxx.158)애기가 정붙일곳있는게 어딘가요 감사해야할듯ᆢ엄마는 엄마예요
10. lil
'18.5.15 10:10 AM (112.151.xxx.241) - 삭제된댓글감사 할 일이네요.
서운하면 주 양육자 해야죠.
하루 종일 아이한텐 기댈 사람인데요.11. ..
'18.5.15 10:10 AM (124.56.xxx.118)지금 21개월 외손녀를 같이 살며 봐주고 있어요. 18개월정도까진 엄마보다 나를 더좋아해서 내가 나가면 울고불고 난리치고 지엄마가 나가면 시큰둥하더니 얼마전부터는 엄마가 들어오면 나한텐 잘 안오려고해요. 크면 엄마한테 간다더니 그시기가 오나봅니다. 나중까지 시터좋아할일 전혀없으니 걱정일랑 붙들어 매세요^^
12. 복
'18.5.15 10:13 AM (222.99.xxx.137)복받으셨다.. 하고 생각하심 됩니다.
좀더 클수록 엄마 찾아요. 걱정마시고 아이에게 편안하게 대해주세요.13. 감사한 일이죠.
'18.5.15 10:14 AM (122.128.xxx.102)누구에게라도 애착형성이 된 아이가 나중에 엄마와도 정상적인 관계형성이 가능합니다.
그 시기에 누구에게도 애착형성이 안된 아이는 타인은 물론 엄마와도 제대로 관계 맺기가 안돼서 평생이 힘들어지네요.14. ㅇㅇ
'18.5.15 10:21 AM (211.36.xxx.34)그거 고민할 시간에 놀아주고 더 잘해주세요
감사한 시터님이네요.15. ...
'18.5.15 10:21 AM (211.178.xxx.205)이런글 보면 확실히 애 안키워본 엄마는 티가 나네요^^ 지금 너무 감사해야할 상황이에요. 무엇보다 ㄱ런 시터 만나기 쉽지않은데 인복이 있으시네요. 시터한테 감사하세요. 주양육자와 애착형성 잘되는것만큼 중요한게없습니다. 지금은 엄마가 육아경험이 없으시니 그게 서운하시죠? 저도 그랬어요 ㅎㅎ 그런데 키워보세요 아니에요. 클수록 엄마는 엄마. 엄마찾게 되고 엄마가 최고인 순간이 와요. 그러다가 또 사춘기 되면 엄마보단 친구.. ㅎㅎ 엄마는 애 뒤에서 혼자 웃다 울다 하죠 ^^ 길게 보고 깊게 보고 넓게 보세요. 지금 꼬물대는 안기 금방 큽니다. 지금 잘 자라고 있으니 걱정말고 직장일 열심히 하세요
16. ㄹㄹ
'18.5.15 10:29 A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시터가 많이 사랑을 주면 애들이 정말 좋아하는 게 보이더군요
시터가 일이 있어서 이모인 제가 쌍둥이 조카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시터가 돌아오니
바로 가서 안기더군요
애들이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안심하고 돌아왔어요17. ..
'18.5.15 10:30 AM (58.237.xxx.95)그만큼 사랑을 주시는건데 사랑 많이 받은 아이느 정서발달에 좋고 사회성발달 성격 형성 기질형성에도 좋은거에요. 근데 아기기들은 3세이전까지는 한달만 안봐도 슬프게도 얼굴 까먹어요
18. ..
'18.5.15 10:32 AM (58.237.xxx.95)어린이집에 제 무릎만 앉아있고 화장실가도 졸졸 따라오고 저만 없음 우는 18개월 여아 있었는데 한달 반 안보니 고새 제얼굴 까먹었더라구요.
19. ...
'18.5.15 10:37 AM (222.164.xxx.62)전 님 심정이 너무 이해되어요. 저도 아주 좋은 입주 아줌마를 둬서 아기가 아줌마를 더 따르는것 같아서 엄마 마음에 얼마나 속상했는지.. 참고로 위에 댓글님들 하신말씀 다 맞는 얘기인데요.
그럼에도 엄마마음에 서운하지요. 또 길게 볼때 지금 시터님이나 제 아줌마나 다 좋으신 분이고 복받은건 맞지만 결국 언제든지 무슨 일이 생기든지 그만두면 금방 그만둘 수 있는 사람이니.. 그런 사람에게 아기가 제일로 애착을 붙이고 정붙이는게 너무 가슴 아프기도 했어요 저는. 위험부담도 크고요.
그래서 제가 한 일은 - 무조건 칼퇴근 해서 아이 저녁 먹이기, 목욕시키기 밤에 재우기는 무조건 제가 전담했어요. 그건 지금도 아이가 만 세돌이지만 지금까지 제가 출장갈때만 빼놓고는 하루도 안빠지고 쭉 해오고 있어요. 밤에도 무조건 저와 같이 자구요. 제 생각에는 목욕시키기는 정말로 잘한일 같아요. 밤에 자기 전에 하는 의식으로 이건 꼭 엄마랑.. 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더라구요 제 아기가. 물론 일 잔뜩하고 와서.. 저녁에 아이 목욕시키고 이빨 닦이고 옷 갈아입히고.. 정말 뼛속까지 녹는 기분이지만.. 게다가 당연히 일 다 못마친거 아이 재우고 나서 밤 12시 1시까지 허덕이며 하느라고 제 몸무게는 아이 낳기 전보다 5킬로가 마이너스인채로 쭉 가고 있지만.. 급속한 노화는 뭐 당연한거구요.. ㅎ 그냥 언제라고 할것도 없고 20개월까지 기다릴것도 없이.. 쭉 제 아이한테는 제가 최고가 되었어요.
뭐든지 공짜는 없으니까.. 거울보면서 늙은 할머니가 보여서 속상하지만.. 마음 다잡고 하고 있어요.
원글님도 건투하시길 빕니다.20. ...
'18.5.15 10:40 AM (223.33.xxx.29) - 삭제된댓글저희 아이도 고맘 때 입주 시터이모님 주말에 나가면 자지도 대성통곡을 하고, 밤마다 그리 울어대더니 돌 지나고 부터는 이모님있어도 저한테 와요~곧 엄마 껌딱지 될테니 걱정 안 하셔도 되어욧ㅋ
21. 아기는 ㅇ
'18.5.15 10:54 AM (117.111.xxx.141)많이 보는 사람을 좋아하죠.
어쩔수 없는..ㅠ22. ..
'18.5.15 11:09 AM (116.45.xxx.121) - 삭제된댓글좋은 시터 만나셨네요. 그분 오래 계시길 빕니다.
얼마전에 봤던 시터는 식당에서 혼밥하던데 저 들어갈때부터도 애가 미친듯이 울어제끼는데 쳐다도 안보더만요.
알바들 어쩔줄 모르고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애를 완전방치.
천천히 저 먹을거 다 먹고 애 델고 나가는데, 그때도 어린애를 무슨 짐짝처럼 제대로 쳐다도 안보고 들쳐업고 가데요.;;23. ‥
'18.5.15 11:10 AM (210.94.xxx.156)고마운 시터분인거는 맞고요.
아이는 알아요.
누가 자길 사랑하는지.
하지만
자기한테 표현안하면 알 방법이 없죠.
아이하고 있는 시간을 늘리시고
양보다는 질로
승부? ㅎㅎ 해보세요.
피는 물보다 진해요.24. 저기요...
'18.5.15 11:27 AM (122.36.xxx.56)제가 바쁜 엄마 밑에서 그렇게 자란 아인데요..
제가 그렇게 틀리해줄거다 내가 다 해줄거다 해준 키워주신 할머니.. 나중에.. 정이 떼져서... 너무 미안하고 평생 가슴이 아파요..
엄마가 학대하고 매몰찬 엄마가 아닌이상... 엄마가 결국 더 우선순위에요.
그런 걱정 하덜랑 마시고..
정말 좋은 분이시라면 나중에 잘 헤어질 수 있는거를 차후에 걱정하세요.25. 저기요...
'18.5.15 11:28 AM (122.36.xxx.56)위에 오타네요.. 틀니..
제가 할머니 너무 좋다고 다 해줄거라고 했거든요. 모든걸..26. 복받아
'18.5.15 11:36 AM (125.141.xxx.214) - 삭제된댓글출근할 때, 엄마 발목 잡고 울고 불고 하면 어쩌려고요.
부부가 아이 키울때, 엄마만 반기고 아빠한테 안가는 거 같은 겁니다.
결국 자라면서 엄마 아빠 다 사랑하잖아요.
크면서...우리 부모 알아보고...고마운 이모님이라고 받아들입니다.27. ㅇㅇ
'18.5.15 11:48 AM (219.255.xxx.56)배부른 소리인거 아시죠?
시터분한테 잘해드리세요~ 그런분 만나기 쉽지 않아요.28. 음
'18.5.15 9:43 PM (175.223.xxx.60)시터가 아이에게 잘해준다는 증거인것은 다행입니다만 아이가 엄마나 아빠와 애착이 형성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애착대상은 시터나 조부모가 되는것보다 부모랑 되는게 중요한 이유는 애착 형성 대상은 현재의 주양육자가 아닌 평생의 주양육자와 되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 시기에 평생의 주양육자와 애착형성이 되어야 그 애착을 기반으로 적절한 훈육이 이루어지고 사춘기를 넘길수 있는 기반이 될수 있습니다
조부모 보다 부모와 애착형성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조부모 또한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지속적으로 아이의 양육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 시터들은 아이가 엄마보다 시터를 잘 따라야 자신의 능력이 증명된다고 생각하는 면이 좀 있는데 시터가 아이를 대하는 것 유심히 보시고 엄마가 아이와 더 밀도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