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딸아이 외동이구요
저는 전문직 프리랜서 입니다 ( 일없을땐 백수인거죠 )
아이 낳고 부터 조금씩 일을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애엄마라는 특성상 들어오는 일을 다할순 없었어요
아이 유치원 어린이집 가는 시간에만 맞춰 일을 했고 그렇게 가리다 보니 일이 점점 줄어들어서..
이젠 거의 들어오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40을 목전에 앞두고 있습니다.
적어도 60세까진 일하고 싶지만 그때까지 들어온단 보장이 없어요.
저처럼 일을 가리지 않고, 아이를 풀타임으로 누군가에게 맡기고 열정적으로 일했던 동종업계 동료들은
쭉쭉 잘 나가고 있습니다. 월천도 우습게 벌기도 하고, 누군가는 어디와 계약해서 몇억원을 계약금으로 받기도 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하나 살뜰하게 잘 키웠다는 생각으로 버텨왔는데..
이제 저도 정말 일다운 일이 하고 싶어졌네요 더 늦기전에 제이름을 찾고 싶어요
그러던 중, 일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간판 (?) 은 좋은 일자리입니다. 제가 원하던 곳이고요.
대신, 제 경력을 아주 아주 한참 낮춰서 들어가야 합니다.
돈도 그만큼 아주 적습니다. 프리랜서이지만 월급으로 환산한다면 월 200쯤 되겠네요. 세금떼면 그마저도 아닌.. ㅜㅜ
( 평균을 내긴 아주 어렵지만, 제 경력의 동료들은 적어도 월 400-500을 번다고 생각하심 됩니다 )
대신 프리랜서이니 출근은 거의 없습니다. 일주일에 1-2회정도 나가고 집에서 일하면 되겠네요
일도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쭉 갈수 있고요
대신 자존심을 버려야 할수 있습니다.
직종을 밝히기 어려워 비유가 어렵지만 예를 들어 예전엔 팀장이었으면 지금은 사원이 되는겁니다. 그냥 밑...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취업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고민중입니다.
이 취업을 해야할까요. 아니면 자존심을 지키며 아이를 케어하는데 집중하는게 좋을까요
참고로, 남편이 못벌어오는 편은 아니지만, 제 벌이가 조금은 필요한 상황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