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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날..중3아들의 황당한 대답

튤립 조회수 : 14,412
작성일 : 2018-05-14 05:55:48
여긴 유럽이고 오늘은 어머니날이에요.
남편은 한국회사에 다녀 여기 기념일을 모르구요.
애들이야 다 알죠...
저녁에 온가족이 산책하다오늘 어머니날인데 ? 뭐없냐 했더니
중3 아들이 "엄만 나 어린이날때 뭐 해줬어? "이럽니다..
남편 표정은 안좋아지는거 같았고
옆에 초등생 딸은 미안한지 변명을 하고(평소에 저 사랑한다고 편지 많이 써줍니다)
온가족이 즐겁게 산책중이라 그냥 넘어갔는데요.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것도, 가족간의 사랑과 감사는 조건이 아니라는걸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들에게 문자 보낼려는데 뭐라 보낼까요.
고등학생 될때까지 기다릴까요.
아들은 착해요. 요새 사춘기라 거릴 두는 편이고 ..
간단하고 쉽게 뭐라 적을지..
IP : 86.88.xxx.16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8.5.14 5:58 AM (86.88.xxx.164)

    참고로 기념일마다 꼬박꼬박 다 챙겨줬어요...흑

  • 2. ㅇㅇ
    '18.5.14 6:09 AM (121.168.xxx.41)

    라디오 사연이었는데
    아들이 어린이날 날 챙겨주면
    나도 어버이날 챙겨주겠다..
    그래서 어버이날 챙김 받으려고
    32년째 어린이날 챙겨왔다고..

  • 3. 혹시
    '18.5.14 6:09 AM (220.118.xxx.190)

    아들이 어린이날 뭐 해 줬느냐고 물었다는데 답변이 없어서....
    무엇을 선물하셨는지요? 궁금

  • 4. 원글
    '18.5.14 6:15 AM (86.88.xxx.164)

    우리아들이 한국 어린이날을 어찌 아는지..한국에 사는 사람처럼 받아치는지 놀랐어요.
    한국 애들하고는 거의 교류가 없어요.
    아기때 외국으로 나왔거든요.
    제가 사는 나라는 어린이날이라고는 없는데.
    생일 챙겨주고 해야될거는 정말 정성스레 최선을 다했는데 ..

  • 5.
    '18.5.14 6:27 AM (58.140.xxx.34)

    신경쓰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하겠죠

  • 6. 그만
    '18.5.14 6:27 AM (222.232.xxx.3)

    전 우리애들에게 어버이날 꽃한송이도 사오지말고
    앞으로 챙기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몇십년 시댁,친정챙기다 보니 진심 지겨워서
    우리애들에게는 그런거 하지말라 했어요..
    시댁,친정에도 안할려구요..

    바라는게 없으면 서운한게 없죠,,

  • 7. 원글
    '18.5.14 6:36 AM (86.88.xxx.164) - 삭제된댓글

    어릴때(초등) 어버이날에 아빠 사줄려고 볼펜 사놨다 못 준 기억이 나네요.
    우리 아들도 오늘이 기억이 날 수도 있겠고요.
    그냥 아들에게 문자 안보낼려구요..
    진짜 섭섭한 마음에 그리 대답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바라는거 없이 더 잘해줘야겠어요...

  • 8. 원글
    '18.5.14 6:38 AM (86.88.xxx.164)

    어릴때(초등) 어버이날에 아빠 사줄려고 볼펜 사놨다 부끄러워 못 준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우리 아빠 아무말씀 안하셨어요..
    우리 아들도 오늘이 기억이 날 수도 있겠죠...
    그냥 아들에게 문자 안보낼려구요..
    진짜 섭섭한 마음에 그리 대답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바라는거 없이 더 잘해줘야겠어요...

  • 9. 저는 아직 미혼인데
    '18.5.14 6:41 AM (121.175.xxx.200)

    부모님이 어린시절 뭐 새로 산날, 생일, 기념일, 그냥 기분 좋은 날등
    맛있는거 먹고 선물주고 이걸 해주셨어요. 당연히 성인되서도 챙깁니다. 학생때도 작은거라도 드렸어요. 편지랑....서로 좋아요. 아이들 가르치는데 부모한테 받는게 당연하고 뭐 맡겨놓은 아이처럼 행동하는 경우 많이 봤어요. 작은 편지라도 쓰는 아이들은 보니 정말 예쁘더라고요. 저는 제 자식 생기면 가르치려고요.

  • 10. 원글
    '18.5.14 6:46 AM (86.88.xxx.164)

    어릴때는 손편지도 받고 그랬어요.
    각자의 생일 크리스마스 연말 기념일, 또
    서로 축하할일 있으면 아빠가 파티 하자 그래요..
    아들이 사춘기가 되어 이런 대답을 들으니 생각이 많아집니다..요즘은 맘에 있는말 잘 안해요..흑흑

  • 11. 저라면
    '18.5.14 7:03 AM (223.38.xxx.107)

    야단을 쳤을거 같네요.
    제 아이들 중학교 올라가면서 아이들이 그런걸 챙기질 못하길래 말했어요. 이제 어버이날이나 생일 이런걸 챙기는게 좋겠다고요.
    먼곳에 갔다가 집에 올때나 그럴때도 부모님을 위해 간단하게 뭔가 시들고 오는것이 좋다는 이야기도요.
    그건 먼저 말하기 좀 그렇지만 아이들이 모르면 가르쳐야죠.
    그냥 담백하게 그런거 하는거라고 말했어요.
    엄마아빠의 결혼 기념일 이런건 저도 싫어요.
    하지만 어버이날이나 생신은 챙기는게 맞아요
    그런거 챙기는게 가족이죠.
    어린이날 저는 맛있는 외식을 한다던지 했고 사실 요즘 아이들은 사시사철 어린이날속에 살죠
    엄마아빠가 항상 생일같을때나 보통때도 원하는건 어느정도는 사주기도 하고 놀이공원도 어느 날에만 가지는 않잖아요.
    어린이날 이야기를 하며 농담을 하길래 아이에게 딱 부러지게 그러면 난 니 밥도 안하고 빨래도 안하고 하면서 어버이날은 어린이날과 자꿔서 거래하는 날이 아니라고 했어요.
    어린이날은 어린이가 대우 받지 못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날이구요.
    그 날을 생각하지 않아도 항상 부모는 자식을 귀하게 여기고 키워요.
    어느정도 나이가 되면 자식도 부모를 존경하고 표현해야 하는데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그래서 그런 날이 생긴거라고 말했어요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평생 사는데 자식은 사실 그하루 표시내는거니까요.
    그래서 꽃은 챙기는데
    여전히 중년인 저희는 양가 부모님에게 큰 선물이나 돈을 드리고
    저희는 꽃을 두송이 받는 어버이날이 반복되고 있네요.

  • 12. ..
    '18.5.14 7:08 AM (49.170.xxx.24)

    사춘기라서 그럴 수도

  • 13. ...
    '18.5.14 7:16 AM (218.155.xxx.92) - 삭제된댓글

    사춘기 소년은 어린이날 국물도 없는거 아닌가요?
    우리집 춘기소년은 중1까지 어린이 코스프레로 선물 받고
    중2부턴 역겹다고 자진해서 때려치던데요.

    어버이날 손편지외에 무언가 해줄 생각이 없던 중3아이가
    (그것도 강요에 의해 억지로 쓰는)
    올해 어버이날 지나고 엄마한테 뭔가 선물을 해야겠다는거에요.
    학교에서 엄마를 애미년이라고 부르던 애가 어버이날이라고
    돈을 모아 원두커피를 사드렸다나..
    그 애 말고도 다른 애들도 너나할것없이 선물을 했더라나..
    올해 유난히 짧은 편지로 퉁친 아이는 ㅎㅎ
    넌 뭐 해드렸어?? 하는 질문에 암소리도 못한거죠.
    늦게라도 선물을 할테니 갖고싶은거 말하래서
    다이아반지...진심이 갑자기 나와 황급히 취소하고
    엄마는 편지가 좋다. 일년에 몇번이라도 고맙다 잘못했다
    소리듣는게 정말 좋고.. 그러니까 앞으로 2장짜리로..ㅋ
    선물은 돈벌면 원천징수 받겠다고 했죠.
    초딩때 친구들이 카네이션 사서 하교해도 눈하나 깜짝안하던
    애였는데 사춘기라 역시 친구영향을 받네요. 쪽팔린줄도 알구.

  • 14.
    '18.5.14 7:43 AM (106.102.xxx.249) - 삭제된댓글

    그래서 애들 어릴때 어린이날 안챙겼어요?

  • 15. 음...
    '18.5.14 7:45 AM (175.209.xxx.57)

    아직 어리잖아요...
    다 큰 어른들도 얼마나 유치한 말과 생각을 많이 하나요.
    챙겨주면 고마운 거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가르치고 탓 하고...
    솔직히 그런다고 진심이 달라지나요.
    그리고 어머니날 선물 생각 못하거나 안 한다고 해서
    아이가 문제 있다고는 생각 안 해요.

  • 16. 원글
    '18.5.14 7:49 AM (86.88.xxx.164) - 삭제된댓글

    ㅋㅋ 어린이날 챙겼어요... 기념일은 크리스마스까지 다~챙깁니다 ㅎㅎㅎㅎ

  • 17. 원글
    '18.5.14 8:07 AM (86.88.xxx.164)

    아이가 여섯살때까지 한국에 살았는데 그땐 딩 챙겼구요,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여동생 남동생까지 우리애 어린이날 다 챙겨줬어요..
    여기와서도 어린이일땐 다 챙겨줬고 좀 커서부턴 어린이가 아니라고 패스했어요.

  • 18. 아니
    '18.5.14 8:11 AM (121.144.xxx.68) - 삭제된댓글

    중3이 무슨어린이예요?
    너가 그럼 어린이냐? 니가 그렇게 생각하면
    나도 너를 어린이로 생각해야겠구나
    하고 대답하셔야죠
    한국도 어린이날은 초딩까지 예요
    아드님께 문자말고 좋을때 알려주세요
    꼭 선물이 아니더라도 어머니날 사랑한다고 말 한마디
    정도 바란다고.
    어린이 날 운운 해서 기분이 안좋았다고

  • 19. ..
    '18.5.14 8:34 AM (122.62.xxx.120) - 삭제된댓글

    저라면. 그러네.. 내년부턴 서로 꼭 챙기자하고 넘겼을 것 같아요.
    저는 대학 다닐때까지 어린이날 선물 받았었어요. 중학교이후부터는 속옷 같은거 받은 기억이 있네요. 어린이날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서로 축하할 일 만들면 좋은거잖아요.
    저도 외국살지만 한국 학교에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가르쳐주셔서 아이들이 알더라고요.
    어머니날인건 학교마다 우리가 어버이날 했던 것처럼 카드쓰고 좀 크게 축하하는 날인데 왜 그랬을까요..
    카드도 없는건 서운하다 하시고 쿠폰이라도 내놓으라고 웃고 넘어가시면 어떨까요.

  • 20. 원글
    '18.5.14 8:51 AM (86.88.xxx.164)

    일단 지금은 오월방학이라 애들이 더 관심이 없었던 듯 해요..그래도 문자로 얘긴 했어요 ㅎㅎㅎ

  • 21. 어버이날
    '18.5.14 8:54 AM (175.223.xxx.77) - 삭제된댓글

    작년까지 어린이날 선물 꼬박 꼬박 챙겨받은 중3도 쌩까네요.ㅎ
    여태 받은게 있으니 꽃한송이 사오래도 들은척만척
    사춘기라 그런가 하고 넘겨야지 어쩌겠어요

  • 22. ..
    '18.5.14 9:07 AM (180.66.xxx.164)

    전 억지로라도 받아요 올해 첫째 중1됐는데 어버이날 저녁늦게까지 소식?이 없길래 한마디했어요~~ 니가 가능한선에서 편지한줄 혹은 꽃한송이 라도 준비하라고~~~ 그몇일전 어린이날 이리저리 현금 챙긴게 얼만데~~ 이건아니다 싶어서 엎드려절받기 했네요~~~

  • 23. ..
    '18.5.14 9:29 AM (175.125.xxx.110)

    아구야 우리 고2딸냄 같은 아이가 또 있네요
    작년에도 똑같은 소리를 하길래 혼냈는데
    올해도 또 그러네요
    그냥 말문이 막힐 뿐 ㅠㅠ

  • 24. ....
    '18.5.14 9:45 AM (211.240.xxx.67) - 삭제된댓글

    저희 아들은 중고등때는 한번도 챙기지 않았는데요.
    대학생 되고나니 3년째 어버이날 바리바리 가져다 줍니다.
    카드나 편지는 없지만 꽃, 선물, 케익 가지고 들어와요.
    중고등때 어버이날 챙김에 대해 제가 언급한 적은 없어요.

  • 25. 에구
    '18.5.14 10:01 AM (24.96.xxx.230)

    중3이 어린이날 타령을 하다니...

  • 26.
    '18.5.14 10:12 AM (49.167.xxx.131)

    자식은 참 이기적이죠. 안되면 부모탓 부모에게 받은건 생각없고 줄때는 따지는듯 예전 저희큰오빠가 부모에게 해준게 뭐있냐고 결혼무렵하는소리듣고 ..저 중학생이옇는데 저한심한놈 니가 제일 많이 누렸다 속으로 생각했었어요.ㅠㅠ저희 고등아들놈 저에게 외출 말랍니다. 강쥐혼자있어 우울증 온다고ㅠ 그때 맘 다 놨어요

  • 27. 요즘
    '18.5.14 10:22 AM (125.143.xxx.60)

    그부분에 대해 생각 많이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가르쳐야 하는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배웠던것 처럼...
    근데 살아보니
    배운건 의무, 숙제, 치뤄야 하는 일..이렇게 변질되는거 같아요
    정말 아이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것
    예쁜 봄꽃을 보면
    엄마 이거 좋아하는데~하며 한다발 사올수 있는 마음의 움직임요
    우리가 맛있는거 보면 엄마 사다드리고 싶다 하는 마음 들듯이요

  • 28. 원글
    '18.5.14 1:56 PM (86.88.xxx.164)

    답변 감사합니다...많이 배우고 갑니다

  • 29. 저는
    '18.5.14 9:16 PM (121.125.xxx.131)

    저도 사실 님 아드님과 같은 이유로 어버이 날을 챙기지 않아요.
    어린이날 단 한번도 챙김을 받지 못했거든요.
    심지어는 생일날도 미역국 한번 없었어요.
    당연히 운동회날은 오시지 않았고, 소풍날은 김밥없이 갔어요.

    대학들어가면서 다짐했어요.
    다른날은 다 챙겨도 어버이날만큼은 전화도, 용돈도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요...

  • 30. 동글밤
    '18.5.14 10:33 PM (218.237.xxx.3)

    윗님 슬프네요...김밥도 안 사주시다니...

  • 31. 엄마
    '18.5.14 10:47 PM (5.90.xxx.175)

    저도 유럽 살아요.
    아직 나이가 반항할 때라 그런가요...
    그 나이 지나면 좀 나아질 수도 있겠네요...
    어제 저의 아이는 (만 17세) 어머니 날이라고 폭우가 오는데
    나가서 티파니에서 선물 사다주더군요.
    어제 남편하고 싸웠는데
    선물 보고 기분 풀라구요.
    저의 아이, 몇 년 전까지 사춘기라 엄마에 대한 반항심 대단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철 들었어요.

  • 32. 아이사완
    '18.5.14 10:51 PM (175.209.xxx.23)

    이기적인 아이, 항복하는 부모란 책을 봤습니다.

    어느새 아이의 심기를 살피고 있는 비서가 된 듯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타인을 이해하는 넉넉한 사람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미있게 사세요.

  • 33. 저는님.
    '18.5.14 10:53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린이날 챙김 받아본적 없고 생일상도 받아본적 없는데
    진짜 부모님이 너무 바쁘셨어요.
    두분 다 바쁘고 새벽같이 나가서 한밤까지 일하고
    본인 생일도 바쁘고
    그 와중에 제사 많아서 제사는 다 차리고..
    해서 섭섭하지 않고 지금도 무슨 날에 아무것도 안해요
    그런걸 안하다보니 낯간지러워해서요.
    그래도 서로 사랑하고 위해주는 마음 있으면 되는데
    표현도 애정도 부족했었나보죠.

  • 34. ㅁㄴㅇ
    '18.5.14 11:41 PM (84.191.xxx.94)

    흠......전 별 생각 없었는데 장미랑 카드를 받았네요;;
    아이는 유치원생이라 아빠가 아이랑 같이 한 거죠^^;

    근데 제 기억을 더듬어보니 저도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까지는 어버이날을 챙기다가
    그 이후로는 별로 챙긴 기억이 없어요. 20대 때 한 두 번 꽃 바구니 가져간 정도?;;
    부모님이 워낙 바쁘셔서 그렇기도 했지만요.

    중3이면 그냥 밉살맞은 소리를 할 나이인 것 같아요.
    서로 말 안 해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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