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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 생과부 만든다는 낚시를 남편이 시작했어요

조회수 : 2,239
작성일 : 2018-05-13 17:58:50

낚시라는 걸.. 바다를 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하는 정적인 취미라 생각했던 저는 왜 지인들이 이제 넌 생과부다 했는지 이제서야 알겠어요.

남편이 그제도 낚시, 어제도 낚시, 오늘도 낚시를 갔어요.

장비구입비도 정말...많이 듭니다. 

처음엔..격려차원에서 저 월급날 해외직구까지 해가며 고급 릴을 선물해줬어요.

같이 낚시 다니는 친구들이 엄청 부러워했다며 어깨에 힘이 빡~들어가지고 좋아하길래 저도 좋았는데...

주말이면 사라지고...갈 때마다 경비나 준비물도 많이 나가고..뭘 그렇게 빡세게 하는지 다녀오면 얼굴이 핼쑥해서 옵니다.

거기다....참나...잡아온 걸 보면...진짜..올망졸망해서리...

용왕님께 죄송할 지경입니다.

뭘 이렇게 다 들고와~ 그냥 친구들 몰아주지....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한마리 낚을때마다 제 얼굴이 떠오르면서 아이고 우리 각시 갖다주면 좋아하겠다 싶은데?이럽니다.

그래서 위험을 무릎쓰고 바닷바람과 싸워가면 잡아온다는데 ㅋㅋㅋㅋ 결과물은 진짜 안습이네요.

잡아온 걸 구워서 먹어보니 맛은 좋아요. 싱싱해서 그런가..

그런데 취미에 본전 생각하면 안 되지만...몇 백만원 들여 장비 구입했는데 그 돈이면 자연산 회를 몇 번을  먹었을지 ㅠㅠ

오늘도  새벽에 나가며 여보, 내가 오늘은 곧 있을 우리 장인어른 제사상에 올릴 돔을 잡아올게!홧팅!하고 나갔어요.

저렇게 재미있어 하니 못하게도 못 하겠고..ㅠㅠ

낚시가 취미 남편을 두신 분들..하다가 그만두기도 하나요? 아니면 진짜 쭉~계속 하시나요? 

IP : 121.180.xxx.2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13 6:12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낚시 한 번 발들이면 죽을 때까지 하죠
    저는 낚시하는 사람에게서 나는 비린내가 너무 싫어요
    나의 재미를 위해 다른 생명을 해치는 것도 싫고...

  • 2. 냉동실에
    '18.5.13 6:34 P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

    생선이 꽉 차게되면 더 골치아프지요.
    딱 먹을 만큼만 잡고, 작은 생선은 방생하라 하세요.

  • 3. 플랜
    '18.5.13 6:50 PM (125.191.xxx.49)

    낚시는 취미가 아니라 노동입니다 ㅎㅎ
    남편이 낚시광이라 몇번 따라가 봤는데
    너무 힘들어요

    거기다 안잡히면 안잡혀서 스트레스
    잘 잡히면 더 힘들죠

    차라리 그 돈으로 사먹는게 더 경제적이라고 해도
    소귀에 경읽기
    바다에 나가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답니다

    제주도로 갈치 잡으러가고
    여수 등등 안다니는곳이 없으니 ㅠㅠ

    덕분에 냉동고는 생선으로 꽉 차있네요
    매운탕은 질려서 먹지도 않아요

  • 4. 작은건
    '18.5.13 6:53 PM (180.65.xxx.11)

    방생 해야죠, 불법이기도 하고.

    뭐 개인적으로는 너무 싫어요.
    아빠가 낚시광이었는데 평생의 정말 싫은 기억이에요.
    냄새도 싫고, 그 이기적임도 싫고, 주말 엄마의 우울함과 불만도 싫고, 그래도 꼭 가려고 조르거나 (평소에는 권위적이고 자존심밖에 없으면서) 억지로 가족을 끌고가고 가족 휴가나 여행을 낚시로 만드는 것도 싫고.
    다 싫었고 여전히 싫네요.

  • 5. ..
    '18.5.13 6:53 PM (1.233.xxx.73)

    바닷바람이나 쬐는걸로 다니시고 방생해주시면 좋겠네요
    저도 낚시는 취미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의 재미를 위해 다른 생명해치는게 싫어요22

  • 6. 전직 낚시광 마눌
    '18.5.13 7:55 PM (61.254.xxx.157)

    한 3년 정도면 대충정리 시작하더라고요.
    한번 꽂히면 정신 못차리는 우리 남편은 배까지 샀다지요 ㅜㅜ;
    한일년 같이 즐겨주는 척 하다보면 2~3년내에 정리 하더라고요.
    님도 그러면 좋겠네요^^;

  • 7.
    '18.5.13 8:50 PM (121.180.xxx.218)

    댓글 보니...착잡하네요..
    저더러 같이 가자고하는데 저는 정말 싫거든요..
    윗님...남편분 배를 사셨다고요? 저희 남편도 배 사고 싶다던데..ㅠㅠ 3년 안에 정리되면 좋겠어요

  • 8. ...ㄱ
    '18.5.13 9:10 PM (125.177.xxx.43)

    아빠 보니 잠깐 이던대요
    40즈음까지 ...

  • 9. 식구끼리
    '18.5.13 9:26 PM (14.34.xxx.6)

    우리아들네는 3식구인데 손자가8살 올해초등 들어갓어요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와서 못나가고
    오늘아침일찍 비가그쳤다고 3식구가 준비해서 포항 구룡포로 낚시갓어요 휴일이나 명절에도
    낚시잘가요 우리는 제사차례 안지내니 명절에는 항상가요 처가도 바다동네라

  • 10. 노파심
    '18.5.13 9:28 P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

    야생의 동물은 배가 고파야만 사냥을 한다고 해요.
    사냥을 한 건 다 먹고요.
    사람은 재미로 취미로 사냥을 하고 낚시를 하기도 하지요.
    약으로 쓰거나 배고파서 먹으려고 잡는거 말고요.
    생명을 많이 죽이는 것이 후손에게 안좋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꼭 필요할때 최소한만 잡으세요.

  • 11. 전직 낚시광 마눌
    '18.5.13 10:06 PM (61.254.xxx.157)

    원글님. 가능한 배 사시는것은 말리고 싶어요.
    배로 끝이 아니구요... 온갖 악세사리는 왜그리 많고 비싼지..
    트레일러 등록해야 하구요.
    배 보험도 들어야 하구요.
    해양경찰청에서 면허증도 따야하구요...
    아마 배끌고 다녀야 하는 제일큰 suv로 차도 바꾼다 할꺼예요.
    몇번 끌고 다니다 힘들면 배 보관하는 곳 찾아야 하구요... 정박해야하는 상황이면... 돈이 ..돈이 아니라 티슈일껍니다.
    그 상황 안되시길.... 제가 겪어보니 남들에게 절대 권하고 싶지 않아요 ㅜㅜ

  • 12.
    '18.5.14 5:38 PM (121.180.xxx.218)

    전직 광 마눌님...정보와 조언 감사드립니다.
    같이 낚시 다니는 사람들 중 하나가 배가 있나봐요. 몇 번 가더니 자기도 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면허증을 딸까..라는 말도 했어요!
    뭐든 시작을 하면 장비부터 다 갖추고 보는 사람이라 이번에도 불안불안 했는데...
    배는 어떻게든 말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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