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 내키지도 않았는데 회사와 거래처 여러 기관 사람들이 꼭 같이 여행가자고
난리 아우성 쳐서 다녀왔어요
언어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이 나뿐인데 아이러니한건 여행가는거 싫어해서
여러번 빠졌다가 이번엔 도저히 변명이 안통해서요
해외출장 15년간 다녀서 거의 전 유럽 지역은 다 가본 거 같아요
유럽도 좋지만 전 미국이 여행지로는 더 좋구요
단 유럽과 달리 미국은 차를 직접 렌트해야하고 걷는게 없어서 훨씬 고독하고
고난위이긴 해요
해외유학생활때도 그랬고 회사 출장때도 그랬고
절대적으로 한식 신봉자에요
생긴건 교포처럼 생겼어요 ㅎㅎ
그런데 현지식을 두끼 이상 아무리 맛있어도 못먹겠어요
이번에도 그루지아와 그 맛있다는 이태리 음식 천국을 가서
입에 녹는 스테이크와 파스타와 리조또 등등을 먹었어도
결국 싸간 햇반과 마른멸치, 물부어 먹는 미역국, 찌개 등등으로 배채우는..
현지 한식당은 혼자나 가족 여행때는 만사 제치고 꼭 찾아서 한끼는 먹어요
그런데 일단 찾기도 힘들고 돈도 너무 비싸니 그냥 여러 사람 같이 다닐때는 마는거죠
같이 간 여자들한테 옴팡지게 욕먹었네요. 도대체 아저씨도 아니고 입맛 후지다고..ㅎㅎ
같이 점심 저녁 같이 먹으려니 너무 고통스러워요
전 유럽의 고즈넉한 카페에서 카페와 아이스크림 먹는 재미도 좋지만 그건 일도 안되고
또 고기와 야채를 소스로만 맛낸 음식들을 도저히 한 끼 이상 못먹겠어요
달콤 고소하다고 동료들은 너무너무 맛있다고.. 빵 좋아하지만 그건 오직 간식일때고..
일단 밥과 매운 음식과 반찬이 있어야해서...
다들 그렇게 안보고 한세련? 하는 사람읹줄 알았는데 입맛 후지다며 한소리씩...ㅎㅎ
아니 뭐가 그리 후지다고...ㅠ 억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