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왜 그랬을까요

ㅡㅡ 조회수 : 2,718
작성일 : 2018-05-11 17:12:46
제가 친구 소개팅으로 남편 만났는데
6개월쯤 됐을때 결혼 얘기 꺼내며 예쁜 다이아 반지를 해주고 싶다며 어떤 스타일 좋아하냐고 묻더라구요. 아마도 프로포즈 하려는 모양이었죠.
그런 질문이 싫을 여자가 어딨겠어요?
다음날 엄마한테 엄마 남친이 다이아 반지 물어보네?
자랑하듯이 말했더니 엄마가 인상 찌푸리면서
우린 해줄 돈 없다!
이러는 거예요...
해 줄돈 없으니 좋은거 받지 말라는 뜻이었어요....

저희 집 안못살거든요...아주 잘살진 않아도 제 결혼에 부대비용만 총 1억까진 쓰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세요. 제가 아껴서 검소하게 결혼했지만요.. 결국 결혼할때 남편 롤렉스 시계도 해줬고요.
그런데 엄마가 처음에 왜 저렇게 반응한건지 모르겠어요.

그러고보면
어릴때부터 외가쪽은 부유했음에도 좀 분위기가 이유없이 험악하고 화도 잘내고 그런 분위기였고 엄마도 가끔 이해못할 반응?화를 자주 내셨어요. 뭐든 부정적으로 먼저 생각하고 겁을 쉽게 먹고요..이유도 모르고 혼난적 진짜 많아요 ㅠㅠ
저희 자매는 동네에서 유명할정도로 둘다 공부를 아주 잘했는데 칭찬 한번 안하고 사소한 일에도 때리고 자주 혼을 냈어요ㅠㅠ

지금도 엄마랑 오래 같이있으면 꼭 싸우게돼요..
유복한집에서 자라고 중산층 전업주부로 자녀들도 잘 풀리고 전혀 걱정할일 없는 평탄한 인생을 살아오셨는데 얼굴은 걱정이 한가득해요.
자녀들이 돈써서 좋은 대접해드려도 속은 어떤지 몰라도 불평불만만 늘어놓으시고요.
어른이 되고보니 엄마의 그런 성정이 인간적으로 좀 안됐어요..
IP : 14.0.xxx.2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11 5:16 PM (211.243.xxx.172)

    그러게요...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

  • 2. ㅇ.ㅇ
    '18.5.11 5:24 PM (116.41.xxx.209)

    그 시대에 어머니들이 그랬어요
    자신을 진정 사랑할 줄도 모르고 즐길 줄도 모르고 그렇게 사는 시대거든요
    물흐르듯 떠밀려 살았고 자식에게 살가운 표현도 잘 못하고 가만있음 화난듯 보이고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표현하면 큰일나고 남보이는거 걱정하고요

    다 잊고 님 가정에 집중하세요
    노인들 안바껴요

  • 3. 저희 엄마얘긴줄..
    '18.5.11 5:27 PM (175.223.xxx.218)

    비슷비슷하네요. 닮을까봐 싫고 거리두게되다가 결국엔 아웃-

  • 4.
    '18.5.11 7:08 PM (1.234.xxx.95) - 삭제된댓글

    윗님 찌찌뽕
    결국 아웃에 공감
    원글님 그건 용심이 드글드글해서
    그런 거래요.

  • 5. mm
    '18.5.11 7:30 PM (219.76.xxx.160) - 삭제된댓글

    엄마가 딸들에게 용심부릴 수가 있나요?
    말 못되게 하는거 말고 다른 점에선 자식들에게 굉장히 희생적이시거든요...
    엄마 *서방(남편)이 나한테 이렇게 이렇게 잘해줘~ (엄마 안심시키고자) 이렇게 얘기하면
    지깟게 그럼 그렇게 해야지! 이러세요......ㅠㅠ
    제 남편 저보다 잘난 사람인데도요....
    그 외에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친구들한테 말하면 믿지못하고 기함하더라구요...
    저희 가족은 그냥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나봐요.

  • 6. ㅡㅡ
    '18.5.11 7:35 PM (219.76.xxx.160)

    엄마가 딸들에게 용심부릴 수가 있나요?
    말 못되게 하는거 말고 다른 점에선 자식들에게 굉장히 희생적이시거든요...

    엄마 *서방(남편)이 나한테 이렇게 이렇게 잘해줘~ (엄마 안심시키고자) 이렇게 얘기하면
    지깟게 그럼 그렇게 해야지! 이러세요......ㅠㅠ 제 남편 저보다 잘난 사람인데도요....
    제가 엄청 어려운 입시를 합격해서 너무너무 기뻐하고 있는데 거기다가 누구는 몇천대 1짜리 시험도 합격한다! 이러세요...
    언니가 전문직이 되어서 모두가 기뻐하는데 거기다가는 고작 그 직업하려고 그 공부했니? 이러셨어요......
    또 제가 남친(직업이 좋아서 엄마가 좋아하던)이랑 사귀다가 헤어져서 슬퍼하고 있는데 다 너때문에 헤어진거다! 이러셔서 저 그날 집 나왔어요...

    쓰다보니 슬프네요..우리 엄마고 너무 희생적인 분이라 미워하지도 못하고 살았어요
    그 외에도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친구들한테 말하면 믿지못하고 기함하더라구요...
    저희 가족은 그냥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나봐요.

  • 7. 황당한 할머니네요
    '18.5.11 8:11 PM (223.39.xxx.83)

    왜그러냐고 진지하게 물어보긴 했나요? 뭐라고 하나요...혹시 정신적문제?

  • 8. ..
    '18.5.11 10:40 PM (1.227.xxx.227)

    말이안나오네요 좀 이상하신건 맞아요 거리를두고 좀멀리하셔야할듯해요 어머니 친구는있으세요?저런식으로말하면 주변에 사람ㄷ별로없을텐데요 제가보기엔 외가쪽이다그렇다니 환경이 좋지못하신듯하고 언어폭력이자 정서적학대 비슷하네요 인정도 칭찬도없고 말로 복을 차시는분이네요

  • 9. ..
    '18.5.12 11:19 AM (49.170.xxx.24)

    어릴 때 성장과정에 원인이 있겠죠. 본인 욕구도 잘 모르고 욕구충족도 잘 못하고 사셨을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사셨을 것 같습니다. 다이아몬드 반지 나는 없다보니 본인도 인지 못하는 사이에 결핍감을 느껴서 팩 토라지는 반응을 보이는 식인 것 같아요. 님을 사랑하지 않아서는 아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0291 체중계브랜드마다 몸무게 차이가 나요...ㅠㅠ 2 은지 2018/05/11 2,374
810290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단장이 이재명 최측근 이헌욱인거 아셨어요? 9 ... 2018/05/11 1,544
810289 아저씨 박동훈같은 남편어떠세요? 24 ㅇㅇ 2018/05/11 4,836
810288 조선) 文 지지자들, 광고로 또다시 이재명 공격 14 혜경궁김씨 2018/05/11 2,787
810287 드라마 라이브 4 ㅁㅁㅁㅁ 2018/05/11 1,426
810286 어제 바퀴벌레 세 마리.. 3 싫어요 2018/05/11 1,958
810285 드루킹을 처음 터뜨린 한걸레의 어느 기자 11 스멜 2018/05/11 2,273
810284 스승의날 어린이집 선물 보내시나요? 3 .. 2018/05/11 1,312
810283 자식을 지갑으로 아는 시댁 19 wisdom.. 2018/05/11 7,028
810282 진짜 파파괴네요. 17 2018/05/11 4,926
810281 이건 무슨 증상인가요 3 저체력 2018/05/11 1,176
810280 월스트리트저널, 잠재적인 협상 카드로 부상하고 있는 주한미군 2 light7.. 2018/05/11 885
810279 험담한 사람이 그 험담의 대상과 잘지내는 걸 보면 제가 어색해요.. 5 ㅇㅇ 2018/05/11 2,092
810278 진월이 정확히 언제인가요? 5 궁금 2018/05/11 850
810277 노인 냄새 (조언 부탁드려요.) 57 딸래미 2018/05/11 23,446
810276 바지락 껍데기 있는건 안 질기네요 2 기역 2018/05/11 723
810275 열무김치 담갔는데 너무 짜요. 어쩌죠? 13 흑흑 2018/05/11 5,650
810274 요번 어버이날에 우리 딸이 준 편지예요 - 지웠어요 21 편지 2018/05/11 4,133
810273 시계 추천 좀 해주세요 5 .... 2018/05/11 1,490
810272 남편이 제일 고마울 때가 언제인가요? 25 아내분들 2018/05/11 5,368
810271 마름모꼴 쇼퍼백이있는데. 4 ........ 2018/05/11 1,430
810270 미국 애국가가 왠지 벅차요.. 7 난왜 2018/05/11 2,029
810269 겔랑 화운데이션 써보신 분 계신가요? 6 ..... 2018/05/11 2,629
810268 과거 송금 내역 어떻게 찾나요? 5 과거 2018/05/11 1,972
810267 오늘 욕설전화로 만든 자막버전 유투브 영상이 나왔어요 14 혜경궁 2018/05/11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