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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다큐를 자주 보는 편인데요.보다보니 허망함이 느껴지네요

아침 조회수 : 2,520
작성일 : 2018-05-11 00:55:09

삶의 방식이 철저히 프로그래밍되었어서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돌고돌고 또 돌고 수억년을 이어왔을 그 삶들이

딱 시지프스 신화가 생각나면서 허망함이 밀려오네요.


밤이고 낮이고 잠도 자지 못하면서 맹수의 공격 속에 사는 초식 동물들 은

태어나자마자 비틀거리며 바로 일어나 먹어야하고 쫒겨야하고 생식의 기쁨도 잠시고

자식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맹수들 또한 다치면 산 채로 먹이감이 되기도 하고요


동물의 다양한 삶의 방식에 호기심도 있었고

그 호기심 덕분에 영어실력이 느는 의외의 수확도 있어서

그동안은 재미있게 봤던 것 같은데

사람 사는 모습에 투영해서 생각해보기도 하고

동물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느끼기도 하다보니

생각지 않은 허망함과 슬픔이 밀려오네요.


너무 많이 본 걸까요?


당분간 좀 멀리하며 관심을 전환해야겠죠?



IP : 175.195.xxx.7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5.11 1:00 AM (175.192.xxx.208) - 삭제된댓글

    우두머리 숫자가 한무리를 이끌다 다른 어린사자에 의해 축출되고
    밀려난 사자가 최후를 맞이지하는 걸 내내 보여준 다큐를 본적있는데 기분이 묘하더군요.
    또 무리를 차지한 젊은 사자는 권위를 세우기위해 기린을 공격하는 그런 퍼포먼스를 벌이구요.

  • 2. ㅇㅇ
    '18.5.11 1:02 AM (175.192.xxx.208)

    우두머리 사자가 한무리를 이끌다 다른 어린사자에 의해 축출되고
    밀려난 사자가 최후를 맞이하는 걸 내내 보여준 다큐를 본적있는데 기분이 묘하더군요.
    또 무리를 차지한 젊은 사자는 권위를 세우기위해 기린을 공격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구요.

  • 3. ..........
    '18.5.11 1:13 AM (112.144.xxx.107)

    모르겠어요.
    어릴 땐 동물들 삶이 불쌍하고 애처로웠는데
    나이 먹고 세상 나와 살아보니 사람의 삶이 더 불쌍하고 힘든 것 같아요. ㅠㅠ

  • 4. 아침
    '18.5.11 1:17 AM (175.195.xxx.73)

    사람이나 동물이나 비슷한 부분이 많죠.그런데 다큐는 아무래도 일상보다는 극적인 상황 중심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모르는 사이에 감정적인 요동이 있었나봐요

  • 5. 믿어요
    '18.5.11 1:29 AM (72.80.xxx.152)

    우리도 그곳을 거쳐왔습니다. 죄 많이 지으면 다시 갑니다.

  • 6. ㅇㅇ
    '18.5.11 1:38 AM (115.40.xxx.20)

    전 오히려 안심이 되던데요.
    인간의 삶 역시 같은 패턴의 조금 더 진화된 모습일 뿐 별것 아니구나 싶어서 여유로워짐.
    동물들의 그 단순한 생존법칙을 보다보면 다시 힘이나더라고요.

  • 7. 그래서 안본지 꽤 됐어요
    '18.5.11 2:20 AM (199.66.xxx.95)

    연옥 같아서요.

  • 8. 전에
    '18.5.11 6:31 AM (58.234.xxx.195) - 삭제된댓글

    한 동물 다큐에서 말하길 동물이 사는 세상이 착박해보이지만 정작 동물은 걱정이 없다네요.
    배부른 사자는 배고플 미래를 위해 미리 사냥해서 쟁야두지 않는다고.
    그래서 사자에 의해 사슴은 동료가 희생되지만 사자가 배가 부르고 나면 절대 사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옆에서 천연덕스럽게 잠도 잔데요. 인간의 시각이 아니라 동물의 시각으로 보면 인간이 더 불행하죠. 의식주 다 해결되도 끊임없이 욕망에 시달리며 다른 사람의 희생양이 되거나 타인을 짓밟고 올라가려하니.
    동물의 왕국에 사는 짐승들이 누리는 잠시의 평안도 없이
    인간은 자신의 욕망 때문에 내면의 갈등과 고뇌에 싸여살잖아요.
    동물의 세계가 아닌 인간의 세계가 진정한 연옥이죠

  • 9. 전에
    '18.5.11 6:31 AM (58.234.xxx.195) - 삭제된댓글

    오타 용서하세요. 폰이라 힘드네요

  • 10. 동물이 걱정이 없다는건
    '18.5.11 10:15 AM (199.66.xxx.95)

    인간들의 자기기만이죠.
    마치 백인들이 땡볕에서 죽도록 노예들 일시키면서 쟤들은 타고나길 더위도 안타고
    일도 힘들지 않다고 정당화 시키는것처럼요.

    물론 인간처럼 미래의 걱정을 당겨서하거나 하지 않으니 그런면에서야 낫겠지만
    매순간 순간을 목숨걱정을 하며 긴장하면서 사는데 그 삶이 편안할리 없죠.
    매순간 순간 생존을 걸고 싸워본 경험이 없으면 그게 얼마나 피를 말리는건지
    알리가 없죠.

    배부른 사자 옆에선 사슴이 잔다구요.?
    그런 사슴이 전 세계 사슴중에 얼마나 있을까요?
    그게 흔한 일이라고 착각하며 인간이 동물보다 못하다고 믿고 싶으신가본데
    그래요 한국이 배고픈1000불 Gdp때보다 지금이 자살율이 4배 이상 높으니 가난하고
    못먹었을때가 더 행복했겠네요.

    배고파 굶주려 본 경험, 목숨을 걸고 싸워본 경험이 없으니 그런 말 안되는 얘기가 수긍이 가시는듯.

  • 11. ..
    '18.5.11 2:26 PM (211.224.xxx.248)

    사람삶이나 동물삶이나 같죠 뭘. 약육강식 재넨 먹고 먹히는거고 사람은 직접 잡아먹진 않지만 도태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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