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식이 철저히 프로그래밍되었어서 벗어날 수 없는 굴레를
돌고돌고 또 돌고 수억년을 이어왔을 그 삶들이
딱 시지프스 신화가 생각나면서 허망함이 밀려오네요.
밤이고 낮이고 잠도 자지 못하면서 맹수의 공격 속에 사는 초식 동물들 은
태어나자마자 비틀거리며 바로 일어나 먹어야하고 쫒겨야하고 생식의 기쁨도 잠시고
자식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맹수들 또한 다치면 산 채로 먹이감이 되기도 하고요
동물의 다양한 삶의 방식에 호기심도 있었고
그 호기심 덕분에 영어실력이 느는 의외의 수확도 있어서
그동안은 재미있게 봤던 것 같은데
사람 사는 모습에 투영해서 생각해보기도 하고
동물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느끼기도 하다보니
생각지 않은 허망함과 슬픔이 밀려오네요.
너무 많이 본 걸까요?
당분간 좀 멀리하며 관심을 전환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