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시 부산 출발 서울 다녀오니 4시네요

SRT짱 조회수 : 1,650
작성일 : 2018-05-10 17:04:09

아픈 아들 과 함께

부산서 서울 삼성병원 다녀오는 길입니다

집에서 7시 출발해서 병원 가서 진료 받고 병원 지하 식당 들러 점심 사먹고

역에서 기차 기다리며 커피도 한 잔 아들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고 30분 넘게 쉬다가

다시 SRT 타고 부산역 도착해서

어묵 사고 사탕가게 들러 사탕쇼핑까지 했는데도

집에 도착하니 4시에요

감개 무량해서...

서울까지 다녀왔는데 해 있을 때 집에 오다니요


처음 서울대 병원 다닐 때는 ktx도 없던 시절

첫 차 새마을 타도 진료시간 못맞춰서, 아예 전날 막차를 타고 갔는데

새마을은 또 너무  새벽에 도착이라

무궁화 타고 기차에서 자면서 새벽에 도착하면

아직 병원 진료시간이 안되어서

새벽시간이라 어디 갈 데도 없고

불편한 병원 의자에 앉아 또 몇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려서 진료를 받았지요

다녀오면 무박2일 녹초가 되었었고


그러다 ktx가 생기고 새벽에 출발해서 당일에 돌아온다는 사실에 얼마나 편하던지요

수술 하면서 병원을 삼성병원으로 옮기고

서울역까지 2시간 40분 거기서 지하철 2번 병원셔틀까지 타면 4시간 좀 더 소요

또 병원서 대기, 중간에 병원에서 밥 한끼 사먹어야 하고

약 지어서 돌아오면 늦은 밤 9시나 되어야  부산 집에 도착했었어요

저녁 사먹을 시간도 없어서 샌드위치 사서 기차안에서 먹으면서 와야 했고


오늘은 오래간만에 병원에 가면서 SRT 를 타고 갔다왔는데

집에서 7시에 출발해서

진료받고

여유있게 밥 사먹고 커피도 마시고

군것질거리 쇼핑까지...

동동거리지 않고 느긋하게 왔는데도 

4시에 집에 도착이 되네요

부산서 서울 갈때는 2시간 30분 서울서 다시 부산 올때는 무려 2시간 17분

부산 안에서도 대중교통으로 좀 멀리 움직이면 2시간 걸리는 거 생각하면 ...

정말 너무 좋아졌네요




IP : 219.249.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마음
    '18.5.10 5:14 PM (110.70.xxx.159)

    담담하게 쓰셨지만,
    흐른 세월동안 아픈아이 데리고 그 먼길 다녀왔던 엄마 마음을 읽으니 뭉클합니다.

    엄마가 꿋꿋하게 버텨주시고 지켜주셔서 제가 다 감사하네요.
    천사엄마 가정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

  • 2. 부산에서 최북단 함흥까지 연결된다면
    '18.5.10 5:14 PM (61.98.xxx.62) - 삭제된댓글

    우리의 생활영역이 얼마나 연장되는 건가요? 생각만 해도 흐믓해집니다.

  • 3. ....
    '18.5.10 5:19 PM (223.33.xxx.8)

    기차도 안다니는 지방에 사는 서울병원으로 외래 다니는 보호자 입장이서는 정말 부럽네요 ㅜㅜ
    버스로 4시간 달려 30분정도 택시타고 병원도착해서 채혈하고 밥먹고 외래보호 약짓고. 또 택시타고 버스타고 집에오면 9시
    이건 뭐 새벽 별 보고 나가서 밤에 뜬 별보고 집에오니 넘 피곤한데... 여기도 ktx 나 srt 나 얼른 들어오면 좋겠어요 ~~ 버스타고 가며 화장실도 좀 신경안쓰이게요 ㅠㅠ

  • 4. ..
    '18.5.10 5:21 PM (211.220.xxx.202) - 삭제된댓글

    에휴.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다니셨을까요.
    저도 부산에 있어서 그 마음 잘압니다. 귀한 자녀분 건강회복하셔서
    앞으로 좋은 나들이만 하셨으면 합니다.
    요즘 쌀쌀한데 건강 조심하시구요.

  • 5. ,,,
    '18.5.10 5:32 PM (59.15.xxx.2)

    우리나라는 지역분산 안 되는 이유가 의료도 큰 거 같아요.

    제 2도시라는 부산에서도 결국 큰 병은 서울로 다 올라오니까요.

  • 6. 병원은 정말...
    '18.5.10 6:04 PM (219.249.xxx.196)

    부산에서 다니던 병원 선생님 너무너무 잘해주시고
    신경도 써주시고 좋으셨는데...
    서울로 가게 된게
    뇌수술 해야 한다 해서 고민 하다가
    머리쪽이라 걱정도 되고 서울이 낫겠지 싶어 간거거든요
    근데 황당한게 부산서 이상 있다고 수술하자던 부위가 이상이 전혀 없다는거에요
    그 부위는 결국 수술 안했어요

  • 7. ..
    '18.5.10 6:19 PM (211.220.xxx.202) - 삭제된댓글

    아. 진짜 이런 사례들 보면 너무 절망스러워요.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이 제2의 도시라고 봐야해요.

    원글님, 정말 다행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9092 세상에 그런 컵이 있나요? 8 알고싶다 2018/09/29 2,399
859091 자식의 불안을 방치 내지는 관조하는 부모는 왜 그런가요? 13 ㅇㅇ 2018/09/29 4,276
859090 일본자위대 욱일기 내리라는 요구, 예의 없다 5 ㅇㅇ 2018/09/29 1,140
859089 전국 마지막옷인데 이런 경우 어떡하시나요? 20 질문 2018/09/29 7,327
859088 킹크랩 찜통에 안 들어가서 다리를 떼고 찌는 중인데요 1 킹크랩 2018/09/29 1,313
859087 이직준비중에 임신을 했어요.. 6 .. 2018/09/29 4,458
859086 폐경된지 2년차쯤 되고 9 급하게 여쭘.. 2018/09/29 5,256
859085 이명박재판은 언제 선고가 나는지? 1 가고또가고 2018/09/29 396
859084 다운(의류) 잘 정리하는 방법?? 7 .. 2018/09/29 1,335
859083 구두 좋아하시는 분들 보시고 공감좀 해주세요 2018/09/29 725
859082 부추전에 오징어를 데쳐서 넣어도 되나요? 7 :: 2018/09/29 2,167
859081 죽음에 대한 두려움 어떻게 극복할까요? 14 도도 2018/09/29 5,270
859080 와 문재인 정부는 든든하겠다요 4 ㅎㅎ 2018/09/29 1,586
859079 문준용에 대한 헤경궁의 집착JPG,공소시효 74일 6 ㅇㅇ 2018/09/29 959
859078 웅진 침대 렌탈 해보신분 있나요? 수수해 2018/09/29 832
859077 박나래 모녀 보니 엄마 생각이 나네요 6 ㅇㅇ 2018/09/29 4,198
859076 3살4살 학원 다니는거 헛짓인가요 정말 10 질문 2018/09/29 5,453
859075 정릉 대우아파트 어떤가요? 6 배트 2018/09/29 3,079
859074 헤어진 전남친에게 연락이 왔어요 15 Sc 2018/09/29 9,105
859073 임팩타민이나 비맥스 먹고 부작용 있는 경우도 있나요? 9 지끈지끈 2018/09/29 7,077
859072 공황장애 극복하신분 계시면 도움 주셔요 ㅜㅜ 13 도레미 2018/09/29 4,352
859071 거의 매일 술 먹는 남편 정상인가요? 14 ㅍㅍ 2018/09/29 5,792
859070 좋은남편,,, 이 결혼 제가 망친 걸까요? 88 ........ 2018/09/29 28,092
859069 며느리 우울증인거 알면서도 전화안하냐는 시가 14 .. 2018/09/29 5,182
859068 거짓말에 대한 대응 5 속터진다 2018/09/29 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