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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얼마전 남자한테 받은 황당한 선물 글 보고 생각나서 쓰는 글

Scorpiogirl 조회수 : 7,159
작성일 : 2018-05-10 01:57:39
예전에 잠깐 만났던 남자분 생각이 나서요 ㅎㅎ

그 분 나이는 꽤 있었는데 진짜 쑥맥이고 여자 한번도 안만나봤을거 같은 그런 스타일이었는데요...

솔직히 그리 썩 마음에 들진 않았는데요 착한것 같고 저도 이제 상대를 너무 따지고 만나지 말자고 마음을 먹은 터라 데이트에 응했어요. 

만나고 두번짼가 세번째 데이트 때가 크리스마스였나 그랬을거에요. 

그날도 엄청 재미없는 데이트를 했어요 ㅜㅜ 하필 어딜가도 북적이는 그날 쇼핑몰에서 약속을 잡고... 붐비는 식당들 사이에서 헤매다가 어딜가도 웨이팅이 한시간 이상이라 결국 베이커리에서 샌드위치 먹고 ; 저는 어디 예약을 했나보다 그래서 여기서 만나자고 했나보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간거였는데 ^^;

암튼 지치는 데이트를 하고 헤어지기 전 그 분이 봉투를 하나 내밀더라고요. 뭔가 봤더니 대학생들이 갈만한 옷가게(에이랜드 같은?- 전 30 중반 ㅜㅜ) 에서 샀을 법한 갈색 목도리가 들어있는거에요. 아마도 쇼핑몰에서 절 기다리다가 산거 같았어요.  

푸석푸석한 부직포 같은 재질에... 그 질감 하며 색깔 하며 ㅜㅜ 정말 제가 돈없는 대학생이었어도 얼어 죽었으면 죽었지 절대 안살것 같은 그런 목도리였어요. 

눈물마저 찔끔 날뻔했어요. 나는 남자라고 만나서 선물이란걸 받아도 이런걸 받는구나... 저 나름 잘 꾸미고 패션감각 있거든요. 사회 초년생때부터 발품팔고  직구도 하고 월급 알차게 아껴서 좋은 옷 한벌 씩 사모으는 낙으로 살아와서, 지금은 쓸만한 옷들이 꽤 갖춰진 상태에요. 장신구도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등 좋은걸로 갖고 있고요. 그날도 윤기 좌르르한 캐시미어 원피스에 퍼코트 입고 나갔는뎅 빵집에서 빵먹고 그런 목도리가 들어있는 봉투(상자도아니고)를 받았으니... 좀 우울했죠. 

근데요 그런 감정과는 별개로 그 남자한테 저 구질구질한 색히! 이런 마음이 들거나 밉진 않았어요. 왜냐면요 그사람이 그런 선물을 고른게 저를 무시해서가 아니고 그사람의 센스는 정말 거기까지 밖에 안된다는게 너무 명백했기 때문에요 ㅜㅜ 아마 좋은 물건 고를줄도, 어디서 사는줄도 몰랐겠죠. 본인이 안꾸미니, 전혀 아이디어가 없을것이고 자기한테 어울리는거 고를줄도 모르는데 여자 물건은 어떻겠어요. 데이트도 해본적 없어서 특별한 날 식당 예약할 줄도 모르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 짠하기조차 했어요; 

그사람은 여자를 너무 모른다는게 정말 다 티가 났어요. ㅋㅋ 그사람은 저를 만날 때마다 제가 예쁘다면서 좋아하더라고요. 그사람이 저를 봤을때의 그 외양을 완성하기 위해서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꿈에도 모를걸요. 그 룩을 완성하기 위해 저는 틈만 나면 백화점을 뒤지고 해외 사이트를 뒤지고 배대지에 수수료 줘가며 직구를 하고 옷을 사면 그에 어울리는 구두를 위해 또 발품을 팔고.... 또 조금이라도 더 품질이 좋은 옷을 사기 위해 커피값을 아끼고 산 옷을 곱게 유지하려고 울세제로 손빨래를 하고 드라이를 맡기고 ㅋㅋㅋ

그뿐인가요 예쁘게 보이려면 화장을 또 해야 하잖아요.  화장의 시작은 화장대에서 이루어지는게 아니죠. 그 전날 샤워하면서 부터잖아요. 화장이 피부에 잘 먹으라고 각질제거도 해주고 마스크팩도 하고, 반신욕도 하고, 팔다리 제모도 해야 되고, 발뒤꿈치도 매끈하게 해야하고, 손발톱도 예쁘게 다듬고 모양내서 색깔도 칠하고요... 그리고 머리를 말리고 푸석해지지말라고 에센스를 바르고 고데기로 컬도 넣어야 하고.... 그리고 피부가 좋으려면 건강해야 하니까 평소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잘먹고 잠도 충분히 자야되고...머릿결을 위해 영양제도 먹고...빗질도 열심히 하고...이런거 다 할려면 돈벌어야 하니까 일도 열심히 하고 ㅡㅡ;;

쓰다 보니 재밌네요.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들의 꾸미기 ㅋㅋ 씻고 나오면 향기나는 로션도 바르고 향수도 뿌리고 속옷을 입잖아요. 겉에 입는 옷은 번지르르 한데 속옷은 마트 속옷을 입을 수 없죠. 마트 속옷은 봉제선이 너무 두드러져 밀착된 옷을 입었을 때 매끈하지가 않아요. 레이스 처리가 된 속옷을 입어야겠죠. 근데 거기다 속옷은 아래 위 두개...스타킹도 신고... 너무 까만 스타킹은 좀 답답하니 약간 색감이 있는 스타킹으로... 생각해보니 정말 여자는 꾸미려면 돈이 한없이 들어가는 존재인것 같네요; 

암튼 원래 말하고 싶던건 뭐였냐면 저렇게 여자를 모르는 분들은 제가 그러한 피나는(?) 노력을 들인 모습이 그냥 원래 저의 모습일거라고 생각을 한단 말이죠. 그냥 내가 봤을 때 예쁘다 = 저 여자는 원래 예쁜여자 ! = 아무데서나 산걸 입어도 예쁠거야
이런 논리란 말이죠 ㅎㅎ 그 남자가 보는 예쁜 모습은 심혈을 들여 고르고 고르고 골라서 입은 옷 주기적이고 장기적이면서 일상적인 관리 엄청난 발품으로 갖춰진 아이템과 감각 인데 말이죠 ; 
그래서 가끔 그런 분들 중에서 좀 모순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것 같아요. 눈으로는 예쁜 여자가 좋으면서, 돈 들어가는건 싫고 이해 못하는 분들요. 

아무튼 그 분이랑은 그렇게 흐지부지 되었어요 ㅜㅜ 지금도 그분의 장점은 그 순수함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더 리드 잘하고 센스도 있고 그랬다면 더 매력 있었겠죠. 하지만 경험이 없으니까 능숙하지 못한걸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자기 눈에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를 좋아해준게 고맙기도 하고요. 여자를 좋아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솔직하고 순수한 이유인가요? 

그 목도리는 택 떼지 않은 상태로 기부 했어요... 아마 제가 그 목도리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었다면 그분을 계속 만나고 있었을지도요.
그 크리스마스에 쇼핑몰 앞 나무에 걸려 예쁘게 반짝이던 수천개의 전구들이 생각이 나네요 ... :)



IP : 121.100.xxx.51
5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
    '18.5.10 2:01 AM (121.171.xxx.12)

    그래서 님은 식당을 예약하길 했어요
    목도리는 커녕 목도리 터울이라도 준비했어요
    이쁘게 꾸미는거?
    그럼 남자가 더 비싼 샵에서 관리받고 더 신경써서 꾸미고 나오면,
    그땐 그 남자의 꾸밈에 대한 노고에 감사해하기라도 해야겠네요?
    별...

  • 2. 남자
    '18.5.10 2:04 AM (223.33.xxx.169)

    남자가 맘에 들지 않은 거예요
    맘에 들면 길거리 지나가다 오천원 짜리 반지를 사 줘도
    좋아요
    아니면 님은 이미 그런 풋풋한 사랑을 하기에는
    나이가 찼던 가
    이러하든 저러하든
    저는
    선수보단 차라리 저런 순수남이 좋아요

  • 3. ㅇㅇ
    '18.5.10 2:04 AM (180.230.xxx.96)

    이새벽에 첫댓글님

    ㅋㅋㅋㅋㅋ
    그냥 웃겨요

  • 4. Scorpiogirl
    '18.5.10 2:06 AM (121.100.xxx.51)

    첫글님은 왜 태클이신지; 저두 식사값 내고 다 했는데요 ? 어떤 부분이 불만이신건지.... 맞아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결국 흐지부지 된거 맞아요. 근데 저도 그 순수함이 좋았다고 위에 썼는걸요

  • 5. 원글님
    '18.5.10 2:14 AM (211.211.xxx.228) - 삭제된댓글

    안봐도 어떤 분이실지 그려지네요
    센스있고 진짜 매력있으신 분일듯요
    그럴때있죠
    내가 누굴 위해 이짓하나
    어찌됐든 거울속 내모습 만족스러운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부러워요

  • 6. 12
    '18.5.10 2:26 AM (119.194.xxx.222)

    원글 센스있는 분일것 같아요. 글에서도 묻어나네요. 글도 참 맛깔나게 잘 쓰십니다 글쓰는 쪽이신가요?:)

  • 7. ..
    '18.5.10 2:27 AM (110.70.xxx.85)

    정말 원글님은 클스마스 이브때 예약을 한것도 아니고 작은 선물이나마 준비한것도 아닌데 설마 나 이만큼 꾸밈비 들였으니 남자한테 보상 받겠다는 심리였나요?

  • 8.
    '18.5.10 2:37 AM (223.38.xxx.99)

    진짜 왜들 그러세요~ 왕년에 연애 한 번 못 해 본 삐사감들처럼!
    돋보기 쓰고 티끌 고르고 앉아 있네요.
    혹시 남자 삐사감들이신가.

    생각을 해 보세요~ 두 번짼가 세 번째 만남이라 크리스마스 반남이 어색해요,
    근데 남자가 만나자곤 했어요. 당연히 예약했겠지~ 생각하지,
    예약한 식당 있냐고 대놓고 묻기 쉽지 않아요, 한 5년 만난 묵은 연인도 아니고.
    아마 했겠지? 했을 거야, 묻진 못하고 짐작만 하죠,
    그러니 원글님이 이중 예약을 하게 되나요? 안 되지...
    단지 식대를 내가 내거나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은 하고 나오죠,
    뜯어먹으려고 나가겠나요?
    헌데 나가 보니 인파에 쓸려다니다 파리크라상 바게뜨 샌드위치 뜯어먹고 멘붕;

    선물은 서로 주고받기 아직 이르지 않나
    지금 선물 주면 사귀자는 신호로 볼 수도 있고...
    일단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는 하지만 선물은 서로 보류~
    라고 (사람 좀 만나 본 남녀들은 거의 동의할) 생각을 한 게 잘못인가요?
    그러다가 부직포 목도리 받고 깜놀한 것 뿐일 테구요.
    안 주는 게 나을 선물;;;;
    그러나 그 남자의 심리나 선택도 이해는 하잖아요, 원글님은.
    뒷담화도 아니고 재밌는 소소한 에피소드인데 왜 그리 돋보기 들고 취조하세요.
    그러면 연애를 못 하는 성격 나쁜 노년이 되는 거야요!
    기혼이어도 그래요, 이런 게시판에서 마주치는 글 잘 쓰는 익명의 누군가와도 1초 정도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낫잖냐는 거예요. 쫌~

  • 9. ㅇㅇ
    '18.5.10 2:40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그렇게 그 사람이 촌스런 목도리를 선물한 마음을 이해하는데 왜 눈물나고 왜 우울해요. 기억과 자신을 너무 미화시키신듯.

  • 10. ..
    '18.5.10 3:01 AM (110.70.xxx.85)

    남자라고 만나서 선물을 받아도 이런걸 받는구나,, 하며 우울해하니 하는 말이지요. 본인은 열심히 몸단장 한거 외에 뭐 해준것도 없으면서 상대방을 촌스럽고 고루한 사람을 만드네..

  • 11. 이거 전형적인 .....
    '18.5.10 3:02 AM (210.2.xxx.75)

    여자들 욕먹는 이야기인데요.

    데이트 때 왜 여자는 돈 안 내냐? 그러면

    여자들이 우리는 데이트 가기 전에 머리하고 꾸미느라 십만원 넘게 깨지니까

    니들(남자가) 내라고. 쫀쫀하게 그거 가지고 따지냐고....

    근데 그게 말이 안 되는 게,

    그 꾸미는게 상대남을 위해서 꾸미는 게 아니쟎아요.

    자기 좋으라고 , 자기 예뻐 보이라고 꾸미는 거지.

    가끔 보면 우리나라 여자들 이해 안 되요.

    서양 여자들은 츄리닝 입고 데이트 나오나요...

  • 12. Scorpiogirl
    '18.5.10 3:03 AM (121.100.xxx.51)

    하이고 여러분 전 그냥 기억 한켠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것 뿐인데, 피곤하구만요 ~ 그냥 재미있게 봐 주시길... 저는 뭐 보상 이런거 바란거 아니구요 원래 꾸미는걸 좋아해요 제가 ㅋㅋ 집에서 방콕할때도 화장해요 저는 ~
    그때 당시 선물할 정도로 제가 그 남자 좋아하진 않았었구요; 글구 레스토랑 예약 했기를 좀 바라면 어때요 ? 크리스마스니깐요 ! 안했다고 뭐라 한것도 아니고 그냥 기대 좀 한건데 그게 왜요 혹시 모르죠 그분이 더 센스 있었다면 제가 더 좋은걸로 보답 했을 지도요 트집 잡으시는 분들 낭만이고 센스고 없는 삶을 살고 계신듯 흥~

  • 13. 댓글을 뭐임 ㅋㅋ
    '18.5.10 3:18 AM (62.203.xxx.84)

    설마 원글이 저 남자한테 한번만 만나달라고 애걸복걸 했을까요. 당연 그 반대겠죠. 이런 경우 구애한 쪽이 당연히 대접하는 거예요. 남녀를 떠나서. 저런 남자 일부러 시간내서 꾸미고 만나주는 것만도 감지덕지 해야하는 상황이라고요.

    여자는 시간을 내주는 걸로 기회를 준 거예요. 자, 이제 판 벌였으니 능력껏 나의 환삼을 사 봐. 이렇게요.
    하다못해 거래처도 갑을이 있고 접대를 하는데 남녀간에 구애하는데 동물들도 수컷이 먹이 가져다 주고 집 짓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구애하는 거라고요.

    시장원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거니 이런 데다가 남녀평등 가져다 대지 마세요. 님들은 거줘 줘도 안 가질 거 돈 내고 사라고 하면 살 건가요? 원래 잘생긴 외모는 남녀불문 희귀템이라 고가라고요. 물건으로 치면 명품인데 에코백 가격 내면서 가방이 다 가방인 거 아니냐고 평등 어쩌고 하면 그냥 에코백을 사면 되는 거지 에코백 살 돈으로 명품 바라는 게 바로 거지근성입니다.

  • 14. 잘 읽었어요
    '18.5.10 3:18 AM (175.223.xxx.67)

    재밌게 읽었구만.. 꾸미는 얘기가 길어진건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그런거죠
    역시 데이트 비용 얘기만 나오면 다들 민감해요.

  • 15. .....
    '18.5.10 3:30 AM (223.38.xxx.99)

    이해를 하면 왜 우율하냐는 분들,
    남자의 센스없음,
    그 앞뒤를 이해하고 픽 웃음이 나도, 동시에 우울할 수도 있죠 왜요.
    사람의 반응이 언제나 평면적인 줄 아세요? 안 그럴 때가 더 많아요.
    감정적 반응과 이성적 반응이 충돌할 수도 있는 거고요.
    이성적으로 머리로는 이해가 가도
    감정적으로는 이 좋은 연말 내가 길바닥에서 이거 뭐하고 있니...ㅠ 으앙~
    이럴 수 있는 거죠. 센스가 없어도 너무 없는 그걸 이해하면, 뭐 다 고맙다 하고 받아야 하는 건가요.
    아 진짜 남자들인가.... 왜 이런 걸 설명해 줘야 알지?
    아니 왜 설명해 줘도 모르지???

    버스에서 발을 밟히면 상대가 일부러 밟은 게 아닌 걸 알아도 아픈 건 아픈 거고 눈물 찔끔 나는 건 나는 거라구요.
    상대방에게 감정적으로 화가 나기도 하고요! 일부러 밟지 않았어도요.
    센스 팡팡 원글은 재밌게 읽었는데 몰려온 B사감님들 때문에 저까지 덩달아 우울해지네요. 글 속의 ‘약에 쓰려도 없는 센스’남은 어디선가 진~~국녀를 만나 잘 먹고 잘 살고 있을 테니 너무 감정이입해서 화내지 마세요. 종이인형같은 평면적 감정의 댓글님들.

  • 16. ..
    '18.5.10 3:33 AM (110.70.xxx.85)

    원글님 성격이.. 본인이 일단 썰을 풀었으니 여러 의견 들을 수 있죠. 여기 다른 의견이 상식 밖의 댓글도 아닌고.. 근데 그런 의견들을 트집 잡고 낭만도 없고 센스도 없는 사람 취급이라니요. 본문의 내용도 남자는 그런식으로 묘사하더니..

  • 17. 원글
    '18.5.10 3:52 AM (210.123.xxx.170) - 삭제된댓글

    님 잘못한거 없는데?

    남자 답답하네요

    순수.... 는 좋게 봐준거고 답답한거죠.

    저는 대학때 소개팅남이 모닝글로리 향수 사줬었거든요

    절 보고 힘내요.

    그리고 나는 받아도 이런선물 받는구나 너무 심각히 생각하지 말아요. 그런 경험 한둘은 있으니까. 그냥 쪽팔려서 이야기 안하는 것일 뿐.

  • 18. ....
    '18.5.10 3:54 AM (131.243.xxx.221)

    주기적이고 장기적이면서 일상적인 관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 5-6년 전쯤 결혼하기전 사진을 본적이 있어요. 웬 호리낭창한 아가씨가 있더라구요. 그 사진보면서 아 나 저때는 참 관리열심히 했었지 싶었어요. ㅋㅋㅋ 주 5회 운동은 기본. 샤워할때 스크럽도하고 제모도 자주 하고, 머리 팩도 자주 하고 마사지 등등등해서 온몸의 피부가 촉촉하고 머릿결도 빤짝빤짝하고 그렇더라구요. 30대 후반에 들어서는 시기라서 그런지 젊음의 끝자락을 놓치고 싶지 않아선지 정말 열심이었어요.

    체중도 큰 차이 없고, 크게 뭐가 변한것없는데, 지금과는 하늘과 땅차이. ㅋㅋㅋㅋㅋ

    관리 포기한 아줌마가 관리하던 시절이 생각나서 댓글 달아봅니다.

  • 19. 그리고
    '18.5.10 3:55 AM (210.123.xxx.170) - 삭제된댓글

    여기 남자 많아요 특히
    이 시간에는

    데이트 비용 엄청 따지고 더치하는 여자 개념녀라고 그러는데

    데이트 비용 따지는 남자들은 결혼하면 더 피곤할듯 믿고거르죠

  • 20. Scorpiogirl
    '18.5.10 4:19 AM (121.100.xxx.51)

    ㅋㅋㅋ 관리 끊으셨다는 분... 저도 나중에 그럴 날이 올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을 때 열심히 하렵니다 ~~ 모닝 글로리 향수 ... 그래도 대학생 때니 풋풋함으로 포장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네 그분 어디선가 저같은 꾸밈녀(?) 말고 진국녀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바래 봅니다 :)

  • 21. 재미있게 읽었어요.
    '18.5.10 4:46 AM (188.220.xxx.53) - 삭제된댓글

    머릿속에 매력적인 원글님과 순수한 그 남자분 엉거주춤한 실루엣이 쇼핑몰 크리스트리를 배경으로 보이는 거 같아요.

    게시판의 다른 글들에 열내다 원글님 글 덕분에 잠시 마음도 풀리고 웃었습니다.
    땡큐 전갈소녀님

  • 22. .....
    '18.5.10 5:23 AM (223.62.xxx.85)

    저도 빡세게 꾸미는 여자인데요,
    이렇게 잘 풀어서 설명해주시니
    그동안 구박받았던 일들에 위로가 되네요.

    집에서 화장하고 계신다니 부러워요.
    저는 피부때문에 못하는데
    대신 집에서 신는 용 힐 있어용.
    방문밖으로 나가면 엄마 등짝 스매싱이 연타하기 때문에
    방에서 제 방 화장실갈때나 새 옷 샀을 때 코디용으로 써요.

  • 23.
    '18.5.10 5:29 AM (14.36.xxx.12)

    인터넷시대인데 순진하고 경험없고 센스가 없어도 비싼거 할줄은 알더군요
    뭘 모르면 그냥 비싼거라도 사와요
    경험상 싸구려사오는건 그냥 돈이 아까워서였어요
    원글님같이 세련되고 화려한분들은 그런 짠돌이 만나면 안되는데
    잘헤어지셨어요

  • 24. ....
    '18.5.10 5:33 AM (131.243.xxx.221)

    밤새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걸어서 출근해야했던날, 등산화신고 배낭매고 배낭안에 하이힐 넣고 다니던 여자였는데 말이죠. ㅋㅋㅋ 지금은 포기뻔뻔녀.

  • 25. lulu
    '18.5.10 5:41 AM (208.184.xxx.241)

    원글님이 무슨 말씀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만약 어떤 이유에서든 '약에 쓸래도 없는 센스' 남자분이 맘에 드셨었다면 평소에는 절대 쳐다보지도 않을 목도리 조차도 예뻐보였을 거예요. ㅎㅎㅎ

  • 26. ㅎㅎㅎ
    '18.5.10 6:29 AM (49.196.xxx.61)

    전 그닥 안꾸미는 사람이라 재밌게 보고 갑니다^^
    마흔이 다되서 쪼금 꾸미는 거 시작하긴 했어요
    제 안목으로 골른 거지같은 옷들이라 회사 가끔 나가는 데 아침마다 살짝 뭐 입어야하나 고민 중 ~ ㅎㅎ

  • 27. ....
    '18.5.10 6:42 AM (1.227.xxx.251)

    옷은 색만 잘 맞추면 되는거야...하고 살던 저, 반성하며 재밌게 읽고 갑니다
    각질제거 마스크팩 제모 이런거 대학생딸이 공들여 하는 건데, 늘 화장실 개판만든다고 잔소리했거든요
    맑은 눈으로 다시 봐야겠어요.

  • 28. Ppp
    '18.5.10 6:52 AM (223.62.xxx.71)

    우리 남편이 거기 있었네요. 클스마스때 예약 안해서 홍대거리만줄기차게 걷다가 결국은 연탄집가서 고기먹고, 헤어질때 아트박스에서 산듯한 촌스런 목도리.저도 이거받고 고민좀 했네요. 결론은 모르는건 가르치면 된다로. 지금 결혼 이십년차 되어가는데 바람 필줄도 모르고 평생 나만 바라보고 지금도 나보면 이뻐 죽겠다합니다.전 살 디룩디룩 찐 오십 바라보는 아줌씨고.그때 그렇게 촌발 날리던 남편은 나이드니 엄청난 머리숱과 배안나오는게 큰 무기가 되어 어려보이는 효과까지.정말 누가 내얘기듣고 쓴건가 깜놀했네요.

  • 29. ....
    '18.5.10 7:02 AM (131.243.xxx.221)

    제가 열심히 관리하던 시절에 우리 사무실로 출장온 외국인이 남자랑 점심을 먹을 때 그러더라구요.

    남자고 심지어 게이도 아닌데 관리 얘기나오니까 30대 후반을 향해가는 이 사람. "Staying beautiful is a full time job." 완전 진지하게 얘기하더라구요. 자기도 관리하기 힘들다며. ㅋㅋㅋㅋ

  • 30. 원글님
    '18.5.10 7:16 AM (128.134.xxx.9)

    아직도 싱글인가요? 아님 센스 있는 남자 만나 결혼해서 행복하신지 궁금하군요. ㅎㅎ
    세월 지나고 보면 저런 데이트에 쑥맥인 남자가 결혼하면 아내만 보고 살더라구요.
    데이트는 여자가 하나씩 가르쳐주면 되지요. 여자 너무 잘아는 남자는 그만큼 많은 여자를 경험했다는...

  • 31. Hoho
    '18.5.10 7:16 AM (115.64.xxx.189) - 삭제된댓글

    ㅎㅎ 울 남편도 꾸밀줄 모르고 물건 질도 모르던 쑥맥 비슷했어요. 심지어 크리스마스때 소금 넣고 쓰는 솔트그라인더도 받았더라는...ㄱ
    거 뜯었을 때 저랑 주변인들 표정이란...! ㅋㅋㅋ

    암튼 결론은 그렇다고 짠돌이거나 절 안 아끼는건 아니구요, 잘 살고 있답니다. 하나씩 가르치면 잘 변하는 남자들 있어요. 저 지금은 남편한테 애 맡겨놓고 혼자 5성급 호텔로 여행도 다닙니다. ㅋㅋㅋ

  • 32. ㅇㅇ
    '18.5.10 7:50 AM (58.230.xxx.177)

    네이버 웹툰에 여신강림이라고 새로 하는데요 저도 화장 잘못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애들보는거 수준이지만 ㅋㅋㅋ변신해서 인생이 바뀐 여학생이야기에요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 33.
    '18.5.10 8:05 AM (58.140.xxx.237)

    지금은 센스있고 멋진 남친 있으시죠?

  • 34. 띠로리
    '18.5.10 8:49 AM (117.111.xxx.110)

    저는 남편도 쑥맥, 저도 쑥맥입니다 ㅎㅎ 크리스마스니 생일이니 하는 무슨 날에도 무덤덤, 기껏 가는데가 삼겹살집 ㅋㅋ 성향이 비슷해서 그런가 사는데 불편함은 없는데 10년쯤 지나서는 그래도 꽃다발은 챙기는걸로 진화했어요
    님같은 분 주변에 있는데 저는 참 저렇게 못살겠다 싶더라고요~~ 님 욕하는거 아니고 이런사람 저런사람 있다고요~~

  • 35. 그래서
    '18.5.10 8:51 AM (183.100.xxx.81) - 삭제된댓글

    끼리끼리 만나는 거예요.
    원글님 성향 맞춰줄 수 있는 남자, 그 남자는
    또 그대로 자기한테 맞는 비슷한 여자 찾았겠죠.

  • 36.
    '18.5.10 9:33 AM (223.62.xxx.218)

    아, 글 넘 재미나게 쓰시네요.
    제가 남자에게 받아본 젤 황당한 선물은 태양열로 움직이는 장난감.^^;;
    저 역시 엄청나게 꾸미는 여자였는데 제가 '원래 이쁜줄 아는' 남자와 결혼했죠.
    남편은 결혼한 뒤에야 여자가 이쁘려면 백조처럼 물 아래서 열심히 발을 저어야한단 사실을 깨달았어요.
    옷값 벌어다주느라 바쁩니다. 스릉흔드, 남편.

  • 37. ...
    '18.5.10 9:45 AM (211.36.xxx.125) - 삭제된댓글

    이쁘게 꾸미는데 저런 엄청난 에너지와 열정이 필요하다는거 오늘 알았네요.ㅋㅋㅋㅋ
    근데 안힘드시나요 그렇게 하고 사시는거?
    비꼬는거 아니구요, 정말 신기해서 여쭤봐요. 전 꾸미는데까지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쓰고 살라고 하면 못살거 같아서요.
    대충 꾸미고 살아도 이쁘다이쁘다 해주는 남편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살아야겠어요.

  • 38. ..
    '18.5.10 10:24 AM (223.62.xxx.116) - 삭제된댓글

    댓글들 봐라
    여기 못 꾸미고 어쩌다 눈 맞아 만난 아줌마들이 썼네요
    원글님 무슨 내용인지 충분히 이해했어요
    저도 싫었을 거 같아요
    저는 잘 안 꾸미는 남자 그냥 깔끔하기만 한 정도가 좋았는데
    그게 순박하고 착한 게 아니었어요
    이젠 잘 꾸미는 남자가 좋아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남자 자체가 피곤해져서 싫지만 그냥 저처럼 꾸미는 거 좋아하는 남자가 더 센스 있고 좋아요 물론 한 곳에 몰빵하면 안 되겠지만요
    그리고 센스는 남자나 여자나 있는 사람만 알아요
    연애에는 어쩌면 그것 만큼 중요한 요소가 없어요

  • 39. ㅎㅎㅎ
    '18.5.10 10:24 AM (175.223.xxx.33)

    저는 대박 재밌게 읽었는데 이상한 댓글도 많네요..
    역시 생각은 다양하다고 해얄지..
    생각 같은 사람 있는게 행운이라고 해얄지...ㅋ
    저도 아가씨때 딱 저런 상황들에 당황하고 그랬는데,
    별 센스는 없지만.착한 남편 만나 내가 다 이해하고 잘 살고 있어요..^^
    그남자가 원글님께 무매력의 사람이었을 뿐이고..

  • 40. ..........
    '18.5.10 10:34 AM (165.243.xxx.18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전 남자여서 넘 잼나고 신기하게 글 잘 읽었네요~ 이상한 댓글들은 그냥 패스하시구요~

    이렇게 어렵게 미모를 유지하고 계셨던거군요? ㅎㅎㅎㅎㅎ 역시 미모는 관리네요 ㅎㅎㅎㅎㅎ

    원글님 성격도 미모도 좋은 센스있는 분같네요~ 글 잼나게 잘 봤어요~

  • 41. 답답이 남자지 그게
    '18.5.10 10:35 AM (14.41.xxx.158)

    왠 순수? 순수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답답한 인간인거
    나이도 있고 사회생활하는 남자면 그시즌때 왠만한 식당 분빈다는 걸 모를수가 있어요 주위사람들에게 들었어도 줏어들었겠구만 그남자는 사람들도 안만나는지

    저런 답답한 남자만나면 만날때마다 여자가 리드해야하고 여자가 리드하면 잘 따라는 오지만 남자로서의 매력을 못느낀다는

  • 42. Scorpiogirl
    '18.5.10 10:36 AM (121.100.xxx.51)

    미소 띄고 달아주신 댓글들 읽었어요 ~~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서 신는 용 힐 있으시다는 분 ㅋㅋㅋㅋㅋ 짱이에요 사부로 모시겠습니다. 그 분 센스 없지만 흉보자는 글은 아니었어요. 위에 말씀하셨듯 백인 백색이고 그모습도 그분 나름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전 아직 싱글 입니다 ; ㅜㅜ 곧 짝을 만나 여기에 글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태양열로 움직이는 장난감 ! 그분 눈엔 정말 멋진 물건이라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 싶었던걸거라고 생각해요 ~ 저는 꾸미는거 아직 힘들진 않더라고요 ~ 거울속 제가 추레해 보이면 기운도 안나고 오히려 우울해서요 ㅎㅎ 열심히 꾸밉니당 :)

  • 43. ..
    '18.5.10 10:51 AM (14.38.xxx.204)

    타고나길 예쁘게 타고나면 저런 귀찮은 과정 좀 생략도 되던데...
    평소 로션 중저가 하나만 바르고 외출시 립스틱하고 눈화장만 해도 화샤샤 하더라구요.
    관리로 유지되는건 나이들어 한계가 있는듯;;
    실제로 꾸밈노동이 어떤건지 글로 잘 봤네요 ㅎㅎ

  • 44. ..
    '18.5.10 11:27 AM (121.141.xxx.17) - 삭제된댓글

    타고나길 예쁘게 타고나면 저런 귀찮은 과정 좀 생략도 되던데...22222
    대학동창이 진짜 이쁘게 생겼는데 꾸미면 연예인보다 나을거 같은데 정말 안꾸며요.
    화장품도 대충 바르고 옷도 아주 멋쟁이 고급진 옷 안입고 대충입어요.
    그래도 정말 남자들이 어찌나 여신취급하는지....대충입어도 엄청 꾸미고 나온거 같고...
    보니까 워낙 어딜가나 인기가 있고 남자들이 소개팅이건 어디서건 무조건 좋아하니까 자신감이 바탕이 된건지(?) 그닥 꾸밀 욕망이 안생기는가봐요.
    좀 관심사가 특이하고 남자한테 별로 관심이 없는 스타일이긴 해요.ㅋㅋㅋ
    부럽드라구요......꾸미는데 돈과 시간이 안들어도 한껏들인 여자보다 더 관심집중받으니까요ㅜㅜ

  • 45. ..
    '18.5.10 11:44 AM (211.109.xxx.45) - 삭제된댓글

    저도 꾸미는 여잔데, 그 꾸미는건 순전히 나를 위한거지, 남 좋으라고 꾸미는게 아니기에 얼마나 힘든지 내 남편은 알까?란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신선합니다. 안꾸며서 기분나쁜건 본인아닌가요? 그래서 꾸미는거고, 꾸미는게 습관되면 물흐르듯이 전혀 힘들지 않죠..각질제거나 팩은 일주에 한번, 목욕후 샤워크림까지 일일히 나열하니 그렇지..쇼핑도 고수되면 시간별로 안걸리고 나에게 최상인 옷 딱보면 나오고..뭔가 꾸미기 시작하고 한달되서 힘들다..는 듯한 느낌이라..이뻐서 남친이 좋아하는 그 눈빛..이런거 본인이 즐기는거잖아요.

  • 46. ...
    '18.5.10 12:35 PM (125.179.xxx.156)

    넘 재밌게 읽음.

  • 47. .....
    '18.5.10 12:51 PM (211.177.xxx.222)

    크리스마스 선물로 초록색과 오렌지색이 섞인(촌스런) 질감도 안좋은 니트를 선물받았어요.... 결혼전에....
    패셔니스트이자 원글님처럼 꾸밈녀였던 저는 완전 황당 깜놀...... 하지만 우린 결혼했죠...... 근데 안꾸미고수수한 남자가 편안하긴 하네요 살아보니까.... 내가 안꾸며도 넘어가주고요~~

  • 48. 캬.....
    '18.5.10 1:41 PM (59.15.xxx.2)

    저기 위에 그런 남자에게 꾸미고 만나주는 기회를 줬으니 감사한 줄 알라는 댓글....대단하네요.

    수컷 얘기까지 하고...

    이러니 우리나라 일부 여자들이 김치녀 애기를 듣지요. 거지근성 쩝니다.

  • 49. Scorpiogirl
    '18.5.10 2:21 PM (121.100.xxx.51) - 삭제된댓글

    헐 안꾸며도 예쁘면 그건 그냥 모태미녀죠 ㅠㅠ 전 아니라서... 글구 남녀 갈라서 자꾸 물어 뜯으려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서로 좋아하고 잘보이고 싶으니까 화장도 하고 식당 예약도 하고 남녀란 그런 존재 아닌가요 ? 당연히 불공평한 상황 있겠지만 그건 단지 상대와 내가 발란스가 안맞기 때문이라고 봐요. 그리고 서로서로 입장 이해하면 될 일이고요. 어느나라 사람을 대입해 봐도 결국 다 똑같아요...우리나라 남자가 어떠니 여자가 어떠니 하면서 제발 싸우지들 말았으면 좋겠어요...

  • 50. Scorpiogirl
    '18.5.10 2:29 PM (121.100.xxx.51)

    헐 안꾸며도 예쁘면 그건 그냥 모태미녀죠 ㅠㅠ 전 아니라서... 글구 남녀 갈라서 자꾸 물어 뜯으려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윗분은 또 왜 안좋은 단어까지 가져와서 들먹이시는지... 서로 좋아하고 잘보이고 싶으니까 화장도 하고 식당 예약도 하고 남녀란 그런 존재 아닌가요 ? 당연히 불공평한 상황 있겠지만 그건 단지 상대와 내가 발란스가 안맞기 때문이라고 봐요. 그리고 서로서로 입장 이해하면 될 일이고요. 어느나라 사람을 대입해 봐도 결국 다 똑같아요...우리나라 남자가 어떠니 여자가 어떠니 하면서 제발 싸우지들 말았으면 좋겠어요...

  • 51. 글쓴분.
    '18.5.10 2:41 PM (59.15.xxx.2)

    객관적으로 양쪽 얘기 듣고 싶으면

    이거 남자들 사이트에 한 번 올려보세요.

    어떤 반응 나오나.

    그리고.

    "눈물마저 찔끔 날뻔했어요. 나는 남자라고 만나서 선물이란걸 받아도 이런걸 받는구나" 이렇게 쓰신 게

    님이에요. 순수하게 느껴졌다면서요. 근데 눈물이 찔끔나고 본인 신세에 한탄이 난다는게

    앞뒤 모순이쟎아요.

  • 52. Scorpiogirl
    '18.5.10 3:31 PM (121.100.xxx.51) - 삭제된댓글

    넹?; 그분들도 자기 스탈 아닌 외모 나오면 싫어하던데요 ???????????? 저는 그것도 이해 할 수 있어요. 만약 어떤 남자가 자기는 좋은 식당도 예약하고 세차도 깨끗하게 해서 기대에 차서 나갔는데 어떤 여자가 별로 신경쓰지 않은 외모로 나와서 실망했다 하면 충분히 공감되는 얘기 아닌가요? 그 여자도 착하고 순수한데 얼굴만 못생긴걸수도 있어요. 근데 그 여자 별로라고 하면 남자 욕하나요? 전 아닌데요. 왜 자꾸 자연스러운 현상을 누군가의 잘못으로 몰아가려 하세요;;

  • 53. ..
    '18.5.10 6:01 PM (183.98.xxx.207)

    여긴 확실히 나이대가 있어서 이런 전근대적인 마인드의 글에도 호응을 해주네요..

  • 54. 늦봄
    '18.5.10 6:25 PM (119.195.xxx.241) - 삭제된댓글

    간만에 잘쓰신글이라 그래 맞아 하며 읽었는데 댓글들이 참~ 살벌하네요
    원글님 말 맞아요
    내가 내자신에게 투자해서 빛났기에 상대가 와~ 하며끌린거구요
    그런데 참 물건볼줄모르면 비싼거 사면 중간은 간다고 정성이라도 읽히잖아요 선물이 맘상할수 밖에 없었네요
    순수도 정도껏이지 저도 그걸 장점으로 알고 참고 결혼하니 평생 제게는 그정도수준~ 아니 평생 선물 한번이라도줘봐라 해서 받은게 어이없는 제테크 운운하며 초미니 골드바를 주더군요 그것도 금은방에서 포장벗겨판건지 중고티나는거 새끼손톱만한거 결혼 17주년이라면서 처음챙겨주는게....
    기가차서 결혼해서 반지하나 사주기 그렇게 아깝냐하니 몇달후 서울다녀왔다고 의기양양해서 주는반지 ...물론싸이즈가 작아 들어가지도 않았죠 허탈해서...그렇게 나를모르나?남편은 최신브랜드로 매장가서 입혀보고 취향에 맞는걸로딱딱 챙겨줬구만 그대로도 못하더라구요
    내가 남편꺼 사줄때처럼 같이가서 골라봐할줄도 모르나?
    신랑체형이 특이해 (허리가 크고 무지 길어요) 수입브랜드로 정가로 옷사주고 했어요 그후로 남편옷 아예 안사줘요 허리가 커서 국내 브랜드 옷 안들어가요 뭐 안사줬다고 벗고 다닐라나 모르겠네요

  • 55. 꽃보다생등심
    '18.5.10 11:55 PM (223.62.xxx.95)

    첫댓글 완전 망조네요. ㅎㅎㅎ
    공감 능력 없는 첫댓글님 .. 참 딱합니다 ~
    독한 글 달아서 남 맘 상하게 하면 기분 좋은가요? ^^

  • 56. 꽃보다생등심
    '18.5.10 11:58 PM (223.62.xxx.95)

    진짜 왜들 그러세요~ 왕년에 연애 한 번 못 해 본 삐사감들처럼!
    돋보기 쓰고 티끌 고르고 앉아 있네요.
    혹시 남자 삐사감들이신가.

    생각을 해 보세요~ 두 번짼가 세 번째 만남이라 크리스마스 반남이 어색해요,
    근데 남자가 만나자곤 했어요. 당연히 예약했겠지~ 생각하지,
    예약한 식당 있냐고 대놓고 묻기 쉽지 않아요, 한 5년 만난 묵은 연인도 아니고.
    아마 했겠지? 했을 거야, 묻진 못하고 짐작만 하죠,
    그러니 원글님이 이중 예약을 하게 되나요? 안 되지...
    단지 식대를 내가 내거나 뭐라도 해야겠다 생각은 하고 나오죠,
    뜯어먹으려고 나가겠나요?
    헌데 나가 보니 인파에 쓸려다니다 파리크라상 바게뜨 샌드위치 뜯어먹고 멘붕;

    선물은 서로 주고받기 아직 이르지 않나
    지금 선물 주면 사귀자는 신호로 볼 수도 있고...
    일단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는 하지만 선물은 서로 보류~
    라고 (사람 좀 만나 본 남녀들은 거의 동의할) 생각을 한 게 잘못인가요?
    그러다가 부직포 목도리 받고 깜놀한 것 뿐일 테구요.
    안 주는 게 나을 선물;;;;
    그러나 그 남자의 심리나 선택도 이해는 하잖아요, 원글님은.
    뒷담화도 아니고 재밌는 소소한 에피소드인데 왜 그리 돋보기 들고 취조하세요.
    그러면 연애를 못 하는 성격 나쁜 노년이 되는 거야요!
    기혼이어도 그래요, 이런 게시판에서 마주치는 글 잘 쓰는 익명의 누군가와도 1초 정도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낫잖냐는 거예요. 쫌~

    ******
    백퍼센트 공감하는 댓글입니다. ^^

  • 57. 꽃보다생등심
    '18.5.10 11:59 PM (223.62.xxx.253)

    설마 원글이 저 남자한테 한번만 만나달라고 애걸복걸 했을까요. 당연 그 반대겠죠. 이런 경우 구애한 쪽이 당연히 대접하는 거예요. 남녀를 떠나서. 저런 남자 일부러 시간내서 꾸미고 만나주는 것만도 감지덕지 해야하는 상황이라고요.

    여자는 시간을 내주는 걸로 기회를 준 거예요. 자, 이제 판 벌였으니 능력껏 나의 환삼을 사 봐. 이렇게요.
    하다못해 거래처도 갑을이 있고 접대를 하는데 남녀간에 구애하는데 동물들도 수컷이 먹이 가져다 주고 집 짓고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구애하는 거라고요.

    시장원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거니 이런 데다가 남녀평등 가져다 대지 마세요. 님들은 거줘 줘도 안 가질 거 돈 내고 사라고 하면 살 건가요? 원래 잘생긴 외모는 남녀불문 희귀템이라 고가라고요. 물건으로 치면 명품인데 에코백 가격 내면서 가방이 다 가방인 거 아니냐고 평등 어쩌고 하면 그냥 에코백을 사면 되는 거지 에코백 살 돈으로 명품 바라는 게 바로 거지근성입니다.
    *** 캬~ 명언댓글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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