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싱글도 친구 많을 필요 없어요

.. 조회수 : 3,187
작성일 : 2018-05-09 15:51:12
사람 사귈 때 돈도 쓰는 편이고
힘든 일 생기면 위로도 잘 해주고 좀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옆에 두었는데 사람은 몇 년 사겨봐도 갑자기 어이 없는 행동 보게되고
또 제 성향과 달리 형편차이에 따라 자격지심들도 있고 그렇더라구요
전 주변에 남편 잘 만나서 명품만 쓰고다니는 전업인 친구들 만나도 사람만 좋으면 아무렇지 않아요
그런데 기혼자여도 싱글인 저 만나 제가 잘 꾸미는 거 계속 보다보면 초반에나 옷 어디서 사냐는 등등 궁금해하지 이후엔 조금씩 불편해하더라구요
엄마가 그래도 싱글이니까 주변에 사람을 많이 두라고 해서 종교생활하는 곳에서 여러 번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해도 속 줄만한 사람 없어요
나이들어서 그런지 상대의 패가 금방 보여요
시간 많았을 때 이런저런 사람 사겨보려고 온라인으로 잠깐 만났던 사람들은 너무 아니었구요 그 이후로 여자도 가볍게 만나는 거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얼마 전 힘든 일이 있었는데 진짜 의지되고 힘이 되는 사람은 10년 넘은 절친 그 외에는 다들 형식적이었어요
10년 넘은 친구는 워낙 순수하기도 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더라구요
이번을 계기로 절친 외에 다 거리두고 주변 사람들에게 예전처럼 안 해요
남는 시간 뭐 배우러다니고 사람 만나 수다떠는 시간에 독서하고 필라테스해요
제가 연락을 너무 안 하고 본인들이 기대하는 것 만큼 안해주니 다들 삐진 것 같아요
연애할 때 술담배 안하고 성실한 남자 골라 만나면서도 어느 순간 조금씩 보이는 이기심에 남편한테 의지하고 사는 거 아니구나 느꼈고
엄마가 여자도 능력이 중요하고
외로울 거 같아도 결혼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란 말을 들으며 자랐거든요
엄마가 많이 깨어있는 사람이고 아빠는 공기업 다니다 퇴직하셨는데 엄마는 아직도 대기업 다니는 왠만한 임원 보다 많이 벌어요 그래서인지 아빠 보다 항상 엄마가 갑의 위치라 제가 아빠편일 때가 많았네요
엄마친구는 동업했던 인성 좋은 여사장님이랑 거래처 사업하시는 여자분 그렇게 둘인데 다른 친구들은 죽마고우 중에도 저희 엄마가 돈 잘 벌고하니까 나이먹어서도 이간질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요
기혼이나 미혼이나 자기 삶 잘 살면서 친구는 많을 필요가 없는 거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 더 좋구요 현재 여유가 부족하면 여유 될 때 또 그렇게 살면 되구요
요즘은 제자식 같은 강아지들 옷 만들어주고 좋아하는 아이돌 해외투어 보러 내일은 해외 나가고 3주 뒤엔 절친이랑 디저트 먹으러 지방가요
디저트 먹으러 혼자 두 도시 2박 3일 가려고 했는데 절친이 같이 가자고 월차 내서 같이 가게 됐어요
친구 없다고 고민하지 마시고 틈틈히 재밌게 사세요
이러다보면 금새 나이먹겠져
인생은 정말 짧은 거 같아요


IP : 223.62.xxx.11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9 4:10 PM (49.171.xxx.3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기혼입니다.
    아들,딸 남편이랑 재미나게 살아요...
    지난번 제주여행 넘 행복했구요.
    하루하루 즐기려구요..^^

  • 2.
    '18.5.9 4:11 PM (117.111.xxx.203)

    그단계를 넘어서면 서운하고 말것도 없어요
    그냥 한번씩 만나서 수다떨고 맛있는거 먹고 잼있게
    있다 집에 오는거죠
    사람에 대한 기대감이없으니 막장아닌이상 서운한점도
    별로없고 만나서 즐거우면 그거로 됐다 생각해요

  • 3. ..
    '18.5.9 4:17 PM (175.115.xxx.188)

    절친중에 남편도 있음 좋아요.
    건강하고 돈도 있고 절친 있음 행복한거죠.

  • 4. ㅡㅜㅡ
    '18.5.9 4:54 PM (210.181.xxx.1)

    공감합니다.

  • 5. .......
    '18.5.9 4:58 PM (121.181.xxx.197) - 삭제된댓글

    힘든 일 생기면 위로도 잘 해주고 좀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옆에 두었는데 사람은 몇 년 사겨봐도 갑자기 어이 없는 행동 보게되고 2222

    친구 없다고 고민하지 마시고 틈틈히 재밌게 사세요
    이러다보면 금새 나이먹겠져
    인생은 정말 짧은 거 같아요 2222

    제가 생각하고 있던거 잘 표현해주셨네요 공감합니다~~

  • 6. ......
    '18.5.9 5:06 PM (121.181.xxx.197)

    힘든 일 생기면 위로도 잘 해주고 좀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옆에 두었는데 사람은 몇 년 사겨봐도 갑자기 어이 없는 행동 보게되고 2222

    친구 없다고 고민하지 마시고 틈틈히 재밌게 사세요
    이러다보면 금새 나이먹겠져
    인생은 정말 짧은 거 같아요 2222

    제가 생각하고 있는것들 잘 표현해 주셨네요~~

  • 7. say7856
    '18.5.9 6:41 PM (223.39.xxx.70)

    저도 같은 생각이라 저도 잘 읽고 갑니다

  • 8. ㅇㅇㅇ
    '18.5.9 7:33 PM (221.157.xxx.205) - 삭제된댓글

    첫이미지가 좋더라도 그게 오래가지 않고 실망할 점이 보이거나,,,
    서로 성격이나 성향차이나게 되면 피곤해지는거 같더라구요.
    세상 전부가 두렵고 경계되더라도... 오래된 친구가 단 한둘이라도 되면
    참 의지가 되고 좋을거 같은데..그렇게 믿고 터놓는 친구가 없는게 아쉬운 일이네요,.
    전 금이 너무 재미가 없고,,의미도 없어서요..원글님 좋겠어요. 참 부럽네요.

  • 9. ㅇㅇㅇ
    '18.5.9 7:34 PM (221.157.xxx.205)

    첫이미지가 좋더라도 그게 오래가지 않고 실망할 점이 보이거나,,,
    서로 성격이나 성향차이나게 되면 피곤해지는거 같더라구요.
    세상 전부가 두렵고 경계되더라도... 오래된 친구가 단 한둘이라도 되면
    참 의지가 되고 좋을거 같은데..그렇게 믿고 터놓는 친구가 없는게 아쉬운 일이네요,.
    전 용쓰고 애써봐도 지금이 너무 재미가 없고,,의미도 없어서요..원글님 좋겠어요. 참 부럽네요.

  • 10. ..
    '18.5.10 10:09 AM (223.62.xxx.116)

    저와 공감하시는 분들 있으시네요
    절친중에 남편도 있음 좋은 거 알지만 그건 저처럼 눈높은 사람에겐 선택의 문제가 아닌 순리의 문제에요
    또 그 좋은 남편의 백가지 요소가 다 좋을 수도 없고 부부는 서로에 대한 헌신이 깔려있어서 대가가 따르져

    ㅇㅇㅇ님 저 부러워 할 거 없어요
    생각은 되는데 체감이 안 되면 당연히 그럴 수 있어요 누구나 시간은 다 필요한 거 같구요 저도 아픔과 허무함.. 오래오래 느끼며 쌓여서 나도 모르게 체득이 되어가는 거 같아요
    나이들면 친구 사귀기 어려운데 흐르는 대로 두세요 그것 또한 내노력이 아닌 순리의 문제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8332 빌트인 오븐을 떼서 그냥 쓰려고 하는데요. 3 ... 2018/09/27 1,194
858331 와이셔츠 새하얗게 관리하는 비결은 뭔가요? 15 후리 2018/09/27 4,437
858330 한걸레의 "지적 감사합니다." jpg 10 허걱스럽네요.. 2018/09/27 2,413
858329 대만여행 패키지. 초등아이 힘들어하지 않을까요?? 14 .... 2018/09/27 1,727
858328 부모님 팔순에는 보통 얼마씩 드리나요? 6 팔순 2018/09/27 3,661
858327 오늘 대낮에 바깥에 있으려면 반팔이 나은가요? 4 온도 2018/09/27 986
858326 코스트코 로마쿠키랑 삼립 롤케잌이 그렇게 맛있나요? 11 ㅇㅇ 2018/09/27 5,537
858325 작은 상가 하나 사두고 월세 받게되면은요... 19 ..... 2018/09/27 4,690
858324 40대 백수처럼 살고있는데...이렇게 살아도 될런지 모르겠어요 20 ... 2018/09/27 8,572
858323 기관지염, 항생제 부작용 심해 약 끊고 생강차 먹는데 좋아지네요.. 7 자연치유 2018/09/27 3,478
858322 아버님께서 돈을 주셨거든요 2 증여 2018/09/27 3,437
858321 초등 1학년 영어학원 조언 부탁드립니다. 7 00 2018/09/27 1,510
858320 화해치유재단해산 의미/폭스TV인터뷰 심층해설[정치신세계] 2 ㅇㅇㅇ 2018/09/27 573
858319 누우면 머리 뒷쪽이 찌르르 해요. 3 뇌혈관 2018/09/27 2,625
858318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어도 여전히 친정 먼저 가면 욕 먹네요 8 글쎄 2018/09/27 1,756
858317 탤런트 김현주씨 너무 멋지지 않나요 8 ... 2018/09/27 5,838
858316 전남 화순 관광지와 맛집 2 ... 2018/09/27 1,585
858315 '한국도 일본처럼 집값 폭락? 말도 안되는 소리' 8 ㄱㄴㄷ 2018/09/27 2,259
858314 명절이 바뀌고는 있나봐요. 15 .. 2018/09/27 6,085
858313 8.5-9.4 전기료가 98,000원 나왔어요, 7.5-8.4는.. 9 돈 벌었네요.. 2018/09/27 1,729
858312 소화기 약한데 명절에 많아먹어그런가 배아파요ㅜㅜ ........ 2018/09/27 452
858311 형제 중 한 아이만 영재 교육을 받는다면? 26 영재 2018/09/27 3,106
858310 흰머리가 왜이리 잘보일까요 뿌염 어느정도 3 아휴 2018/09/27 2,164
858309 이제부터 시댁에 기본 이외엔 십원 한장도 안하려구요 2 참나 2018/09/27 2,639
858308 은행 지점간 이관하는거요 4 ... 2018/09/27 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