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들로 울고 웃고
아빠하고 이미 너무 멀어지고
저한테도 뭐가 불만인지 내내 퉁퉁 거리고
그렇게 사랑스러웠던 아들 녀석이
너무 낯설어지고 간혹 눈치도 보게되고
조금만 나무란다 싶으면 바로 전투적인 자세가 되고
상황이 조금만 불리해지면 비속어가 튀어 나오고
얼마전 서로 속에 말 털어내고 그냥저냥
서로 지내는데
우리 아들은 어버이날은 여태 별 관심없는 아이라
그러나 가르쳐야하나싶어 엎드려 절받듯이
중학교때까지 두번정도 카네이션 받아봤고
몇년동안은 어버이 날인줄도 모르고 지났어요ㆍ
오늘 아침 학교 가면서 제가
어버이 날인줄은 알란 뜻으로
엄마도 꽃 좋아한다ᆢ웃으면서 한마디만 했어요ㆍ
방금 야자하고 들어온 아들ㆍ
가방에서 꽃다발 한개
조그만 카네이션 브로치 두개를 꺼내놓는데
저 울었습니다ㆍ
정말 감동 받았어요ㆍ
저런거 잘 사는 애도 아니고
꽃다발은 엄마 아빠 공동이고
작은 브로찌는 하나씩 하라고ㆍ
애먹이던 아이가 저러니 더 감동이네요ㆍ
지 스스로 한거는 첨이예요ㆍ
언젠긴부터 아빠하고는 말도 잘안하거든요ㆍ
갑자기 달라질거라고는 생각지 않아요ㆍ
그러나 속마음은 아직 나쁘지않구나
희망이 있는듯 해서 좋습니다ㆍ
너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ㅇㅇ
'18.5.8 11:38 PM (121.168.xxx.41)눈물이 핑 도네요
자식이 부모 조금만 생각해줘도 이리 이쁜데...2. 저는
'18.5.8 11:40 PM (125.178.xxx.222)못 받았지만 원글님 글에 응원지지글 날립니다.
얼마나 좋으세요.^^3. ㅇㅇ
'18.5.8 11:42 PM (175.192.xxx.208)저도 못받았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4. 저두
'18.5.8 11:43 PM (110.14.xxx.175)엄청 힘들게하는 아들있어서그런가
괜히 눈물나네요
내년엔 더좋아질거다 생각하려구요5. ..
'18.5.8 11:44 PM (211.221.xxx.23) - 삭제된댓글사춘기라 그렇지 끊임없는 부모의 사랑을 아들도 느끼고 있을꺼에요. 눈물이 핑 도네요..
6. 에공 눈물이...
'18.5.8 11:44 PM (61.105.xxx.166)고3 아드님~~궁딩이 팡팡
열공해서 좋은 소식 기대합니다
화이팅~~~7. 저도
'18.5.9 12:13 AM (114.202.xxx.51)원글님~아들키우기힘드시죠~~
저도 넘힘들어서 울기도많이했어요.
지금도 카네이션은 못받았지만
예전엔 배려심많고 정도많은아이였어요.
이미테이션 쥬얼리사와서 하라하고.
아 그립다~
아드님 넘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요~
곧 철들어 엄마맘고생한거알아줄거예요~~
아들~~좋은결과기대할게~~
홧팅~~~♡8. ..
'18.5.9 12:18 AM (39.119.xxx.165)다들 따뜻하고 너그러우세요.
고1.고3아이들 야자하고 빈손으로 들어오는데 이해하면서도 어찌나 서운한지..티 팍팍냈어요.
엎드려 절받는중이네요.
어버이날 편치 않은데 아이들커가니 마음표현하는게 중요한걸 깨달아요.9. ᆢ
'18.5.9 12:36 AM (61.255.xxx.98) - 삭제된댓글감동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희망을 봅니다
10. 부모가
'18.5.9 12:59 AM (125.177.xxx.106)진심으로 사랑해주면 그 마음 알거예요.
11. 중3
'18.5.9 1:11 AM (182.209.xxx.142)어제까지만해도 대들고 말대답하던 녀석이 밤에
학원서 오다 카네이션 사왔네요.
고맙기도하고 야속하기도하고...자식 참 복잡미묘해요12. ㅇㅇ
'18.5.9 8:48 AM (183.100.xxx.81) - 삭제된댓글제 두 아들놈들..
200도 안되는 박봉인데 각자 두놈이
엄마랑 아빠랑 십만원씩 주더라구요.
애들 다 키워놨구나 내심 마음이 놓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