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기

작성일 : 2018-05-08 16:07:41
니가 부숴버린거

분평동 하얀색식탁
산남동 아기피아노
흑석동 을지로 돌아다니며 고른 아끼는 팔걸이 의자
흑석동 새로산 아끼던 도자기 그릇
흑석동 새로산 하늘색 책장
흑석동 방문 주먹으로 쳐서 주먹만한 구멍 뚫음
흑석동 샤시 유리에 컵 던져서 깨버리려다가 깨지지 않아 흠집만 남음
벽도 파임
새집에 청소기 집어 던져서 천정에 애기주먹만한 구멍 뚫어버림
전세집인데 어쩔거야 어떻게 물어줄거냐고
소소한건 기억도 안나

부셔놓고 고쳤다고 스스로 잘했다고 잘난척
고쳤으니 된거라고 스스로 무마

밖에서 립스틱 묻히고 와서 버린 와이셔츠
술먹고 택시에 두고 내린 노트북
애들 먹고싶어하는 복숭아도 못사주는데 하루밤 술값으로100만원 200만원 긁어오고
술먹고 싸움해서 위아래옷 다 찢어오고 고소당해서 벌금 몇십 만원 물고

산남동에서 나 들어서 바닥에 내리꽂고
흑석동에서 나 밀쳐서 넘어뜨리고
반석동에서도 밀쳐 넘어뜨리고
어제도 밀치면서 허리띠 들고 때리려는 시늉하며 겁 줬지

분평동에서 룸싸롱 다니고 여자랑 유사성행위하는거를 실수로 핸드폰 켜놓고 다 듣게 했지
분평동에서 셔츠에 여자립스틱 얼굴에 화장품 반짝이 묻혀왔지
분평동에서 집에 잘 들어갔냐고 피곤하겠다는 문자도 받고
분평동에서 새벽에 들어와 전여친 전여친 친구한테 전화도 몇통이나 했지
매일매일 술이 떡이 되서 전화도 안받고 새벽 세시 네시에 왔지
애기 낳은 날도 엄마한테 맡겨놓고 술처먹고 안들어오고
대전 발령받고도 따라오지말라고 지랄하고
광주발령나고서는 아주 난리가 났지
여자아이 노래방 테이블에 올려놓은 사진 찍고
향수 만드는 여자랑 문자 주고받고 사귀고 사진찍고
아침까지 위치는 술집에서 발견되고
전화안받는건 기본이고
룸싸롱 명함은 당연하고

나는 그때 내 인생 포기했어
될대로 되라 그랬어
몇 번이나 베란다 앞에 서 있었는데 죽을 힘도 없었어
무서워 죽겠고 배신감에 죽겠는데
그냥 살아 있으니까 살았어
아이들이 노래를 불러줘도 기쁜지도 몰랐어
우리 아이들 보면서 딱해서 슬프기만 했어

아이들 사랑하지? 아낀다고 생각하지?
애들이 그냥 어리고 귀여우니까 그치?
애들 커서 반항하면 나한테처럼 굴래?
제 주장이 생겨서 아빠말에 네 네 하지 않는다면
인격 대 인격으로 대할 수는 있겠어?

니 신경 안거슬리게 할 사람 데리고 와
내 자리 기꺼이 줄께
부인으로써 아내로써 마땅히 받아야할 배려
아여 포기했어
그냥 나만 포기하고
오면 밥주고 니 얘기에 맞다고 해주고
술상차려주면
너는 만족하니까
너만 귀찮게 안하면 가족한테 바라는 것도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남편역할 별로 안바랬어
뭐 달아주는거 옮겨주는거 주말에 쓰레기 치워 주는것만 해도 잘 했다고 너무 고맙다고 했어

나는 너를 포기했어도 여전히 대화하고 공감해줄 사람이 필요해
내가 간혹 힘들어하면 왜 그러는지 같이 걱정해주고 풀어줄 사람이 필요해

모르지?
내가 지금 뭘 얘기하는지도
이해할 생각은 없고
내가 싸움만 거는거 같아?
이 글에서 다시 공격할 꼬투리만 찾고 있지

반응 1 그래 내가 정신병자다 다 내탓이다 소리지르고 이혼하자 적반하장
반응 2 니가 열받게 했으니까 그렇지 하고 내탓

내가 열받게 했어도 (내 주장 몇 마디 한거ㅋ)
저 모든것이 남편으로써 해도 되는 행동이야?


가족끼리 외출할땐 나는 아기 안고 큰 아이 손붙잡고 가는데 지 혼자 모르는 사람인척 저만치 가버리고
그러니까 애가 배워서 맨날 지 혼자 다니지
내가 창피하든?

이런 문제로 싸우면 지가 더 화내고 이혼하자하고 적반하장으로 굴고
애도 나보고 데려가라하고
여태 애들한테 관심 하나도 없었으면서 내가 애한테 큰소리 좀 냈다고거슬려?
너는 큰애가 짜증 한번 냈다고 애앞에서 소리 지르고 물건 집어던졌잖아
니가 가족들한테 얼마나 공포감을 주는지 알어?
내가 내 감정 누르고 항상 따뜻한 엄마 역할 하려면 포용해주는 남편이 있어야 가능한거 아니야?
내가 애들한테 감정 억누르고 따뜻하게 다 받아주는 엄마 역할을 왜 못하는지 알아?
그거 너한테 하고 있어서 그래
너한테 맞춰주느라 오히려 애들한테 못해


다 때려치라고?
그래 때려치울께

나도 다른거에 신경 안쓰고 가족한테만 집중하고 싶어
내 가족 내놔
남편역할 해주는 사람 내놓으라고
관심 가져주고 대화해주고 아이들 교육에도 관심 갖고 재테크로 공부하는 믿음직한 남편 내놓으라고
잘 못해도 좋으니 좀 이끌어보려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라고

나 애들 마음만 따뜻하게 보살피고
살림만 열심히 할테니
애들 아빠 역할 남편 역할 똑바로 해
집에서 폭력으로 가족들 주눅들게 하지 말고



이런 얘기하면 듣기나 해? 안듣지?
이런거 보내면 읽기나 해? 안듣잖아
소귀에 경을 읽지
저 혼자 잘 나고 잘못 인정하면 자존심에 금이 가지?
스스로가 당당하고 떳떳하면 잘못한 만큼은 상대방 기분이 풀어질때 까지 풀어주는게 당연하지
미.안.해
이 한마디에 니가 했던 폭력과 이기심과 무관심이 무마가 되어야해?

애들도 너보다는 어른스러워

음식은 맨날 지 먹고싶은 메뉴만 먹어야하고
입맛 안맞으면 인상쓰고 어이없어
주말내내 회에 아구찜에 술은 4리터 5리터씩
십년만에 가는 여행을 가도 술 파는곳 찾느라 몇시간씩 시간허비
내가 모든걸 다 준비해놔도 공치사는 자기 차지
고맙단말은 한마디도 없어 칭찬은 들은적도없어
내가 다 만들어놓은일
자기가 운전해줘서 자기가 잘해서 잘됐대
칭찬 한마디 고맙단 말 한 마디 어려워?
지가 최고고 잘못도 없어
모든건 내 잘못이래

너한테 나는 뭐야?
왜 배려를 안해?

다음 생에 태어나면 나로 태어나라
꽥꽥거리며 집안 부수는 남편 앞에 무서워하는 자식들 감싸려고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비는 아내로 살아봐
자존심? 웃기고 있네
지 자존심 잘난 이기심 때문에 남의 인생 부셔놓는 새끼
IP : 112.145.xxx.16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6561 문재인 정부의 치명적인 단점 15 ^^ 2018/09/20 3,133
    856560 이베리코 드셔보신 분 8 ㅇㅇ 2018/09/20 2,074
    856559 매실..간장 & 매실...식초 2 궁금맘 2018/09/20 716
    856558 제가 죽다 살아난 이유 19 ㅇㅇ 2018/09/20 7,079
    856557 등산빌런 ㅋㅋㅋㅋㅋㅋ 6 ㅋㅋㅋ 2018/09/20 2,518
    856556 요즘 재벌3세들은 키도크고 풍채가 좋네요. 13 ... 2018/09/20 6,594
    856555 ㅋ 전두환이 30년 전에 심은 나무가 혼자 말라죽었대요 11 ㅅㅅㅅ 2018/09/20 4,347
    856554 30대 비혼 여성인 나, 진선미 내정자가 달리 보입니다 8 oo 2018/09/20 3,444
    856553 바람처럼 사라지고 싶네요 5 ㅇㅇ 2018/09/20 2,118
    856552 백두산천지에서 두 정상 사진 공개되면 소름돋을거같아요. 3 .... 2018/09/20 2,402
    856551 바른미래당, ‘공직선거법' 관련 혐의로 이재명 '또' 고발해 4 ㅋㅋㅋ 2018/09/20 821
    856550 국립중앙박물관 근처 연극이나 뮤지컬 볼 수 있는 곳 어디로 가야.. 8 ..... 2018/09/20 594
    856549 서울플라자호텔이랑 신라스테이 광화문 선택 14 호텔 2018/09/20 2,435
    856548 최근 해먹은것들 글 쓰신 분 3 전기밥솥으로.. 2018/09/20 1,254
    856547 대로변 아파트는 저층/고층 어디가 더 시끄럽나요 10 2018/09/20 4,190
    856546 자유당 ㅂㅅ들은 아베걱정중이라면서요 28 이시점에 2018/09/20 1,988
    856545 대파의 속대를 사용하지 말라고...? 4 궁금이 2018/09/20 3,004
    856544 갑상선에 혹이 있어도 몸이 힘드나요? (갑상선 호르몬수치는 정.. 2 호르몬이 이.. 2018/09/20 2,193
    856543 ING연금만기, 어떻게 할까요? 6 연금무식자 2018/09/20 1,016
    856542 쪼잔한 아줌마 진심으로 상종 못하겠네요 ㅠㅠ 5 ... 2018/09/20 3,682
    856541 요즘 들어 자신감이 생겼어요. 5 저니 2018/09/20 2,355
    856540 매년 지나다 우리집에 오고싶어하던 친구가족 13 점점점 2018/09/20 6,836
    856539 박원순의 반격…그린벨트 대신 여의도 개발 부활(?)  18 .??? 2018/09/20 2,666
    856538 무관, 무재 사주이신 분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6 인비식 2018/09/20 13,447
    856537 방송사들 영업이익이 좀낮네요. 2 ㅇㅇ 2018/09/20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