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소리 치고 싸웠는데 멀쩡해요

미친건가 조회수 : 4,180
작성일 : 2018-05-07 22:21:28
80 넘고 혼자 사는 친정엄마 보러 갔었는데(남편, 애 해외에 있음)
앉자마자 예의 잔소리. 애 다시 해외갔다고 분명 얘기했었는데
안했다고. 제가 했다니까 자기 바보 취급한다고 난리.
돌봐주시는 아주머니 욕 시작.
제가 듣기 싫다고 하니 그때부터 소리 지르고.
저도 혼자 간 거라 같이 좀 질렀네요.
평소 같음 눈물콧물 났을텐데 진심 맘이 평온해요.
엄마 말대로 싸가지도 없고 이기적이라서 그런지.
워낙 무시무시한 스토리가 많아서 그에 비함 최악은 아닌데
(밥 굶기지도 않고 학비도 주고 애도 잠깐 봐주고)
근데 평생 자기혼자 불행하다는 얘길 들어주기가 진짜 신물납니다.
돈 드는 거 아니라고 할지 몰라도 진짜..5분을 맘 편히 앉아 있질 못하니
진짜 친정 가기 싫네요. 다른 자식없어 제가 부양해야 해요.
경제적으로도 ㅜㅜ. 이혼해 혼자 사는 아버지까지.
오지 말라는데 안 갈수도 없고. 아프니 짜증 나는것도 아는데
이제 못고치는 병 나더러 어쩌란건지(암 이런 거 아니고 노환이라 여기저기 아프고 기본 우울증 오래 됐어요)..속이 상하다 못해 무뎌진다더니 진짠가보네요.
IP : 221.149.xxx.18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ke
    '18.5.7 10:27 PM (59.28.xxx.164)

    어떡해요 오래사느거 재앙같아요

  • 2. ....
    '18.5.7 10:29 PM (182.225.xxx.104)

    저도 어제 친정갔다가 십분 앉아있다가 나왔어요
    더이상 가기도 싫네요

  • 3. ....
    '18.5.7 10:31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안그래도 나이 먹을수록
    생각이 칙칙해지기 마련인데
    거기다 입만 열면 불행전시면
    누가 붙어나나요.
    이야기 들어주던 사람 다 떠나지.
    겪어봐서 앎. 최악..

  • 4. ㅇㅇㅇ
    '18.5.7 10:31 PM (211.36.xxx.38)

    삶이 이런건가보네요. 많이 해탈하신걸로 보입니다ㅜ
    전 삶을 잘 모르고 살아온건지 슬프네요.

  • 5. ...
    '18.5.7 10:34 PM (14.34.xxx.36)

    제가 다 속상하네요..ㅠ

  • 6. ..
    '18.5.7 10:36 PM (123.212.xxx.146)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엄마들은 딸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는듯요

    다 그러진 않겠지만요

  • 7. ㅡㅡ
    '18.5.7 10:41 PM (122.43.xxx.247)

    저도 하나부터 열까지 기대고 싶어 하시면서,
    잔소리에 대장 노릇 하시려는 거에 미칠 것 같아서...
    오늘도 한판

  • 8. ..
    '18.5.7 10:48 PM (220.120.xxx.177)

    혹시 어머니 치매끼 있으신거 아닐까요? 치매끼 초반에 가까운 사람들 욕하는 경우 많이 봐서요..

  • 9. 이해
    '18.5.7 11:28 PM (125.141.xxx.202) - 삭제된댓글

    나는 86세 친정엄마..이해 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서운한 것도 많고, 퍼붓고 싶은 것도 많지만...
    올해 들어서...거짓말처럼...말을 해요.
    그것이..노화의 증세 같아요.
    정싱 바짝 차리고, 치매검사하면 정상으로 나와요.
    몇시간만 혼자 계시면....여기저기 하소연입니다.
    며칠동안 혼자 있었다느니, 아무하고도 말을 못해서 병나겠다느니, 외롭다느니...
    그래서 통화하면서 위로를 해드리고, 다음날도 전화하면.
    희희낙락한 목소리로 지인분들과 고스톱 신나게 하고 계십니다.
    통화중에....딸이여...라는 소리까지 들려요.
    1-2일 딸기를 못 드셨으면, 올 들어서 딸기를 한번도 못 먹어봤느니, 내 팔자야...그러십니다.
    그럴때마다 불상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그냥...아무말대잔치로 하하호호 하고 대화해 드리면 기분 좋아 하십니다.
    아마 싸워도 하룻밤 자면 또 잊으실 겁니다.
    그냥...딸이 이해하고 살아야지요.
    며느리는 이해 못 할 것 같습니다.
    여자형제들하고 대화하면 많은 위로가 됩니다.
    엄마 변해가는 모습 보면서..나도 저럴텐데..우리 아이들이 이해하겠나...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9261 4시 6시 정세균 직권상정하라 실검갑시다 5 2018/05/09 1,076
809260 울릉도 가는데 캐리어 가져가도 될까요 2 평화 2018/05/09 3,205
809259 아모레 화장품 구입 후 받는 포인트는 어디서 사용하나요 3 포인트 2018/05/09 814
809258 분당 김병욱의원에게 답이 왔네요 21 푸른하늘 2018/05/09 3,238
809257 단발머리 중에 가장 예쁜 스타일 3 단발 2018/05/09 4,983
809256 샤워후 몸이 가렵다는데 뭘 발라주면 좋은가요? 14 2018/05/09 1,986
809255 발바닥에 뭐박힌것..항외과 가도 될까요? 2 ㅇㅇ 2018/05/09 908
809254 법무사는 어떻게 찾아야하나요? 3 부동산관련 2018/05/09 1,085
809253 중1 영어 기초가 많이 부족한 아이 과외or학원 조언부탁드려요~.. 16 ggbe 2018/05/09 2,449
809252 싱글도 친구 많을 필요 없어요 7 .. 2018/05/09 3,144
809251 하나로 마트에 농심꺼 왜없나요? 3 ........ 2018/05/09 1,326
809250 난 엄마딸인게 좋아.. 5 뭉클 2018/05/09 1,952
809249 복사랑 스캔이 어떤 차이가 있는건가요 1 ..... 2018/05/09 5,544
809248 저는 집에만 오면 머리를 올려요 1 버드 2018/05/09 1,994
809247 18회때 (오늘), 다스뵈이다1.. 2018/05/09 480
809246 문재인 정부 1주년 그냥 이대로 넘어가야 하나요? 7 이팝나무 2018/05/09 1,200
809245 옛날에 보조개 두개있는 여자 탤런트 이름이 생각안나요 11 ㅇㅇ 2018/05/09 7,039
809244 서울아파트를 외국인들이 살수 있나요? 5 ??? 2018/05/09 2,849
809243 조현민의 9년전 싸이 다이어리 글..ㅋ 33 .. 2018/05/09 27,541
809242 목,어깨,등 다 뭉친 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풀어질까요? 8 건강 2018/05/09 2,151
809241 유승민 흑역사ㅎㅎ 4 ㅈㄷ 2018/05/09 1,469
809240 저의 험담을 하고 다니는 동네엄마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7 ... 2018/05/09 3,809
809239 여긴 아직 이읍읍에 대해서 잘 모르네요.. ..... 2018/05/09 620
809238 [조선일보] 혜경궁김씨 광고에 대한 기사 나왔네요 20 조선일보 2018/05/09 2,177
809237 남편이 된장국을 한솥 끓여놨어요 13 2018/05/09 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