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소리 치고 싸웠는데 멀쩡해요
앉자마자 예의 잔소리. 애 다시 해외갔다고 분명 얘기했었는데
안했다고. 제가 했다니까 자기 바보 취급한다고 난리.
돌봐주시는 아주머니 욕 시작.
제가 듣기 싫다고 하니 그때부터 소리 지르고.
저도 혼자 간 거라 같이 좀 질렀네요.
평소 같음 눈물콧물 났을텐데 진심 맘이 평온해요.
엄마 말대로 싸가지도 없고 이기적이라서 그런지.
워낙 무시무시한 스토리가 많아서 그에 비함 최악은 아닌데
(밥 굶기지도 않고 학비도 주고 애도 잠깐 봐주고)
근데 평생 자기혼자 불행하다는 얘길 들어주기가 진짜 신물납니다.
돈 드는 거 아니라고 할지 몰라도 진짜..5분을 맘 편히 앉아 있질 못하니
진짜 친정 가기 싫네요. 다른 자식없어 제가 부양해야 해요.
경제적으로도 ㅜㅜ. 이혼해 혼자 사는 아버지까지.
오지 말라는데 안 갈수도 없고. 아프니 짜증 나는것도 아는데
이제 못고치는 병 나더러 어쩌란건지(암 이런 거 아니고 노환이라 여기저기 아프고 기본 우울증 오래 됐어요)..속이 상하다 못해 무뎌진다더니 진짠가보네요.
1. nake
'18.5.7 10:27 PM (59.28.xxx.164)어떡해요 오래사느거 재앙같아요
2. ....
'18.5.7 10:29 PM (182.225.xxx.104)저도 어제 친정갔다가 십분 앉아있다가 나왔어요
더이상 가기도 싫네요3. ....
'18.5.7 10:31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안그래도 나이 먹을수록
생각이 칙칙해지기 마련인데
거기다 입만 열면 불행전시면
누가 붙어나나요.
이야기 들어주던 사람 다 떠나지.
겪어봐서 앎. 최악..4. ㅇㅇㅇ
'18.5.7 10:31 PM (211.36.xxx.38)삶이 이런건가보네요. 많이 해탈하신걸로 보입니다ㅜ
전 삶을 잘 모르고 살아온건지 슬프네요.5. ...
'18.5.7 10:34 PM (14.34.xxx.36)제가 다 속상하네요..ㅠ
6. ..
'18.5.7 10:36 PM (123.212.xxx.146) - 삭제된댓글힘내세요
엄마들은 딸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는듯요
다 그러진 않겠지만요7. ㅡㅡ
'18.5.7 10:41 PM (122.43.xxx.247)저도 하나부터 열까지 기대고 싶어 하시면서,
잔소리에 대장 노릇 하시려는 거에 미칠 것 같아서...
오늘도 한판8. ..
'18.5.7 10:48 PM (220.120.xxx.177)혹시 어머니 치매끼 있으신거 아닐까요? 치매끼 초반에 가까운 사람들 욕하는 경우 많이 봐서요..
9. 이해
'18.5.7 11:28 PM (125.141.xxx.202) - 삭제된댓글나는 86세 친정엄마..이해 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서운한 것도 많고, 퍼붓고 싶은 것도 많지만...
올해 들어서...거짓말처럼...말을 해요.
그것이..노화의 증세 같아요.
정싱 바짝 차리고, 치매검사하면 정상으로 나와요.
몇시간만 혼자 계시면....여기저기 하소연입니다.
며칠동안 혼자 있었다느니, 아무하고도 말을 못해서 병나겠다느니, 외롭다느니...
그래서 통화하면서 위로를 해드리고, 다음날도 전화하면.
희희낙락한 목소리로 지인분들과 고스톱 신나게 하고 계십니다.
통화중에....딸이여...라는 소리까지 들려요.
1-2일 딸기를 못 드셨으면, 올 들어서 딸기를 한번도 못 먹어봤느니, 내 팔자야...그러십니다.
그럴때마다 불상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그냥...아무말대잔치로 하하호호 하고 대화해 드리면 기분 좋아 하십니다.
아마 싸워도 하룻밤 자면 또 잊으실 겁니다.
그냥...딸이 이해하고 살아야지요.
며느리는 이해 못 할 것 같습니다.
여자형제들하고 대화하면 많은 위로가 됩니다.
엄마 변해가는 모습 보면서..나도 저럴텐데..우리 아이들이 이해하겠나...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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