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꿈 팔았어요
1. ㆍㆍ
'18.5.6 11:20 PM (122.35.xxx.170)잘 파셨어요. 서로 부담되는 금액도 아니고, 어쨌든 사고 판 건 명확해진 거니까요.
2. 어머어머
'18.5.7 1:39 AM (1.227.xxx.5)저는 태몽을 판 일이 있어요.
남편 회사 동료가 저희보다 한달정도 먼저 결혼을 했는데, 저는 첫애를 낳아 돌이 다 되어가는데도 그 집에 애기 소식이 없어서 애를 먹고 있단 얘기를 들었었어요. 지금이라면 늦은 나이도 아닌데 10년도 훌쩍 전인 그때만해도 아내분이 저보다 세살 많았으니 노산이네 뭐네 할 때였거든요. 그게 맘에 많이 걸렸던가봐요, 제가.
어느날 꿈을 꾸는데, 왜 그런 꿈 있잖아요. 꿈의 막바지에, 어, 이건 꿈이네- 알면서 꾸는 꿈.(루시드 드림이라고 하나요, 그걸?) 근데 그 꿈이 딱, 제 친구가 제게 말해준 제 친구의 태몽과 비슷한 꿈.
다음날 아침에 남편에게 오늘 회사에 가서 @@씨한테서 밥을 한끼 얻어 먹고 오라고 했어요. 아기 기다리는 사람에게 괜히 태몽 티내고 어쩌고 해서 희망만 주기도 뭣하고, 그렇지만 이건 아무래도 태몽인데 팔아야 되겠다 싶기도 하구요. 그냥 말 없이 밥 한끼 꼭! 얻어먹고 오라고.
남편이 제 말대로 그 동료를 불렀는데 그 동료가 후배들을 데리고 나와서 남편이 밥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밥값을 내고 나서, 남편이 그 동료에게, 사실은 우리 와이프가 블라블라... 이야기를 했대요.
그다음날, 집으로 케잌과 카드가 배달되어 왔어요. 그 태몽, 자기가 산다면서, 이 케잌이 태몽값이라고, 자기가 샀다고 딱 써 있는 카드. ㅎㅎㅎ 저 그 케잌 아주 맛있게,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리고 2-3주 뒤에, 임신 소식 들었어요. 남편이 밥을 사네 마네 꿈을 파네 마네... 하고 있던 그 즈음이 그 부부가 긴가 민가 하면서 애타게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던 딱 그때였대요. (저야 당연히 몰랐죠.)
^^ 그렇게 딱 효험있는 태몽 팔아본 경험 있네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808384 | 국냄비 20cm가 작게 느껴지네요. 23 | ㅇㅇㅁ | 2018/05/07 | 4,988 |
808383 | 설민석씨 고등학교 어디 졸업한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10 | 아시아 | 2018/05/07 | 7,804 |
808382 | 삼성아. 니네 제품팔아서 기업키울 생각을 해 5 | 제발좀 | 2018/05/07 | 1,643 |
808381 | 서울대 장덕진.서울대 강원택 연세대 김호기 딸랑이였네요 6 | ........ | 2018/05/07 | 2,994 |
808380 | 김씨표류기 줄거리좀... 14 | zz | 2018/05/07 | 3,081 |
808379 | 파란을 일으키자 2 | 잘하자 | 2018/05/07 | 1,071 |
808378 | 마음아플때 한쪽 손이 저릿저릿 증상이요 6 | Re | 2018/05/07 | 1,736 |
808377 | 욕심있고 근성있는아이 예체능 밀어주면.. 22 | 오리 | 2018/05/07 | 3,426 |
808376 | 내일또 연예인 큰건 터지겠죠ㅎㅎ 4 | ㅋㅋ | 2018/05/07 | 6,723 |
808375 | 삼성의 실체는 일본인 아닙니까? 30 | 저사람들 | 2018/05/07 | 4,214 |
808374 | 교통사고 한약 3 | .. | 2018/05/07 | 1,828 |
808373 | 광화문 '혜경궁김씨' 시위 현장에 나타난 경기도 선관위.jpg 5 | 이건또뭔가요.. | 2018/05/07 | 2,553 |
808372 | 차라리 진아동생이랑 준희랑 사겨라. 3 | . | 2018/05/06 | 3,743 |
808371 | 발가락 여사와 아들래미는 조용하네요? 1 | 맹바기투옥 | 2018/05/06 | 1,225 |
808370 | 10년간 키우던 녹보수에 꽃이 피었어요 5 | 녹보수 | 2018/05/06 | 2,646 |
808369 | 연세대 김호기교수님 좋아하시는분 계세요? 19 | ㅅㄷ | 2018/05/06 | 3,926 |
808368 | 향기나는 동생 5 | ........ | 2018/05/06 | 4,881 |
808367 | 연휴때 이러는거 이해되세요? 76 | 연휴 | 2018/05/06 | 21,339 |
808366 | 녹물제거 관련 1 | 공원 | 2018/05/06 | 857 |
808365 | 길기다가 신용카드를 주웠을때? 18 | 신용카드 | 2018/05/06 | 11,586 |
808364 | 윤아 3 | 다시 보이네.. | 2018/05/06 | 4,045 |
808363 | 우리 심심한데 누가누가 제일 불행한가 겨뤄 볼까요? 28 | ㄲㄱㄱ | 2018/05/06 | 7,436 |
808362 | 라이브 동화 같은 드라마네요 2 | ... | 2018/05/06 | 2,115 |
808361 | 원룸에 세입자로 들어갈때 주의할점 있나요? 8 | 이혼녀 | 2018/05/06 | 2,033 |
808360 | 혼자 살기 적당한 집 넓이는 몇평일까요? 25 | ㅇㅇ | 2018/05/06 | 14,2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