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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구마 백개 선 남이 갑자기 생각나서..

Oo 조회수 : 4,585
작성일 : 2018-05-06 17:59:23
친구 어머니가 절 좋게 보셔서
친구분 아드님 만나보라 친구 통해 연락주셔서 얼마전에 만났어요.

첫통화에서 서로 위치 확인했는데 거리가 좀 있어서
우물쭈물 거리길래
제가 중간쯤으로 정해서 장소예약하고 해서 만났어요.
만나서 메뉴도 제가 정해 식사후 커피도 제가 주문해
사람 멀뚱하니 쳐다보고 있어서
대화리드도 제가해.
그날 그분이 한거라고는 식사비 카드 긁은거 하나예요.

대화 내용중에 회사에서 여직원들이랑 밥먹게되면
자기는 먼저 빨리 먹고 나온다 그러더라구요.
책보고 그런거만 좋아하고 사교성이랄까 그런건 좀 없어보이더라구여.

그만 일어서자는 말도 제가 했어요.
그러니까 그 분이 아 그냥 집에 가시나요 그러시더라구요
뭘 더하자고 얘기를 하던가...

그러면서 연락은 하고 싶데요. 그러시라고 하고 왔는데
담주에 또 만나고 싶다고 톡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그러시자고 그럼 시간이랑 장소 정해서 연락달라니까
언제가 괜찮으시냐 전 주말 아무때나 괜찮으니 편하신 시간으로 하셔라
이런 같은 내용의 대화가 서너번은 오간거 같아요.
전 그쪽이 한번 정해보시라는 의미였는데
그걸 못하고 계속 우물쭈물 그걸 다음 날까지..

그 사이에 친구어머니는 전화오셔서
그쪽 아드님이 참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고 잘 만나보라고 하시고

전 답답하고 그러다 영영 약속 못잡으실거 같아서
저랑 성격이 너무 다르신거 같다고 좋은 분 만나보시라 했어요.

그 담에 친구를 통해서 어머님이 또
그 아들이 너무 상심에 빠졌다며;; 성격을 좀 바꿔보겠다는 전달사항이..

저도 이놈의 성질머리 때문에 시집 못갈거 같아요..ㅋ ㅠㅠ
IP : 39.7.xxx.13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6 6:02 PM (117.123.xxx.220) - 삭제된댓글

    왜 님 성질머리를 고쳐야하나요? 저도 저런 남자 싫어요. 뭐하나 자기가 결정 못해 내가 다 전두지휘? 싫어요.

    심지어 님 놓치기 싫었으면 자기가 연락해서 내가 성격 고쳐보겠다 이래도 만날까 고민인데 부모한테 그런 말을 듣다니. 우웩. 전 싫어요.

  • 2. ㅇㅇ
    '18.5.6 6:04 PM (39.7.xxx.134)

    하는 말이죠 ㅎㅎ
    저도 나이가 있는데 대화하는 내내 제가 결혼후에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는 장면들이 스쳐지나가더라구요

  • 3. 휴...
    '18.5.6 6:04 PM (211.111.xxx.30)

    저 남자 데려다 갈쳐 살다간 암 걸리겠어요....
    고쳐보겠다니 애잔하네요..

  • 4. ㅇㅇ
    '18.5.6 6:08 PM (61.106.xxx.237)

    님도 어지간히 남자가 궁하셨나봐요
    저라면 그날로 다신안볼텐데
    다시만나자니 또 약속잡고

  • 5.
    '18.5.6 6:22 PM (178.191.xxx.194)

    친구 어머님은 그렇게 좋은 자리면 왜 자기 딸을. 소개해주지 님을 소개해주나요?
    뭔가 참 님을 무시하는거 같은 느낌적 느낌.

  • 6. ㅇㅇ
    '18.5.6 6:23 PM (39.7.xxx.134)

    친구가 결혼을 했지요 ㅎㅎ

  • 7. 고구미
    '18.5.6 6:45 PM (203.145.xxx.83)

    잘 했어요.
    제가 그런 남자랑 20년 살았어요.
    미치겠어요.
    돈 잘벌고 바람 안피니 좋은 남자라는데
    딱 미쳐버리겠어요

  • 8. ㄴㄴㄴ
    '18.5.6 6:49 PM (161.142.xxx.141)

    원글님 답답한건 알겠는데 남자란 동물이 진짜 단순해요
    전 오히려 하나만 볼줄아는 진국일것 같은데..
    하는 일은 뭐래요?
    공대 스타일 남자 같은데...

    저런 성격이라 여친없는것 같아요
    여우같이 여자한테 잘하는 남자들은 남자들 집단에서 소수에요

    남자 스펙이 괜찮으면 5번만 만나보라 권유드려요
    조금 편해지면 약간 리드할 날도 오겠죠
    원글님 시원시원한 성격이시면 오히려 묵묵히 따라올 남자도 괜찮아요
    쓸데없는 똥고집 부리는 남자보다요..

  • 9. 나나
    '18.5.6 6:53 PM (125.177.xxx.163)

    시원시원한 원글님 성격을 보고 자기 자신에게 부족한 면을 인정했으니 원글님께 호감을 가진게아닐까요?
    좀 재미없어도 한 새번만 더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 10. ...
    '18.5.6 6:57 PM (39.7.xxx.192)

    그 분 성함 초성이 ㄱㅁㅅ 아닌가요?
    내가 아는 누구랑 똑같네 ㅎ

  • 11. ㅇㅇ
    '18.5.6 7:03 PM (39.7.xxx.134)

    초성 아니예요 ㅎㅎ 경영대 출신이구요. 저 위에 어떤분 말씀대로 남자가 급하다기보다.. 누구든 한번에 알수는 없다 생각해서 몇번 더 만나 보려고 했던건데 순간을 못 참았네요 ㅎㅎ

  • 12. 님 이쁘죠?
    '18.5.6 8:50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여자경험이 없어 그런건 아니고요?
    맞다면 나중에 180으로 달라질수도 있음요.

  • 13. ...
    '18.5.6 8:57 PM (128.134.xxx.9)

    그런대 그런 순진한 남자가 결혼해서는 아내말만 듣고 엄청 가정적이라는...

  • 14. ㅎ ㅎ
    '18.5.6 9:10 PM (121.200.xxx.126)

    몇번 더 만나보세요
    진국일수있어요

  • 15. ㅇㅇ
    '18.5.6 9:22 PM (39.7.xxx.134)

    이미 좀 지난 일이라 끝난 얘기예요 ㅎㅎ

  • 16. 갈망하다
    '18.5.7 12:34 AM (125.184.xxx.241)

    진국 일지 마마 보이일지 어찌 아나요??
    잘하셨어요.
    미혼일때 선남이 원글님이 만난 선남과 비슷했네요.
    2시간 넘게 이야기 소재 끌어낸다고....정말. 감정 노동이더라구요.
    어른들 눈에는 착하다 순하다 남편감으로는 좋다 하던데.
    답답을 넘어 갑갑하겠더라구요.
    내가 먼저 하도 말해서 입에서 단내가. ㅜㅜ
    그래도 어른들 입장 생각해서 점심 먹으로 가자니 밥 먹고 왔다고. 헐. 점심시간에 만났습니다.
    한번 더 만나보고 결정하라는 엄마의 명에 아닌거 알면서 한번 만났다가. 똑같은 갑갑한 상황
    저녁 먹기로 하고 일하고 만났는데 ... 점저 늦게 먹었다네요 ㅡㅡ 제가 오기가 나서 저녁 먹자고 해서 선남이 백반? 같은가 사고 ( 선남이 안가봤다는 패밀리 레스토랑도 있고 밥집 많았지만 제가 빨리 먹을수 있을걸로 먹자고 했어요. ) 아이스크림 안먹어봤데서 ( 커피도 안먹다 하여) 아이스크림 제가 사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좋은 분 만나라. 연이 아닌거 같다. 직접 이야기 하니 담날 70 넘은 선남 엄마가 전화 왔네요. 자기 아들 만나라고. ㅡㅡ
    어른들에게 좋은 사람은 마마보이 일수도 있습니다.
    원글님 글 읽으니 그날이 선명히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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