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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감정은 중요치 않나요?

조회수 : 5,616
작성일 : 2018-05-06 13:23:09
결혼 십년차 애둘 엄마입니다

결혼후에 엄마인 제 감정은 중요하지 않은걸까요?
궁금증이 일어 질문합니다

남편과는 십년세월동안 감정이 식어서 굳은상태이나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불만도 그냥저냥 참아넘기고 하기싫은 섹스 의무적으로 주1-2회 해줍니다(안해주면 싸움;;)

저는 삶이 무기력하고 사랑하는 느낌 받아본지 조차 없는거 같고요 아이들 귀엽지만 남자애들 둘이라 너무 정신없고 힘들구요

이혼을 가끔 혼자 떠올려보기도 하지만 내주제에..이러며 금방 단념합니다

이렇게 사는게 인생인가요?
당장 내일 내가 죽을수도 있다 생각하니 내 인생이 너무 아깝고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단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남편과는 답이 없어요...큰 사고는 안쳤으니 살고있긴 하지만
우리 사이는 이미 너무 멀어졌다 생각돼요. 그럼에도 부부관계를 해줘야 하는것이 무척 고통스럽구요 해주지 않으면 싸움으로 이어지니 가정의 평화를 위해 그냥 꾹참고 해줘요 괴롭습니다..
이대로 죽는날까지 연기하며 살아야하나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싫어도 괜찮은척?

아이를 낳은 책임감으로 가정을 꾸역꾸역 끌고 나가야 하는걸까요?
남편에게 아무런 감정(심지어 미움마저)이 남아있지 않아도 그래도 웃고 그래도 섹스하며 아이들 키우며 살아야하는걸까요?

다들 그렇게 산다하니 그냥 이러고 사는게 답인가요?
용기있음 이혼해도 되나요? 아니면 아이들 생각하며 참나요?
선택할수 있는 문제인가요?







IP : 182.225.xxx.24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6 1:28 PM (223.62.xxx.71) - 삭제된댓글

    왜 거짓가정에서 사는게 애들을 위한거라 생각하세요?
    엄마아빠 냉랭한거 애들 모를까봐요?
    그 안에서 불안감 다 느끼고 삽니다.
    안그런것 같아도 정서적으로 그렇게 되요.
    차라리 헤어지고 행복하게 살면서 애들한테 신경쓰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이혼한다고 아빠엄마가 사라지는건 아니니까요.
    판단은 본인이 하는거지만
    애들때문에 내 행복을 포기하고 이혼안하고 불행하게 산다, 그런 핑계는 대지마세요.

  • 2. 불만 참아넘기고
    '18.5.6 1:33 PM (115.140.xxx.66)

    의무나 다 하면서 누가 그렇게 살라고 했나요?
    님이 그렇게 선택한거잖아요
    싫으면 뭐든 하지 마세요.
    그래서 싸움이 나면 이혼하자고 하세요
    왜 구체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얘기 못하시는건가요?
    자신을 위한 일 하고 싶은 일이나 취미 찾아보시구요
    자기인생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겁니다
    원글님 같은 마인드라면 이혼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요.

  • 3.
    '18.5.6 1:34 PM (182.225.xxx.241)

    겉으로 언듯보기에 평화로워보일순 있어요 쇼위도부부처럼요
    어차피 남편 직업상 같이 함께하는 시간이 극히 적어서 티안낼려면 얼핏 긴가민가 속일수 있을듯도해요
    그래도 아이들이 느낄까요? 대놓고 냉냉한건 아니에요
    앞에선 아무일 없는듯이 그렇게 하니까..

  • 4. oops
    '18.5.6 1:36 PM (175.223.xxx.170) - 삭제된댓글

    지금 당장은 아이들 돌봄에 다른 거 생각할 겨를이 없을 시기이긴한데
    차분히 장기적으로 원글님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있는 이을
    생각하고 준비하세요.

    원글님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이전에 원글님 자신이고,
    그 원글님 자신의 삶은 이세상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ㅅ습니다

  • 5. 115.140님
    '18.5.6 1:37 PM (182.225.xxx.241)

    싸워도 대화가 잘안돼고 아무리 싸우고 울부짖어도 바뀌는게 없고 도돌이표입니다. 심지어 개미지옥같이 느껴져요 벗어날수가 없는..
    어느순간부터 싸우는거조차 지겨워서 그냥 포기한거고요

  • 6. oops
    '18.5.6 1:39 PM (61.78.xxx.103) - 삭제된댓글

    이을x
    일을 o

  • 7.
    '18.5.6 1:43 PM (175.117.xxx.158)

    저도 해보니 ᆢ엄마감정따위란 생각들어요 억울하죠 그냥 치닥거리만 있는게 엄마자리같아요 보람보다 ᆢ결혼후회해요 혼자 편히 살것을 미쳤다고ᆢᆢ. 애새끼 태어나면 나는 없는게 결혼같네요

  • 8. ..
    '18.5.6 1:43 PM (39.7.xxx.140) - 삭제된댓글

    어제 왕따인데다 맞고 들어온다는
    17살 아이의 엄마에게
    자유를 찾아 이혼하라는 답글 넘치던데
    그런 대답을 원하시는 거예요??

  • 9. 밖에나가일해보세요
    '18.5.6 1:49 PM (223.39.xxx.253)

    애들이고남편이고 덜 애쓰게되요
    너무잘하려하지마세요

  • 10. ..
    '18.5.6 1:49 PM (39.7.xxx.140)

    싸우고 울부짖어도 ....


    전문가 도움 받아보세요.
    혼자서는 안 되는 일도
    전문가가 개입하면 관점 자체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본인 나름으로 노력하는 것과
    전문 지식으로 방법을 알고 노력하는 건 달라요..
    세나개의 강형욱 훈련사가 부린 마법같은 게
    인간 관계에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장담 못합니다..
    상담사, 의사들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 11. 39.7님
    '18.5.6 1:57 PM (182.225.xxx.241)

    심리상담 저혼자 1년째 받고있어요 다행히 좋은분 만나서..
    부부관계도 문제가 있지만 내 스스로에 대한 문제도 분명히 있는걸 인지하고 있어서 꾸준히 받고있어요
    그 와중에 한번인가 두번인가 남편 데리고 간적있어요
    다녀와서.. 자기는 심리상담이 적성에 맞지 않으니 하지 않겠다
    라고해서 그냥 냅둿어요..포기..포기..

  • 12. ...
    '18.5.6 1:58 PM (221.165.xxx.155)

    남편이 소시오패스나 아스퍼거인가요? 정상이 아닌 것 같아요.

  • 13. 221.165님
    '18.5.6 2:07 PM (182.225.xxx.241) - 삭제된댓글

    네 저도 그런생각 많이했어요
    그래도 착한면도 있어서 아닐거야 아닐거야 하며 산세월이 십년인데
    달라지는게 없고 말귀 더럽게 못알아먹고
    섹스가 너무 힘들어서 하기싫다하면 화내고 삐지고 얼마전에 조심스럽게 조루에 대해 얘기 꺼냈더니 3주동안 쌩까더라구욬ㅋㅋㅋ

  • 14. 221.165님
    '18.5.6 2:08 PM (182.225.xxx.241)

    네 저도 그런생각 많이했어요
    그래도 착한면도 있어서 아닐거야 아닐거야 하며 산세월이 십년인데
    달라지는게 없고 말귀 더럽게 못알아먹고
    섹스가 너무 힘들어서 하기싫다하면 화내고 삐지고 얼마전에 조심스럽게 조루에 대해 얘기 꺼냈더니 3주동안 쌩까더라구요
    답이없어요..

  • 15. ..
    '18.5.6 2:19 PM (39.7.xxx.140)

    오 다행이네요. 이미 하고 계시네요.
    한데 남편이 안 받아도 아내가 충분히 받으면
    관계가 달라지죠.
    저도 감이 잡히는 게 있는데
    울부짖는 게 안 통하는 사람/상황이 드물지 않을 걸요.
    근데 남편에게 호소하는 원글님의 결정타가 그거였다면
    방법 치고는 너무 효과없는 걸 쓰신 듯 해요.
    오래, 자주 쓸수록 남편도 원글님도 인성과 감성만 황폐해지고
    가정만 무너지게 되는.
    일상적으로는 부딪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는 건 원글님의 지혜고
    아주 잘하시는 건데
    관계가 살아나려면 거기에 뭔가 영양제같은 게 더 필요할 겁니다.
    상담사와 함께 찾아내시기 바래요.

  • 16. ..
    '18.5.6 2:22 PM (39.7.xxx.140)

    참 비판에 민감한 사람이면
    부정적인 표현이나 언급은 아예 하지 마세요.
    매사 긍정적으로.

  • 17. 제목이 틀렸어요
    '18.5.6 2:23 PM (210.183.xxx.241)

    엄마 감정이 아니라
    아내, 여자의 감정이죠.
    지금 원글님은 남편에게 해야할 질문을 여기서 하고 계시네요.
    남편에게 물어야죠, 여자로서의 내 감정은 중요하지 않냐고.

    엄마로서 살기 위해 남편을 참다 보니
    저런 제목을 쓰신 것같은데
    엄마아빠의 섹스까지 아이들 책임은 아닙니다.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평생 억지 섹스를 하며
    엄마감정 운운한다는 걸
    아이들이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화가 날 거예요.

    싫으면 그만 두세요.
    세상 사람들 다 그렇게 사는 것도 아니고
    선택은 당연히 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하기 싫은 일은 하지 마시고
    이혼을 원하면 이혼하세요.
    본인 인생은 본인이 선택하고 책임지세요.
    이런저런 계산기 두들겨서 지금 삶이 그나마 낫다는 계산이 나오니까 그렇게 살고 계실 겁니다.
    그러나 정 싫다면
    좀더 힘들어도 그 삶의 방식을 그만 두면 되죠.

  • 18. ...
    '18.5.6 2:25 PM (119.69.xxx.115)

    아무리 상담받고 노력하고 해봐야 결국엔 이혼이 답이에요. ㅜ 제친구들 그렇게 10년 20년 진짜 버텼는데.. 참은 세월이 아깝고 늙은 자신만 남아있다고 해요..앞으로 더 남편은 싫은데 억지요구들어줘야하고 시어른아프거나 집안이뒤치덕거리 해내야하고 그냥 비참해지기만해요.. 후회하죠. 젊을때 내 인생 찾아갈걸하고.. 다들 능력도 있어요. 아이들도 혼자서 잘키웠는데.. 남편이야 월급가져다 준게 최고인거고.. 애들도 힘들면 이혼하라고하는데... 본인들이 이혼에 대한 편견이 넘 심한건지... 이혼 안하려고 발버둥치다가 개 쓰레기랑 사는 기분이라고 맨날 울어요. ㅜ 이혼하라고 해요 저는.. 노력한다고 되는 게 있고 안되는 게 있어서요

  • 19. 39.7 님
    '18.5.6 2:40 PM (182.225.xxx.241)

    님의 말씀 충분이 알겠습니다 좋은말씀이시구요
    그런데 저도 제가 부족한 한 인간이라 그런지
    남편을 고쳐쓰고 싶은 마음이 한톨도 안남아있어요
    님 말씀처럼 남편이 비판에 굉장히 민감한것 같아요 제가 노력하고 변해야 관계가 좋아진다는것도 알겠는데
    그런데 저 사람 제가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
    고쳐쓰지 못하겠고 하기싫다는 마음뿐인데 아이들때문에 이런마음 먹는게 나쁜건가 자책하게되네요
    아이들때문이라도 제가 노력하고 고쳐써야하나요? 제감정 상관없이?

  • 20. ..
    '18.5.6 2:41 PM (39.7.xxx.140)

    다들 사연있고 절실한 이유가 있어 하는 이혼인데도
    이혼자 90%가 이혼하면 이혼한 걸 또 후회한답니다.
    (폭력이나 외도가 이유라면 당사자 생명과 직결되니
    후회하더라도 객관적으로 해야 할 수 밖에 없지만요)
    그런 사유가 아니고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하는 루트라면
    그건 불행의 원인이 결혼 자체나 상대방 때문이 아니었다는 증거일 수 있어요.

  • 21. ..
    '18.5.6 2:48 PM (39.7.xxx.140)

    음... 이건 그냥 떠오른 건데
    하루 한 번 남편 칭찬하기, 이렇게 쉽게 시작해 보시고
    반응을 보세요.
    그리고 스스로도 하루 한 번 이상 자신을 칭찬하는 습관을 들이시구요.

    지금 생각이나 감정이 부정적인 면에 편향돼 있어서
    일종의 동굴/터널 시야 상태이실 거예요.
    그 상태에서는 어떤 판단을 해도 터널 바깥만큼
    객관적이기도 어렵고 현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단 터널 바깥으로 나오셔야 하는데
    일종의 햇빛이나 바람을 스스로 만들어내셔야 해요.
    처음에 부담이 안 될 정도로 작게 시작해서
    차차 늘릴 수 있다면 어느 순간엔 상황이 객관적으로 보일 겁니다.

    결정은 지금 말고 그때 하셔야 해요.

  • 22. 39.7 님
    '18.5.6 2:54 PM (182.225.xxx.241)

    네 저도 제가 후회하진 않을까 내 감정때문에 이혼하고 또 수없이 자책할까봐 그게 제 가장큰 숙제에요
    그렇다고 평생 연기하며 살 자신도 없어요
    연기하지 않고 내 감정 포현하면 남편이 화를내요
    니 감정이 중요하냐고 자꾸 뭐라하고요(제 감정보다 가정의 평화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이고 저보고 이기적이래요)
    저도 혹시 제가 후회할까봐 너무 겁이나고 제 인생이 더 진창으로 쳐박힐까봐 겁이나요..
    그런데 이렇게 평생 산다고 하니 제 인생이 가엽고 아이들이 가엽고 또 남편도 불쌍하긴해요
    위에 어떤분이 말한 계산기 두드리고 있는거 맞는거같아요..
    ㅠㅠ

  • 23. 씨레기
    '18.5.6 3:14 PM (219.254.xxx.109)

    이혼해도후회.결혼해도 후회.우린 다 뭔갈 하면 후회해요.이혼한다고 모두 다 후회하는거 아니고.결혼한다고 다 후회하지 않는다도 아니죠.자기그릇 자기성격은 자기가 판단하는거고.이혼해서 행복할수 있느냐 그것부터 판단해야죠.

  • 24. ...
    '18.5.6 3:14 PM (223.62.xxx.70)

    아이에게 존중받지 못하는게 아니라

    남편에게 여자로 아내로 존중받지 못하는게 문제면

    원글은 엄마의 감정이 아니라
    아내의 감정이 중요한거 아닌가요?

    왜 툭하면 애들 핑계를 대는건지 모르겠어요
    애들도 혼자태어난게 아니고
    본인이 낳은거면서.....

  • 25. 일단 별거나 가정내 별거라도 하세요.
    '18.5.6 3:35 PM (180.65.xxx.11) - 삭제된댓글

    남편이랑 틀어져요.
    삐지게 두시고 맞춰주지 마세요.

  • 26. 일단 별거나 가정내 별거라도 하세요.
    '18.5.6 3:41 PM (180.65.xxx.11)

    남편이랑 틀어져요.
    삐지게 두시고 맞춰주지 마세요.
    이것도 안되면 이혼 못해요.
    이혼을 생각하시는 분이 두려울게 뭔가요?

  • 27. ..
    '18.5.6 4:00 PM (39.7.xxx.140)

    ..나름 진실한 우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고민을 말하면 화내는 친구가 있죠.
    왜 나를 보면 우울한 이야기를 하느냐고.
    그런 친구의 사고 회로에서는
    고민을 나눈다는 게 전혀 신뢰받는다는 표현이 아니예요.
    나누더라도 그 전 단계를 잘 밟아서
    고민= 우울= 나를 공격한다, 라는 공식이 아닌 걸
    충분히 알려주고,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일이죠.

    내가 순수히 나를 돌봐 달라, 고 말해도
    상대가 그걸 공격 신호 개시로 알아듣고 있다면
    내 의도와 진심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남편의 언어 체계가 긍정어를 사용하라, 라면
    일단 그걸 사용하면서 얼마나 소통되는지, 효과가 있는지
    시험부터 해 볼 일입니다.
    상대가 상처로 받아들인다면
    원글님의 언어는 일단 바꿔야죠.
    이건 감정 억압이 아니고
    적어도 한 공간에서 취식을 같이 하는 사람 간의
    예의 내지 매너라고, 스스로를 다독이세요.

    언어가 통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 28. ..
    '18.5.6 4:11 PM (39.7.xxx.140)

    참고로... 골치 아픈 일
    극단적으로 듣기 싫어한다는 인상을 주던
    제 친구는
    한 번도 장애아인 자녀를 부끄러워해본적 없는
    한없이 너그러운 엄마랍니다..
    현실은 참 복합적이죠.

  • 29. .....
    '18.5.6 4:17 PM (223.39.xxx.57)

    가정의 평화라는 프레임에 갇혀서 거기에 나를 우겨서 넣으려고 억압하고 맞추니 힘들어진다고 봐요.
    전 남편이 요구해도 저 싫으면 절대 안해요.
    나에게 저축한게 있어야 꺼내쓸게 있는거죠.
    감정저축도 안해놓고 꺼내쓸려고 하면 도둑놈이지 뭘까요.
    우선 먼저 가정의 평화니 남편이 이기적이어서 안해주면 삐지든 말든 하는것들.. 다 신경끄고 내맘대로 하세요..
    적어도 내몸은 내맘대로 해야지.. 그것조차 못하고사니 더 지옥같죠.. 남편이 더 싫어지구요.
    남편이 이기적이라고 말하면
    싫은데 요구하는 니가 더 이기적인 거라고 하세요.
    니가 나에게 평소 잘하면 내가 이러겠냐구요.
    잘하길 하나 감정적으로 맘이 가길하나 나한테 의미없는 짓이라구요.
    너무 가정에 나를 맞추는 생활을 하면 희생만 하게 되지 나는 없어져요.
    좀더 내맘대로 살아보세요.
    전 내가 약간의 희생할 대상은 내가 세상에 내놓은 아이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많은 희생이 아니라 적어도 댓가없이 약간의 내시간과 노력을 할 대상이요.
    그외의 대상엔 누구보다 내가, 내감정이 먼저에요.
    좀더 이기적이 되시길 바래요.

  • 30. ㅇㅇ
    '18.5.6 4:32 PM (114.200.xxx.189)

    남편은 그냥 잊으시고..본인 취미생활하면서 사시면 안되나요? 남편 필요없고 푹 빠져지낼수있는거 찾아서..

  • 31. 참나
    '18.5.6 4:39 PM (58.153.xxx.17) - 삭제된댓글

    섹스리스가 낫지 조루이면서 꼬박꼬박 일주일에 한두번. ㅠㅠ
    여자 입장에선 몇배 더 괴로운 일인듯해요.
    존중받고 사랑받는 느낌이 없는 부부관계는 영혼을 갉아먹죠.
    이기적인 사람은 맞는 것 같네요.

  • 32. ..
    '18.5.6 4:41 PM (39.7.xxx.140)

    남편을 잘 알고 맞춰줄 줄 아는 것에 비례해서
    내 맘을 알아 듣게 전달할 수 있는 여력도 늘어나요.
    남편에게 맞춰주면 지는 게 아니고
    내 감정을 나만 아는 방법으로 진실하게 표현한다고 해서
    이기는 게 아닙니다.
    남에게 대하는 방식이 내가 스스로를 대하는 대로일 때가 많은데
    원글님도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많이 보내시는 게 중요할 거예요.
    스스로에게 먼저 긍정적으로 변화하면
    남편이나 아이들 때문에
    내가 억압받는다는 기분이 거의 없어집니다.

  • 33. 39.7 님
    '18.5.6 6:49 PM (182.225.xxx.241) - 삭제된댓글

    비유해주신 님 친구분이 딱 저희남편같아서 순간적으로 소름 돗게 완전 이해되네요
    그러네요 저는 제가 제 고민을 말할때 내말을 이해한다거나 감싸주지 않아서 그게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느껴졌었는데
    남편은 그 고민과 아픔을 들어주고 받아주지 못하는게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란거죠?
    제 말하는 방식으로 인해서 전달이 잘 안되었나봐요
    잘전달하다가도 싸움으로 번지고 말로하면 싸울까봐 톡으로 조근조근 얘기해도 결국 말안통하고
    그 사람자체가 워낙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이고
    전 반대로 직설적이고 솔직한편이고
    그런데다 둘다 자존심은 강하고
    그래서 대화를 하다보면 제가 아무리 맞는소릴 질러대도 남편은 자존심이 상하고 공격받는다 느껴지니 맞는소리가 귀로 들리지않고 본인의 상처받은 자존심에만 분노하며 동굴속으로 들어가서 저한테 말도 안하구요
    저 입장에선 아무리 내 얘기를 들어달라 울부짖어도 전혀 먹히지 않고 수틀리면 입을 다물고 말을 안해버리니 복장터지구요
    결국 마음닫고 포기하고 이지경까지 왔구요..
    이런식으로 둘이 언어체계가 참 달랐네요
    언어체계가 다르니 저 혼자 아무리 맞는소리 해도 울부짖어도 그게 안통한거구요..
    심각한 성격차이로만 생각했어요

    여기저기 고민상담을 많이 했었는데 가장 와닿고
    남편 고쳐쓰기 1도 싫었는데 감정억압이 아니라 한공간에서 취식을 같이하는 사람으로써 예의라고 스스로 다독이라고 해주시니 그또한...와닿았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 34. 저도
    '18.5.6 7:03 PM (175.126.xxx.218)

    저희는 섹스안해요 남편은 저에 대해 엄마로서 집안 살림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을 제대로 하라고 하고 사랑도 결혼전에 다 날아갔어요
    멍청하게 결혼하고 애까지 낳아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요즘 무언가 빠질만한 걸 찾았어요 공부도 하고 싶단 생각도 들구요
    사실 둘째 대학들어갈때까지 15년 정도 버티자란 생각을 최근 가졌는데 한계선을 정하니 좀 살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그 정도로 싫은데 계속 참아야 하는 내 인생이 너무 가엾더라구요 바보같죠..

  • 35. 쇼윈도부부로
    '18.5.6 7:04 PM (73.182.xxx.146)

    살수 있는 부부는 그래도 부부 상호간에 뭔가 '연출'로라도 합이 맞는게 있기 때문이예요. 예컨대...들다 섹스리스가 편하다던가..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도 여자도 바람같은것도 피지않고 ...정없고 사랑없어도 각자 따로 방쓰고 살아도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기본신뢰는 형성되어있는 부부여야 쇼윈도생활도 가능한거예요. 여자는 하기싫은 색스를 가정 평화 위해? 억지로 참고는 오래 못버텨요...원글님 같은 경우는 남편이 일단 섹스리스로 살아줄(?)만한 남자도 못되는것같고..성향상 평행선이 분명하면..결단을 빨리 내리는게 나을듯...

  • 36. 39.7님
    '18.5.6 9:02 PM (182.225.xxx.241)

    말씀이 가슴에 와닿네요
    특히나 친구분 예로들어서 해주신부분이 놀랍게도 저희 부부와 일맥상통하는부분이 있네요
    고민을 이야기했는데 화를 내는친구가 딱 저희 남편이네요
    공격한다라고 받아들이구요
    정말로 언어체계가 다르네요
    말이 너무 안통해서 성격차이 너무 크고 평행선이라 생각했는데요...
    맞춰주는게 지는게 아니고
    내 감정을 나만아는 방법으로 진실되게 표현한다해서 이기는데 아니다...
    아...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사실 다 포기하고 있었고 이 굴레를 어떻게 극복하나..
    그랬는데..
    님 말씀이 저를 많이 생각하게 하네요

    순수히 나를 돌봐달라—-> 공격신호개시
    이렇게 받아들일수 있다니 상상도 못했어요
    무수한 내 호소와 울부짖음과 진심이 하나도 통하지 못했군요
    이렇게나 다르다니 언어체계가..
    놀랍고..
    고민을 상담할때 주위에서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어째라
    하는말이 사실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진심으로 남편이 싫고 진심으로 고쳐쓰고 싶지 않아서요
    그런데..
    한공간에서 취식을 같이하는 사람으로서의 예의라고 다독이라구요....아...정말 님 ㅜㅜ 저를 많이 생각하게 만드시네요....

  • 37. ..
    '18.5.6 9:25 PM (39.7.xxx.140)

    도움이 됐다면 다행입니다.

    원글님, 꼭 행복해지세요..

  • 38. 머랄까
    '18.5.6 10:28 PM (211.36.xxx.10)

    상황은 다를지라도 남편에 대한 사랑없고 성격 너무 틀려
    요즘 너무 같이 살기 싫은데그럼에도 이혼은 싫고 아이는 있고 아이의 하나밖에 없는 아빠고... 이러힌 이유로 가정깨기 싫은 사람인데 하루에도 몇번씩 집나가고 싶어요
    이혼하는 삶 생각하는데... 노답이에요
    내가 이혼녀로 사는건 내 선택인데 내아이 가정을 깨뜨리기 싫어요 일단 집에선 싸움이 없고 조용한편이거든요 시집도 좋은편이고..
    남편이 싫어서 한번씩 발작하긴하는데
    근데 이제 조금씩 표현하려고요 감정이 싹 빠져버리니까 더 이성적으로 말할구 있는 것 같아요 어제도 싸늘하게 한마디했네요 남편atm으로 산다는 분들이 부러워요 울 남편은 atm으로도 별로라.. 애 더 키우고 돈벌로 나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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