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어린이날 한번도 안챙긴부모. 어버이날 챙길필요 없죠?

..... 조회수 : 3,290
작성일 : 2018-05-06 12:46:17
이런날은 밖에 나가면 고생이다 돈만쓴다 집이 최고다 이러면서 어린이날은 늘 방콕이었어요. 단칸방 살았는데 어린이날이면 아버지는 담배연기 소굴 만등어놓고 하루종일 티비시청 어머니는 집안일을 했었죠. 어릴때 정말 김밥한줄 가지고 동네 뒷산만 가도 행복감을 느낄 나이인데 정말 아무런 추억이 없네요. 어린이날 뿐이 아니고 20살 이전 가족끼리 외식이나 소풍은 한번도 없었고요 부모란 사람들은 친구들끼리 부부동반은 다녔습니다. 우리 자매가 어릴땐 집에 혼자 놔두지 못하니 중학생쯤 되니까 자기들 부부만 밖으로 돌더군요. 아버지에게 초 3부터 중3때까지 6-7여년을 일주일에 서너번 두들겨 맞았구요. 이유는 시끄럽게 군다. 밥을 남겼다. 엄마에게 덤볐다 등등...
이제 제 나이 40살 가정이란것이 지긋지긋해 결혼도 안하고 혼자 사는데 어버이날을 한번도 챙긴적이 없네요. 이런 속사정을 누구에게도 말한적 없구요 이젠 다 늙어서 친구도 없고 집에서 빌빌 거리는 아버지란 인간이 제발 사줄테니 밥한번 먹자고 가족 사진 찍자고 아우성인데 전 백번 물어보면 백번 대답 안합니다. 부모라고 다 같는 부모가 아니에요. 폭력 아버지에 모성애라곤 없는 어머니의 조합... 웃긴건 그들은 사이가 좋습니다. 혹시 다음 생애가 있다면 정말 다 필요없고 정상적인 부모 밑에 태어나 사랑을 차고 넘치게 받고 싶네요.
IP : 58.238.xxx.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6 12:52 PM (124.56.xxx.64)

    다른자매는 결혼했나요?

    원글님이라도 결혼해서 행복한가정꾸리시지그래요.
    아이들에게도 잘해주고요.

    전 엄마한테 미움과 구박과 온갖서러움받고 자랐는데
    내 아이한테는 잘해주려애쓰고 나름행복하게 살려노력한답니다.
    그시절이ㅠ잊혀지지는 않지만 다음생은 또 어찌 될일인지 모르고 이번생 행복하려 열심히 노력해보세요.

  • 2. ddd
    '18.5.6 12:58 PM (96.9.xxx.36)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부부사이만 좋으면 아이가 잘 큰다고 하던데. 그건 아닌가봐요.

    에휴. 부모노릇하기 힘듭니다.

    ㅠ.ㅠ

    저도 반성합니다.

  • 3. ..
    '18.5.6 1:09 PM (115.136.xxx.77)

    가족나들이는 한번도 안하면서 철마다 부부동반여행 저희집이랑 똑같네요 우리집만 그런줄. 옛날 부모들이 자식한테 헌신적이고 요즘 부모들이 부부중심이라는데 제 개인적 경험으론 그 반대인듯

  • 4. 차한잔
    '18.5.6 1:14 PM (218.233.xxx.91)

    폭력 부모는 용서가 안되네요.
    마음 푸세요~

  • 5.
    '18.5.6 1:20 PM (175.212.xxx.204)

    토닥토닥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ㅠ

  • 6. ㅇㅇ
    '18.5.6 1:24 PM (1.232.xxx.25) - 삭제된댓글

    큰애한테 동생 맡겨놓고 철마다 꽃놀이 다니는
    부부들 많았죠
    부부동반 모임 계모임 같은거 열심히 하면서요
    부부사이는 나쁘지 않은편인데
    아이들한테 뭘 해줘야한다든지
    추억을 만들어준다는 개념이 없던거 같아요
    저희 시부모님이 그런 케이스인데
    가족 외식은 쓸데없는데 돈쓴다고
    절대 안하고 가족 여행은 생각도 안해봤나봐요
    주로 지방 출신들이 많이 그런거 같아요
    애들은 저절로 큰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많이 낳아서 거의 방임

  • 7. 여기도 있어요
    '18.5.6 1:44 PM (119.196.xxx.2)

    미투보다도 더악질적인 가정을만든 우리엄마라는인간

  • 8. ㅇㅇ
    '18.5.6 4:22 PM (223.62.xxx.24)

    어릴적부터 가족 생일을 챙긴적이 없어요.
    달달이 제사는 지내면서 뼈대있는척.
    환갑, 안 챙겼어요.
    올해 칠순, 안 챙겨요.
    생일날짜도 몰라요.
    민증에 나오는건 태어난 날도 아니라니...
    기억나는 어린이날은 저 대여섯살 때 대공원에서 미친놈처럼 혼내고 화나서 저랑 동생들, 엄마 두고 어디론가 사라진거.
    어버이날, 이젠 안 챙겨요.
    다들하니 저도 뭘 모르고 쭈뼛쭈뼛 챙겼는데 여전한 부모를 수십년 보고 마음이 차가워졌어요.
    안 챙겨요.
    보고싶다고 얼굴 좀 보자고는 하는데 안 가요.
    살아남으려면 안 봐야죠.

  • 9. .............
    '18.5.6 4:46 PM (180.71.xxx.169)

    어린이날 안챙긴거야 먹기살기 바빴던 옛날 부모들 다 그랬지만 가정폭력은 좀 다른 문제죠.

  • 10. 토닥토닥
    '18.5.6 7:29 PM (112.187.xxx.75)

    당연히 챙길 필요 없어요.
    그런 아버지가 웬 가족사진?
    좀 가증스럽게 느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8816 김혜경 출신지가 서울인 것도 우연일까 8 필연 2018/05/06 3,633
808815 5월21일 이전에 자취하는 아이를 경기도로 전입-이재명 박살 12 일산맘 2018/05/06 2,276
808814 보통 붓는 것 왜 그런건가요 5 70대 할머.. 2018/05/06 1,865
808813 자한당 탈당 1 ㅉㅉ 2018/05/06 1,599
808812 생리가 매우 규칙적인데 임신이 더 잘될까요? 7 Asdl 2018/05/06 3,977
808811 위통증이 20분마다 찌르듯이?있어요.. 15 아픔 2018/05/06 8,919
808810 민주당 참 뭐같이 돌아가는듯.... 10 불펜펌 2018/05/06 1,881
808809 현대통령 연임이 가능한가요? 10 내기중 2018/05/06 2,608
808808 임신중인데.. 계속 짜증이나요.. 4 ㅠㅠ 2018/05/06 2,728
808807 김경수 후보 캠프가 힘들다고 합니다 20 ar 2018/05/06 7,472
808806 요양원에 계신 아버지몸에 멍이 있어요 16 속상합니다 2018/05/06 6,932
808805 놀고 먹는 국회의원 봉급 주지 .. 2018/05/06 669
808804 박사모집회 참석했던사람이 1번으로 나와요 8 부천 2018/05/06 2,076
808803 LG전자, 창문형 에어컨 국내에도 팔아주세요!! 15 엘지 2018/05/06 5,445
808802 약수터 이사 2018/05/06 463
808801 요즘 나오는 노와이어 브라는 퍼져보이지 않나요? 8 나나 2018/05/06 3,265
808800 대구~그날 바다 롯데 율하에서 봤어요~ 8 대구~ 그날.. 2018/05/06 1,010
808799 가천대는 문과에서 몇등급 ? 6 궁금 2018/05/06 4,656
808798 창문형에어컨 소음은 어떤가요? 6 때인뜨 2018/05/06 2,901
808797 늘 날 원망하는 남편 16 이혼고민 2018/05/06 7,525
808796 지금 제주도에 계신분 3 궁금해요 2018/05/06 1,288
808795 초기 감기 몸살에 먹어도 되는 상비약은 뭔가요 9 .. 2018/05/06 1,721
808794 이혼하려구요. 83 용기 2018/05/06 20,629
808793 미스트리스보세여? 6 ..... 2018/05/06 3,136
808792 확장안하면 안팔릴까요? 34 베란다 2018/05/06 4,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