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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으로 후련한 어버이날

... 조회수 : 23,386
작성일 : 2018-05-06 10:39:28
시어머니의 끝도 없는 트집, 까탈스러움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난 원래 입이 까다로워, 니들이 알아서 맞춰봐봐 하는 스타일

어떤 식당엘 가도 늘 욕하고 나오고, 며느리들이 정성드려 차린 음식도 흠잡고 상처주세요. 
동서가 왠만하면 안나타나요. 하도 시어머니가 막말을 해서 
음식만 그런게 아니고 선물도 상처주세요.
홍삼도 *** 아니면 다 가짜라고 하고, 화장품도 아주 고가라인 아니면 다 싸구려 얼굴에 뭐 나는 물건이고
좋은 과일을 사가도 아 **향? 이거 흔해빠진거~ 이런 식 
어떤건 야. 난 이런거 싫다 도로 가져가라 

이번 어버이날엔 제가 정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어요. 어버이날인데 어떻게 할까? 이런 말조차 꺼내지 않았어요.
왜냐. 신경써봤자 싫은 소리만 듣고, 그거 신경쓰면서 며칠동안 짜증나는거 하기 싫어서요. 
시모한테 뭐 맞춰주는게 이제 생각만 해도 진이 빠지더라구요. 
남편도 제 친정에 신경 전혀 안쓰기도 하고요. 
어버이날은 뭐 친정은 당연한듯 전화한통으로 패쓰하고 친정부모님 생신때도 몸만 와서 밥만 먹는 저희 남편

저 역시 이번만큼은 당신 어버이니까 남편이 알아서 하던가 말던가
마치 어버이날이란 걸 잊고 사는 사람처럼 ~ 

대신 남편한테 그런 마음 표 안나게는 했죠.
환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시댁에 갔어요. 
우리 남편처럼요. 
우리남편도 아무 생각없이 편한 얼굴로 몸만 따라와서 밥만 먹고 가니까요 

어제 어버이날 모임~
그래도 나름 어버이날 모임인데 시누2와 남편들, 시동생, 저희 남편 아무~ 생각없고 개념없음
(시동생은 동서없이 아이만 데려옴) 

자식들이 어떻게 하나 보고 있으니 누구하나 선물 사온 사람 없고요.
용돈은 뒤로 드렸는지 그건 모르겠네요. 

아무도 식당 예약 안했음 ㅋㅋ
앞장서서 밥 먹으러 갈 생각들을 안해요 각자 핸드폰만 잡고 있어요  
저녁시간이 다와가는데 멀뚱멀뚱 
어머니 표정만 안좋아지고 근데 자식들은 그것도 캐치를 못해요.

뭐 먹자고 대화를 나누는데 이 근처에 순대국 유명한집 있다고 아니라고 칼국수 맛있는데 있다고
무슨 역에 뭐 먹어봤냐는둥, 무슨 시장에 옛날통닭 먹어봤냐는 둥 
형제자매가 지들 먹고 싶은거 얘기만 실컷하다가 시간 흘러가고요. 
7시 넘어서야 배고프다고 결국 합의 못보고 돈까스집 가는데

아들들이 엄마 뭐 먹고 싶어? 하니
언제나 특별히 먹고싶은거 없이 흠잡는게 생활화되어있는 시어머니
당연히 미리 식당도 잡아놨을 줄 아셨을텐데 올해는 그런거 없고요. 
" 니들이 먹자는거 먹어야지" 

시어머니 드시지도 않는 왕돈까스집 갔다는거 아닙니까
돈까스에 쫄면 먹고 왔네요. 어버이날 식사인데
시어머니는 장국에 밥 말아드시고 쫄면 조금 드시고, 돈까스는 손도 안대셨죠 
자식들만 맛집이라고 좋아하고
시어머니가 나오시면서 "야. 나는 어버이날이라고 쫄면 한그릇 얻어먹었다고 해야겠다야" 
하는데 자식들은 각자 아무말대잔치 중이라 저만 들었네요. ㅎ 
와중에 얄미운 시누. 돈까스 먹을 줄 알았으면 아주버님 안왔을거라네요
(늘 저희가 샀는데 뭐 좋은거 먹을 줄 알았나봐요) 
 
근데 어차피 소갈비를 먹었어도 시어머니는 욕했을 분이시라
자식들도 며느리인 저도 맛있게 잘~먹고 부담 1도 없이 해피한 어버이날이었네요. 
원래 그전까지는 머리아프게 메뉴선정해서 식당 예약하든 제가 차려가든
돈은 남편이 몇십만원씩 독박쓰고 돈쓰고 나서도 싫은 소리 듣고 늘 불쾌한 어버이날이었거든요. 
늘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선물 끌러보시고 했는데 이제 풀러볼 선물도 없고 약속한 듯이 다들 빈손
시동생만 아이스크림 한통 사왔는데 어머니 드시라는게 아니고 애들 먹으라는거죠 

그리고 제가 몰랐던 사실..저희 남편은 효자도 아니었어요.
저 혼자 안절부절했던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계속 먹은게 없다고 투덜투덜하는데도 신경 전혀 안쓰고 야구 얘기만 계속하고
집에 올때도 남편이 혹시나 삐졌을까 생각했건만 시덥잖은 농담하면서 깔깔거리고 올라왔네요. 
올해는 선물도 안드렸다는 사실을 아예 인지조차 못해요. 
전 앞으로도 그냥 가만히 있으려고요. 
  
IP : 125.177.xxx.158
6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6 10:42 AM (211.36.xxx.71)

    잘하셨네요...

  • 2. 000
    '18.5.6 10:44 AM (14.40.xxx.74)

    속이 후련하네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세요
    해드려도 불만이니 안 해드리는게 낫습니다

  • 3. ....
    '18.5.6 10:45 AM (125.176.xxx.3)

    아우 씌원해~~~
    며느리 도리란 결국 스스로 갇힌 감옥이었던거.
    남편이 무심한 겅격이라 다행이네요
    보통 입만쓰며 대리효도시키는데 말이죠

  • 4. ....
    '18.5.6 10:45 AM (125.177.xxx.158)

    ....님 명언이시네요.
    며느리 도리란 결국 스스로 갇힌 감옥이었던거.

  • 5.
    '18.5.6 10:46 AM (175.212.xxx.204)

    진짜요? 식사비는 누가 내셨어요?
    참 남자들 무심하네요. ㅋㅋ
    선물이 없는데 시어머니 반응은 어떻던가요?

  • 6. ㅎㅎ
    '18.5.6 10:46 A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

    우리 시모처럼
    복을 발로 차버린 시모네요.

  • 7. ㅇㅇ
    '18.5.6 10:46 AM (175.116.xxx.237)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게 현실에서 가능하다니 놀랍네요

  • 8.
    '18.5.6 10:47 AM (117.111.xxx.203)

    잘하셨어요ㅋ

  • 9. ㅎㅎ
    '18.5.6 10:48 AM (221.160.xxx.98)

    후련하네요
    저도 시부가 음식상 앞에서 이러쿵 저러쿵 하길래
    면전에서 그리 말씀하시면 복 나간다고
    웃으며 한방 날렸어요
    이제는 뭐 안보고 살아
    식당 예약 할일도 없습니다 ~~
    5월 어버이날 없어 져야 해요

  • 10. ......
    '18.5.6 10:48 A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

    우리 시모처럼
    복을 입으로 차버린 시모네요.

  • 11. ...
    '18.5.6 10:49 AM (211.110.xxx.181)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서 안 한지 좀 되었어요.
    그러든가 말든가.. 본인이 알아서 효도하라구 가만히 있어요

  • 12. ㅁㅁ
    '18.5.6 10:49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ㅎㅎ아주 복에 초를 제대로 친 어른이네요
    제 인생관이 마음씀 아는인물에게나 정성쓰자 입니다

  • 13. ㅇㅇ
    '18.5.6 10:50 AM (175.116.xxx.237) - 삭제된댓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현실에서 가능하다니 놀랍네요
    여러 상황들이 너무 비현실적이에요

  • 14. ....
    '18.5.6 10:51 AM (125.177.xxx.158)

    돈까스 저희가 냈는데 얼마 안나왔어요. ^^
    제 생각엔 뭐 먹자고 의견내서 당첨되면 그 말한 사람이 낼 거 같으니 다들 싼 메뉴 부른 것 같기도 해요.
    왜냐면 거기 다 고기귀신들인데 ㅋ너무들 싼 메뉴로 의견내더라구요. 짠것처럼 다 만원 이하 메뉴로만

  • 15. ..
    '18.5.6 10:51 AM (110.35.xxx.73)

    어버이날인데 자식인 아들이 챙겨야죠.
    효도를 왜 며느리에게 바라는지 웃겨요.
    저희부부는 각자 자기부모님 챙겨요.
    어버이날 몸만 가면되니 너무 편해요~

  • 16. ....
    '18.5.6 10:52 AM (211.110.xxx.181)

    저도 그래서 안 한지 좀 되었어요.
    뭐라고 그러든가 말든가.. 아들 본인이 알아서 효도하라구 가만히 있어요
    욕이 배를 뚫지는 않더라구요
    시모 젊을 때 아들 부심 부려 친정도 못가게 하더니 이제 와서 딸 없어 아쉬우면 어쩌겠어요.
    울 친정엄마만 나한테 딸이 최고라고 좋아하세요 ㅎㅎ

  • 17. 그러니까요
    '18.5.6 10:54 AM (121.128.xxx.122)

    대리효도에 길들여져,
    시뢰적인 학습도 그렇고 당연시 되었던 것들.
    스스로 감옥을 탈출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우리집 남편은 아예 안간대요.
    오늘 아침 내가 안 가니까 부노님 댁에 안 가는 건
    잘못된 거라고 말했더니 그냥 가기 싫대요.
    이런 머저리.
    늘 마누라가 신경써서 선물이며 음식이녀 준비해서
    오들 대동하고 가서 집에 올 때 까지 혼자 부엌에서 종종종
    거리다 오는 게 당연했던 거엿죠.
    이제 곧 강산 세 번째 입니다.
    효도는 셀프라고 이제야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랑 결혼해서 친정에 1의 의무를 요구 받은 적 있느냐고.

    효도는 셀프.
    내 자식에게도 가르쳐야 할 덕목.

  • 18. Happy2018
    '18.5.6 10:55 AM (49.164.xxx.133)

    완전 사이다네요~~

  • 19. ..
    '18.5.6 10:57 AM (121.144.xxx.195)

    저희도 똑같아요
    자기 자식들도 인정머리 없는데
    남의 자식인 나만 동동거린 거죠
    은근히 저한테 미루고
    하면 좋고 안하면 본전 심리였던 듯 ...
    일찍 캐치하셨으니 앞으로도 눈치껏 하세요
    앞서서 죄책감 자괴감 가질 필요가 없었음요

  • 20. ㅎㅎ
    '18.5.6 10:57 AM (101.188.xxx.37)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ㅎㅎ

    저도 시집살이 끝에 얻은 교훈이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으면 안하고 욕먹자! 예요.

    저도 안하고 욕먹으니 당당하게 욕 먹는거 같아서 시원은 하더라구요.

  • 21. ....
    '18.5.6 10:58 AM (118.39.xxx.210)

    이런 사이다글 환영합니다 많이 많이 보고 싶네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님만 쳐다보지 않고 뭐라도 먹으러가자하니 다행이네요

  • 22. .....
    '18.5.6 10:59 AM (125.186.xxx.152)

    뭐 먹자고 의견내서 당첨되면 그 말한 사람이 낼 거 같으니 
    -------
    이게 사실이라면
    그래도 시누네 시동생네가 일말의 양심은 있네요.
    비싼거 먹자고 해놓고 돈은 당연히 **가 내겠지 하는 사람도 많아요.

  • 23. 사이다
    '18.5.6 11:00 AM (125.177.xxx.43)

    잘했어요 쭈욱 그렇게 하셔야해요
    친자식들도 그모양인데 남의자식인 며느리가 왜 안달해요
    그래봐야 좋은소리 못듣더군요 저도 10여년 지나고 깨달음
    시가일은 손해를 보던 말던 , 니맘대로 알아서 하게 둡니다
    제사 명절도 안내키면 혼자 보내고요 보통 애 시험기간 겹치는지라

  • 24. 사이다. ㅋ
    '18.5.6 11:04 AM (118.32.xxx.208)

    진짜 사이다같은 사연이네요. 부디 그동안 맘고생한 며느리 심정 1%라도 알아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 25. ..
    '18.5.6 11:17 AM (180.66.xxx.57)

    브라보~!!

  • 26. ㅇㅇ
    '18.5.6 11:18 AM (121.168.xxx.41)

    그래도 원글님네는 대놓고 며느리한테 바라지는 않네요
    새언니 예약 안하셨어요?
    에미야 예약도 안하고 뭐 했냐..
    이럴 거라서요ㅠㅜ

  • 27. 사이다
    '18.5.6 11:22 AM (39.7.xxx.139) - 삭제된댓글

    도리는 예절을 아는 인간에게만 / 저열한 인간에겐 똑같이

  • 28.
    '18.5.6 11:32 AM (175.223.xxx.165) - 삭제된댓글

    글 잘쓰심. 술술읽혀요

  • 29.
    '18.5.6 11:33 AM (117.111.xxx.203)

    더 시원해 질려면 돌아가며 내든
    더치페이하든 매달 돈모으자 하세요

  • 30. ...
    '18.5.6 11:33 AM (223.33.xxx.15)

    박수~~
    저희도 오리대접함 장어타령
    장어 대접한 한우타령
    네버엔딩20년째부터 5월행사 4월 생신에 몰아
    봉투미리 주고 안가니 속이 편안함.

  • 31. gg
    '18.5.6 11:40 AM (66.27.xxx.3)

    2018 사이다 사연 등극이네요ㅋㅋ

  • 32.
    '18.5.6 11:55 AM (211.243.xxx.122) - 삭제된댓글

    뚫어뻥이네요.
    저희 애없는 부부한테 어린이날이니 자기애들 챙기라고.. 평생 어버이 소리 못들을 우리한테 자기 부모 챙기라는 시누.
    저두 이제 안할라구요.

  • 33. ...
    '18.5.6 12:02 PM (14.34.xxx.36)

    밥한끼,소소한 선물도 고민해서 고른다는거 모르는지요.
    그냥 고맙다가 왜 안나올까요?
    차려드려도 사드려도 맛없다,맘에 안든다..할 때 다음에는 뭘하지? 걱정했던
    20여년이 바보였더라고요.
    그냥 봉투에 소액 넣어서 드리고 끝내니 속편해요.
    원글님 큰 일 해내셨네요ㅎ

  • 34.
    '18.5.6 12:08 PM (118.34.xxx.205)

    여기서의문점

    시누는 남편과 왔는데
    님은 왜 친정안갔나요?
    아님 시누는 왜 시가.안가냐고 물어보시지

  • 35. ㅇㅇ
    '18.5.6 12:20 PM (182.216.xxx.132)

    각자 자기 친가 챙기는데
    님만 가셨군요
    시누남편은 얻어먹으러 온거고.
    동서와 행동을 같이 해야죠.

    밥값은 왜 님네가?
    돈모아서 하세요
    얼마 안되는거 내가 내지뭐 지저분하게 돈문제로.. ?
    이게 금액이 문제가 아녜요. 다른 자식들 자식노릇할 기회를 뺏는 겁니다. 늘 같이 하세요.

  • 36. ...
    '18.5.6 12:20 PM (14.34.xxx.36)

    밥값이 조금 나왔어도 이참에 시누네랑 시동생네랑
    똑깉이 걷어서 내셨더라면 더 좋았네요~
    식사비 한집 몰빵 진짜 싫어요

  • 37.
    '18.5.6 12:22 PM (58.140.xxx.251)

    ㅋㅋㅋㅋ ㅋ

  • 38.
    '18.5.6 12:54 PM (59.15.xxx.36) - 삭제된댓글

    저흰 친정이 그래요.
    같은 돈 쓰고도 친정은 늘 못마땅하죠.
    평소 대단히 잘해먹고 사는 것도 아니면서
    늘 이것저것 섞은 잡탕찌개 개밥같은거 드시면서
    기분좋게 뭐든 드시는 법이 없어요.
    반면 시댁은 늘 저 덕분에 이런 좋은데 온다 고맙다 하시고
    덕분에 맛난거 먹었다 고맙다 하세요.
    그래서 친정엔 가급적이면 안가고 싶어요.

  • 39. ㅇㅇ
    '18.5.6 12:55 PM (121.168.xxx.41)

    시누는 남편과 왔는데
    님은 왜 친정안갔나요?
    아님 시누는 왜 시가.안가냐고 물어보시지
    ㅡㅡㅡ
    시누이 편드는 건 아니구요
    시누이 시댁은 모이는 날짜는 다른가 보죠

  • 40. 와우
    '18.5.6 1:19 PM (211.219.xxx.222)

    멋진 글솜씨 사이다!!!!!!!!!!!!!!!!!

    먼저 나설필요도 없는거였어요 ㅋㅋㅋ

  • 41. 시누시댁은
    '18.5.6 1:20 PM (211.219.xxx.222)

    여행을 갔던지 아님 미리 만났던지 했나보죠뭐

    그리고 글쓰는분도 어버이날은 5월8일인데 5월8일 아니잖아요
    어린이날 행사하신것 같구요

  • 42. 야호~
    '18.5.6 2:05 PM (125.140.xxx.142)

    싸랑해요 원글님~

  • 43. ...
    '18.5.6 5:16 PM (223.39.xxx.129)

    핵사이다!
    내가 다 후련하네요♡

  • 44. ..
    '18.5.6 5:17 PM (125.143.xxx.188) - 삭제된댓글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글 이네요
    원글님은 눈치 빠르고 빠리빠릿하고 사회성 좋은 분 같고
    시댁포함 남편쪽은 무던하고 곰같은 성격인가봐요
    시어머니의 만족모르고 투덜대는 습관도 결국 눈치없어서
    그런거죠
    저도 어른답게 잘 늙어가고 싶어요^^

  • 45. 어후
    '18.5.6 5:47 PM (106.240.xxx.84)

    제가 속이 후련하네요
    밥값도 그냥 있어볼걸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ㅋㅋ
    내년에도 꼭 그러시길..
    어른들은 왜 그러실까요 ㅎㅎ

  • 46. ㅇㅇ
    '18.5.6 5:58 PM (218.153.xxx.203) - 삭제된댓글

    바쁜 형, 시누이들은 아무 생각 없는데, 꼭 백수인 시동생이 모이자 밥 먹자고 재촉해요.

    시부모님 편찮으셔서 밖에서 외식 못하시니까 배달음식 아니면 먹을거 사가지고 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다들 바쁘니까 아무 생각 안하면 꼭 저 혼자 고민하고 준비하고 그래야 먹을게 있어요.
    안그러면 동네 치킨집이랑 중국집인데...맨날 시켜 먹는 집이라 별로라고 투덜거리거든요.(시동생이)

    트레이더스에서 사가지고 갈 때도 있고, 회 떠서 매운탕 끓여드릴 때도 있고, 고기 재고 야채 씻어서 먹을 때도 있는데...생각해 보면 언제나 제 몫이었어요.

    요번 어버이날도 시동생이 모여서 밥 먹자는 카톡인데 다들 진짜 바쁜 사람들이어서 하루 같은 날 잡기가 어려워서 아무래도 각자 편한 날 갈 거 같아요. 그럼 시동생은 뭐 아무 때나 오겠지만 저는 식사 같이 안하고 음식만 만들어서 냉장고 넣어드리고 올거라서 왠지 마음이 편하네요.
    메뉴 선정에 배놔라 감놔라 하는 시동생 안봐서 정말 좋아요.

  • 47. 99999
    '18.5.6 6:18 PM (58.120.xxx.184)

    제속도 다 시원하네요

    담번엔 돈도내지마세요 밍기적대시다가 내라고하면 저번에도 저저번에도 내가냈다고 하세요

    남편은 친정에나 자기집에나 일관적인거 맘에드네요

  • 48. ㅇㅇ
    '18.5.6 7:39 PM (117.111.xxx.89)

    만족 모르는건 사랑받고 싶은 어리광같아요
    한우갈비나 배화점선물으로도 그게 충족안되니 트집
    아마 머머님도 당신의 그런심리 모르실거예요.
    앞으로도 심플하게 저렴하게 하믄 되겠네요.
    자기집 돈 나가는거 벌벌 떠는형제들이니.
    님네의 단호함을 보고 앞으로 조심할거예요.
    .

  • 49. 이런
    '18.5.6 7:45 PM (49.1.xxx.109)

    사이다글 좋아요!!
    밖에서 다 당하고 여기다 분풀이좀 하지 마세요. 읽는것만도 짜증나니까

  • 50. 반전은
    '18.5.6 7:46 PM (112.153.xxx.164)

    남편도 아무 생각이 없다는 거네요. ㅋㅋㅋ 님 아무 것도 준비 안했다고 최소 뚱하거나 하면 욕해줄라 했더니.ㅋㅋ 아무 생각없이 웃고 올라오셨다니 다행입니다. 근데 뭐 선물 없어도 식사값 내셨을 테고 무엇보다 자식들이 줄줄이 가서 얼굴 뵙는 거 자체로로 요즘 세상에 효도하는 거죠.

  • 51. ㅎㅎ
    '18.5.6 7:59 PM (85.220.xxx.209)

    ㅎㅎ 읽는 사람도 후련하네요~ 기대를 줄여야 만족한다는 사실을 배워야 하는 데 말이죠~

  • 52. ㅇㅇ
    '18.5.6 7:59 PM (117.111.xxx.89)

    그래도 지들돈 아끼고 눈치는 봐도
    입바른소리 덜하고
    알아서 저렴한 메뉴고르네요

    며느리 군기 잡는다고 일장연설하는
    가짜 효녀시누 없어서 다행이네요.

  • 53. 그 부모에 그 자식들이네요.
    '18.5.6 8:32 PM (59.0.xxx.237)

    원글님 남편, 시누, 시동생....

    하나 같이 자식들이 시모 닮았네요.

    콩 심은데 콩 나는 거 맞네요.

  • 54. 윗님 정답.
    '18.5.6 9:23 PM (73.182.xxx.146)

    며느리는 후련해해도 되지만 자기엄마 갖고노는 자식들이 대단하네요...시어머니가 천사표라고 해야되나..ㅋ

  • 55. 에고
    '18.5.6 10:37 PM (121.145.xxx.150)

    한달에 만원씩만 각출해도
    어버이날이나 생신때 거하게 먹겠구만 ..
    그걸 하기싫어하는거 아닌가요
    이제부터 만원씩 자동이체 시키라 하시고
    메뉴는 시어머니가 무조건 고르시라하세요
    저희엄마도 어딜데려가면 무조건 맛없다가 레파토리라서
    돈쓰고 힘들어요
    자기복을 자기가 차는 말같아요

  • 56. 하도 까다로워서
    '18.5.6 11:04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다달이 용돈 이체하고 필요하신거 사시라고 남편카드 하나 드리고 오는 전화만 받아요.
    그것도 몇달에 한번 와서 일년에 서너번 받으니 편해요.
    생일 어버이날 명절 따로 봉투안하고 다달이 똑같은 금액 이체하고 선물 없어요
    셀프로 필요한거 좋아하시는거 사니까 저도 편하고요.
    3년째부터 그렇게 합니다.
    친구들한테 밥도사고 병원비도 카드로 내더라고요.
    그러니까 전화도 덜옴.

  • 57. 하도 까다로워서
    '18.5.6 11:07 PM (14.40.xxx.68) - 삭제된댓글

    말한 사람이 낼거같아서 싼거만 고를 정도면
    와이프몰래 봉투주거나 남편몰래 봉투주거나 님이 메뉴 안골라온거 모를 눈치들은 아닌것 같네요.
    가족이 무서운게.. 오래살아서 서로 강점 약점 발소리만 들어도 상태 서로 안다는 거죠.
    딱 서로 다 알았을거예요.
    저런 시모아래 자란 자식들 서로서로 눈치껏 떠넘기고 넘겨받으며 산거죠.
    내가 한거 똑같이 자식한테 받는거 맞는듯

  • 58.
    '18.5.6 11:13 PM (110.70.xxx.251) - 삭제된댓글

    현명하세요
    남편한텐 입밖으로 안꺼내서 싸움안나고
    하고싶은대로 하시고
    배우고 갑니다

  • 59. 후기
    '18.5.6 11:58 PM (39.7.xxx.253)

    후기알려주세요

  • 60. 근디
    '18.5.7 1:09 AM (218.155.xxx.137)

    아들이 님 몰래 현찰 보내지 않았을까요?
    안그렇고서야 남편이 그렇게 해맑았을까요?ㅎㅎ

  • 61.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18.5.7 1:52 AM (188.220.xxx.53)

    때마다 시집 일로 속터지는 글이 올라 오면 모범 답안 여깄습니다 짠하고 링크 걸어드리게요.

  • 62. ....
    '18.5.7 9:20 AM (180.224.xxx.6)

    스스로 감옥(시댁)에 같실 줄도 아는 세심한 며느리인데
    그동안 시댁식구 누구 하나라도 배려하고 진심을 다했더라면,
    어버이날 맛있는 음식에 선물도 받았을텐데
    그집 시댁식구들 스스로 복을 찼으니 안타깝네요.

    결국. 자기 자식을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며느리 사위 다 나이죠. 남이 하는 효도는 한계가 오더군요.
    자기 자식들이 챙기지 않는데, 나서서 챙길 이유 없다고 생각해요.
    간만에 시원한 사이다 글입니다.

  • 63. 속시원한
    '18.5.7 9:46 AM (218.48.xxx.41)

    사이다같은글..감사해요 원글님..
    위에 남편이 뒤로 현찰보내지 않았을까요?하시지만
    전 결코 안그랬다 확신해요.
    남자들 뒤로 빠져서 (와이프뒤에 숨어서)나몰라라하거든요.ㅋㅋ
    결혼 20년차인 저도 서서히 바꾸는 중입니다.이 와중에 힘이되는 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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