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연민하는 친구가 있어요

Beck 조회수 : 3,408
작성일 : 2018-05-05 18:21:18
저는 30대 남성이고

우울증으로 병원 다닐 정도로 몇년 우울한 동성 친구가 있는데

자기연민이 엄청 심해요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가장 큰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랑 한번 통화하면 힘이 다 빠지고

며칠간 저도 힘들어요

그게 몇년간 계속됐어요

친한 친구지만 사실 더 이상 공감해주기가 힘들어요

더 싫은 때는

그 친구가 나를 연민해줄 때에요

“너도 힘들지? 힘내” 이럴 때...

내가 못된 성정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친구의 그 말이 나를 더 짜증나게 하고 힘들게 해요

나는 힘든 일이 있지만 나름 밝게 잘 살고 있는데, 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이 친구는 대체 왜 그러는걸까

이런 생각하는 내가 나쁜 건가요?
IP : 222.112.xxx.8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8.5.5 6:22 PM (27.35.xxx.162)

    님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거죠.. 그 친구한테는

  • 2. --
    '18.5.5 6:26 PM (108.82.xxx.161)

    원래 우울한 사람들은 다른사람 행복 못견뎌해요. 내가 이렇게 불행한데 감히 니들이 행복해? 이런 마인드라서요. 가족들 지인들 잡고 지옥으로 질질 끌고들어가야 속이 풀리는 거에요. 한심한 인간 잘라내는게 원글님 속은 편할거에요

  • 3. ㅌㅌ
    '18.5.5 6:26 PM (36.38.xxx.26)

    친구보고 병원가라고 하세요
    약물로 치료해야지 옆에서 들어준다고 낫는병 아닙니다
    그리고 우울은 옆사람에게 전염되서 옆사람도 피해봅니다

  • 4. 저도
    '18.5.5 6:48 PM (223.38.xxx.20)

    저도 그런친구있는데
    그 친구는 본인이 남친한테 차인게 큰 트라우마라서
    무조건 힘드냐고 묻더라구요
    심지어 제가 결혼햇는데
    결혼생활힘들지? 남편이 잘 안해줘?
    이런식

  • 5. 궁금
    '18.5.5 6:57 PM (66.249.xxx.177)

    너도힘들지 힘내~~ 라는말이 왜 짜증나고 그런가요?
    이 말에 전혀 악의가 없어보이는데... 도저히 원글닝이 이해가 안되네요

    이런 저의 말처럼(내가 원글님이 이해안되듯이)
    원글님도 그분을 이해할수없는건 당연하죠

    타인을 이해하긴 정말 힘들어요
    사람은 정말 모두가 다 다르거든요 각자가 유일하게 고유하고 독특한 모습을 하고하고있고요
    또 자기자신도 스스로 이해가 안되는경우가 많은데 어찌 타인이 이해를 한답니까..

    살아보니 타인은 이해하는게 아니라 그냥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는 거더라고요

    이건 그냥 하나의 습관같아요 인간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습관이요
    남을 내 기준으로 이해하려고 하고 판단하는 방식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 나의 방식은 아마 나의 부모로부터 온 것이고 또 이 방식은 인간을 사랑하는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인간을 있는그대로 사랑할수있는 능력이 있느냐 하는거요

  • 6. Beck
    '18.5.5 7:05 PM (222.112.xxx.81) - 삭제된댓글

    궁금님 / 저도 사실 그런 제 자신이 정확히 이해가 안되서 글을 올렸어요. 그 친구는 자기 기분을 남한테 투사해서 남들도 자기처럼 우울하거나 힘들어하길 바라는 것 같아요 확실한 건 전 그 친구가 절 이해해주길 바라질 않아요. 남의 이해나 위로가 필요한 일도 없구요. 저도 나름 힘든 일이 있지만 주변 사람들과 웃고 가벼운 농담을 즐기면서 이기려고 해요. 힘든 일은 각자 자신의 방법대로 개별적으로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해요

  • 7. Beck
    '18.5.5 7:09 PM (222.112.xxx.81)

    궁금님 / 저도 사실 그런 제 자신이 정확히 이해가 안되서 글을 올렸어요. 그 친구는 악의는 없겠죠 그런데 자기 기분을 남한테 투사해서 남들도 자기처럼 우울하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도 같아요 확실한 건 전 그 친구가 절 이해해주길 바라질 않아요. 제 생활 이야기의 절반도 걔한테는 안털어놓구요 그 친구의 이해나 위로가 필요한 일도 없어요 저도 나름 힘든 일이 있지만 주변 사람들과 웃고 가벼운 농담을 즐기면서 이기려고 해요. 힘든 일은 각자 자신의 방법대로 개별적으로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해요 친구긴 하지만 심리상담사까지는 되기 싫은 게 솔직한 마음이네요

  • 8.
    '18.5.5 7:18 PM (223.38.xxx.81)

    저도 열등감 심한 사람이 자기 신세한탄하다가 저보고도
    너도 힘든상황이고 별것없는 사람이라 우울해야 마땅하다는
    전제하에 힘내라는 격려해줬는데 기분더러웠어요 ㅋㅋㅋ
    그런사람은 늘 누군가와 비교하고 자기위치를 한탄하는데
    저도 그런 평가질 끝에 낮은 등급받은 기분이랄까?
    ㅋㅋㅋㅋㅋ
    난 괜찮고 안우울한데 옆에서 자꾸 그러면 힘들죠
    도움안되어서 미안한데 전 그냥 연락 끊었어요
    에너지가 너무 들고 같이 시궁창끌려가는 느낌이라

  • 9. ..
    '18.5.6 12:53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남자들도 그러나요? 신기.

  • 10. ...
    '18.5.6 2:41 AM (175.194.xxx.92)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친구가 있어요.
    오랜 시간 거쳐왔기에 공유하는 지점이 상당히 있어요.
    그러나 그 시기 이후 각자의 삶으로 같이 보낸 시간만큼 상당 시간 서로를 모르는 시기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저는 그 시간을 뛰어넘어 행복합니다.

    그 친구의 끊임 없는 어려움을 들어주다 지금은 제가 지쳐서 나가떨어졌습니다. 어떤 충고와 위로도 듣지 않는 불통 스타일. 그 친구가 제게 너도 이제 그만 너의 그 기억을 잊으란 말이 결정타였지요. 그랬죠. 제 과거의 불행이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을 거란 착각이 불쾌했어요.

    비슷한 가정환경에 힘들었던 연애사.

    저 현재는 겁나 행복합니다. 십 수년 이상 행복해요.
    그 친구의 말로 미루어보건대, 그 친구는 나날이 불행합니다.

    깨달았죠.

    다른 친구들은 나의 행복을 기뻐하고 있는 그대로 보건만 얘는 나를 어린날의 힘들었던 때만 기억하고 믿는구나.

    너의 불행은 안타깝지만 내가 더 이상 옆에 있을 수는 없겠다. 나는 네 거울이 아니기에. 더 이상 어떤 공감도 해줄 수가 없겠구나. 넌 너의 길로, 난 나의 길로.

    사람은 앞으로 가야 해요. 늘 연민에 빠진 사람은 답 없어요.

  • 11. ..
    '18.5.6 5:37 AM (1.237.xxx.50) - 삭제된댓글

    그냥 그 친구가 버겁고 힘든거에요.
    그 친구가 하는 어떤말도 공감하기 싫은 상태.
    그럴땐 좀 거리를 두고 본인을 보호하세요.

    내 평화를 깨트리는 존재는 거리를 두세요.

  • 12. 이젠
    '18.5.6 6:22 AM (211.201.xxx.168)

    그만 각자의 길로 가실때가 된거에요^^

    긴 인생 그만큼 신세타령 들어드렸으면 충분히 하신겁니다.
    이젠 내 인생에 집중하세요.

    그 친구분께 더 이상 도움도 되지않을뿐더러 오히려 그 상태를 유지? 하는데 일조하고 계신거일수도 있어요.

    듣기만해도 지치는데 많이 힘드셨겠네요.
    이제 본인 인생 즐겁게 좋은 기운 가진분들과 재밌게 사세요^^

  • 13.
    '18.5.7 6:29 AM (223.62.xxx.30)

    연민에 빠진 사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1123 닥표왔어요(0914) 2015 혁신전대 철수맛/수구좌파의거래노하.. 7 ㅇㅇㅇ 2018/09/04 389
851122 약국에서 신생아 약 조제를 잘못해줬어요 5 ㅇㅎ 2018/09/04 2,586
851121 위암수술후 콩물 먹어도 되나요? 4 궁금이 2018/09/04 3,042
851120 위장 대장 함께 잘 보는 병원은 어디일까요? 1 어느 병원으.. 2018/09/04 841
851119 전국 아파트값 격차 8.7배 '사상 최대'..서울-지방 양극화 .. 29 laum 2018/09/04 2,259
851118 한류, 물 들어왔다 7 한류 2018/09/04 2,011
851117 5kg 감량 ing (오늘은 안빠지네요 ㅠ) 10 일일 2018/09/04 1,792
851116 다방 아가씨냐고 물어보네요 ㅎㅎ 50 난나야 2018/09/04 24,359
851115 초2 책 몇권씩 읽어야 하나요? 12 ... 2018/09/04 1,607
851114 숙명사태 5 대입 2018/09/04 1,866
851113 아줌마가 입을 질 좋은 면티 어디서 살까요? 17 면티는 어디.. 2018/09/04 5,424
851112 명함 어떻게 버리시나요? 4 달고나 2018/09/04 2,436
851111 초등 수학교과서 어려워요 ㅠㅠ 9 ... 2018/09/04 2,347
851110 체력을 기르고 싶어요 (절박합니다) 17 저질체력 2018/09/04 3,710
851109 메추리알 요리 머가 있을까요? 5 장조림 말고.. 2018/09/04 727
851108 건의합니다 빈댓글 오렌지 보고 혜경궁김씨라고 53 오함마이재명.. 2018/09/04 914
851107 여의도 직장인 여러분, 주말할인 하는 식당 있을까요? 2 ... 2018/09/04 667
851106 골프채 잘 아시는분. 고반발 드라이버?? 6 골프 2018/09/04 1,972
851105 서초 교대 출퇴근 거리 빌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 2018/09/04 922
851104 가볍고 잘안타는 통3중 스텐냄비 추천해주세요 6 yy 2018/09/04 2,987
851103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의 뇌가 재개발되고 있다 5 안스마트 2018/09/04 2,937
851102 올겨울 추울것으로 예상... 패딩을 또 사겠다고 8 접니다 2018/09/04 2,821
851101 남자 개그맨 이름 좀.. 6 궁금 2018/09/04 2,095
851100 지금 이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알려주세요 28 . 2018/09/04 1,751
851099 노각이 많은데요! 5 ... 2018/09/04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