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대방 말에 호응해주면 지는 느낌인건가요?

나이 차이? 조회수 : 717
작성일 : 2018-05-04 22:05:22

 며칠 전에 머리 하러 갔었는데

저 먼저 있고 나중에 한 분 오셨어요.

미용사는 원장님 한 분이 전부..


워낙 작고 조용한 곳인데

오자마자 .. 곧 식 치룬다고..

원장님도 아시는 분이라 이래저래 

기다리면서 말씀 시작하시는데

결혼할 딸 네 집 비빌 번호를

시댁에서 공개적으로 알려달라고 하셨나봐요.


그것부터 시작해서

주말마다 오라 어쩌고....

걱정이 태산이다

자꾸 저도 흘깃흘깃 쳐다보며 넋두리 하시는데

원장님도 어째요..ㅠㅠ

저에게도 그럼 안되는데 그쵸? 그렇게 말씀..하시고


전 쭉 듣고만 있다가

아..!! 그거 좋은 해결책 있어요.

지금부터 신랑보고 시댁가면 설거지 같이 하자고

딸에게 시키시라고..

아마 아들 설거지 하는 거 보기 싫어

그 댁 어른 오지 마라 하실꺼요?^^


나름 재치있게 말했더니 원장님 빵 터지고

그거 좋은 생각이라고....그 분께 원장님이

진짜 딸에게 한 번 그렇게 말씀해 보세요..ㅎㅎ 그랬는데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한 달에 시댁에  두 번 오면

두 번은 친정 가라 그랬다고...

갑자기 태세전환을...흐미.


저와 비슷한 연배의 원장님과 저는

지금 무슨 말인가..갸우뚱 하는데


우리집 사위가 그렇게 우리 딸을 이뻐한다고.

뭐든지 고생 안 시키고..본인(장모) 말이라면 꺼뻑 죽는다나..

그러더니 갑자기 큰 사위가 어쩌고..


아이고..ㅠㅠ

이게 무슨..대화인지..방구인지.


제가 머리 감을 차례 되어 곧 일어나긴 했는데

참....기분이 그렇더군요.


애써 나름 베풀었는데 무시당한 느낌이랄까요.

주제 넘게 오지랖 부렸나 ...반성도 하게 되고


아뭏든 원장님 제 차례되니

자연스럽게 제 아이들 안부 물으시며

그 분과의 대화는 단절되었는데....


아뭏든 며칠 지났는데도

문득 그 일화가 생각나 써봤네요.


그 분이 좀 독특한 거였을려나요?

IP : 211.176.xxx.5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0559 아빠를 요양원에 모시고 싶은데요 15 2018/10/03 6,030
    860558 이재명 설마 북한가요? 11 ㅇㅇ 2018/10/03 2,846
    860557 40대 중반 남편 주말의상 4 남편 2018/10/03 2,206
    860556 금니 크라운 씌운 이가 아픈데요 1 ㅇㅇ 2018/10/03 2,230
    860555 흰 가운 깨끗하게 빠는법.. 4 가운 2018/10/03 5,201
    860554 108배 무릎 질문드려요 2 .. 2018/10/03 1,669
    860553 보육교사실습은 큰어린이집?가정형어린이집? 9 어린이집 2018/10/03 2,148
    860552 방탄) 자폐아이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노래 : 4시 4 방탄 2018/10/03 2,563
    860551 마음의 안정을 위해..마그네슘 꼭 먹어야 할 것 같아요 1 시보리 2018/10/03 2,314
    860550 23개월 아기는 하루종일 뭘 하죠??? 10 초보엄마 2018/10/03 5,192
    860549 하늘에서 내리는 9 후우 2018/10/03 3,167
    860548 감사일기 같이 써요 19 .. 2018/10/03 1,926
    860547 아들 거짓말 11 아들맘 2018/10/03 3,384
    860546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자" 질문 드려.. 5 ... 2018/10/03 1,759
    860545 3주간 말안하고 있대요 7 부부 2018/10/03 4,156
    860544 보조 손잡이가 있는 스텐 편수냄비를 사고 싶어요. 4 스텐냄비 2018/10/03 1,591
    860543 그냥 수다 보톡스 4 ㅁㅁㅁ 2018/10/03 1,610
    860542 왜 평양에 태극기 없었나,,에 李 총리 김정은 서울 오면 인공기.. 5 ,,,,,,.. 2018/10/03 1,913
    860541 [방탄팬만 보세요] 캠프 노숙 3 ... 2018/10/03 1,619
    860540 미스터 션샤인 웃기는 부문만 편집한 비디오 발견 6 ㅋㅋㅋ 2018/10/03 3,383
    860539 겨울 파리 5 2018/10/03 2,379
    860538 어깨 절개선이 팔뚝 한가운데까지 내려간 옷 5 어좁이 2018/10/03 2,651
    860537 식중독 걸리면 폐혈증오는게 진짠가요? 겁주는거죠? 8 민재맘 2018/10/03 2,453
    860536 단순반복적인 취미생활 뭐가 있을까요? 8 .. 2018/10/03 4,213
    860535 이 가방을 알수가 있을까요 4 진주 2018/10/03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