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궁근종 제거 개복 수술

미루지말아요 조회수 : 4,319
작성일 : 2018-05-04 18:44:20

얼마 전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십 몇년 전 개복으로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또 생긴 케이스였어요.

근종 사이즈가 크고 자궁과 방광, 장 등의 장기와의 유착 가능성도 있어 또 개복을 ㅠㅠ


예상대로 유착이 심해 수술만 한 3시간 걸렸고 6박 7일 입원했다 퇴원해 지금은 집에서 요양중입니다.

한번 해 봤던 수술이라 언제쯤 아프고 뭐가 싫고 힘들다는 것을 알고 하니 너 괴로왔어요.

수술 당일 밤, 무통약 때문에 속이 메스꺼워 약을 맞질 못해 아파서 한 숨도 못자고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던게 가장 끔찍합니다. 생 살을 15cm 정도 찢었으니 난리도 아니었겠죠? 저는 또 참을성이 1도 없는 사람이니까요.


십 몇년 사이 의술과 약이 엄청나게 발달했는지(당연한 소리겠지요?) 1주일 다 되어 제거했던 피주머니를 수술 다다음날 제거했고, 3일만에 걸어갔던 화장실을 수술 다음 날 갈 수 있었던 것이 신기했어요. 그 때보다 저는 분명 나이가 들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수술 3주차 접어드는데,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모두 가능하지만 오래 걸으면 힘들어서 거의 방콕 중입니다.


자각 증상(아랫배 딱딱, 엎드려 누우면 묵직한 것이 느껴 짐, 그냥 배는 말랑한데 얘는 다르거든요)이 있었지만 생리 주기가 정확하고 과다 출혈도 없고 경부암 결과도 이상없어 스스로 '고약한 애는 아니군' 생각해 병원가길 차일피일 왜 미뤘나 싶습니다. 실은 이전 수술때의 과정들이 너무너무너무 싫었던(산부인과, 누가 좋아하겠어요?) 이유가 가장 컸죠.


저 처럼 미련하게 또는 막연한 공포감때문에 병원가기 꺼려하시는 분들, 어서어서 가세요.

물론 수술은 힘들고 아프지만 저처럼 특이 케이스가 아닌 경우라면 또 다른 방법들이 있을테니

꼭 병원 가셔서 전문의와 상의하시고 빠른 솔루션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IP : 1.232.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룬사람
    '18.5.4 6:47 PM (223.62.xxx.39) - 삭제된댓글

    저요~ 수술일자 3개월 미뤘어요 ㅠㅠ

  • 2. 지혜를모아
    '18.5.4 6:52 PM (39.7.xxx.132)

    에휴 고생하셨네요
    저도 내일 산부인과 가는데 가기싫어도 꼭 가야겠네요

  • 3. 미루지말아요
    '18.5.4 6:54 PM (1.232.xxx.196)

    꼭 가세요, 꼭이요^^ 저도 이제 정기검사 빠지지 않고 받으려고요.

  • 4.
    '18.5.4 7:16 PM (220.116.xxx.156)

    상황에 따라 6박7일도 있군요. 고생하셨겠네요. 빠른 쾌유 바랍니다.
    맞아요. 괜스리 돈은 막판에 다 쓰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 5. ....
    '18.5.4 8:36 PM (39.113.xxx.94)

    간병인쓰셨나요 아님 엄마나 언니가 와서 계셨던건가요?
    전 그게 더 걱정이라 ㅠ

  • 6. ...
    '18.5.4 8:39 PM (1.243.xxx.193)

    개복수술 하지 마시고 복강경 수술 하세요
    회복도 빠르고 배꼽에 구멍 하나로 수술 하는데 요즘에 잘 합니다.

  • 7.
    '18.5.4 9:29 PM (118.32.xxx.227) - 삭제된댓글

    유착이 심하면 복강경 힘들다 하더군ㅛ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3176 혹시 서양미술사와 관련된 다큐나 영화 있을까요? 32 ... 2018/05/20 3,983
813175 이재명,업무추진비 현금인출 사용, 일부 기자들과 호화 회식 예산.. 12 이런것도있네.. 2018/05/20 2,313
813174 지금 슈가맨 장나라 14 와우 2018/05/20 6,818
813173 기표할 때는 똑바로 찢어야 합니다 2 잘하자 2018/05/20 1,043
813172 이번 주말에 당일치기 여행 어디 다녀오셨어요 ?? 5 당일치기 2018/05/20 2,312
813171 조선tv 주접 떨고있네요. 3 기막혀 2018/05/20 1,770
813170 냉,온수 세탁기에 연결하면 세탁기 온도 조정할 필요없나요? 3 조일러 2018/05/20 2,639
813169 잠시후 주진우 ㅡ 스트레이트 시작합니다 ~~~~ 4 한바다 2018/05/20 906
813168 컴 고수님들 missing operation system 1 어제 2018/05/20 593
813167 정수기 퓨리케어& sk 매직? 1 정수기 2018/05/20 1,579
813166 교회 신자들 특유의 밝음과 긍정성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35 ㅇㅇㅇ 2018/05/20 6,006
813165 민주당 인천시당의 안이한 태도로 시의원 후보가 탈락위기에 처했습.. 1 인천자수정 2018/05/20 669
813164 김동률 노래중에 좋은것좀 알려주세요 28 듣고 2018/05/20 2,962
813163 걱정 고민 사소한거는 다들 있을까요? 4 .... 2018/05/20 923
813162 [정치분석] 경북 구미,구미시장 도의원 시의원 선거 민주당 열풍.. 1 ... 2018/05/20 537
813161 BBK 사건 관련자 김경준씨의 입국허가 청원에 동참해주세요 7 이명박OUT.. 2018/05/20 845
813160 데리야끼소스가 많은데 어떤 반찬으로 만들까요?? 13 데리야끼 2018/05/20 1,917
813159 액상으로 된 발톱 무좀약 알려주세요~~ 17 발토비 2018/05/20 4,225
813158 무법변호사 보세요? 안면인식 장애인가봐요 7 ㅇㅇ 2018/05/20 2,832
813157 유아들 상대로 수업을 다니는데요 5 13년차 2018/05/20 2,933
813156 집사기 13 2018/05/20 3,015
813155 호르몬 때문에 이렇게 우울할수도 있을까요. 9 ㅜㅜ 2018/05/20 2,762
813154 가족한테 잘하지만 여자를 좋아하는 남편 14 2018/05/20 6,421
813153 정치인중에 카톨릭신자 26 ........ 2018/05/20 2,893
813152 살면서 남편 만난 계기 자주 생각하시나요? 5 ㅇㅇ 2018/05/20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