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주는 맹신할 것도, 무시할 것도 못됩니다.

호롱이 조회수 : 2,774
작성일 : 2018-05-03 18:11:51

그 전제에는 인간의 노력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제 숙부님들 중 한분께서는 B형 간염 보균자십니다. 아주 예전에는 보균자라는 이유만으로도 취업이

제한 되는 그런 불이익도 있었습니다.

숙부님은 술이나 담배는 입에도 대질 않으십니다. 언제나 꾸준하게 운동을 하시고 간에는 부담스럽지 않게

보조제 보다 녹즙이나 건강즙 같은 걸 드십니다.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가 지양되는 지금과는 달리 예전만해도 남자가 술 담배를 못하면 사회 생활을

못한다는 소리를 했습니다. 실제로 남자들의 내밀한 대화는 죄다 술자리에서 나오는 법이였으니..

하지만 숙부님은 그럴수록 경조사 챙기는데 열과 성을 다하셨습니다.

술 한모금 안마시지만 늘 장례식장 밤 샘을 자처하셨고. 술에 취한 어르신들 운전해서 모셔다 드리곤 다시

장례식장으로 돌아오길 여러번..

그 믿음직한 모습에 여러 모임에서 늘 총무를 맡으셨구요 ㅎㅎ

술 담배 비용을 줄여 부조를 넉넉하게 하니 다들 정말 인정하지 않을수 없게끔 하셨습니다.

(물론. 숙부님도 사람인지라 가정사만큼은 어찌 못하시더군요.)


사람은 다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소리를 합니다. 어렵고도 쉬운 말이지요.

숙부님이 아무리 노력을 했다고 한들 있던 간염을 없앨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최대한 발병을 늦추고 더 소중한 무엇들을 얻을수 있었다고 생각할수도 있을까요?


우리 숙부님. 본인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자기관리. 그것이 오히려 가족들에게는 답답하고 숨 막힐듯한

고통으로 다가왔다는 점이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바꿔말하면 이미 가족의 인연은 정해져 있고. 자기관리 대신 그저 너그럽고 온화함만 있었다면

아마 지금쯤은 세상에 안계실지도 모를일입니다. 병구환으로 좋은 세상 얼마 못 누리고. 가산은 탕진하고

자식에게 빚만 물려주고 떠난 .. 아프지만 좋았던 아버지로 기억이 되었을수도.


인생이란게 그렇게 일장일단이 있는거 같습니다.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나 없애는 수술을 하면. 꼭 생뚱맞게 다른 부분에서 땀이 난다고 하지요.

나오지 못해 막혀있는 것도 언젠간 아주 약한 부분에서 터져나오는 순간이 있을겁니다.

사주란 그런것. 에너지의 흐름, 순환, 역동성으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IP : 58.140.xxx.8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3 6:22 PM (39.121.xxx.103)

    B형 간염 보균자라는건 확실한 결과이고 어느 병원을 가나 같은 결과를 나타내는거죠.
    하지만 사주는 일단 잘보는 사람이 드물고..그 사람이 내 사주를 확실히 해석했는지를 확인할 수가 없어요.
    뭘 믿고 내 인생을 참고할 수있나요?
    그리고...진짜 운명의 큰 줄기는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없어요.
    사주가 틀리다..라는게 아니라 알아도 어쩔 수없는...
    사주를 알았어요..내 미래의 조언을 얻었어요.
    그래서..노력해서 바꾸었다면 그 사주가 틀렸다..할 수도 있는것이고..
    바꾸지 못했다면...알아서 어쩔 수없는것이잖아요?

  • 2. 좋은 말씀이네요.
    '18.5.3 6:23 PM (211.48.xxx.61) - 삭제된댓글

    사주는 이용하는 것이지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다......

    내 사주가 어떻다고 대략적인 구조를 알게 되면 그 상황에서 최선을 향해 나아가야지요.
    내 사주는 이래, 하고 스스로 한계짓지 않았으면 합니다.

  • 3. ..
    '18.5.3 7:03 PM (49.170.xxx.24)

    저기 근데요. 사주와 숙부님 사례가 어떤관계인가요?
    별 관계성 없어보이는데요. 노력해도 비형 간염 안된다는 말씀인가요? 대신 보통 사람과 같은 건강 상태로 천수를 누리셨을것 같은데요

  • 4. 호롱이
    '18.5.3 9:48 PM (223.62.xxx.108)

    노력을 해도 타고난 간염은 없애지 못했지만
    그 노력으로 건강은 유지한다는 뜻이였습니다
    너무 어렵게 썼나요? 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0485 신한카드 상사 괴롭힘에 아기엄마 자살 55 관심촉구 2018/09/01 24,583
850484 이승우 세레모니(feat.토요타) 7 ..... 2018/09/01 4,241
850483 1인용 리클라이너 추천좀 해주세요 3 리클라이너 2018/09/01 2,329
850482 갑상선항진증이 한방으로 치료가 가능한가요? 12 as 2018/09/01 2,287
850481 미션 동매 어떻게 됐어요? 3 ... 2018/09/01 2,957
850480 오늘 한일전 경기 많았는데 다행이네요~ 2 축구 2018/09/01 1,310
850479 LED 라이트 - 청색광 나오는지 확인 어떻게 하나요? 1 LED 2018/09/01 1,052
850478 어려운 고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리즈 혹시 있을까요? 2 독서 2018/09/01 802
850477 1근 무게...? 19 무게 2018/09/01 11,129
850476 완주 식당추천해주세요 7 완주나들이 2018/09/01 1,341
850475 아파트문제- 서울 성북서대문과 시흥 산본이 뜬다고 하네요 5 희망이있어요.. 2018/09/01 3,406
850474 내가 보니 한골 먹네요 ㅠㅠㅠ 20 2018/09/01 3,869
850473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5 아아아아 2018/09/01 1,749
850472 다낭성난소증후군 못고치나요?? 15 ㅡㄷㅈㅅ 2018/09/01 4,587
850471 최용수 해설 넘 웃겨요 21 구수하심 2018/09/01 20,340
850470 여성 커뮤니티에 작전세력있는거 맞아 33 더쿠펌 2018/09/01 1,821
850469 안보면 이기는징크스는 여전하다 11 그래서 못봐.. 2018/09/01 1,373
850468 후반에도 긴장 풀지 말고 1 잘한다 2018/09/01 520
850467 아기소파랑 벽선반 대형폐기물인가요? 3 우웅 2018/09/01 1,482
850466 그러길래 4 ^^ 2018/09/01 786
850465 가스오븐 주방베란다에 놓는거 불법인가요? 8 궁금맘 2018/09/01 2,971
850464 지면 군대가야되는 우리를 일본이 이길 수 있을것 같냐 8 .. 2018/09/01 3,271
850463 또 넣었나요? 10 아마 2018/09/01 1,416
850462 연장 전반만 하면 돼나요???? 4 오~~~ 2018/09/01 1,853
850461 함성소리가 나는데..골 넣었나요? 12 ㅇㅇ 2018/09/01 2,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