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어깨가 자지러지듯이 아파서 정형외과에 갔어요.
아이를 안을 수도 볼 일을 보기도 힘들었어요.
육아 후유증이었습니다 ㅠ
(왼쪽 유두 상처로 수유가 너무 힘든데 꾹 참고 하다 보니 어깨 결림이 왔고
알고 보니 오른쪽 인대가 끊어지기 직전,
그동안 피를 야금야금 먹었던;; 아이는 흑변을 보았는데 다른 이상인 줄 알고 대학병원행.
결국 이 모든 근원인 모유수유를 드디어 중단했습니다. 21개월이면 꽤 먹인 거죠? ㅠ)
암튼 병원에 갔을 때는 아직 수유 중이라 독한 약을 먹을 수가 없었죠.
일단 물리치료로 버텨 보라는 의사샘 말씀을 듣고
치료실로 들어갔습니다. 유난히 팀워크가 좋아보이는 물리치료실은
팀장급 간호사? 왕언니?의 진두지휘하에 일사분란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분이 제 옷을 벗겨주고, 팩 놓아주고, 전지 찌르를 그거 있죠? 그거도 해주시고
암튼 엄청 친절하게 중간중간 말씀을 해줬어요.
그 때가 육체적으로 아이 키우기 힘든 때다 (육아 후유증으로 병원에 온 환자들 레퍼런스 좌르륵)
그래도 귀엽고 이쁠 때다 (그래도 몸을 너무 혹사 시키면 안 된다 좌르륵)
그럴수록 몸관리를 잘 해야 한다 (우리 병원이 동네에선 최고다)
요즘 아이 나오는 프로(슈돌?)보며 남편과 너무 이쁘다 그런다고
연배를 보고 제가 아이 다 키우셔서 손 많이 안 가시겠다고 했더니
호탕한 웃음 하하하
에 아스라하게 서린 씁쓸함...
손은 많이 안 가
돈이 많이 가 (어금니 꽉)
돈이 많이 가 (원모어타임)
돈이 많이 많이 많이 에코에코 하울링....
82에서도 많이 보고 익히 알고 있는 바이지만
불편한 자세로 벗고 누워 그 말을 들을 때 어깨 다시 한 번 움찔...아악...
라임도 딱딱 맞는 것이 입에 쫙 붙고...
이상하게 어금니 꽉 깨물고 던진 그 멘트가 자꾸 생각납니다.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