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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적, 행동느리고, 잡생각 많은 초등아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ㅠㅠ

애 키우기 조회수 : 1,411
작성일 : 2018-05-03 16:25:22

기본적으로 낙천적이고 자유분방한 기질입니다. 사람들에게 호감을 쉽게 사는 타입이고요. 그래서 늘 어느 집단에 가던지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친구도 많고 금세 사귀고 그래요.


그런데 생각은 많고, 행동은 느려서 목표 과제 수행하는걸 어려워해요. 멀리 가지 않고 가족 내 자기 형제와 같은 과업이 주어졌을때 보면, 이 아이가 무얼 힘들어하는지 또렷히 보여요. 쉬운 과업을 주더라도 이리저리 먼저 생각하느라 그 안에서 지쳐버리는 듯 한 느낌... 기질적으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기도 하구요.

그래서 조금 단계가 있는 수행평가 같은 것도 너무 어려워해요.

요즘 졸업을 앞두고(해외에요) 이러저러한 과제들이 많이 나오는데,

하기도 전에 먼저 지쳐서.. 자기는 못한다, 다른애들은 다했다.. 하면서 울면서 괴로워합니다. (자기 취미생활 다 하고, 놀거 다놀고....)  자존감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듯 해요. 외국어로 하니 더 어렵겠지요..

차라리, 배째라 아몰라~ 하는 아이면 진짜 속이 덜터질까요.

겉으로는 안그래보이는데, 소심해서, 속으로 계속 생각만하면서 '저거 어떻게 하지.. 나 못하는데.. 너무 어려운데.. 힘든데... 피해버리고 싶다..' 생각만 할 뿐, 실제로 전진을 못해요.


사실 제 오빠가 그런 기질이어서 저희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던거 같아요.

소리지르고 닥달해가며, 대학교 때까지 들들들 볶이면서 살았어요.

그래서 인지.. 엄청 부정적이고 자존감도 낮고....부모님과의 관계가 최악이에요.

그래서 저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컸어요. 자기 일도 더 잘 알아서 했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칭찬받을 일도 많았던것같아요. 저는 아이가 자라면서 저와 같은 경험을 하기 바라는데, 아이는 저와 많이 다른것같아요 .


그래서 저는 제 아들한테 부모님이 오빠한테 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못하겠어요.  구체적으로 가이드하고, 매일매일 할 일들 체크하고 스케줄 짜주고 등등.. 엄청 수동적인 생활을 했거든요. 입시라던지, 진로라던지...의 결과를 보면, 그것도 그리 효율적이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보이게 안보이게 부드럽게 도와주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아이는 너무 힘들어하기만해요.

이제 사춘기 접어드는 나이인지라

점점 부모의 격려와 지지가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친구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데 자기 능력으로 안되니 힘들어하고, 엄마의 조언은 잔소리로 여겨져서 싫고..


이런 성향의 아이는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강력한 리더쉽이 필요할까요?

어디에 물어볼 곳도 없고, 여기에 하소연 합니다.

IP : 90.90.xxx.9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3 4:27 PM (49.167.xxx.131)

    잡념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ㅡㅠ공부는 본인의지가 제일중요해요

  • 2.
    '18.5.3 4:38 PM (118.34.xxx.205)

    저네요 ㅎ
    일단 너무 잘하려고하지말고
    기한내에 과제를 제출하는것을 목표로 삼으라고하세요
    대충이라도 기한내에 내는게 더 중요하다고 알려주세요
    대충이라도 하다보면 어찌어찌 하거든요

    전 너무 생각많이하고 최고로 안족스런 결과를 지향하다보니
    아예안해버리는경우가많았어요
    근데 대충이라도 기한내에 하는애들이 내가보기에 어이없는 성과물이라도 제출하고 나보다 성적잘받는것보고 충격먹응

    완벽주의성향아이들 키우는법에관한책읽어보시고
    너무기준높이잡지말고 때론 대충하는방법도 좋다고
    그게 아예안하는것보다.낫다고
    행동으로 빨리 일단시작하는게 중요하다고
    그리고 결과물신통찮이도 제출하는것에 칭찬하세요

    생각많은건 어떻게하면 더잘할까 최고의방법찾느라 고민하는것일수도있어요. 근데 고민하다 인생끝나요

  • 3. 우왕
    '18.5.3 4:43 PM (183.98.xxx.142)

    해외 나가서 키우시라할랬더니
    이미 나가셨군요 ㅎㅎ
    한국이었으면 열배는 더 힘드셨을거예요
    그것만으로도 이미 복많은 아이네요^^
    제 큰아이가 그런 성향이라
    초등 고학년되면서부터 힘들어하고
    저도 아이 힘든거 못보겠고
    닥달하는 엄마도 못되겠어서
    과감히 짐싸서 외국 나갔었거든요
    타고나길 그런 아이라 달라진건 없었지만
    한국서보단 훨씬 수월했어요
    대신 엄마의 인내심을 먹고 컸죠 ㅎㅎㅎ
    방학마다 써머스쿨 했고 뭐든 오래걸리고
    반복하고....돈과 시간 많이 들었지만
    이십대 중반인 지금
    그 노력과 고생ㅇㅇ 헛되지 않았다 생각해요
    느긋하고 낙천적이고 너그러운
    멋진 남자가 되었거든요

  • 4. 우왕
    '18.5.3 4:43 PM (183.98.xxx.142)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홧팅!!^^

  • 5. 우왕
    '18.5.3 4:48 PM (183.98.xxx.142)


    사춘기때 딱 원글님 말씀처럼
    제 아이도 맘처럼 안되는데 인정욕구는
    있어서 많이 거칠어도지고
    저한테 반항도하고 그랬어요
    전 뭘 이끌거나 가르치려하지 않고
    잔소리라 생각하는것같을땐 말 안걸고
    맛있는거나 줄창 만들어줬어요
    싫어하거나 말거나 애정표현은 많이
    했구요
    한 일년 넘게 그랬던듯요
    뭐든 끝은 있어요
    힘내세요 어머니 ㅎㅎ

  • 6. 우왕님..
    '18.5.3 4:51 PM (90.90.xxx.90)

    댓글보고 눈물났어요.
    극강 인내심으로 닥달하는 엄마 안되려고, 이악물고 버티는데 사실 제가 너무 힘들어요.
    저도 여유있고 느긋한편인데도요.
    우리 엄마가 오빠때문에 울면서 전화했던 일들이 너무 생생해서.. 엄마처럼 안되려고 애쓰는 면도 부정못하겠구요. 그래서 감정적으로 힘든것같아요.
    지금 한국 교육현실이 어떤지 제가 잘 몰라서 그렇지만,
    이런 수동적인 아이가 한국에서 오히려 더 편하겠다 (생각없이 시키는 것만 하면되니) 싶은 생각은 저만의 바보같은 생각이었나보네요.
    지금 상황에서 남편의 진로로 인해 해외에서 계속 살수있을지 어떨지 잘 모르겠는데,,,
    여기가 훨씬 더 나은 상황이라는 말씀이신거죠???
    저는 하루하루가 참 힘든데 말이에요.

    두번째 댓글주신 님도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기한내 마무리하는 훈련도 계속 잘 하라고 해야겠습니다.
    사실 늘 학교에서 하는건 다 못해서 집으로 가져오고... 아주 어렸을때부터 그랬었거든요.
    항상 이런저런 생각에 남들보다 늘 스타트가 늦어서..
    시계보는걸 가장 힘들어하는 아이에요.

  • 7. 확인하시고
    '18.5.3 6:23 PM (39.7.xxx.224) - 삭제된댓글

    상담해보세요.
    외국에서는 상담 많이들 하잖아요?
    ADHD들도 비슷한 증상이에요.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표현이 상당히
    모호한데 최소한 12살은 넘었다는 이야기이잖아요?
    그 나이에 숙제에대해 그런 식으로
    반응하는 건 그냥 하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닥쳐서 힘들고
    괴로운 것 같은데요?
    그걸 해결하려면
    일단 아이 상황을 객관적이고 정확히
    알아야 기다리든 어떻든 하고요.
    그런 거 없이 게으름 타파하려면
    님 부모님처럼 닥달과 확인을 하는 수 밖에 없어요.

  • 8. 확인하시고
    '18.5.3 6:26 PM (39.7.xxx.224) - 삭제된댓글

    상담해보세요.
    외국에서는 상담 많이들 하잖아요?
    ADHD들도 비슷한 증상이에요.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표현이 상당히
    모호한데 최소한 12살은 넘었다는 이야기이잖아요?
    그 나이에 숙제에대해 그런 식으로 
    반응하는 건 그냥 하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닥쳐서 힘들고
    성적은 잘 받고 싶어 괴로운 것 같은데요?
    그걸 해결하려면
    일단 아이 상황을 객관적이고 정확히
    알아야 기다리든 어떻든 하고요.
    그런 거 없이 게으름 타파하려면
    님 부모님처럼 닥달과 확인을 하는 수 밖에 없어요.
    님 부모님이 안 그러셨으면 오빠가 스스로 척척 대학까지 갔을까 싶네요.

  • 9. 확인하시고
    '18.5.3 6:29 PM (39.7.xxx.22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생각이 많다고 하시는데
    집중력이 낮고 잡생각이 많은 거예요.
    아이를 잘 키우려면 아닌 건 인정하고
    못하는 건 포기하던지 인위적으로 올리든지
    해야해요. 곧 미들인 것 같은데 욕심은 있으신데
    너무 아기처럼 보시는 것도 문제인듯요.

  • 10. 확인하시고
    '18.5.3 6:30 PM (110.70.xxx.20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생각이 많다고 하시는데
    집중력이 낮고 잡생각이 많은 거예요.
    사춘기라서 그런 게 아니고 어릴 때부터
    꾸준히 그러는 거잖아요.
    아이를 잘 키우려면 아닌 건 인정하고
    못하는 건 포기하던지 인위적으로 올리든지
    해야해요. 곧 미들인 것 같은데 욕심은 있으신데
    너무 아기처럼 보시는 것도 문제인듯요.

  • 11. ...
    '18.5.3 7:41 PM (112.144.xxx.107)

    제가 딱 그런 아이였는데요. 유학가서 힘들었던 과정도 똑같네요. 닥달한다고 빨리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게으름이 아니거든요. 일단 이런 애들은 모든 일을 체계를 갖춰서 하게 시켜야 합니다. 스스로 편하게 빨리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정말 책상과 캄퓨터만 있는 방이 있으면 더 좋아요. 방이 너저분하면 완벽주의자들은 깔끔한 성격이 아니어도 불안함이 배가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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