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삶은 고난이 맞네요

.. 조회수 : 3,178
작성일 : 2018-05-03 13:11:01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알게 되네요.

삶이 고난이라는거..

남편이 한달전 당뇨판정 받아서 평생 관리하며 합병증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며 살게 되었어요. 지금은 수치가 정상으로 왔지만 합병증은 확률이라면서요. 관리해도 나중에 합병증 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가시질 않아요.

베스트글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글보고 눈물이 나네요.

부모님이나 가족이 아프거나 죽음으로 인해 영영 이별한다는 생각만해도 슬픔을 주체할 수가 없고 맘이 찢어지는것 같아요.

원래 죽음이나 병이나 이런거에 전혀 무관심하다가 남편이 당뇨 판정받고 입원치료 받으면서 병원에 있다보니 중증환자들보고 충격받고 죽음이 그리 나와 무관하지 않다고 느꼈어요.

20대 때는 취직안되고 시험떨어지고 남친이랑 헤어지고 이런 정도가 사는데 역경정도로 느껴졌다면 점점 세월이 흐르니 역경의 스케일이 다르네요.

그래서 다들 그렇게 건강이 전부라고 하는구나.

저도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지금 하는 일 접으려고 하고 남편도 승진욕심 버리고 다 내려놓게 되네요.

어떻게 하면 이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을지...

저도 언젠가는 부모님을 보내드릴 날이 올꺼고 내가 살면서 어디가 아플지 모르고....인생은 알 수 없잖아요..늘 고통이 잠재되어 있는것 같아요.

어디에 낙을 두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49.161.xxx.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제가 암걸릴줄 몰랐는데
    '18.5.3 1:13 PM (115.160.xxx.20)

    전 마흔에 암수술해서 그런지 하루가ㅈ감사하다 생각하고 살아요. 덤같은 기분?

  • 2. ..
    '18.5.3 1:25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가족이 아플 때 감정이입하면 힘들어서 못 버틴대요.
    니 인생이지만 내가 도울 건 돕겠다, 난 내 인생이 있지, 이렇게 좀 동떨어져서 생각해야 한대요.

  • 3. ㅇㅇ
    '18.5.3 1:44 PM (116.41.xxx.209)

    걱정 가불해서 하지 마세요. 당뇨는 충분히 관리하면서 사는 겁니다. 유병100세 시대 에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인생이 그래요

  • 4. 아이사완
    '18.5.3 1:44 PM (175.209.xxx.184) - 삭제된댓글

    영원히 살거처럼 살지만
    영원히 살 수 없죠.

    그래서 사는 동안 더
    의미있고, 재미있게...

    기슭에서 놀다 구름 손짓하면은
    하늘로 돌아가야지요.

  • 5. 아이사완
    '18.5.3 1:44 PM (175.209.xxx.184)

    영원히 살거처럼 살지만
    영원히 살 수 없죠.

    그래서 사는 동안 더
    의미있고, 재미있게...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하늘로 돌아가야지요.

  • 6. ..
    '18.5.3 1:57 PM (49.161.xxx.80)

    제가 지금 감정이입하고 있는게 맞네요. 인스턴트 먹게하고 맨날 외식하고..제 탓 같아서요. 건강하고 정상인이던 남편 모습이 꿈같아요. 앞으로 사는 동안 더 재밌게 사려면 어째야 되는지 생각해봐야겠어요. 의미있게 사는 것도요.

  • 7. ,,,,
    '18.5.3 2:10 PM (39.121.xxx.103)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42050

    그쵸? 많은..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며 느끼는 감정같아요.
    가족과 죽음으로 이별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잔인하죠.

  • 8. 보험은 들어놓으셨나요?
    '18.5.3 2:20 PM (117.111.xxx.72)

    당뇨판정 받으면 보험료가 엄청 오르더라구요 합병증이 늘 걱정이지만 조심하면서 식단 스트레스 관리 잘 하시면 정상인처럼 살 수 있어요 제 남편도 당뇨 판정받은지 오래 됐는데 병원약 꾸준히 먹지만 누에가루를 꾸준히 복용하고 있어요
    당수치 내리는데 탁월해요

  • 9. ^^
    '18.5.3 3:31 PM (211.110.xxx.188)

    명견만리 자살편을 시청하던중 자막에 : 인생은 누구나 다 사랑한다 인생은 누구나 다 고통스럽다 인생은 누구나 다 죽는다 : 그거였어요 인생이란게 젊을때는 사는거였다면 나이먹으면 죽음을 향해가는게 인생인것을 덧없고 허무한데 남들하는대로 아이둘 낳아서 그 무거운 책임감이 살아가는 동력이 되고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5556 김어준이 말하는 보수의 진보분열 57 행복하다지금.. 2018/07/25 4,363
835555 당원들은 다 블락먹이고 티비나와 생쇼하는 표창원 최민희 8 ........ 2018/07/25 1,897
835554 조희천 조선일보기자답네요. 2 그냥 2018/07/25 2,419
835553 하나회 출신 전두환, 알자회 출신 조현천 샬랄라 2018/07/25 526
835552 정부가 빈 점포 사서 싸게 세준다···자영업 긴급 처방 6 ..... 2018/07/25 2,069
835551 16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데 절약 어떻게 하죠? 18 주말엔숲으로.. 2018/07/25 4,030
835550 이재명 그알 후 노회찬 자살 14 ... 2018/07/25 7,307
835549 아파트 단지 내 음주주차 3 음주주차 2018/07/25 1,191
835548 백야행 영화로만 봤는데요, 책 읽으신 분 질문 있어요. 12 히가시노 게.. 2018/07/25 2,642
835547 요즘 다들 주식 10 주식 2018/07/25 4,063
835546 보온도시락은 한여름에 안 상해요? 4 ... 2018/07/25 4,010
835545 윗집 실외기에서 나는 소리일까요? 2 이거 2018/07/25 1,576
835544 썸남이 죽어도 저한테 예쁘다는 소리 안하는데요,, 20 썸남 2018/07/25 7,954
835543 드루킹은 이 모든걸 혼자했나요? 8 근데 2018/07/25 1,984
835542 산책하고 집에오면 꼭 집앞에서 하는 행동.. 4 ㅇㅇ 2018/07/25 2,821
835541 에어컨 기능 중 숲속 바람 1 아.더워.... 2018/07/25 3,057
835540 자식 훈육 안하는 엄마 참 답답하네요. 2 ... 2018/07/25 3,024
835539 82에 답글단이 판을 치는 증거. 33 행복하다지금.. 2018/07/25 2,247
835538 K tv에서 엄마의 바다 해요 9 2018/07/25 1,365
835537 어린이집... 5 아이맘 2018/07/25 924
835536 어린이집 보내기 너무 무섭네요 9 자츠 2018/07/25 2,513
835535 초등아이 핸드폰 개통시 누구 명의로 하는게 좋은가요? 4 ... 2018/07/25 3,833
835534 개인 미용실 하시는분들 수입 궁금해요.그리고 만족도... 17 ... 2018/07/25 15,349
835533 냉풍기 시원 한가요?? 5 ... 2018/07/25 3,015
835532 불매운동 할 곳이 하나 더 생겼네요! 하이트진로 2018/07/25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