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삶은 고난이 맞네요

.. 조회수 : 3,121
작성일 : 2018-05-03 13:11:01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알게 되네요.

삶이 고난이라는거..

남편이 한달전 당뇨판정 받아서 평생 관리하며 합병증 걱정하며 전전긍긍하며 살게 되었어요. 지금은 수치가 정상으로 왔지만 합병증은 확률이라면서요. 관리해도 나중에 합병증 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이 가시질 않아요.

베스트글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글보고 눈물이 나네요.

부모님이나 가족이 아프거나 죽음으로 인해 영영 이별한다는 생각만해도 슬픔을 주체할 수가 없고 맘이 찢어지는것 같아요.

원래 죽음이나 병이나 이런거에 전혀 무관심하다가 남편이 당뇨 판정받고 입원치료 받으면서 병원에 있다보니 중증환자들보고 충격받고 죽음이 그리 나와 무관하지 않다고 느꼈어요.

20대 때는 취직안되고 시험떨어지고 남친이랑 헤어지고 이런 정도가 사는데 역경정도로 느껴졌다면 점점 세월이 흐르니 역경의 스케일이 다르네요.

그래서 다들 그렇게 건강이 전부라고 하는구나.

저도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지금 하는 일 접으려고 하고 남편도 승진욕심 버리고 다 내려놓게 되네요.

어떻게 하면 이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을지...

저도 언젠가는 부모님을 보내드릴 날이 올꺼고 내가 살면서 어디가 아플지 모르고....인생은 알 수 없잖아요..늘 고통이 잠재되어 있는것 같아요.

어디에 낙을 두고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49.161.xxx.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제가 암걸릴줄 몰랐는데
    '18.5.3 1:13 PM (115.160.xxx.20)

    전 마흔에 암수술해서 그런지 하루가ㅈ감사하다 생각하고 살아요. 덤같은 기분?

  • 2. ..
    '18.5.3 1:25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가족이 아플 때 감정이입하면 힘들어서 못 버틴대요.
    니 인생이지만 내가 도울 건 돕겠다, 난 내 인생이 있지, 이렇게 좀 동떨어져서 생각해야 한대요.

  • 3. ㅇㅇ
    '18.5.3 1:44 PM (116.41.xxx.209)

    걱정 가불해서 하지 마세요. 당뇨는 충분히 관리하면서 사는 겁니다. 유병100세 시대 에요
    이또한 지나가리라~~
    인생이 그래요

  • 4. 아이사완
    '18.5.3 1:44 PM (175.209.xxx.184) - 삭제된댓글

    영원히 살거처럼 살지만
    영원히 살 수 없죠.

    그래서 사는 동안 더
    의미있고, 재미있게...

    기슭에서 놀다 구름 손짓하면은
    하늘로 돌아가야지요.

  • 5. 아이사완
    '18.5.3 1:44 PM (175.209.xxx.184)

    영원히 살거처럼 살지만
    영원히 살 수 없죠.

    그래서 사는 동안 더
    의미있고, 재미있게...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하늘로 돌아가야지요.

  • 6. ..
    '18.5.3 1:57 PM (49.161.xxx.80)

    제가 지금 감정이입하고 있는게 맞네요. 인스턴트 먹게하고 맨날 외식하고..제 탓 같아서요. 건강하고 정상인이던 남편 모습이 꿈같아요. 앞으로 사는 동안 더 재밌게 사려면 어째야 되는지 생각해봐야겠어요. 의미있게 사는 것도요.

  • 7. ,,,,
    '18.5.3 2:10 PM (39.121.xxx.103)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42050

    그쵸? 많은..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며 느끼는 감정같아요.
    가족과 죽음으로 이별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잔인하죠.

  • 8. 보험은 들어놓으셨나요?
    '18.5.3 2:20 PM (117.111.xxx.72)

    당뇨판정 받으면 보험료가 엄청 오르더라구요 합병증이 늘 걱정이지만 조심하면서 식단 스트레스 관리 잘 하시면 정상인처럼 살 수 있어요 제 남편도 당뇨 판정받은지 오래 됐는데 병원약 꾸준히 먹지만 누에가루를 꾸준히 복용하고 있어요
    당수치 내리는데 탁월해요

  • 9. ^^
    '18.5.3 3:31 PM (211.110.xxx.188)

    명견만리 자살편을 시청하던중 자막에 : 인생은 누구나 다 사랑한다 인생은 누구나 다 고통스럽다 인생은 누구나 다 죽는다 : 그거였어요 인생이란게 젊을때는 사는거였다면 나이먹으면 죽음을 향해가는게 인생인것을 덧없고 허무한데 남들하는대로 아이둘 낳아서 그 무거운 책임감이 살아가는 동력이 되고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2988 전하지못한 진심... 스토리 12 슬퍼.. 2018/05/20 4,393
812987 ,, 30 ㅡㅡ 2018/05/20 5,677
812986 유통기한 4월말인 우유.. 먹어도될까요? 15 멀쩡 2018/05/20 3,022
812985 노후는 끝없이 준비해야하나봐요 9 일은 2018/05/20 5,561
812984 물걸레청소기 쓰시는분 강화마루바닥에도 매일 사용해도 되나요? 2 2018/05/20 3,528
812983 bts 전하지 못한 진심 너무 좋네요 8 ... 2018/05/20 2,442
812982 나이차이가 있는 사람과 인연이라는건 어디나오나요? 5 사주에서 2018/05/20 4,414
812981 장남하고만 사귀었네요 7 샘각해보니 2018/05/20 2,509
812980 근데 21세기에 왕실타령하는거 웃기지 않나요? 33 ... 2018/05/20 5,337
812979 유흥업소 성폭행 피해자의 눈물 6 oo 2018/05/20 3,919
812978 민주당 싹쓸이 할까봐 미리 약치네요. 8 연합기레기 2018/05/20 2,114
812977 삼계탕을 일반냄비에해도 될까요? 5 모모 2018/05/20 2,008
812976 다른 댁 고3들 다 일어났나요? 18 밤11시 취.. 2018/05/20 4,011
812975 동부묵 먹고남은거 어떻게 보관하면되나요 3 봄날 2018/05/20 1,280
812974 '나의 아저씨', 마음 가난한 이들에게 보내는 최고의 헌사 6 gg 2018/05/20 3,412
812973 다큰 애들한테 생일카드 적어주시나요? 자식생일날 2018/05/20 557
812972 이재명 성남시장의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 이사장 역임은 타당했.. 7 467억 의.. 2018/05/20 1,513
812971 나의 배우자는 집안의 몇번째 자식인가? 예측할 수 있는 방법 21 펌글 2018/05/20 5,941
812970 밥누나 결국 둘이 다시 만났네요?ㅋㅋ 2 .. 2018/05/20 3,385
812969 젊은시절로 딱 하루만 돌아가신다면 어떤거 하고싶으세요? 22 .. 2018/05/20 5,065
812968 You don’t give me a shit 3 .... 2018/05/20 2,356
812967 일키로 뺀거 잘 유지하다 망했내요 ㅠ 12 .. 2018/05/20 3,884
812966 北 적십자, 탈북 여종업원 송환 촉구…특단 대책 요구 2 ........ 2018/05/20 1,181
812965 칼기...말이에요 2 수상해 2018/05/20 1,559
812964 영통 사시는 분들.. 11 영통 2018/05/20 2,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