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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이나는 관계

살구 조회수 : 1,658
작성일 : 2018-05-03 12:29:43


오래 알고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그 사람은 잘 나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저는 그런 건 상관 없어요.
사람이 다 다르고 알게 된 관계에서 항상 내가 뭐든 우위여야한다는
뭐 이런 유치한 생각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제가 가정적으로 안 좋은 일이 몇가지 겹쳐서 
일어나면서 상태가 안 좋은 상항이 되었고 지인도 그걸 알아요.
어떻게 보면 저는 남편 그늘도 거의 없고
내 힘으로 먹고 살아야 되는데 그것도 최근에 좀 어려워진 상태죠.
지인은 아주 잘 나가고 있고 남편은 자기 월급의 3배라느니 
그런 말을 하지만 그런가보다 정도이긴한데
최근에 느낀건 이 사람은 물론 자기가 바빠서이기도 하겠지만 성향이
남의 사정은 별로 관심 없어해요.
자기 얘기하기가 바쁘죠.
저는 그닥 만나도 요새 뭘 안하니 할 얘기도 없고
우리 개나 얘기할까 그런데 그건 얘기하기도 멈칫하게 되고
거긴 자기 애 얘기서부터 남편 얘기 자기 어디서 멀하고 어느 호텔을 가고 등등
좋은 얘기 듣는건 좋은 데 제 말은 누군가와 만난다면 
좋은 건 서로 소통을 할 때 좋은거 아닌가 싶은데
내가 나는 거의 말할 게 없거나 사실 왜 말할 게 없겠어요
상황이 안 좋으면 안 좋은대로 그 안 좋은 상황이 
어떤거고 그래서 어떻게 그 시간들을 지내고 있고 그런것도 다 말거리죠.
그런데 상대는 그런건 별 관심이 없다는걸 느끼니까
저도 제 얘긴 거의 안하게 되고 그러니 만나서 얘기하는
그 시간이 재미없다고 느껴지는거죠.

이런 관계는 서서히 안 보면 그만이다 하겠지만
이 사람이 일이 아주 많으면 저한테 일을 떨궈요.
그런데 물론 그 사람으로서도 손해볼게 없는 식이고
왜냐면 일단 저도 학벌 대단히 좋고
그래서 딴 사람한테 저를 말할 때 꿇릴게 없는 거니까
고정직은 아니어도 한번씩 내세워 쓰기는 좋고
저로서도 그나마 가끔이라도 일 생기는 건 좋은데
싶지만 요즘 들어 이런 감정을 느끼니 이럴 경우
어떤 식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하나 싶어요.

인간관계를 무자르듯 딱 이제 안 만난다 이럴순 없고 
이 사람과 끊어지면 엮어있는 다른 사람도 다 끊어지는 지라 그러긴 아깝기도 한 것도 있어요.
그렇다고 제 사정 다 아는데 갑자기 시부모나 애가 이상한 사람이 되버려서
계속 부른다 그래서 나 바쁘다 이렇게 거짓말 할수도 없고 그러네요.
오늘도 뭐 하나 부탁한다 보내왔는데 저는 좀 안 하고 싶은데 
제가 한 번 확인해주길 부탁하는게 왔는데 
내가 시간도 많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러나본데 저는 요즘 배우러 다니는게 있거든요.
그걸 말하고 싶진 않아서 그냥 말 안할 뿐인데
왜냐면 저도 그냥 내 생활 다 알리고 싶지 않다는 그런 마음도 있고
제가 영어하니까 바로 영어 하던데 그런 걸 느끼니 좀 피곤하기도 해서 
그냥 별로 드러나는 것 외에는 내 생활을 말 안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관계에서는 뭘 어떻게 해야 마음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고 적당한 거리유지하고 지낼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자기 머리한다고 전에 같이 갔던 미용실에 오라고 전화 올 때도 있는데
저는 같이 있으면 말할 거 별로 없고 그 자랑 다
들어주기도 힘들어서 따로 거기 가서 머리한건데
전화가 와서 할 수 없이 1시간 정도 후에 내 머리도 자를 겸 간 적도 있어요.
없는 일정을 만들어서 거짓말 하고 못 간다 하기도 참 어렵던데 그거 별거 아닌걸까요?


 
IP : 222.110.xxx.2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때로는
    '18.5.3 12:50 PM (125.177.xxx.106)

    선의의 거짓말도 할 수 있죠.
    적당히 둘러대고 자주 만나는 걸 피하세요.
    아주 끊지도 말구요.

  • 2. ...
    '18.5.3 1:02 PM (210.178.xxx.192)

    불편하면 딱 끓지 마시고 적당히 핑계대세요. 몸 아프다는 말이 제일 편하더라구요. 몸살이나 대상포진 뭐 이런 병이 핑계대기 좋다는. 안맞는 사람 만나며 뭐하러 스트레스받나요?

  • 3. 그 사람으로 인해
    '18.5.3 1:11 PM (175.198.xxx.197)

    일이 생기기도 하고 서로 얽혀있는 인맥도 있고하니
    자랑할때 맘껏 축하해주면서 적당한 거리두고
    만남을 지속하세요.
    만나기 싫을땐 적당히 둘러대 안 만나면 되고요.

  • 4. .....
    '18.5.3 1:23 PM (1.233.xxx.167)

    뭔가 제 일 아닌데도 막 겪은 것처럼 이해가 가고 그 마음이 똑같이 들고 안타깝고 그래요. 제가 잊고 지내서 그렇지 저도 비슷한 경험을 몇 번 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그 결과가 지금 없는 거 보면 전 그런 인연은 끝난 것 같아요. 제가 마음이 싫으면 손해보고라도 안 해버리는 성격이라 그냥 잘라낸 거 같네요. 그 분이 떨궈주는 것이 아주 크면 형식적인 관계만 유지하세요. 미용실 그런데까지 같이 댕기지 마시고 두어 달에 밥 한끼 먹는 정도로 하세요. 가끔 보면 원글님도 할 말이 생기고 적당히 각을 잡아 이야기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겠죠.

  • 5. ..
    '18.5.3 1:55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거절 못하는 게 제일 문제네요.
    상대가 삐쳐도 상관없다는 마음을 가지면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거절하는 말이 나오게 하는 인간은 잘 안 삐친답니다.

  • 6. ....
    '18.5.3 2:15 PM (121.128.xxx.32)

    마음에 서늘함을 좀 키워보세요.

    휘둘리지 마시고

    아쉬워도 아닌 건 아니다, 할 말은 하시고.

    일거리는 그 사람 통해서 말고

    내가 뚫어보시길 추천해요.

  • 7.
    '18.5.3 3:40 PM (211.226.xxx.72) - 삭제된댓글

    가장 좋은 건 부드럽되 단호하게... 더라구요..
    물론 여러 번 연습을 해야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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