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뜻한 사람과 사는 기분은 어떨까요

ㅇㅇ 조회수 : 5,487
작성일 : 2018-05-03 11:36:06
그냥 문득
사랑받지 못하는 불행한 결혼 중에 물어요. 
남편은 바람을 피웠고
저는 눈물도 말라 버렸고. 

지금은 이혼 하지 못하는 것에 동의하고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어요. 

혼자서 분을 삭혔기에.

아이들은 자기 아빠가 존경할만한 사람인 줄 알고 있어요. 
속내를 아는 저는 쓰게 비웃을 뿐이고요. 
물론 아이들에게 구질구질한 과거사를 늘어 놓고 푸념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신뢰도 깨지고
열정도 시커멓게 탄 자국만 남은 결혼이 남았네요. 

제 밥벌이는 합니다. 감사하게도 먹고 살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의식주가 해결되니 
정서적으로 메마른 점이 다가오네요. 

사랑 받고, 사랑하고, 신뢰하고, 따뜻한 남편분들이랑 사시는 분들 보면 부러워요. 


문득 혼자서 밥먹고 커피 마시다가 글을 써봤습니다. 

IP : 218.158.xxx.8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5.3 11:37 AM (58.230.xxx.110)

    토닥토닥...
    이럴때일수록 건강잘챙기세요~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강해져요...

  • 2. 토닥토닥
    '18.5.3 11:41 AM (112.164.xxx.149)

    좀만 더 기다려 보세요. 지금도 나쁘지 않지만 많이 좋아지실거에요.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 3. 원글
    '18.5.3 11:42 AM (218.158.xxx.8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고마운 분들 모두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 4. 그렇다면
    '18.5.3 11:43 A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님은 그동안 늘 남편에게 감사했고 따뜻했고 평온하게 대해줬고 위안을 줬고 상대가 달라는대로 주는 사랑을 했나요?
    이리 했는데도 불구하고 외도를 했다면 남편은 인간도 아니죠.

  • 5. ㅇㅇ
    '18.5.3 11:44 AM (116.41.xxx.209)

    저역시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라서 우리 결혼 생활 유지합니다
    가끔은 따뜻한 말 부드러운 터치가 그리울 때가 있죠
    님 자신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자신을 즐겁게 해주세요
    내가 제일 소중합니다

  • 6. 저도 그런생각해요
    '18.5.3 11:48 AM (39.118.xxx.61)

    아빠사랑도 못받고 자랐는데
    사랑받고 싶다고~~
    남편은 차갑고 인색한 사람입니다ㅠㅠ

  • 7. ..
    '18.5.3 11:49 AM (14.37.xxx.49)

    저도 평생남편을 용서하는것이
    숙제인 사람~
    나의 이번생애 키워드는 용서아닌가 싶어요^^
    힘내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삶은 선물을 준비합니다~

  • 8. ..
    '18.5.3 11:49 AM (110.70.xxx.15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따뜻한 남편 외에 다 가졌을 수도 있어요
    따뜻한 남편도 좋지만.. 저는 저 스스로에 따뜻한 저가 되는게 더 좋아요..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며 살았거든요
    세상에 따뜻한 존재들 남편 말고도 많아요
    따뜻한 밥 따뜻한 커피 따뜻한 책 따뜻한 공간 그리고 내가 따뜻해지면 아이들도 따뜻해지고.. 밥벌이를 하실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 9. ..
    '18.5.3 11:50 AM (110.70.xxx.154) - 삭제된댓글

    '18.5.3 11:49 AM (110.70.xxx.154)
    원글님은 따뜻한 남편 외에 다 가졌을 수도 있어요
    따뜻한 남편도 좋지만.. 저는 저 스스로에게 따뜻한 저가 되는게 더 좋아요..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며 살았거든요
    세상에 따뜻한 존재들이 남편 말고도 많아요
    따뜻한 밥 따뜻한 커피 따뜻한 책 따뜻한 공간 그리고 내가 따뜻해지면 아이들도 따뜻해지고.. 밥벌이를 하실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 10. ...
    '18.5.3 11:51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사랑을 꼭 남편한테 받아야 하나요.
    그러면 좋지만 남편에게 사랑받고
    살기 어려운 현실이라면
    다른 상대를 찾아 보세요.
    꼭 사랑 받는 아내말고
    사랑 받는 엄마,
    누구에게도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생각해요.
    스스로의 노력여하에 따라서요.
    힘내세요.

  • 11. ..
    '18.5.3 11:51 AM (110.70.xxx.154)

    원글님은 따뜻한 남편 외에 다 가졌을 수도 있어요
    따뜻한 남편도 좋지만.. 저는 저 스스로에 따뜻한 저가 되는게 더 좋아요..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며 살았거든요
    세상에 따뜻한 존재들 남편 말고도 많아요
    따뜻한 밥 따뜻한 커피 따뜻한 책 따뜻한 공간 그리고 내가 따뜻해지면 아이들도 따뜻해지고.. 밥벌이를 하실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 12. 아....
    '18.5.3 11:55 AM (118.41.xxx.144)

    댓글들이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나네요. ㅠㅠ
    원글님 힘내세요 ㅠㅠ

  • 13. 익명
    '18.5.3 11:56 AM (112.216.xxx.139)

    익명의 힘을 빌어 털어놓자면,
    저 역시 외적으론 두 내외 모두 밥벌이 잘하고 있고, 아이들 모범생으로 무난하게 잘 자라주었어요.
    하지만 남편은 차갑고 공감능력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제 사수였던 남편이어서 그런지 집에서도 저를 아랫사람 대하듯 하네요.
    물론 제 자격지심일런지 모르죠. 하지만 문득문득 느껴지는 자괴감은 어쩔 수 없네요.

    그러다 공감능력 뛰어나고 자상한, 너무나 친절하고 부드러운 후배 사수가 되면서
    `아, 이런 남자랑 평생을 산다면 참 좋겠구나`싶었고, 제가 그 친구에게 마음이 가더라구요. 허허- 미쳤죠.

    `미쳤어, 미쳤어~` 한 5만번 외치다, 다른 업무 지원 갈일 생겨 냉큼 자원해서 그 친구랑 떨어졌네요.

    저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늘 내편이라는 든든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과 살고 싶네요.

  • 14. ㄱㄴ
    '18.5.3 11:57 AM (58.225.xxx.20) - 삭제된댓글

    남편때문에 없어지고 슬퍼한다는거 너무 억울하잖아요.
    너무 뻔한 댓글이지만 돈 아끼지마시고 즐겁게
    살아보세요. 나를 위한 삶을 산다 생각하세요.

  • 15. 집중할 무언가가
    '18.5.3 11:59 AM (183.100.xxx.68)

    늘 매번 집중할 무언가가 있어야지 살아가게 되는거 같아요. 텀이 생기니 우울감에 무기력함에...
    그래서 매번 도달해야할 목적을 만들고 성취하기 위해 몸과 머리를 쓰며 내달려요.
    저는 남편덕에 사회적으로는 커리가 쌓이는 전문가가 되어있네요.ㅎ

    아이들이 다라자 독립할 때가 되면 저도 훌훌 제삶을 즐길 날을 위해 지금도 달리고 있어요.
    그래서 외롭고 쓸쓸한 기분은 없는데 가끔씩 울컥할때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터질까봐 늘 꾹꾹 눌러참고
    있네요. 그래도 집중할 무언가가 있어서 좋아요.

  • 16. ..
    '18.5.3 12:02 PM (1.237.xxx.175) - 삭제된댓글

    따뜻한 남편은 아니지만 자상한 남편과 살아요.
    바람 안핀다고 주장하는데 걸린 적 없고
    남들은 부러워하죠. 자상하다고..
    그런데 전혀 따뜻하지 않아요. 공감능력 제로입니다.
    자기 기분에 취해 사는 사람이라 정서적으로 메마르기는 마찬가지예요.
    소통안되고 존경할 꺼리도 없고 생각도 짧고 ㅎ
    기대 안하려고요.
    내 정서는 내가 가꾼다는 생각으로 살고있어요.

  • 17. 555
    '18.5.3 12:15 PM (219.255.xxx.219)

    저도 내편 하나 만들고싶어요

  • 18. 아이사완
    '18.5.3 12:21 PM (175.209.xxx.184)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
    하행가설.

    어쩌겠습니까.
    살아가려면...

  • 19. 에휴...
    '18.5.3 12:22 PM (117.111.xxx.76)

    저도 남편 외도로 3년을 죽을것처럼 맘고생하다가 결국 이혼했어요.
    남편의 바닥을 봐버렸고 적반하장도 겪었고..시어머니의 막말도 들었고..신뢰가 깨진 관계. .
    이러다간 자살할거 같아서 이혼했어요.
    이혼하니 차라리 숨쉬고 살거 같네요.
    님도 힘내세요..

  • 20. 따뜻한
    '18.5.3 12:25 PM (175.198.xxx.197)

    사람도 바람펴요.
    인생은 거기서 거기죠.
    나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죽을때는 태어났을때보다 좀 나아진 상태에서
    죽는게 성공한 인생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21. ...
    '18.5.3 12:44 PM (211.36.xxx.142)

    따듯한 사람도 취향은 있습니다

  • 22. 화이팅
    '18.5.3 12:57 PM (114.200.xxx.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자신이 따뜻한 분 같군요.
    스스로에게 잘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따뜻한 남편이라고 늘 좋은 거도 아니고 다 지 성질 부리고 그래요.)

  • 23. 법륜스님처럼
    '18.5.3 1:07 PM (210.123.xxx.76) - 삭제된댓글

    말하자면, 님이 먼저 따뜻하게 해보면 어떨까요?? 어쨋든 한눈 팔았지만 돌아왔고 가정지키겠다고 하니 대견하다... 사랑은 상호적인건데 남편도 님만큼 외로울 꺼에요... 외로우면 또 바람필지도 모르죠ㅠ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남편이 그냥 육체적인 관계와 한 가정을 지키는것 둘다 욕심낸 것이지 님을 배신했다고 생각친 마세요~~ 님을 배신할 생각이면 이혼했을겁니다... 그욕심을 내가 다 못채워줘서 남이 대신 수고했구나~ 감사하네 이렇게 생각하세요! 상대방 여자는 유부남이 갖고놀다 버린거잖아요~ 님이 더 낫죠. 님이 승자구요.
    안좋은 감정 쌓아놓으면 자식들만 피해봅니다. 엄마가 노력한다해도 다 결국 자식들밖에 화풀이 대상 없거든요. 결국 내손해죠

  • 24.
    '18.5.3 1:09 PM (222.238.xxx.117)

    저는 남편이랑 거의 한마디를 안해요. 어떤것도 서로가 공감을 못해요. 근데 제 아들중에한명 엄청 따뜻한 아이예요. 그게 또 감사하네요.다 주진 않으니까 님한테도 다른 좋은걸 주셨을거예요.

  • 25. ..
    '18.5.3 1:10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어디서 들었는데, 내 남편이 따뜻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스트레스의 근원이라대요.
    그냥 내게 주어진 것 중에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고 대충 만족하며 사는 거죠

  • 26. ...
    '18.5.3 3:15 PM (121.128.xxx.32)

    남편이 꼴도 보기 싫고

    미워도

    님이 먼저 따뜻하게 손 내밀어 보세요.

    보시한다고 생각하고요.

    관계는 상호작용이라서 서로 -10도의 온도를 갖고 있다면

    한 쪽이 5도 올리면

    상대가 5까지는 아니더라도 0.000001의 온도만큼은 올라가요

    그렇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온도를 올리다 보면

    꽤 많이 올라와 있는 날도 보실 겁니다.

  • 27. 사랑
    '18.5.3 4:55 PM (39.7.xxx.179)

    따뜻한 사람과 살면서 그 사람의 사랑을 온전히 받는다면 마음도 녹고 몸도 녹을 것 같아요.

  • 28. ,,,
    '18.5.4 8:36 AM (175.121.xxx.62)

    원글님 덕에 좋은 답글 많이 읽었어요.
    원글님 힘내시고요.
    저도 원글님이 좋아하는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셨으면 생각이 들어요.
    저는 요즘 작은 꽃에 관해 관심이 많이 들더라고요.
    꽃을 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사람에 관심을 두다 보면 실망만 따라오고
    그래서 자연 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힘내세요. 원글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9009 똥통에빠진개가 보름달보고 짖는격이라고.. 7 심재철 2018/09/29 1,110
859008 주말에 몇시쯤 일어나세요 5 2018/09/29 1,782
859007 세탁기 이불코스..이렇게 가끔도나요? 4 느림보 2018/09/29 2,989
859006 물빨래한 여름 블라우스 3 원상복구 2018/09/29 1,657
859005 남편이 불꽃축제가고싶대서요ㅠ 3 부산 초행 2018/09/29 3,475
859004 피망, 애호박, 청양고추 내리고 쌀, 당근, 생강은 오릅니다 7 ㄹㅇ 2018/09/29 1,141
859003 포장이사업체 문의드립니다 2 ... 2018/09/29 862
859002 샌프란시스코에 소녀상 3 .. 2018/09/29 690
859001 군고구마 유지상태 만들려면 1 고굼 2018/09/29 848
859000 손주 이뻐하지도 않으면서 자꾸 오라는 말씀 하는 이유가 뭘까요 29 짜증나 2018/09/29 7,718
858999 "심재철 '압수수색'이 야당탄압? 도둑이 나대는 꼴&q.. 16 ㅇㄹ 2018/09/29 1,842
858998 아침 감사노트로 함께 하루를 시작할까요? 39 오직감사뿐 2018/09/29 2,550
858997 전원주택인데 냉장고 아래나 주변에서 자꾸 반쯤 죽은 벌레들이 나.. 3 네즈 2018/09/29 3,381
858996 요즘 컬있는 머리가 유행인가요, 스트레이트펌 많이 하나요? 4 미용실예약 2018/09/29 2,595
858995 디지털 카메라 질문이요 out of focus 5 ㅇㅇ 2018/09/29 745
858994 이 시간에 새가 넘 예쁜 목소리로 휘파람을 불어요~ 10 ^^ 2018/09/29 1,217
858993 초2 대치동 이사 괜찮을까요? 15 주말이네 2018/09/29 3,919
858992 7년 연애의 끝 7 해별 2018/09/29 6,768
858991 친딸 건드리는 아버지들이 그렇게 많은가요? 66 ... 2018/09/29 27,009
858990 강경화 장관 한 번 보시죠 11 든든 2018/09/29 5,536
858989 배우자 외모 안따지고 결혼하신 분들 후회 없으신가요? 30 2018/09/29 19,990
858988 영국식 발음,액센트 좋아하시나요? 23 .. 2018/09/29 6,348
858987 중학교 교사인 조카가 학생한테 몰카를 당했어요 38 원글 2018/09/29 8,466
858986 옥이이모요 7 드라마 2018/09/29 5,180
858985 한밤에 끄적. ..... 2018/09/29 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