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에 너무 조급해 하지않아도 되겠죠?

신세계 조회수 : 3,680
작성일 : 2018-05-02 21:32:24

30대 중반이에요. 올해 들어서 잠시 만나던 사람과 헤어지고서

그것에 슬픈 것보다  제 나이에 절망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사람과 인연이 아닌 것을 알면서 쉽게 놓지 못했었어요.

그러면서 굉장히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올해안에 결혼을 해야할 것만 같았고, 그런 조급함을 스스로를 정말 우울하게

만들더군요.


근데 얼마전 티비를 보니깐 40살에 연하 남편 만난 사람이 나온걸보고..

인연이 있으면 늦은 나이에도 다 만나서 결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위안이 됐어요.


확실한 직장도있고 외모도 괜찮은편인데..  저랑 코드 맞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걸 잘 알고 있기에 더 조급했던 것 같아요.

차라리 상대방의 외모가 중요하다거나 직업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야

남자를 만나기 훨씬 더 쉽고 이미 결혼했을 것 같아요..

근데 직장도 중요하지만,  저와의 대화 유머코드 취향 도덕성...이런것들이 중요하다보니..

조급해한다고 아무나 만나고 싶진 않았구요.



그래서 생각을 고쳐 먹었어요..  결혼인연이 늦게 나타난다면 마흔살에라도

그 이후에라도... 할 수 있는것이라고.

저는 결혼이 늦어지는것에 조급했던 이유가 현재 혼자인게 불만족스러운게 아니라

출산을 늦게하게 되면 아이가 대학갈 때 제 나이를 계산해보니..정년 60세인 회사에서 퇴직한 이후

내가 경제적 활동을 못하면 어쩌지... 싶은 생각에 조바심이 났거든요..


근데 그 생각에 좀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그렇게 느슨하게 마음을

먹으니... 마음이 정말 편해지네요. 마흔이 되도 괜찮고 그 나이를 넘겨도 어쩔수없지..라고

생각을 해버리니 헤어진 인연이 아쉽지 않고... 좀 더 현재 혼자인 삶에 즐기고

집중할수 있게 될 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동안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인데, 나이를 공개하지 않으면

20대 후반으로  보기도해요.근데 얼마전 새로운 모임에서 소개하고 나이를 공개해야할 때

가 있었는데, 다들 제 나이에 놀래더라구요. 28살 여성분은 저에게 자기보다 진짜

동생인줄 알았다고.....헤어질때 인사하면서도 진짜 진지하게 놀랬다고..ㅎㅎ  

 (나이에 치여 자랑할게 이것밖에..ㅠㅠ)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는데, 너무 생물학적 나이에 연연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제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인연이 나타나겠죠?


마흔 넘어도 상관없다는 마인드! ..... 응원해주세요...








IP : 110.46.xxx.1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2 9:34 PM (124.51.xxx.8) - 삭제된댓글

    글을 참 잘쓰시네요..

  • 2. 애매하네요
    '18.5.2 9:34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조급해도 안되지만 느긋하지도 마세요...
    40에 연하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는거야 뭐 오노 요코는 50살 연하 남친도 있는걸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야 어디든 있으니 그걸로 꼭 안심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3.
    '18.5.2 9:35 PM (124.51.xxx.8) - 삭제된댓글

    새로운 모임은 어떤모임인지 좀 알려주세요 ㅜㅜ

  • 4. 화이팅
    '18.5.2 9:37 PM (211.225.xxx.219)

    그래도 결혼하고픈 마음이 있다면 노력은 하셔야 돼요
    가만히 기다린다고 인연이 오진 않더라구요
    응원합니다

  • 5.
    '18.5.2 9:37 P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결혼해 보니까 40넘어 애 기르면 엄마가 힘들어서 애를 돌보는데 짜증이 나고요..그래서 팔팔할때 낳아 빨리 길러라.
    어른들 잔소리 근거가 있어요.
    그 외 적령시기란 나이가 문제가 아니고 나와 맞는 사람이 나타날때도 아닌
    내가 상대한테 맞춰 주겠냐.이게 결혼적령기더군요.
    나이 50이 되도 남이 나한테 맞춰줘야지 내 성격,습관,취미생활,가치관을 왜 나만 맞춰주냐고 생각한다면
    결혼이 성립이 안되더라고요.

  • 6. 30대 중반에
    '18.5.2 9:38 PM (125.142.xxx.145)

    20대로 보인다면 조만간 괜찮은 사람 만날지도 모르겠네요.

  • 7. 생식이
    '18.5.2 9:43 PM (14.138.xxx.96)

    문제 아니라면 40대 만나도 40년 같이 살잖아요 요즘 수명 길어서....

  • 8. ..
    '18.5.2 9:54 PM (183.98.xxx.13)

    사랑이야 50에도 하고 60에도 하지만 결혼은 좀 다른 문제같기도 하더라구요. 이해타산적이다보니깐요..서로 단점을 이해하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기대치를 낮춰야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 9. 현실적으로 눈낮춰야한다는거...
    '18.5.2 10:07 PM (223.62.xxx.145)

    40넘어도가능은합니다
    욕심을버린다면
    근데대부분직장좋은올드미스들이 포기못하고
    결혼도못하고 소개해줘도 화내고인연끊고...

  • 10. ㄴㄷ
    '18.5.2 10:09 PM (124.51.xxx.8) - 삭제된댓글

    정년있는 직장 다니시나봐요.. 직장에는 괜찮은 사람이 없나요? 참 좋을텐데

  • 11. ㅈㅅㅂ
    '18.5.2 11:26 PM (58.143.xxx.100)

    생물학적 나이가 중요하대요
    저도 님이랑 같은처지

  • 12. ...
    '18.5.3 7:39 AM (128.134.xxx.9)

    상식적으로 40에 연하 만나는게 흔하면 티비에 나올까요?
    뭔가 조건이 부족한 남자 빼고는 누가 폐경 눈앞인 여자를 좋아할까요?
    지금도 늦었어요. 결혼 할거면 결정사 등록하고 주변에 소개팅 해달라 하고 다녀서 최대한 빨리 만나세.
    어영부영하다가 40가까이 되서 결혼 못하고 인생 망쳤다는 여자들 주변에 쌔고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1475 베지아쿠아 가격도 비싸고 헤픈데 이거 써보신분 효과 있다고 생.. 농약싫어 2018/05/16 493
811474 기독교분들께 궁금한게 있어요. 35 ... 2018/05/16 2,293
811473 어렸을때 하던 게임인데 육각형 칼라판에 12 추억의게임 2018/05/16 2,454
811472 자꾸 한숨이 나면 2 날아가 2018/05/16 1,160
811471 슈링크 리프팅 해보신 분.. 1 ... 2018/05/16 2,019
811470 방콕 호텔은 어떻게 예약하는게 제일 나을까요..? 6 태국여행 2018/05/16 1,900
811469 수원 모델하우스 갔다가 5 ㅇㅇ 2018/05/16 2,673
811468 걷기 하는데 걸을때 화가 나고 슬퍼요. 59 2018/05/16 19,466
811467 베란다에 하얀 우드 블라인드 해도 괜찮을까요? 4 그것이문제로.. 2018/05/16 1,592
811466 느그 엄니 2 시 한편 2018/05/16 1,283
811465 중학교 현장체험..비오는 날도 하려나요? 3 날씨 2018/05/15 513
811464 나의 아저씨 참 위험하네요 105 .. 2018/05/15 24,749
811463 부영 임대 PD수첩 보시나요? 11 ㅇㅇ 2018/05/15 4,575
811462 좋게 말하면 엄마껌딱지 실상 애정결핍 초딩 8 ㅇㅇㅇ 2018/05/15 2,057
811461 하이틴 연재글이었나.. 6 2018/05/15 691
811460 사주 운명 보시는 분들께 8 ㄴㄷㅈ 2018/05/15 6,394
811459 세화고 관련 궁금해요 14 중3부모 2018/05/15 4,178
811458 [복구] 유럽 현지 거주중인데요 주재원들, 유학생들한테 지쳐요!.. 23 이런 2018/05/15 5,676
811457 39세인데 안면거상술이라도 하고 싶어요.ㅜㅜ 18 ... 2018/05/15 6,486
811456 아랫집 누수에 바닥 물 닦으라는 집주인 2 황당 2018/05/15 3,123
811455 젠틀재인에 이재명지지자가 쓴 글 좀 보세요. 10 ㅇㅇ 2018/05/15 1,751
811454 피부과에서 잡티 제거 시술 받았는데 9 2018/05/15 6,550
811453 반나절 사이에도 감정변화가 심한것도 정신병인가요?!! 7 감정 2018/05/15 1,371
811452 바비 인형 스탑 모션 재밌네요. 8 ㅋㅋㅋ 2018/05/15 899
811451 혜경궁김씨 트윗의 문재인 아들집칙 9 혜경궁 2018/05/15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