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 허무하다는 글보고, 들었던 생각과 의문..

궁금이 조회수 : 2,242
작성일 : 2018-05-02 17:28:55

베스트글에서 , 인생사 허무하다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었어요..



글쓴이분이 어떤 기분이 들었었는지 알 것 같았어요.

그리고는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 사람이 살아있었다면,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왜 죽어야지만, 존재자체가 이 세상에서 살아져야지만, 그때서야 사람들은 미움을 털고

인생사 부질없으니 누굴 미워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게 허무한 것이라는 걸

깨닫는 것일까..


아마, 나도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떠올리기만 해도 미워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래서

그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저 글쓴이와 동일한 감정을 가질 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근데 왜 살아 있을 때는 그런마음이 들지 않지..

오히려 떵떵거리며 살고있노라는 소식이라도 듣게된다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정도의

뒤척임으로 분노와 시기와 질투가 융합되어서 스스로를 괴롭히게 될려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죽었든지, 어디선가 정말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든지, 아님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서

힘들게 살고있든지, 시한부인생을 살고있든지....

나에게는 아무상관이 없는데 말이에요.


그가 잘 살고있다고해서 내가 더 못살게 되는 것도, 내가 더 잘살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가 못 살고있다고해서 내가 도와줘야하는 것도, 내 삶이 더 잘풀리는 것도 아니고

그가 사망을 했다고 해도 내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이 없잖아요.


근데, 왜...미워하던 사람이, 죽어버렸다면..

연민의 감정과 동시에 미움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텅빈 마음으로 애도를 하게 될까..


애초에 그 사람이 죽었든지, 살았든지 상관없이

그를 용서하거나 미움을 털어내거나 마음을 비울 수는 없는건가..


나 또한 잠재적으로, 은연중이라도 미워하거나.. 떠올리면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이 있긴 할 거에요.

아마도 나 또한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면, 그때서야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이

사르르 마음이 정리가 될 수 있는것일까...


그닥 안좋아했던 사람의 크나큰 성공에... 밤낮을 마음쓰며 괴로워하고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갉아먹었던 시절이 있었기에..... 만일 그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나또한 스스로를

그 당시에 그렇게 채찍질하고 괴롭히지는 않았었을려나...까지로 생각이 미치자..


살아있다면, 여전히 잘 살고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까..라는 물음이

생겼어요.


그저 자기위안인 감정에 놀아나는 것일까요...


다른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요 ^^




IP : 112.76.xxx.1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2 5:38 P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연민 또는 같은 운명을 지닌 인간으로서 상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게 아닐까요?우리도 언젠가는 사라질 존재니까요

  • 2. 윈글님같은
    '18.5.2 6:02 PM (211.219.xxx.32) - 삭제된댓글

    감정이 당연하지요 인간은 환경속의인간이니까요

    그러니 나에대한 성찰이 필요하지요
    왜 미워하는가 미워하는 이유가 뭔가
    내가 진정원하는건 등등

    결국 본인이 깨달아야지요 나의욕구에대해

  • 3.
    '18.5.2 6:20 PM (117.111.xxx.139)

    살아있는생명체에 주어진 가혹한 형벌같아요 미움ㆍ시기ㆍ질투 ㆍ욕심등 고통을주니까요 생이 그만큼 소중한건가봐요 ㅜ

  • 4. 이승과 저승 차이지요
    '18.5.2 7:48 PM (211.245.xxx.178)

    난 살았고 넌 죽었고.
    다른 이유가 있나요?
    살아있는 사람이 이긴거지요.
    그러니 용서도하고 회한도 남고 후회도 남고요.

  • 5.
    '18.5.2 9:05 PM (58.140.xxx.202)

    죽었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3579 10만원 안쪽으로 갈치 선물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4 . 2018/09/11 817
853578 급질) 수시 원서 접수하고 있는데요, 우편으로 보내는 거요, 3 대입 2018/09/11 1,214
853577 미술치료학과 어떨까요? 6 수시 2018/09/11 1,307
853576 요즘 대학 분위기 상상을 불허하네요... 64 대학생맘 2018/09/11 28,152
853575 '아 좀~,그렇게 지르지 말고' 현실부부 우리 대통령님 부부. 20 ㅇㅇ 2018/09/11 3,030
853574 조언좀 해 주세요 잠실 에서 ? 2018/09/11 781
853573 누가 더 나쁜가? 혹은 누가 더 싫은가? 6 생각을좀하자.. 2018/09/11 705
853572 죽어도 인정 안하죠. 자신들이 이기적인 투기꾼이란거. 4 ㅇㅇ 2018/09/11 843
853571 간장으로 맛있는 달걀절임 30 47 2018/09/11 3,325
853570 티비 싸고 괜찮은거 추천해주세요 2 ㅁㅁㅁ 2018/09/11 669
853569 문 대통령이여- 버린 자식도 아닌, '버린 새끼' xx 주무르지.. 7 꺾은붓 2018/09/11 934
853568 나는 인복이 많다라고 생각하시는분 계신가요? 16 인간관계 2018/09/11 3,663
853567 강아지가 생겼어요 도움 부탁드려요 14 강아지 2018/09/11 1,630
853566 이정도 술은 어떤가요? 3 bloom 2018/09/11 631
853565 엄마에게 소리지르는 딸.. 26 아프다 2018/09/11 4,631
853564 오이소박이 너무짜서 못먹겠는데 방법잇어요.? 3 피카소 2018/09/11 1,138
853563 학력위조 취업이요.. 3 . 2018/09/11 1,566
853562 김정은이 쑈하는데 거길 왜가? 25 zzz 2018/09/11 1,896
853561 전화번호 제한으로 전화가 오는데 ㅠㅠ 5 ㅜㅜ 2018/09/11 949
853560 냉동실 묵은 현미는 가래떡 말고는 해결방법 없죠? 5 블랙체리 2018/09/11 1,046
853559 광화문 근처에 마사지샵 좀 소개해 주세요 1 맥도날드 2018/09/11 532
853558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감독의 특별전 한데요 이감독의 다른 영화 추.. 8 .. 2018/09/11 1,256
853557 인터스텔라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7 ... 2018/09/11 1,564
853556 전세금 반환 5 질문이요 2018/09/11 929
853555 요가 2시간 수업어떤가요? 7 ㆍㆍ 2018/09/11 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