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 허무하다는 글보고, 들었던 생각과 의문..

궁금이 조회수 : 2,102
작성일 : 2018-05-02 17:28:55

베스트글에서 , 인생사 허무하다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었어요..



글쓴이분이 어떤 기분이 들었었는지 알 것 같았어요.

그리고는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 사람이 살아있었다면,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왜 죽어야지만, 존재자체가 이 세상에서 살아져야지만, 그때서야 사람들은 미움을 털고

인생사 부질없으니 누굴 미워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게 허무한 것이라는 걸

깨닫는 것일까..


아마, 나도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떠올리기만 해도 미워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래서

그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저 글쓴이와 동일한 감정을 가질 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근데 왜 살아 있을 때는 그런마음이 들지 않지..

오히려 떵떵거리며 살고있노라는 소식이라도 듣게된다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정도의

뒤척임으로 분노와 시기와 질투가 융합되어서 스스로를 괴롭히게 될려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죽었든지, 어디선가 정말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든지, 아님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서

힘들게 살고있든지, 시한부인생을 살고있든지....

나에게는 아무상관이 없는데 말이에요.


그가 잘 살고있다고해서 내가 더 못살게 되는 것도, 내가 더 잘살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가 못 살고있다고해서 내가 도와줘야하는 것도, 내 삶이 더 잘풀리는 것도 아니고

그가 사망을 했다고 해도 내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이 없잖아요.


근데, 왜...미워하던 사람이, 죽어버렸다면..

연민의 감정과 동시에 미움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텅빈 마음으로 애도를 하게 될까..


애초에 그 사람이 죽었든지, 살았든지 상관없이

그를 용서하거나 미움을 털어내거나 마음을 비울 수는 없는건가..


나 또한 잠재적으로, 은연중이라도 미워하거나.. 떠올리면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이 있긴 할 거에요.

아마도 나 또한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면, 그때서야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이

사르르 마음이 정리가 될 수 있는것일까...


그닥 안좋아했던 사람의 크나큰 성공에... 밤낮을 마음쓰며 괴로워하고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갉아먹었던 시절이 있었기에..... 만일 그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나또한 스스로를

그 당시에 그렇게 채찍질하고 괴롭히지는 않았었을려나...까지로 생각이 미치자..


살아있다면, 여전히 잘 살고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까..라는 물음이

생겼어요.


그저 자기위안인 감정에 놀아나는 것일까요...


다른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요 ^^




IP : 112.76.xxx.1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2 5:38 P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연민 또는 같은 운명을 지닌 인간으로서 상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게 아닐까요?우리도 언젠가는 사라질 존재니까요

  • 2. 윈글님같은
    '18.5.2 6:02 PM (211.219.xxx.32) - 삭제된댓글

    감정이 당연하지요 인간은 환경속의인간이니까요

    그러니 나에대한 성찰이 필요하지요
    왜 미워하는가 미워하는 이유가 뭔가
    내가 진정원하는건 등등

    결국 본인이 깨달아야지요 나의욕구에대해

  • 3.
    '18.5.2 6:20 PM (117.111.xxx.139)

    살아있는생명체에 주어진 가혹한 형벌같아요 미움ㆍ시기ㆍ질투 ㆍ욕심등 고통을주니까요 생이 그만큼 소중한건가봐요 ㅜ

  • 4. 이승과 저승 차이지요
    '18.5.2 7:48 PM (211.245.xxx.178)

    난 살았고 넌 죽었고.
    다른 이유가 있나요?
    살아있는 사람이 이긴거지요.
    그러니 용서도하고 회한도 남고 후회도 남고요.

  • 5.
    '18.5.2 9:05 PM (58.140.xxx.202)

    죽었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1402 혜경궁질문땜에 토론회 불참 기사 크게 떴네요. 1 ㅇㅇ 2018/05/15 483
811401 우리 경기도 정말 어쩌나요. 18 경기도민 2018/05/15 2,348
811400 점심시간에 요가나 필라테스하시는분요 5 워킹 2018/05/15 2,085
811399 내가 이재명 싫다한들 남경필을 찍을까? 38 선거 2018/05/15 1,144
811398 갱년기 시작인가요? 1 올해 마흔여.. 2018/05/15 1,887
811397 아파트 주차장 cctv보는것도 꼭 경찰에 신고해야되는건가요?? 6 ㅇㅇㅇ 2018/05/15 2,196
811396 이 경우 심각하지 않나요? (펌) 1 글쎄요 2018/05/15 970
811395 피해의식있는아이... 어떻게해야할까요 15 구리구리 2018/05/15 6,628
811394 이런 경우 3 싫다싫어 2018/05/15 350
811393 홈트 앱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8/05/15 1,189
811392 닥표간장 입장발표 팟캐 올라왔네요. 6 사월의눈동자.. 2018/05/15 1,311
811391 고3 국어 기출은 최대 몇 년치를 풀어야 하나요? 8 2018/05/15 1,790
811390 전주에 있는 고등학교 추천해주세요 8 중3 2018/05/15 1,823
811389 난방과 9개월은 또 뭐예요? 12 이런 2018/05/15 3,346
811388 팝송 하나 급히 찾아요 4 ... 2018/05/15 688
811387 원희룡 딸 발언 4 .... 2018/05/15 2,200
811386 주방놀이는 몇살 정도까지 갖고 노나요? 2 초2 여아 2018/05/15 1,755
811385 美 기밀문서 "5.18 시민 학살, 전두환 직접 지시&.. 4 이러고도 2018/05/15 879
811384 레테에서 혜경궁에 관해 일요신문에 인터뷰한거 안나간대요 13 2018/05/15 1,564
811383 눈가 보톡스 맞을까요 1 할까요 2018/05/15 1,576
811382 초6 영어학원 추천좀 부탁드려요 1 젤리 2018/05/15 775
811381 충간소음 ㅠㅠ아래층에선 일방적으로 당해야만하나요 3 층간 2018/05/15 1,596
811380 스스로 반성하니 마음이 가라앉네요 3 2018/05/15 858
811379 어금니 지르코니아 가격요 4 daian 2018/05/15 5,044
811378 아수라 영화가 성남시와 7 ... 2018/05/15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