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에서 , 인생사 허무하다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었어요..
글쓴이분이 어떤 기분이 들었었는지 알 것 같았어요.
그리고는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 사람이 살아있었다면,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왜 죽어야지만, 존재자체가 이 세상에서 살아져야지만, 그때서야 사람들은 미움을 털고
인생사 부질없으니 누굴 미워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게 허무한 것이라는 걸
깨닫는 것일까..
아마, 나도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떠올리기만 해도 미워하는 존재가 있다면, 그래서
그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저 글쓴이와 동일한 감정을 가질 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근데 왜 살아 있을 때는 그런마음이 들지 않지..
오히려 떵떵거리며 살고있노라는 소식이라도 듣게된다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정도의
뒤척임으로 분노와 시기와 질투가 융합되어서 스스로를 괴롭히게 될려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죽었든지, 어디선가 정말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든지, 아님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서
힘들게 살고있든지, 시한부인생을 살고있든지....
나에게는 아무상관이 없는데 말이에요.
그가 잘 살고있다고해서 내가 더 못살게 되는 것도, 내가 더 잘살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가 못 살고있다고해서 내가 도와줘야하는 것도, 내 삶이 더 잘풀리는 것도 아니고
그가 사망을 했다고 해도 내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이 없잖아요.
근데, 왜...미워하던 사람이, 죽어버렸다면..
연민의 감정과 동시에 미움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텅빈 마음으로 애도를 하게 될까..
애초에 그 사람이 죽었든지, 살았든지 상관없이
그를 용서하거나 미움을 털어내거나 마음을 비울 수는 없는건가..
나 또한 잠재적으로, 은연중이라도 미워하거나.. 떠올리면 생각하기도 싫은 사람이 있긴 할 거에요.
아마도 나 또한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면, 그때서야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이
사르르 마음이 정리가 될 수 있는것일까...
그닥 안좋아했던 사람의 크나큰 성공에... 밤낮을 마음쓰며 괴로워하고 비교하면서, 스스로를
갉아먹었던 시절이 있었기에..... 만일 그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나또한 스스로를
그 당시에 그렇게 채찍질하고 괴롭히지는 않았었을려나...까지로 생각이 미치자..
살아있다면, 여전히 잘 살고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가질 수는 없을까..라는 물음이
생겼어요.
그저 자기위안인 감정에 놀아나는 것일까요...
다른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