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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과수원입니다.
배꽃이 활짝 피어 화접 작업이 한창이지만 배나무 아래에서는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과수원에서 자라고 있는 돌미나리 등 봄나물을 캐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2~3시간 만에 4~5포대를 채취할 정도로 돌미나리가 풍성합니다.
과수원에서 자라는 미나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농약 범벅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봄 채소입니다.
[채명숙 / 천안시 성환읍 송덕리 : 과수원에 소독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못 뜯게 하거든요. 저희도 안 먹으니까. 이건 건강에 안 좋다. 그러면 내가 먹을 거 아니니까 괜찮다. 이러면서 많이들 뜯어 가세요.]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채취한 돌미나리 등 봄나물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겁니다.
[과수원 돌미나리 채취자 : (이게 보통 어디로 나가요? 팔면….) 나는 잘 몰라, 그냥 갖다 주니까. (어디로 갖다 줘요?) 시장에요. 아무 데다 가서 주는 거죠.]
과수원에서 채취한 돌미나리를 간이검사한 결과 농약 성분이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돌미나리보다 최대 수십 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경환 / 농협 천안시지부 농정지원단장 : 농약을 많이 치고 거름을 많이 주고 했기 때문에 나물들이라든지 이런 봄나물들이 엄청 좋게 잘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을 시장이나 어디다 유통 시키시면 절대 안 되시고 일단 드셔서도 안 됩니다.]
봄철에 입맛을 돋우는 건강식품으로 인기 높은 돌미나리.
내가 먹을 게 아니어서 상관없다는 일부의 그릇된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봄나물로 인식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