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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씩씩하게 키우고 싶은데요.

ㅇㅇ 조회수 : 1,392
작성일 : 2018-05-02 00:05:49
여섯살 여자아이인데요
여성스럽고 고집 있고 승부욕 있고 물욕도 있어요. 자존심 세구요.
아이가 늦되게 커서 말도 늦었고 걸음도 늦었어요.
언어수준은 병원서 문제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발음이 조금 웅얼대요.
제가 열심히 도와주고 있고요. 애가 자존심 세서 분위기 봐가면서 했던 말 따라하고 다시 한번 또박또박 말하고 책 읽어주라고 하고 있어요.

나가면 낯도 가리고 낯선 분위기에 조금 긴장하구요.
남의 말에 신경도 안쓰는 둘째와 달리, 아이는 분위기도 타는 것 같고 자존심도 상해하고 그래요.
아이가 저랑 성격까지 판박이라 제가 크면서 겪었던 어려움들 이런게 걱정이 되거든요.

오늘 태권도 체험수업 갔다가 같은 여섯살 남자애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뛰다가 옆에 애가 더 빠르니까 얼굴이 굳고 빨개지면서 속도가 느려지는거에요. 그러더니 들어올 땐 울 것 같은 얼굴이더라구요. 근데 큰 아이들이 어? 울거 같애. 어? 저건 걸어오는건데 이러더라구요. 아이 성향 상 저런 말 다 귀에 박힐거에요. (제가 그랬어요 어릴때)

아무튼 이런 아이.. 저는 감싸고 돌고 헤아려주고 안쓰럽기도 해서 큰 애 위주로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타고난 성향은 바꾸지 못하더라도 조금 더 씩씩ㅎㅏ게 키우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28.xxx.1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8.5.2 12:18 AM (110.70.xxx.58)

    작은 성취의 경험을 하나하나 만들어주세요

  • 2. ㄱㅅ
    '18.5.2 12:18 AM (122.34.xxx.200) - 삭제된댓글

    나이도 어리고 성격적으로 안맞는데 태권도 왜 데려가신지 모르겠네요
    울아들도 6살까지는 소심하고 또래보다 키큰데 인사도 못했거든요 저는 다 받아줬어요 인사하기 싫음 억지로 안시키고 제가 더 인사 열심히 했고요 아이에게 엄마는 항상 니편이라고 대화도 많이 했어요
    근데 7살 후반되며 정말 다른집 아이처럼 바뀌더라구요 인사도 잘하고 발표 좋아하고 식당가면 자기가 주문한다고 이것저것 말도 잘하고요
    식당가서도 인사 꼬박꼬박 이쁘게 하니 칭찬도 받고 서비스사탕이랑 얻어먹는게 생기니 더 잘하더라구요
    원글님 아이는 어찌 클지 모르겠지만 6살이면 엄마가 더 받아주시고 이해해주셨음 좋겠어요 씩씩해지라고 자꾸 떠미는건 더 역효과일듯 합니다

  • 3. ㅇㅇ
    '18.5.2 12:22 AM (1.228.xxx.120)

    저는 떠미는 엄마 절대 아니고요.
    아이가 미술을 좋아해서 미술 학원에 데려갔다가 옆에 태권도 학원을 보고는 태권도 하고 싶다고 말 바꿔서 미술학원 보류 하고 태권도 데려간거에요^^; 몸으로 노는걸 좋아해서 맨날 제가 상대해 주느라 진땀 빼는데 태권도가 하고 싶었던 모양이더라구요. 저랑은 다르게 몸쓰는 걸 좋아하고 자랑하고 싶어해요.

  • 4. 행복한생각
    '18.5.2 12:51 AM (211.210.xxx.231)

    우리집도 둘째가 많이 소심했어요ㅜㅜ

    초등 공개수업가도 울딸만 발표못하고(모든 아이 다 시키는거였어요)

    그런데...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엄마가 쿨하게 대범하게 넘기도록 저두 노력해요

    그러니 조심씩 아이도 쿨해지면서 발표하나라도 한 날은 자랑하고 저두 같이 공감해서 좋아하고요

    씩씩한거랑 좀 다르지만 소심한 아이는 성향이 그러니 씩씩하기를 바라는것보다 스쳐가는 일들에 대해 마음이 좀 대범해지는게 덜 상처받는것같더라고요 ..

    저 상황에서라면

    그런소리 들었을때 저라면 누구누구는 달리기잘하네 누구는 공을 잘차고 우리딸은 발차기를 잘하는데!!

    (체험학습중 내아이가 좀 잘하는 부분이 하나는 있잖아요
    안되면 옷이 잘어울리는거라도 ㅎㅎ)

    다들 잘하는게 하나씩있구나~~ 이런식으로 넘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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