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간고사 기간이에요.
고3 남자아이이고.. 공부는 좀 하는 편인데 작년 이맘때 중간고사에서 한번 삐끗하고
진로를 바꿨어요.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헌데 다시 1년 만에 멘탈이 흔들리고 있어 힘들어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는데 넘 미흡하답니다.
오늘 시험보는 과목을 학교에서 보고 독서실에서 보고 집에서 보는데
볼때 마다 새롭다고.. 시험 못보면 어쩌냐고 밤새 뒤척이고..
그러다 학교 갔습니다. ㅠㅠ
엄마아~~~ 하고 새벽에 들어와 울먹울먹 힘들어하더라구요.
뭐가 그렇게 힘드냐 했더니 엄마를 실망시킬까봐 미안할까봐 그렇대요. ㅠㅠ
맹세컨데 단 한번도 남편도 저도 아이들에게 공부 해라, 왜 이것밖에 못했냐 그런적 없는데
혼자 부담을 갖고 있었나봐요.
아침까지 잠 못자고 뒤척이고 새벽에 깨워달래서 깨워줬더니 멍-하니 있고..
출근하는 길에 `아는 것만이라도 실수하지 않게 잘 풀고 오라고, 니가 모르는 문제는 다른 애들도 모르는 문제`라고
나름 다독여 주고 나왔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행여 오늘 시험을 망쳤다고 하면 저녁에 어떤 위로를 해 줘야 할까요..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하게 학교는 보냈는데 참.. 맘이 안좋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