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데요.
시내 한가운데 쇼핑상가가 있어요. 이 곳은 주로 옷들을 소규모로 파는 작은 상가들이 하나의 큰 쇼핑상가안에 있는 곳이예요.
보세옷들을 서울의 동대문 이런곳에서 가져와 파는 곳이죠.
심심하면 가서 좀 둘러 보고 가끔씩 옷을 사는데요.
그런 상점 중의 하나가 물건은 맘에 드는데 좀 꺼림직한게 있어서요.
그게 뭐냐면 이 가게의 주인이 한 역술인이랑 친하던데 이 역술인이 제가 갈때마다 여러번 마주친 적이 있었어요.
며칠전에도 그랬는데......
작년에 처음 봤는데 제가 점에 호기심이 좀 있는지라 초면에 사생활 얘기를 하는게 아닌데 했다가 저한테 조언한답시고 말을 막 하더군요. (그 사람이 신내림 받은 사람이라 하더군요.)
위의 일로 기분이 나빴는데 며칠 지나서 가니 주인이 자기가 좀 미안해 하더군요.
그래서 그 사람이랑 안 친한 줄 알고 있었는데 요 며칠전 가니 주인이 그 점쟁이랑 15년지기라 하더군요.
전 그날 상의 두벌 그 가게서 사고 앉아 있는데 또 좀 시간이 지나서 그 점쟁이가 와서 점으로 번 돈 갖고 얼굴에 보톡스200만원 들인 얘기, 집이사한 얘기, 집에 물건 사들인 얘기를 하는데 몸에 접신된 신이 저렇게 살라고 돈 벌게 하나....
그 접신이 미친놈인가 싶더군요.
한참 떠들더니 난 점에 관심없는 척하니 그 점쟁이가고 주인이 그제서야 그 사람이랑 15년지기니 그 사람 얘기한게 자기는 다 맞았다고 이런저런 맞았던 일을 말하더군요.
나한테 좋게 얘기도 안하면서 점 잘보고 돈도 많이 벌은 얘기하면서 은근슬쩍 왜 어필하는지....
그 점쟁이가 물건 그 가게서 많이 사는것 같고 그러니 서로서로 상부상조하는게 다 보이는데 왜 처음에 아닌것처럼 그러는지.......
진짜 잘되면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굿 얘기하면서 살을 풀어야 된다는둥 이런 얘기 안 하지 않나요?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뭐라 할까요?